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을 맞이하는 영웅전의 모습은?

김성호 기자 | 댓글: 42개 |

오늘은 거짓말 하는 날? 게임에서의 만우절




4월 1일은 가벼운 장난이나 즐거운 거짓말이 용인되는 만우절입니다.
사회적으로도 익살스러운 거짓말이나 장난들이 많이 등장하는 즐거운 의미의 날이지요.


이런 만우절 풍습은 매년 다양한 게임에서도 등장하여 유저들을 즐겁게 해줍니다.
가끔은 너무나도 그럴듯한 거짓말을 준비하여 만우절임을 알면서도 '설마 이거 진짜인가?'하는 의문이 들때도 있습니다.





▲ 고 퀄리티로 수 많은 사람들을 낚았던 2009년 블리자드의 테라드론



이런 즐겁고 흥미로운 날을 마비노기 영웅전의 세계에서도 놓칠리 없겠죠?
만우절을 맞이하여 마비노기 영웅전의 세계에는 어떤 즐거움이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만우절, 영웅전의 기발한 거짓말






■ 마비노기 게렌전? 이게 무슨 일이야!


만우절인 4월 1일부터 4월 4일까지, 마영전의 세계인 콜헨 마을과 로체스트에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집니다.
이 일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서는 우선 콜헨 마을 용병단의 아이단을 찾아갑니다.


아이단과 잡담을 하면 게렌이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인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하며
무언가 사고만 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이거 불안하군요.





▲ 아 이거 벌써부터 불안한 기운이...




이 후 게렌과 대화를 하면 남의 말을 따라하는 물약과 함께 이상한 이야기를 합니다.
무언가 있긴 있는 것 같네요.


다음은 게렌과의 대화 내용입니다.
대화 내용은 잡담을 할 때마다 달라집니다.



- 생각해 봤는데 말이지...
오늘같은 날은 도둑질도 좀 봐줘야 하는거 아니야?

쳇, 쓸모없는 날 같으니...


- 파란 물약?

모,몰라. 그건 왜 묻는거야?


- 오늘이 무슨 날인 줄 알아?
크크, 오늘같은 날도 있어야 내가 좀 살만하지 않겠어?


- 뭐,뭐야?

오늘 아침에 어딜 갔다 왔느냐고?
그런 건 왜 묻는데?


- 남의 말을 따라하게 되는 물약을 조금 변형하면 말이지...
크크, 아주 재미있는 걸 만들 수 있다고.

그 물약은 어떻게 구하냐고?
헹, 내가 알려줄 것 같아?







▲ 뭔가 있긴 있다



게렌이 물약으로 무언가 일을 벌이긴 한 모양입니다.
진상을 알기 위해 콜헨 마을과 로체스트의 사람들을 만나보면 몇몇 NPC가 달라진 모습을 보입니다. 그것은...;;






▲ 올해도 여지없이 무너지는 아저씨, 얼음딸기주 그렇게 마실 때부터 알아봤어요






▲ 페넬라;;







▲ 네베레스;;







▲ 자레스;;







▲ 아르셴;;







▲ 거래소 돼지...............;;;




모습이 변한 NPC들은 대화를 나누다 보면 정상적으로 돌아오고
어떻게 그 모습이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모습이 변하지 않은 NPC들도 어떻게 그 상황을 모면할 수 있었는지 알 수 있으니
여러분도 직접 NPC들에게 들러 이 사건의 진상을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 에피소드9 스크린 샷 대공개!! 그런데 이건?!


4월 1일 마비노기 영웅전 공식 트위터에 개발자 파파랑님이 '마비노기 영웅전 에피소드9 스크린샷'을 공개했습니다.


어여쁜 피오나가 물체를 들고 서 있는 모습인데, 이 스샷 어딘가 좀 이상해 보입니다.
왠지 마비노기 영웅전의 세계와는 다른 방 안의 모습에 들고 있는 물체도 처음 보는 것이네요.
그리고 스크린 샷의 하단에는 EP9 : the pancake is a lie (팬케이크는 거짓말이다.)라고 적혀있습니다.





▲ 오! 에피소드 9 스샷? 어 그런데 뭔가?!




여러분은 무엇을 뜻하는 지 눈치 채셨나요?


피오나가 물체를 들고 서 있는 곳은 밸브사의 PC패키지 게임 '포탈'에 등장하는 연구소 안입니다.
포탈은 2007년 10월 밸브사가 제작한 FPS 게임으로 레일건을 발사하여 공간 이동을 하는 참신함과
예상치 못한 스토리 라인으로 많은 호평을 받은 게임입니다.


피오나가 들고 있는 큐브 역시 게임 상에서 등장하고,
에피소드9의 부재로 달려있는 'the pancake is a lie'라는 대사 역시 게임 내 대사를 패러디한 것입니다.





▲ 공간 이동의 참신함과 스토리 라인으로 큰 호평을 받은 포탈





영웅전, 북미 서버에서는 무슨 일이? [이미지 및 내용 제보 출처 : 인벤가족 피오나별이향 님 ]




마비노기 영웅전의 이러한 기발함은 국내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북미서버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북미 서버에서 4월 1일 12시가 되자 게임 화면에
[Haven't you heard? The stranger in the Inn is handing out moist, delicious cake.]
(못 들었어? 여관에서 왠 낯선 사람이 촉촉하고 맛있는 케잌을 나눠주고 있어.)라는 메시지가 나왔습니다.


이 메시지를 보고 여관에 가면 에른와스의 머리에 대화 표시가 떠있습니다.
에른와스와 대화하면 왠 하트 모양의 큐브를 받을 수 있는데..
어? 이거 위에서 피오나가 들고 있던 포탈에 등장하는 큐브 군요.


큐브에서는 '글라도스의 목소리'가 나와 유저에게 철광석 5개와 동광석 하나를 가져갑니다.





▲ 어? 이 상자는 아까 피오나가 들고 있던... 케잌은 뭐고 글라도스는 뭘까?




그리고 잠시 후, 왠 수많은 총알을 착용한 사내가 나타나 느닷없이 코볼트 새총 총알 3개를 달라고 합니다.
총알을 주면 'PWND by GLaDOS' 타이틀과 몇몇 장비 아이템을 얻게 됩니다.


PWND는 해외에서 사용되는 인터넷 용어로서 '~에게 깨졌다. 패배했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타이틀 이름은 '글라도스에게 패배한'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네요.





▲ 왠 험상궂은 사내가 새총 총알을 달라고 하는데...



큐브는 알겠지만 글라도스와 저 사내는 무엇일까요?


큐브에서 나오는 목소리나 마지막 타이틀에서 볼 수 있는 '글라도스' 역시 '포탈'에 등장하는 컴퓨터 이름입니다.
북미에서도 포탈과 관련된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었군요.


그럼 새총을 달라고 한 사내는 누구일까요?
덩치 큰 그캐릭터는 같은 밸브사의 게임인 '팀 포트리스2'에 등장하는 해비 캐릭터입니다.


밸브 사의 게임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는 것으로 봐서는 대표작인 '하프 라이프'시리즈의 주인공
'고든 프리먼' 역시 어딘가에 숨어 있을 수도 있겠네요.





▲ 밸브 사의 '팀 포트리스2'에 등장하는 해비 캐릭터







기상천외하고 유쾌한 거짓말로 또 다른 재미를!




지금까지 올해 마비노기 영웅전이 준비한 유쾌한 거짓말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작년보다 더욱 업그레이드 된 즐거움을 맛보게 되어 즐거운 4월의 시작이 될 수 있겠네요.


게임 내에서 게렌과 관련된 이벤트는 4월 4일까지 진행되니,
못 해보신 분들은 꼭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은 올해 마비노기 영웅전이 준비한 기발한 거짓말이 어떠셨는지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포탈 패러디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설마 에피소드9가 거짓이 아니라 정말 저렇게 나오는 것은 아니겠죠? 그렇다면 이 기사는 성지가 될 수도 있겠네요.


내년 만우절에는 어떤 거짓말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더욱 기대가 됩니다.









Inven Akii
(Akii@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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