[뉴스] "500만원의 상금은 어디에?" 하드코어 대회 1위 "F4 팀" 차지

윤응식 기자 | 댓글: 63개 |




1등 상금 500만원이 걸린 하드코어 게임대회의 우승팀은 야만용사, 수도사, 부두술사, 마법사 조합의 'F4'팀이 차지했다.


14일 서울 대치동에서 열린 하드코어 대회, 약 400명가량이 참가하는 대규모의 디아블로3 대회였는데, 1등과 2등이 5점 차이로 가려지고, 밤 10시가 넘어서야 우승팀이 확정되는 박빙의 승부가 이어져 그 수준도 규모에 못지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기는 4인 1조로 구성된 파티가 4시간 동안 사망하지 않고 얼마나 진행하는가를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경기 중반 우승팀인 'F4'는 악몽의 2막 중반까지 플레이하는 진행도를 보여주었는데, 마법사 팀원이 '사막 말벌'의 공격에 사망하는 바람에 경기를 마무리 짓게 되었다.


'F4'팀의 기록을 깨기 위해 많은 팀이 도전했지만, 결국 어느 팀도 최고 기록을 경신하진 못했다. 2위를 차지한 '플러터(flutter)' 팀은 2막의 황궁까지 진행하는데 성공했으나, 다수의 몬스터가 몰려드는 구간에서 결국 팀원 한명이 사망하는 바람에, 5점 이라는 적은 점수로 1위 탈환에 실패했다. 3위를 차치한 '하마터면'팀도 악몽 난이도 까지 진입하는것에 성공했으나, 마찬가지로 팀원 1명이 사망하면서 2막까지 진행했던 다른 팀에 비해 점수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밤 10시가 넘어서까지 플레이를 진행했던 마지막 팀의 수도사가 악몽 난이도 1막에서 사망하면서 'F4'팀은 최종 우승을 확정 짓고 상금 500만원을 차지하게 되었다.


다음은 우승을 차지한 'F4'팀의 주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 하드코어 대회 우승 'F4'와의 인터뷰






= 우승을 축하드립니다. 우승한 소감은 어떠신가요?

솔직히 우승할 거라고 생각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팀원들 믿고 경기를 해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습니다. 다른 팀원들이 너무 잘 해줘서 다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얹은 기분이네요.

마지막에 제가 죽어서 사실 좀 조마조마 했는데, 다른 팀원들이 그보다 잘 해줘서 너무 고마워요.



= 이번에 팀 구성은 어떻게 하게 되셨나요?

원래는 친구들끼리 대회에 참가하려고 했는데 다들 여유가 안 되서 팀을 만들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게시판에 ‘같이 대회에 참가할 사람을 구한다’라고 글을 올렸더니 이 친구들이 같이 해보자고 해서 팀을 꾸리게 되었습니다.



= 대회에서 직업 구성은 어떻게 하셨나요?

제가 원래 플레이하는 직업은 악마사냥꾼인데 연습 할 때 너무 잘 죽는 경향이 있어서 마법사로 바꿨습니다. 그리고 다른 팀원들은 야만용사와 수도사의 2탱커에 부두술사 하나로 파티를 짰습니다.

같은 직업을 넣는 게 나을 수도 있지만 아이템 분배나 밀어줄 때 빠르게 처리하기에 힘들어서 직업을 골고루 구성하게 되었네요.



= 오늘 경기를 위해서 준비는 어느 정도 하셨나요?

이 친구들은 대회 일주일 전부터 준비를 했고, 저는 3~4일 전에 같이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직업 조정이나 코스 같은 연습을 했고요.



= 사실 오늘 1위 기록을 세워놓고 난 후에 몇 몇 팀의 경기에 긴장하셨을 것 같은데요? 2위팀 같은 경우 5점밖에 차이 안 나고, 마지막 남았던 팀도 나름 연계가 좋아서...

저희 경기 할 때 제가 가장 먼저 죽어서 너무 미안했죠.

그래서 2위팀이 2막에서 몇 분 남겨놓고 저희가 진행한 곳까지 거의 다 따라왔을 때 지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 파티가 황궁에서 사망자가 나올 때... 그분들한테는 죄송하지만 저도 모르게 막 환호성이 나오더라고요.

마지막까지 경기한 분들은 호흡도 좋고, 역할 분배도 나쁘진 않았는데 파티 구성이나 진행이 저희 쪽보다는 안좋더라고요. 2수도사 2부두술사였다면 차라리 부두술사가 길을 찾는 게 나았을 수도 있는데 경험치 획득이나 화력 문제 때문에 전체적으로 진행이 늦어서 오히려 그때는 편한 마음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저희 조합은 2탱커가 버티는 사이에 부두술사가 화력을 쏟고, 마법사로 CC기를 계속 걸어주면서 안정적인 진행이 가능해서 빠른 플레이가 가능했다고 봅니다.



= 앞으로도 계속 디아블로 플레이를 하실 계획인가요?

아... 이번 대회 준비하느라 너무 힘들었어요. 몇날 며칠을 시달리고, 하드코어에서 한 번 죽을 때마다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고...

나중엔 모르겠지만 일단 며칠 정도는 디아블로를 쳐다보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웃음)

그래도 1.0.5도 기대되고 하니 잠시 동안 휴식기라고 생각합니다.



= 오늘 두둑하게 상금을 받으셨는데 어떻게 사용하실 예정인가요?

일단은 취미생활에도 사용할 거지만, 아는 사람들 밥도 좀 사고 해야 되겠죠.(웃음)



= 마지막으로 인벤을 찾아주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항상 인벤에서 많은 정보를 얻고, 플레이하는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나 인벤에서 정보 공유를 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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