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의 달인들이 말하는 영웅전의 염색

김성호 기자 | 댓글: 89개 |

눈부신 외형, 영웅전 내 하나의 문화가 된 염색 시스템




영웅전 내에서 염색이라는 시스템은 이제 단순히 아이템 색을 바꾼다는 이상의
하나의 문화로 이미 자리 잡혔습니다.


신규 장비가 나오면 성능과는 별개로 얼마나 내 캐릭터와 잘 어울릴지를 생각하는
유저들을 우리는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염색의 인기에 힘입어 마비노기 영웅전 인벤에서는 지난 3월 28일부터 4월 3일까지
마영전 장비&득템 게시판을 통해 6분을 선정하여 그 분들의 작품을 보고 설문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설문에는 1200여명의 유저분들이 참여를 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고
염색과 외형에 관심을 가지는 유저분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에 본 설문에서 많은 지지를 받으며 멋진 샷들을 보여주신 'P소나타'님과 '그라함스페셜'님을 만나
염색을 즐기는 유저들의 이야기와 염색 시스템에 관한 견해 등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염색의 달인, 그들을 만나다







안녕하세요. P소나타님, 그라함스페셜님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P소나타 : 안녕하세요. 프리미어 서버에서 리시타를 플레이하는 'KOSPI길드' 'SONATA'입니다.
인벤 닉네임은 'P소나타'로 활동하고 있어요.


현실은 직장인이자 실용음악과도 다니는 11학번 상큼이! 입니다.
저 폐인 아니에요~~


그라함 스페셜 : 안녕하세요. 프리미어 서버에서 플레이하는 '나른한오후의' 길드 '이스핀샤를'입니다.
인벤 닉네임은 '그라함스페셜'로 피오나 게시판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쁘고 멋진 장비라면 사족을 못 쓰는 유저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두 분은 이번 인벤 설문조사에서 유저분들의 상당한 지지를 받으셨습니다. 우선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P소나타 : 예. 우선 생각지도 못했는데 가장 많은 지지를 받게 되어 기쁩니다.
투표에 참여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라함 스페셜 : 저도 제 대표작품도 아니었는데 많은 분들이 지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멋진 샷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염색은 언제부터 시작하시게 되었나요?




P소나타 : 흠, 저는 올해 1월부터 시작했으니까 이제 약 3개월 정도 된 것 같아요.
사실 그 전까지는 염색이 별로 쓸데없는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라함 스페셜 : 저는 염색 시스템이 나오기 전부터 이미 색깔을 맞추기 시작했어요.
황금색 크림슨 레이지 세트를 맞추려고 세트를 20벌 이상 제작했었습니다.


그 후 블러드프린스 세트도 천 맞춤하기 위해 3세트나 만들었구요.
영웅전을 시작하면서부터 이미 색을 맞추기 위한 노력을 했었어요.


하지만 황금색 크림슨 레이지 세트는 결국 맞추는데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ㅜㅠ







그렇다면 염색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그라함 스페셜 : 저는 사실 영웅전 외 다른 게임에서도 색상이나 외향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때문에 마비노기 영웅전을 시작할 때도 노선을 그 쪽으로 잡고 시작했어요.


그래서 염색 시스템이 나온다고 했을 때 너무 기뻤습니다.


당시에는 리화, 리레, 리블 이런 개념도 없었고
단순히 황금색 블러드 프린스 세트가 너무 멋져보여서 염색에 손을 댈 수 밖에 없었죠.


하지만 당시 염색 가격이 너무 비쌌기 때문에
하루만에 가진 돈을 모두 다 소진하고 거지가 되었습니다.ㅜㅠ





▲ 그라함스페셜 님을 염색에 손대게 한 황금색 블러드프린스 [이미지 출처 : 인벤가족 비극의씨앗 님]




P소나타 : 저는 원래 염색을 많이 하던 유저는 아니었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쓸데없는 것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러던 중 다크 크레스트 세트를 처음 맞추고
우연히 염색을 즐기던 중 머리 파츠가 리레가 떴습니다.


그걸 보고 '아 나도 뜰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죠.
그 때부터 염색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 전에는 그라함스페셜님 말처럼 염색 가격이 너무 비싸서
할 엄두를 못 내고 있었죠.





▲ 현실과는 달리 영웅전에서는 붉은색을 유독 선호하는 P소나타 님








두 분이 생각하시는 염색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그라함 스페셜 : 염색은 사실 자기만족이라고 생각합니다.
똑같은 장비라도 레어색과 그렇지 않은 색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확실한 자기자신을 나타낼 수 있는 수단이 되죠.


염색을 이해못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염색을 자기만의 또 하나의 목표로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자신이 원하는 레어색에 맞추는 것을 성공하면
무기 고강시킨 느낌과 거의 비슷할 정도로 그 성취감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거든요.



P소나타 : 저도 비슷한데 염색은 자신의 개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웅전에서는 같은 장비라 하더라도 색깔이 주는 느낌은 매우 다르니까요.


현실에서 옷 입는 것과 비슷하다고 해야할까.
자신이 무언가를 얻어냈다는 성취감도 가질 수 있구요.





▲ 염색의 매력은 성취감과 자기만족! [이미지는 그라함스페셜 님 작품]









그럼 지금까지 염색에 투자하신 비용과 시간은 얼마정도 되시나요?




P소나타 : 저 같은 경우는 게임상에서 강렬하고 이쁜 리레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보통 원하는 리레색을 뽑는데 300~400만 골드정도 들어가는 것 같아요.


치울린 세트의 경우 파츠당 400만 골드 정도 들어갔구요.
밴퀴셔 같은 경우는 돈이 생기는 족족 염색을 시도해서 대충 13강 무기 살 정도의 골드가 소비됐습니다.


시간은 다른 아이템의 경우는 그리 많이 소비되지 않았습니다.
300~400만 골드 염색하는데 길어봐야 40분 정도거든요.



그라함 스페셜 : 저는 득템 운이 그리 나쁜 편이 아니어서 꽤 버는 돈이 있었는데
대부분 염색으로 다 썼습니다. 항상 빈털털이였던 것 같아요. ㅎ


시간도 정말 많이 들였습니다. 요즘이야 바지파편을 사기 위해 돈을 모으는 중이라
염색에 시간을 거의 안들이지만 평소에는 토르와 글라스 기브넨 전투 이외에는 계속 염색을 했습니다.







가장 원하는 색을 맞추기 힘들었던 장비는 무엇이었습니까?




그라함 스페셜 : 가장 힘들었던 장비는 지금 현재 입고있는 카크리쉬 세트의 장갑 파츠였어요.
스파이크 붉은색이 6번 나올 때까지 철판이 검은색이 나오질 않는 바람에 정말 고생했습니다.


오죽했으면 그냥 다른 파츠 입을까 생각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하루에 6시간 자고 4일 동안 염색에 올인해서 띄우고 나니 그 성취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죠.





▲ 힘든 고난을 이겨내고 완성한 그라함스페셜님의 카크리쉬 세트




P소나타 : 저에게 가장 힘들었던 장비는 역시 밴퀴셔 였습니다.
들인 돈도 만만치 않았던 데다가 시간도 많이 소비했어요.


하루에 2시간씩 2주간 꼬박 염색을 해서 만들었습니다.
정말 고생하며 염색한 장비였었어요.


밴퀴셔 염색 중에 올 크리스탈 색이 나왔는데 무작정 염색 버튼을 누르다가
실수로 돌려버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컴퓨터 꺼버렸습니다. -_-;





▲ 많은 이들의 부러움과 시기를 한 몸에 받은 P소나타 님의 올리레 밴퀴셔








앞으로 목표로 하고 계신 장비도 있으신가요?



그라함 스페셜 : 일단 다음으로 계획하고 있는 장비는 라이트 플레이트 리화 풀 세트입니다.
로보캅을 컨셉으로 노력하고 있어요. ㅎ



P소나타 : 흠 전 목표라기 보다는 지금 현재 무기를 정하지 못해 고민 중입니다.
새로운 무기를 정하게 되면 이제는 리레도 좋지만 정말 남들에게 없는 아이템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밴퀴셔 처럼요.






염색의 달인, 그들을생각하는 현재의 염색 시스템3








현재의 염색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생각은 어떠신가요?




P소나타 : 저는 전반적으로 지금 현재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게임에서는 아직 이렇게 염색 시스템이 자리잡힌 경우를 거의 보지 못하잖아요.


가끔 매크로를 만들어 달라고 하시는 분도 계신데
사실 염색을 몇천만 골드씩 한번에 하지 않는 이상은 손가락이 그렇게 아프지 않습니다.


오히려 긴장감과 함께 손으로 직접 누르는 것이
영웅전만의 독특한 시스템이자 하나의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그라함 스페셜 : 저는 약간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전체적으로 좋은 상태이지만 몇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고 할까요?


물론 염색 시스템의 존재라는 측면에서는 영웅전이 가장 잘 자리잡혔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운 점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이야기 하도록 할게요.





▲ 현재의 염색 시스템에 대체로 만족한다고 답한 달인들 [이미지는 P소나타님 작품]








그렇다면 현재의 염색 시스템에서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그라함 스페셜 : 우선 염색 취소 시스템 추가가 가장 절실하다고 생각됩니다.
아마 염색을 하시는 많은 분들이 이걸 가장 필요로하지 않을까 싶네요.


또한 부분염색도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인데
섣불리 추가할 경우 기존의 레어색을 가진 아이템들의 가치가 덜어질 수 있어 신중히 해야될 것 같아요.


그리고 레어색과 일반 색 사이 정도에 준 레어색의 가치를 지닌 색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검은색철 계통에 준레어로 연한 빨강과 리화가 추가되었는데 이런 색들이 더 추가되었으면 좋겠어요.



P소나타 : 약간 밋밋할 수도 있지만 저는 현재 염색 시스템에 대한 큰 불만은 없습니다.


염색 시 게이지 차는 것이 장시간 하다보면 좀 안좋을 때가 있긴 한데
누를 때마다 색깔이 바로바로 뜨는 것도 이상할 것 같아요. 긴장감도 없고 말이죠.


소소한 부분이긴 한데 광원효과 같은 경우도 너무 많이 보면 눈 아플 때가 있어
좀 조정해줬으면 하는 점도 있습니다.














현재 염색의 가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라함 스페셜 : 염색 가격은 다시 한번 개편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저레벨 아이템 염색 가격은 충분히 싸고 고레벨은 고레벨 아이템다운 가격을 가지고 있는데
중레벨 대의 아이템들이 조금 가격이 비싸다고 느껴집니다.


현재 염색비 5~7천 골드 대의 아이템들이 가격 조정이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P소나타 : 저는 가격 역시 지금 현재가 괜찮다고 생각해요.
염색의 가격을 낮추게 되면 레어의 의미가 많이 퇴색될 것 같습니다.


가격이 낮으면 원하는 색이 나올 때까지 더 많이 도전할 수 있기에
레어 색 아이템의 가치는 더 내려가게 될 것이구요.


염색비가 비쌀수록 레어의 값어치가 올라가지만 너무 비싸지면 유저들이 아예 못할 수도 있으니
지금 현재가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예 그럼 마무리로 염색 시스템을 즐기시는 유저 분들께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P소나타 : 염색은 근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염색 비용을 충당하는 것도 그렇고 돈이 있다고 무조건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근성과 운 이 두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요.


경험상 추천해드리고 싶은 것은 원하는 색을 구매 가능할 때는 구매를 추천해드리구요.
굳이 염색을 하신다면 주력 장비에만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부디 모두 띄우고 싶으신 색 다 띄우시길 바라구요. 제가 있는 길드 KOSPI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여기 길드 배너도 만들어왔습니다.








그라함 스페셜 : 염색은 아주 힘든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그만큼 과정도 고되고 언제 뜰지 알수도 없고 지루하기 까지 하죠.


하지만 성공하고 나면 그 성취감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힘들어도 노력하면 꼭 보상을 받으실 수 있을 거에요.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파이팅하시길 바랍니다.
한가지 당부를 드리면 매물 있으면 염색하지 말고 그냥 사세요 ㅠㅠㅠㅠ




더 많은 염색의 달인들을 기대하며...





염색의 달인이라 부를 수 있는 두 분을 만나 염색에 대한 의견들을 들어봤습니다.
전반적으로 볼 때 현재 영웅전의 염색 시스템은 잘 자리잡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며 느낀 것은 이 분들이
노력없이 염색의 달인이 됀 것이 아니구나 라는 것이었습니다.


아직 염색을 쓸모없는 것이라 여기는 시선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들은 자신만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꼭 레벨이 높고 능력치가 높은 것이 다가 아닌
이렇게 자신만의 목표를 이뤄나가는 것도 영웅전을 즐기는 또 하나의 재미가 아닐까요?






◆ 설문조사 이벤트 당첨자


■ 설문조사 결과 발표 및 이벤트 당첨자 공지

지난 3월 28일부터 약 1주일 간 실시된 염색의 달인 설문조사를 통해
1200명이 넘는 유저분들이 참여해 주셨고 그 결과 P소나타님께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으셨습니다.


설문조사 & 이벤트 참여에 감사드리며, 약속한대로 좋은 의견을 들려주신 분들 중 10분을 선정.
인벤에서 마영전 관련 아이콘을 구입할 수 있는 500이니를 발송해드리겠습니다.


가장 많은 지지를 받으신 P소나타님께는 원하시는 아이콘 하나와 1000이니를 드립니다.



ㅁ 설문 조사 이벤트 당첨자 발표


- 태지마누라

- 쿠로카

- 레시르

- 기븐치

- 일격의수

- 친절한조건씨

- 엘랜틴

- 클로에다르크

- 사수를키워

- 쵸코우유다냥









Inven Ak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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