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아즈텍문명 유저가 말하는 단순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나름 심오한 워리어의 세계!

박종면 기자 | 댓글: 9개 |
철갑 계열의 1차 직업인 워리어는 특유의 편리함과 높은 안정성으로 많은 유저들에게 사랑받고 있지만, 그만큼 주목을 받지 못하는 직업이기도 합니다. 또한, 빠른 공속과 타격감은 최고로 평가받지만, 실제로는 하위권에 속할 정도로 낮은 딜량에 불만을 표하는 유저들 역시 많은 편입니다.

던스 인벤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아즈텍문명 유저 역시 골수 워리어 유저 중 한 명입니다. 던스에 대한 연구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유저 중 한 명인 아즈텍문명 유저에게 워리어의 현 상황과 문제점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 워리어는 언제부터 무슨 계기로 플레이하게 되었는지?

= 첫 직업부터 워리어를 선택했었습니다. 딱히 무슨 계기가 있다기보다는 처음 하는 게임은 주로 탱커나 힐러를 첫 캐릭터로 선택했었는데 단단한 철갑의 워리어가 튼튼해 보이고 빠르고 시원시원한 공격도 맘에 들었습니다. 게임 초반 아케인버서커가 흥할 때 잠시 흔들리기도 했었지만 그래도 갈아타지 않고 꾸준히 플레이했네요.

워프리스트도 바짝 헤보고 다른 직업도 안 해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새로운 직업이 나올 때 계승 관련 연구를 제일 먼저 해보는 직업은 워리어입니다.




▲ 워리어 게시판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 중인 아즈텍문명 유저



Q. '워저씨'라는 아저씨 전용 캐릭터 별명이 있을 정도로 단순 조작에 특화되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 워저씨라는 별명의 유래를 부정할 수는 없죠. 어떤 스킬을 조합, 계승해도 플레이 스타일이 거의 변함없고, 자동 공격과 이동이 플레이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단순한 직업이기 때문에 이런 별명이 붙은 것 같아요. 그래도 모든 워리어 유저가 아저씨는 아니랍니다. 저는 나름 '오빠' 플레이어라고 자부하고 싶네요.



Q. 예전에는 직업 성능에 있어서 최상급이라 평가받을 정도였는데, 지금은 어떤가요?

= 베라트 패치 초반 제작 에픽 장검인 '타오르는 원한의 장검'의 버그가 있던 당시에는 최상급이라고 평가받을 만했습니다. 평타 공격력이 웬만한 스킬을 뛰어넘었기 때문이죠.

당시 상황을 잠시 설명하자면, 원래 타오르는 원한의 장검 특수 옵션은 '공격력의 20%를 냉기 공격력으로 변환'시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옵션이 '변환'이 아닌 '추가'로 적용되어서 사실상 '데미지 20% 증가'라는 사기적인 효과를 적용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발견되고 나서 추가 효과가 다시 변환 효과로 패치된 후에는 하위 파템 무기인 '얼어붙은 악몽의 장검' 보다도 데미지가 떨어지게 되었고 수많은 워리어 유저들이 워리어를 떠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 7월 25일 워리어 게시판은 절망 그 자체, 일부 유저는 장검 분해까지 했을 정도


생각보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냉기 변환 옵션이 다시 한 번 '냉기 공격력 5% 추가'로 바뀌었고 조삼모사라는 느낌이 없지 않지만, 일부 워리어 유저들이 다시 복귀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아련한 추억 속의 이야기가 되어버렸네요.




▲ 아즈텍문명 유저가 당시 분석했던 무기 세팅 별 능력치

☞ 얼장과 베라트 에픽장검 비교 실험 결과 by. 아즈텍문명


아마 그때가 워리어 최고의 부흥기이자 모든 워리어 유저들을 들었다 놨다 한 워리어 최대의 사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쨌든 그 패치 이후 현재까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딜량에서는 거의 최하위권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빠른 모션의 대쉬와 기합 베기의 조합, 준수한 기동력, 철갑 고유의 방어력과 방패의 추가 방어력, 넉백 저항과 체력까지 높기 때문에 패턴이 어려운 던전일수록 빛을 보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정성에서는 드레드노트, 하이프리스트와 더불어 거의 최상위권이라고 생각되네요.



Q. 미스틱 추가로 큰 변화는 없었나요?

= 예전에 '복수심 + 인첸트의 평타 극대화 트리 고찰'이라는 정보 게시물을 작성할 때 밝힌 바 있는데, 미스틱의 스킬이 워리어에게 큰 영향을 주진 않은 것 같습니다.




▲ 화제의 스킬 복수심, 워리어 계승 효율 정보 글

☞ 복수심+인첸트의 평타 극대화 트리 고찰 by. 아즈텍문명


굳이 찾자면 미스틱 마스터 등급 달성 시 호칭으로 얻는 민첩 60의 효과로 방어력을 조금 더 올릴 수 있다는 점, 패시브 스킬 중 하나인 '독야청청'을 활용해 속성 공격으로 받는 데미지를 감소시켜 생존력을 더 올릴 수 있다는 정도가 있겠네요.



Q. 워리어의 고질적인 문제점이 있다면?

= 평타 위주의 공격이 단순하고 편하다는 게 장점이긴 하지만, 그래도 쓸만한 스킬이 없다는 점은 문제가 된다고 봅니다. 특히, 기본 스킬 중 하나인 '페이탈 스트라이크'가 거의 무용지물이라는 점이 너무 크다고 봅니다.

페이탈 스트라이크는 패시브 습득 시 쿨타임 2초, 총 기대 딜량이 1,520%에 달하는 스킬이지만, 4타 모두를 찌르는 동안의 발동 시간과 이후 스킬 연계 모션이 너무 길어서 차라리 그 시간에 평타를 때리는 것이 더 낫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저렙 구간에서는 쓸모 있을지 몰라도 악몽 이후부터는 거의 쓰지 않게 됩니다.

새로운 직업이나 아이템이 추가될 때마다 여러 연구를 해보고 계승 트리를 세팅해 보는데 결국 평타가 최고라는 결과만 나올 뿐입니다.




▲ 워리어의 현실을 비꼰 아즈텍문명 유저의 글

☞ [브금] 2단파볼 워리어 재해석 by. 아즈텍문명


또한, 모든 1차 직업군이 갖고 있는 문제점으로 낮은 치명타율을 들 수 있겠네요. 2, 3차 직업군들과 비교했을 때 5% 정도 치명타가 낮다는 패널티가 있어요. 플레이해본 유저라면 알겠지만 던스의 전투 시스템에서 치명타 5%는 매우 큰 수치입니다. 어차피 일정 조건만 갖춰지면 자기가 원하는 직업으로 전직할 수 있는데 굳이 패널티를 둬야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드네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먼저 페이탈 스트라이크의 스킬을 워리어라는 직업 특성에 맞게 리메이크하거나 다른 스킬로 변경, 그리고 전 직업군이 밸런스 맞는 능력치를 가지도록 조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Q. 요즘 사용하는 워리어 계승 트리와 플레이스타일 소개 부탁드려요.

= 가장 무난하고 편한 평타 강화형 계승 트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액티브로는 위자드의 '인첸트 엘리멘탈', 버서커의 '워 크라이', 워프리스트의 '브레이브 오라'를 사용하고 패시브로는 버서커의 '격노의 외침', '피의 숙청', 워프리스트의 '신의 영광', '가중 처벌', 블레이드댄서의 '출혈성 상처', 위저드의 '원소의 폭풍', 메이지의 '전격 전문화'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치명타 관련 능력치 수치에 따라 '가중 처벌' 대신 '이중 상처'를 계승해도 괜찮습니다.

아직 레벨 60 이하라 던전에 따라 스킬 트리를 바꿔야 하는 초보 유저분들은 제 '워리어 초심자용 기본 공략' 게시물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 워리어가 처음이라면 반드시 확인하세요!

☞ [브금]워리어 초심자용 기본 공략 by. 아즈텍문명



Q. 워리어 공략의 핵심은 결국 평타의 공속인데, 이를 어려워하는 유저들을 위해 간단명료한 정리 부탁드려요.

= 워리어의 무기는 데미지는 낮지만 공속 요구치가 낮은 '5.0 공속 무기'와 반대로 데미지는 높지만 공속 요구치가 높은 '4.2 공속 무기', 이렇게 두 종류의 무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5.0 공속 무기는 공속 8%만 맞추면 끝입니다. 이제 막 악몽 던전에 입성해 아직 시공 장비가 없거나 공속 장비가 부족한 유저들이 사용하기 알맞은 무기입니다.

4.2 공속 무기는 공속 29%가 필요하며, 최소한 시공 4피스와 시공 팔찌 정도를 가지고 있어야 만들 수 있습니다. '해적 사냥꾼의 장검'을 제외한 모든 에픽 장검 워리어의 기본이 되는 세팅이기도 합니다.




▲ 워리어의 공속, 이 글 하나로 끝!

☞ 워리어 공속학개론 <5장검에서 베라트까지> by. 아즈텍문명


워리어는 1차 직업이니 퀘스트를 하던 전직을 하던 일단 45레벨까지는 큰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핵심은 5.0 공속 무기를 사용하다가 공속이 어느 정도 맞춰지면 4.2 공속 무기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검성 칭호를 획득할 때 워리어를 해본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정말 세팅이 쉽고 사냥도 편한 직업입니다.



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예전 직업 선호도 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가장 많은 유저들이 플레이하고 있는 직업인 만큼 앞으로도 워리어에 대한 유저, 게임사 모두의 꾸준한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페이탈 스트라이크 상향! 꼭 좀 부탁드립니다. 저의 소망이에요!




▲ 날아오르라! 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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