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과 마법이 지배하는 미지의 세계 패로힐 대륙.
이곳에서 오래 전 카라드 하트세어라는 마술사와 쿨구레루 데스모네라는 여마술사가
일으킨 전란은 대륙 전체를 혼돈의 소용돌이로 몰고 갔다.
악령술사 카라드 하트세어는 죽지 못한 육체로 만든 살인 병기인 언데드와
지옥에서 불러낸 악마들로 구성된 거대한 군대 '악령군'을 조직했고,
흑마술사 쿨구레루 데스모네는 어둠의 마술인 흑마술로 창조된 괴물들과
그 흑마술을 다루는 자들을 모아 '흑마술파'라는 집단을 구성했다.
악령군과 흑마술파는 공포와 신비를 앞세워 빠른 속도로 대륙을 잠식해갔다.
대륙을 잠식해가는 악령군과 흑마술파로 인해 평범한 인간들의 일상은 점차 파괴되어 갔고,
이에 인간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두 마술사에게 대항하는 '해방부대'라는 조직을 만들었다.
대륙의 인간과 생명체들은 이렇게 세파로 쪼개져 분쟁을 거듭했고,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다.
계속된 희생에도 불구하고 막강한 마술의 힘은 대륙에서 사라지지 않았고,
점점 더 사람과 삶에 침범해 인간, 동물, 식물 등 대륙의 모든 생명체들에게 파고 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카라드는 죽고 쿨구레루는 행방이 묘연해졌지만,
대륙은 오래도록 두 사람이 남긴 마술의 흔적 속에서 그 상흔을 치유하지 못하고,
세 개의 세력으로 나뉜 채 기나긴 분쟁의 늪 - 일명 마법의 암흑기에 빠졌다.
그로부터 160여 년, 세 개 세력의 분쟁은 극에 달했고,
악령군과 흑마술파, 해방부대는 모두 기나긴 전쟁에 지쳐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었다.
삼 파 모두 지루한 균형상태를 깰 큰 힘을 찾았고 서서히 그 결실을 보고 있었던것.
혼란의 시대, 패로힐 대륙의 운명이 걸린 신성 부활의 때가 다가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