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흑마법사의 독주는 언제까지? 11월 마지막주 M&M 북미지역 입상덱 분석!

정성모 기자 | 댓글: 23개 |
지난 11월 30일, 북미에서는 11월의 마지막 MLG-MANAGRIND Tournament(이하 M&M)이 열렸습니다. 이번회차 대회에서도 흑마법사가 1,2위를 차지하며 11월은 흑마법사의 달이 되어버렸습니다.

또 현재 흑마법사에게 최고의 자리를 내어준듯 보이는 도적도 이번 북미대회 3위에 입상하며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이 두 직업에는 초반 전장장악에 압도적인 효율을 보이는 카드가 많이 구성되어 있으며, 1-3마나에 카드가 집중된 만큼 손패가 말릴 확률도 거의 없습니다.

과연 이 두 직업의 강세가 12월에도 계속 이어지게 될까요? 오늘은 이번주차 북미 M&M 입상덱과 함께 1,2위를 석권한 흑마법사의 카드 중 유저들이 특히 강하다고 평가하는 OP 카드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독주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흑마법사, 또 다시 북미 제패! (11/30 북미 M&M 1,2위)

굴단과 발리라가 또 다시 입상덱을 장악했습니다. 북미는 원래 자신의 땅(?)이라고 주장하는듯한 흑마법사가 1,2위를 차지하게 되었으며, 유럽에서 이주한 도적은 3위에 머물렀습니다.

결승전에서 맞붙은 두 흑마법사는 약간의 구성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흑마법사 어그로덱을 바탕으로 결승에 진출하였습니다.

그 결과 평균 2.3마나의 전형적인 흑마법사 어그로덱을 구성한 Fjord선수가 우승을 차지하였으며, 평균 마나 2.8가량의 다소 변형된 흑마법사 덱을 들고나온 Kistaffer선수가 준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 M&M 북미 지역 1위(11/30) Fjord선수의 흑마법사덱



▲ M&M 북미 지역 2위(11/30) Kistaffer선수의 흑마법사덱



이제 안봐도 알것같은 이들 흑마법사의 덱에서 다소 눈에 띄는 부분은 지난주 우승자이자 이번주 준우승을 차지한 Kistaffer의 카드 구성입니다.

Kistaffer선수는 지난주 흑마법사 어그로덱을 저격하는 주술사덱으로 우승을 차지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번주에도 본인이 흑마법사이긴 하지만, 일반적인 흑마법사 어그로덱을 저격할 수 있는 전략적인 요소를 덱에 잘 심어놓았습니다. 그 키 카드는 바로 '혈기사''데스윙'입니다.






혈기사는 본래 성기사의 카운터이자 성기사 본인이 활용하기 좋은 카드로 알려져있지만, 최근 흑마법사와 도적이 '은빛십자군 종자'를 자주 활용하게되자 유저들 사이에서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는 카드입니다.

기본 스탯은 3마나에 3/3으로 그다지 좋지 않지만, 상대 하수인의 천상의 보호막이든 자기 하수인의 천상의 보호막이든 하나만 흡수해도 빠르면 2턴에 6/6이 되기 때문에 상당히 위력적인 카드로 변하게 됩니다.






또한 데스윙은 전장에 다수의 하수인을 배치하며 상대 체력과 관계없는 제압카드를 잘 구성하지 않는 최근 흑마법사 덱의 특성을 잘 파고들 수 있는 전설카드입니다.

보통의 흑마법사 어그로덱이 상대의 강한 하수인을 처리하는 방식은 '영혼의 불꽃' 과 '압도적인 힘'으로 강한 피해를 입히는 형태입니다. 그러나 데스윙은 전장의 하수인을 없앰으로써 '압도적인 힘'을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으며, 12라는 막강한 체력으로 인해 영혼의 불꽃을 2번 연속으로 맞아도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Kistaffer선수의 이런 전략적인 카드 운용은 결과적으로 준우승에 머물면서 실패한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선수들의 이런 고민이 꾸준히 이어진다면, 흑마법사의 지금과 같은 독주가 12월에도 꾸준히 이어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이제는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한계가 드러나는듯한 유러피안 도적 (11/30 북미 M&M 3위)

금주의 북미 3위는 LuigEzz선수의 유러피안 도적이 차지했습니다. LuigEzz선수는 11월 9일의 북미 M&M에서 흑마법사 어그로덱을 통해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선수입니다.

흑마법사 덱으로 우승까지 차지했던 선수가 도적덱으로 대회에 출전하게 된 것은 자못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흑마법사가 모든 직업을 압살하고 있는 북미의 대회라는 점을 감안하면, 유러피안 도적이 흑마법사를 상대로 경쟁력이 있다는 것으로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 M&M 북미 지역 3위(11/30) LuigEzz선수의 도적덱



다만 최근의 유러피안 도적덱이 다소 정체되고 있는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는 점은 아쉽게 느껴집니다. 최근 3주간 물건너인 북미에서는 물론, 홈 그라운드라 할 수 있는 유럽에서조차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의 이 대회에서는 흑마법사가 아닌 마법사와 성기사, 사제에 밀려났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 합니다. 이는 단순히 대세덱에 압살당했다기 보다는, 덱이 큰 변화없이 오랫동안 이어져오고 있기 때문에 각 직업들이 이에대한 충분한 해법을 마련해오고 있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운영상의 안정감을 바탕으로 여전히 유저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 중 하나이지만, 더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서는 무언가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 여겨집니다.



※ 11월 30일 MLG-MANAGRIND Tournament 3위 도적덱 바로가기!

- MLG/MANAGRIND 11/30 북미 3위 LuigEzz의 유러피언 도적덱



▣ 흑마법사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최고의 OP 카드는?

지금 북미와 한국-대만 서버는 흑마법사의 시대라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북미의 대회에서는 최근 3주간 우승을 독식하며 위용을 과시하고 있으며, 최근에 열린 TL오픈 또한 흑마법사의 강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이전의 메타를 주도했던 성기사 비트덱이나 유러피안 도적덱이 다소 한계에 부딪힌 것과는 달리, 흑마법사의 이 독주는 쉽게 막기 어려워 보입니다. 이는 그만큼 흑마법사 어그로덱이 짜임새있는 덱이라는 점도 있지만, 흑마법사의 위니 카드들이 마나에 대비하여 상당히 강력하기 때문이라는 유저들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 대표적인 카드로는 흑마법사의 1마나 하수인 트리오인 공허방랑자-피의 임프-화염 임프가 있습니다. 특히 이중에서도 유저들의 각별한 증오(?)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대상은 '피의 임프'라 할 수 있습니다.






피의 임프는 기본적으로 은신상태이기 때문에, '무작위 대상' 기술이나 광역 기술이 아니라면 제거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또한 대부분의 흑마법사 어그로덱을 짜는 유저들은 피의 임프를 2장 구성하기 때문에 피의 임프 하나를 보고 광역 공격을 시도하기도 애매하고, 2장의 피의 임프가 전장에 배치되면 서로가 서로의 체력을 올려주는 괴랄한 모습까지 보여줍니다.

한번 배치된 피의 임프는 전장에 나오는 모든 하수인의 체력을 올려주기 때문에 하수인들의 생존력이 급격하게 올라가게되며, 이렇게 생존한 하수인들은 다시 무너진 태양 성직자-아르거스의 수호자-검은무쇠 드워프와 만나며 4-5마나급의 하수인으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많은 유저들은 이 '피의 임프'의 효과가 다소 강하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피의 임프의 효과를 '전장의 함성'이나 악마 대상, 혹은 좌우 하수인으로만 제한해야한다는 다양한 밸런스 조정안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에대한 특별한 밸런스 조정이 취해질지도 관심있게 지켜보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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