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액티비전 블리자드 1분기 실적 발표, "매출·수익 늘었지만 안심할 수 없다"

이종훈 기자 | 댓글: 108개 |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현지시각 8일 진행된 실적 발표를 통해 2013년 1분기 동안 기대했던 것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고 밝히고,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서는 불안요소가 많아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2013년 3월 31일까지 집계된 이번 분기에서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기업회계기준 13억 2,400만 달러(약 1조 4,38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동기 11억 7,200만 달러(약 1조 2,733억 원)에 비해 13% 가량 높아진 실적이다.

순이익 역시 4억 5,600만 달러(약 4,950억 원)로 전년동기 3억 8,400만 달러(약 4,172억 원)로 약 18~19% 가량 올랐다.



기업회계기준(위) 매출과 일반회계기준(아래) 매출 비교표


액티비전 블리자드 바비 코틱(Bobby Kotick) CEO는 "'콜 오브 듀티'와 '스카이랜더스', '스타크래프트2'와 '디아블로3',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 등의 프랜차이즈 타이틀이 1분기 실적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으며, "WoW의 이용자가 전세계적으로 130만 명 가량 감소했으며, 이 수치는 대부분 아시아 지역에 몰려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2013년 3월까지를 기준으로 WoW는 130만 명의 이용자가 감소했지만 여전히 83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함으로써 세계 1위의 정액제 MMORPG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과 '디아블로3' 역시 북미와 유럽에서 PC 타이틀 인기순위 10위 안에 올라있다.

또한, 북미와 유럽을 통틀어 '스카이랜더스'와 '콜 오브 듀티' 프랜차이즈의 액세서리 팩과 피규어는 베스트셀러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스카이랜더스 자이언트'는 이번 분기 가장 많이 팔린 게임으로 집계됐으며,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 2' 역시 베스트셀러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을 나타낸 통계 자료


즉, 전반적으로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브랜드들은 이번 분기 우수한 성적을 거둔 셈.

하지만 코틱 CEO는 "첫 분기를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2013년에는 위험요소와 변수가 많다"며 향후 전망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경쟁작들의 출시일 변경, 기대했던 것보다 잠잠했던 Wii U의 출시, 차세대 콘솔에 대한 불확실성, WoW의 이용자 감소를 비롯해 세계 경제의 위기 등이 그가 꼽은 불안 요소들이다.

이에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보다 안정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향후 계획을 잡고 있다. 우선 지난 5월 1일 발표됐던 '콜 오브 듀티: 고스트'가 올해 11월 출시될 예정이며,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 2'의 DLC와 '스카이랜더스'의 신작을 올해 안에 내놓을 예정이다.

또한, 지난 PAX East에서 공개된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이 보다 구체화되고, WoW의 새로운 콘텐츠와 '디아블로3'의 콘솔 버전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블리자드 올스타즈'와 미공개 프로젝트인 '타이탄'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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