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영원한 고통에서 해방되다! 한 달 동안 대격변을 맞이한 중갑 계열 직업들

박종면 기자 | 댓글: 6개 |
'영원히 고통받는 직업'이란 가슴 아픈 칭호를 달고 다니던 중갑 계열 직업(이하 중갑)은 이제 옛말이 되었다. 태양의 항구 대규모 업데이트 시점 전후로 약 한 달 동안 꾸준한 상향 패치를 적용받았던 중갑은 지난 12일 패치를 마지막으로 클레릭, 하이프리스트, 워프리스트 세 직업이 골고루 상향되면서 직업 성능이 전체적으로 상향되었다.

기존 스킬의 강화 및 상향은 물론 신규 패시브 스킬의 추가로 직업 자체의 성능이 강화된 것도 있지만, 신규 에픽 아이템이 대거 추가되면서 전체적인 능력치 상향 평준화와 공속 세팅에서 좀 더 자유로워진 것도 매우 크게 작용했다.

일부 유저들은 패치 이후에도 여전히 '갓저드, 갓논'이 OP계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현 상황을 지적하며 '밸런스적으로 여전히 부족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지만, 아이템 보유 현황, 개인 취향, 컨트롤 등 다양한 이유로 중갑을 고집할 수밖에 없었던 유저들에게는 그동안의 패치가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임이 확실하며, 전체적인 게임 플레이를 놓고 타 직업과 비교해도 큰 메리트 차이가 없어졌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 고통받는 중갑은 이제 옛말!




  • 중갑 딜러의 선두주자, 워프리스트

    중갑 계열 중 가장 먼저 확실한 상향 패치를 적용받은 직업은 바로 워프리스트다. 패치 이전 워프리스트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퍼니쉬먼트의 쿨타임으로, 패시브 적용 시 1초가 안 되는 미묘한 쿨타임 때문에 공속을 아무리 높여도 속도 증가의 혜택을 받지 못했었다.





    ▲ 화려한 이펙트와 달리 답답한 공속을 가졌었던 퍼니쉬먼트


    거기에 대부분의 버프 형태 스킬 지속시간이 30초 단위인 것과는 달리 브레이브 오라의 지속시간은 25초로 동시에 유지하기가 까다로웠고, 유일한 퍼니쉬먼트 강화 수단인 '성스러운 충격파' 패시브도 유지가 힘들고 보스에게만 적용된다는 약점이 있었다.





    ▲ 패치 전 브레이브 오라와 격노의 외침, 쿨타임이 꼬이는 상황이 비일비재


    중갑 상향 패치를 위한 게임사의 첫 타겟이 된 워프리스트! 수많은 피드백 끝에 퍼니쉬먼트의 공격력을 200%에서 250%로 상향시키고 대형 이상 몬스터에게만 적용되던 성스러운 충격파의 데미지 증가를 하향시키는 대신 신의 선고라는 퍼니쉬먼트 1.3배 피해 패시브를 추가했다. 또한, 종지부의 퍼니쉬먼트 데미지 증가 효과 적용 대상을 전체 몬스터로 확대해 전체적인 딜량을 늘렸다.





    ▲ 확실하게 상향된 퍼니쉬먼트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패치는 퍼니쉬먼트의 쿨타임 문제를 패시브 적용 시 끊김 없이 퍼니쉬먼트가 시전되도록 개선하면서 공속 효과를 정상적으로 적용받도록 변경되었고, 이는 워프리스트의 비약적인 DPS 상승으로 연결되었다.





    ▲ 쿨타임 외 관련 패시브도 추가 및 상향되었다.


    또한, 공속 적용 문제는 타격감 개선은 물론 크리티컬 쇼타임 적용 빈도를 조금이나마 증가시켰으며, 브레이브 오라 지속 시간도 30초로 증가하여 워 크라이 등의 액티브 스킬과 병행 유지하기 좀 더 쉬워진 것도 꽤나 크게 작용하고 있다.




  • 극대화된 공격력으로 근접 강캐의 계보를 잇는 클레릭

    클레릭은 1차 상향으로 생명력 증가와 '신성한 철권' 패시브에 차징 쇼크 데미지 상승효과 정도만 적용받았을 뿐, 워프리스트에 비해도 한참 낮은 DPS를 보여주었다. 베라트 파티 플레이로 그나마 살 구멍을 찾은 하프와도 비교되는 최악의 상황!

    하지만 클레릭은 '신념의 철퇴'와 '응징', '거룩한 분노'라는 콤보 스윙 관련 패시브가 3개나 추가된 12일 상향 패치로 이러한 문제를 거의 털어냈다. 신념의 철퇴 습득 시 콤보 스윙으로 대형 이상 몬스터를 타격하면 4초 동안 기본 공격에 100% 후려치기(둔기 타격 강화1)이 발동되면서 평타와 콤보스윙을 섞어 쓰는 기존 평콤 스타일 클레릭의 전체적인 DPS가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 평콤 스타일 클레릭은 상향을 두 배로 받은 셈!


    또한, 응징 패시브로 콤보 스윙이 대형 이상 몬스터에게 주는 피해가 2.5배로 대폭 증가하면서 평콤 클레릭의 보스 파밍 타임이 크게 단축되었으며, 거룩한 분노의 힐, 차징 쇼크를 통한 콤보 스윙 쿨타임 리셋은 앞서 설명한 신념의 철퇴, 응징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





    ▲ 더 많은 액티브/패시브 스킬이 콤보 스윙과 연계되었다.


    강화된 클레릭의 성능은 던스 인벤 '브레이브오라' 유저의 동영상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테마5 보스를 캐논, 위저드 못지않게 빠르게 제압하는 동영상은 기존 중갑 유저는 물론, 타 계열 직업이 전직을 고려할 정도로 큰 반응을 일으켰다. 물론 최상위급 스펙에 평콤 스타일 한정이라는 제약이 있지만, 최종 단계에서는 클레릭도 상위급 직업 못지않은 DPS를 낼 수 있다는 점은 확실히 증명되었다.



    ▲ 브레이브오라 유저가 촬영한 패치 후 클레릭 보스 킬 영상



    ☞ 개선된 클레릭 새로운 OP?!(수정) By. '브레이브오라'




  • 반짝 OP? 죽지 않는 하이프리스트

    생명력 증가, 예속, 보호의 맹세 패시브 등 다양한 상향 패치가 적용된 하프지만, 역시 가장 큰 핵심 패치는 바로 '공속 에픽 아이템 추가로 인한 하프 2단 공속의 현실화'일 것이다.

    사실 2단 공속의 평타 하프 스타일은 예전 중갑 장인들의 인터뷰와 직업 게시판을 통해 어느 정도 세팅법이 알려진 상태였다. 하지만 하드코어 유저가 아닌 이상 2단 공속, 33.6%를 맞추기 굉장히 어려웠던 것이 당시 하프의 실정이었다.

    클레릭 장인 '고대인' 유저 역시 이미 7월 말 던스 인벤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평타 강화 스타일의 2단 공속 하이프리스트를 언급했었지만, 하드코어급 유저가 아닌 이상 쉽게 사용할 수 없다는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었다.





    ▲ '고대인' 유저 인터뷰 본문 중 언급된 평타 강화 하프


    2단 공속의 핵심인 33.6%공속을 맞추기 위해서는 구 버젼 망토 필수는 물론 모든 장신구와 망토, 칭호와 계승에서 공속 능력치를 끌어와야 했다. 하지만 12일 패치로 공속 관련 능력치, 그것도 수치가 아닌 %형태로 붙는 다양한 에픽 장비 및 칭호가 등장하면서 공속 33.6%의 장벽이 무너졌다.





    ▲ '아즈텍문명' 유저의 12일 패치 이후 하프 스탯 창


    2단 공속을 통한 하프의 평타 데미지는 OP급은 아니더라도 능력치 상향 평준화 덕분에 나름 준수한 편이며, 무엇보다도 '신성탄 발사 강화 3' 패시브로 보스전 무한 피수급이 된다는 점에서 무적에 가까운 생존력을 보장한다.





    ▲ 물약 + 힐에 가까운 '신성탄 발사 강화3'의 생명력 회복 능력


    시공 4셋, 크로크 공속 무기, 해태의 망토 필수 보유 등 12일 패치 이후의 2단 공속 하프 세팅법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던스 인벤 '아즈텍문명' 유저가 작성한 정보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아즈텍문명 유저가 촬영한 패치 후 하프 평타 영상



    ☞ 신 차원던전 OP케릭 하프를 소개합니다. By. '아즈텍문명'




  • 강력한 힐과 군중 제어기 조합! PvP에서의 중갑 계열은?

    중갑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강력한 군중 제어기와 힐 능력을 들 수 있다. 지난 6월 진행된 던스 PvP대회 이벤트에서는 비록 5공속 어새신, 중력탄 위저드 등 강력한 직업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으나, 디바인 브레이크의 수면 효과, 디바인 프로텍션 가두기, 체력 풀 회복 힐 등을 통해 중갑의 PvP 가능성을 충분히 엿볼 수 있었다.









    ▲ 수면 상태에서 일격 필살을 안정적으로 히트시키던 장면


    PvP 시스템이 어떤 방식으로 추가되고 어떤 패치가 더 추가될지 모르는 지금, 아직 세세한 밸런스를 논할 상황은 아니지만, 다양한 군중제어기와 강력한 힐, 생존력 컨셉을 바탕으로 추측했을 때, 중갑 직업은 1:1은 물론 다대다 상황에서도 힐을 통한 강력한 성능과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 중갑 계열 직업의 변화는 끊임없는 유저들의 피드백과 의사소통의 산물!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중갑이 이렇게 상향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수많은 중갑 유저들의 피드백이 있다.

    특히, 공홈 용사단연구소의 '몬티' 유저는 대규모 업데이트 전까지 중갑 계열 직업별 문제점과 중갑 공통의 문제를 주제로 수많은 글을 올리면서 게임사와의 의사소통을 시도했고, 이는 유저들의 입을 타 유저간담회까지 전달되어 개발자의 중갑 문제 인식 사실과 상향 확답을 얻어내는 쾌거를 이루어낸데 분명 큰 영향을 미쳤다.







    던스 인벤에서도 수많은 중갑 유저들이 직업 게시판을 통해 중갑에 대한 의견을 작성하기도 했다. 또한, 적지 않은 중갑 직업 장인들이 던스 인벤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당시 중갑이 가지고 있던 문제와 해결법, 중갑 시너지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방법 등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였다.

    이처럼 많은 유저들의 노력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얻어냈다고 볼 수 있지만, 아직 더 살펴봐야 할 부분이 많다. 공속에 여유가 생긴 만큼 중갑 직업의 스타일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더 필요하며, 특히 원활한 정신력 수급을 바탕으로 다양한 스킬을 소화했던 클레릭은 이제 공속의 여유까지 생기면서 더 많은 스타일을 구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 클레릭에 대한 연구도 점차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


    또한, 중갑 계열은 아니지만 버서커, 메이지 같은 아직 상향의 손길을 받지 않은 비주류 직업의 해결 문제도 시급하다. 직업 전환과 스킬 계승이 자유로운 던스에서 타 직업의 상향은 어떻게 보면 '내 직업의 상향'이 될 수 있다.





    ▲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라는 말이 현실화되는 그 날까지!


    마지막으로 상대적으로 달리는 중갑의 성능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중갑을 플레이하며 문제점을 찾고 대책을 제시하며 패치 전까지 부족한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해 중갑의 명맥을 이어온 수많은 중갑 장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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