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상금 20억규모의 PVP 대회가 있다?' 디아3 PVP대회 주최자 'DIA3PK'님과의 인터뷰

윤응식 기자 | 댓글: 97개 |
디아블로3에 PVP 시스템이 등장한다는 소식이 처음 전해졌을 때,
성역은 유저들의 환호성으로 흥분의 도가니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유저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PVP 시스템은 다소 아쉬웠습니다.


기술 한 번에 승부가 나버리고 정해진 룰도 없는데다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
게임의 핵심 콘텐츠로 자리 잡기엔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 장비가 허접하다면 후려치기 한방에도 나가떨어지기 일쑤!



하지만 지금도 성역의 어딘가에선 PVP를 좋아하는 유저를 모아
꾸준히 정보를 공유하고 실력도 겨루는 열정 있는 플레이어도 있습니다.


일격에 승패가 결정 나곤 하는 '진흙탕 싸움'같은 PVP지만,
30회가 넘어가는 대회를 운영할 정도로 PVP 매니아 'DIA3PK'님이 그 주인공이죠.


오늘은 아이디부터 PVP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DIA3PK'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PVP를 즐기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마련해보겠습니다.





▲ 배틀태그부터 'DIA3PK'! 대회를 위해 배틀태그를 변경했다고 한다





거의 유일한 디아3 PK 리그 운영자, '디아PK'님을 만나다



Q. 안녕하세요 'DIA3PK'님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DIA3PK :

안녕하세요, 디아블로2때부터 PVP를 즐겨왔던 평범한 유저 'DIA3PK'입니다.


현재 작지만, 꾸준히 PVP 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대회 전용 사이트도 조그맣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 직접 운영하고 있는 디아블로3 PVP 사이트의 모습





Q. 현재 30회가 넘는 PVP 대회를 운영중인데 특별한 목적이 있어서 시작하게 된 건가요?
DIA3PK :

특별한 계기라기보단 디아블로가 출시될 때부터 PVP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디아블로2때의 그 추억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은 게 이유였는데,
막상 PVP가 등장하니까 생각보다 즐기시는 분들이 많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PVP 시스템이 생각했던 것과 너무 많이 달라서 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PVP를 즐기는 사람들을 모아서 제대로 즐겨보자" 라는 마음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디아블로2의 추억을 느끼고 싶어서 시작했다는 대회





Q. PVP 대회인 만큼 밸런스에 대한 의견이 많이 나올 것 같은데 진행자로서 느끼는 PVP의 밸런스는?
DIA3PK :

PVP가 워낙 체계도 없고 엉성하게 등장한 것 같아서
아직 제가 뭐가 어떻다고 콕 찍어서 말씀드릴 단계는 아닌 것 같아요.


그리고 PVP를 즐기는 분들이 많지 않아서 정보가 부족하기도 한데,
기술이나 컨트롤, 장비때문에 오는 변수가 너무 많은 것도 이유입니다.


그래서 어떤 캐릭터가 압도적으로 강하다, 이렇게 말씀드리긴 힘듭니다.
대회 우승자의 직업이 다양하다는 걸로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이죠.


하지만 마법사가 PVP에선 약한 모습을 보인다는 건 다들 동의하시는 내용입니다.
아직 우승자중에 마법사 유저는 한 분도 없다 게 그 증거가 아닐까 싶습니다.





▲ 마법사 우승자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상향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는 'DIA3PK'님



재미있는 점은 PVP에 직업별로 상성이 약간씩 있다는 점입니다.


악마사냥꾼 ▶ 수도사 ▶ 부두술사 ▶ 야만용사 ▶ 악마사냥꾼 순서로 상성이 있어 보이는데,
악마사냥꾼은 수도사에게 강하고 수도사는 부두술사에게 강한 면을 보이는 식입니다.


하지만 이건 절대적인 게 아니라 개인적인 의견이고,
이런 상성을 무너뜨리는 세팅을 준비하신 분들에겐 역으로 당하는 경우도 있어서
사실 누가 더 잘 준비해서 싸우느냐가 더 승패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 특별한 스킬과 아이템을 준비하자! 준비가 승패의 중요 포인트!





Q. PVP 대회를 운영하면서 힘든 점이 있다면?
DIA3PK :

초창기에는 대회를 매일 개최해서 그게 좀 힘들었습니다.


제가 낮에는 직장에 다니기 때문에 퇴근하고 돌아와서 바로 대회준비하고,
초기에는 제가 혼자서 대회준비를 처리했어야 해서 부담되었던 게 사실입니다.


대진표나 대회 진행, 참가자 연락 같은 대회 준비 자체에서 오는 부담도 있었지만,
"사람들이 많이 와줄까?" 같은 심리적인 부담감도 많이 들곤 했습니다.


지금은 일주일에 3~4회 정도로 대회 회수를 줄여서 그런 부담감은 덜하고,
많은 분들이 여러분야에 걸쳐 도움을 주셔서 대회준비가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 초반엔 이런 대진표 작성 같은 일도 부담스러웠다고..




Q. 대회를 진행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무엇인가요?
DIA3PK :

디아블로3엔 옵저버 시스템이 없어서 경기 화면을 방송으로 중계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버려진 예배당에서 치러지는 전투를 방송으로 시청자들에게 보여주려면
직접 참가자와 함께 전투가 벌어지는 곳으로 들어가는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되면 유도기능이 있는 기술에 제가 대신 맞는다거나,
참가자로 오해받아 공격을 당하는 경우가 발생해 경기에 차질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현재는 임시방편으로 '버려진 예배당'에 입장해서
참가자들에게 공격받아 사망한 뒤 시체의 눈으로 방송을 중계하고 있습니다.


방송 화면엔 대문짝처럼 '죽었습니다'라는 문구가 항상 보이고,
참가자들이 중앙에서 멀어지면 시청자들은 그냥 죽어있는 제 모습만 봐야 하지만,
이 방법이 방송을 중계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 옵저버 기능이 없어서 방송은 '죽었습니다'라는 큰 글씨가 떠있는 채로 진행해야 했다





Q. 현재 운영하고 있는 PVP 대회엔 상금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상금은 협찬받는 건가요?

DIA3PK :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그래도 PVP를 많은 분이 즐겨 준다면 하는 바람에
상금을 걸고 우승자에게 수여하는 식으로 대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실 골드가 걸려있지 않다면 대회라고 부르기도 좀 부끄럽기도 해서,
제가 개인 골드를 상금으로 내걸고 참가자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금몽이'님이 스폰서로 나서 주셔서 20억규모의 대회를 준비 중인데,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Q. 그간 30회정도 대회가 진행되었는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우승자가 있다면?
DIA3PK :

너무 많아서 뭘 먼저 말씀드려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웃음)


제 개인적으로는 1회 대회 우승자인 '날강도'님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디아블로3 랭킹 사이트에서 세계랭킹 1위를 할 정도의 실력자셨는데,
'날강도' 님이라고 하면 다들 알 정도로 유명한 참가자였습니다.


당시 대회를 돌아보면 압도적인 실력차로 우승했었는데, 랭커 클래스는 마법사지만,
부두술사로 참가해서 우승했던 기억이 납니다. 첫대회였던 만큼 기억에 많이 남았어요.


최근엔 최초로 여성유저가 우승을 차지했는데요, '여시씨빤데기'님이 그 주인공이었습니다.
악마 사냥꾼으로 출전해서 웬만한 남성유저보다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줬던 기억이 납니다.





▲ 1회 우승자였던 '날강도'님이 기억에 남는다고..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마디
DIA3PK :

안녕하세요 디아블로3 PVP를 사랑하시는 여러분! DIA3PK입니다.


디아블로3 PVP를 함께 즐겼으면 하는 바람에 조그마한 대회를 운영중입니다.
PVP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이 모여서 함께 게임을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작은 규모의 우승자 맞추기 토토 이벤트도 같이 진행하니까,
많은 여러분들의 참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DIA3PK.com 고고!





▲ 인터뷰에 응해주신 DIA3PK님의 멋진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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