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터] 로열 가드, 리플렉트만이 살 길인가

Rhine 기자 | 댓글: 5개 |
3-2차 직업, 몇 일간 시리즈로 업데이트 적용 후의 각 직업의 특징적인 모습들을 뽑아 기사를 작성하였다.
기사를 작성하고 있는 나역시도 라그나로크의 팬이며 오픈 베타 때부터 하기 시작한 사람 중에 한 명이다.
그런 한 사람의 팬으로써 3-2차 직업을 바라보는 시점은 유저들과 다름이 없음을 강조하고 싶다.


요즘 라그나로크를 하다보면, 가장 많이 눈에 들어오는 게 3-2차 직업이 좋다는 것이다. 헌데, 거의
모든 3-2차 직업이 좋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는 반면, 유독 한 직업만 잠잠하다는 생각이 들진 않는가?


슈라는 폭기산탄, 소서러는 사이킥 웨이브, 쉐도우는 리프로듀스… 그럼 로열 가드는?
그렇게 갑자기 생각난 로열 가드로 인해, 인력시장을 돌아다니며 지나가는 유저들을 붙잡고 물어보았다.


지금까지 직업 관련으로 인터뷰를 하기 위해 수많은 유저들을 만났지만, 이렇게 반응이 시큰둥한 적은 없었다.
그게 아니면 대부분이 이제 막 전직한 로열 가드 유저이거나 인터뷰를 거부하기도 하는 난감한 상황까지 발생.


결국 사비까지 들여가며 확성기 10개를 구매해 “알려주세요”를 외쳐댔지만, 돌아오는 것은 묵묵무답.
포기하고 그만두려는 찰나, 확성기를 뿌린지 1시간이 지나서야 로열 가드와 관련된 것이라면 자신있다는
귓속말이 들어왔다. 그렇게 힘들게 만난 만큼, 평소보다 조금 더 긴 시간 로열 가드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이번 로열 가드의 기사 작성에 많은 정보를 제공해주신 비다르 님 ]






◎ 로열 가드가 도대체 어떻길래?


로열 가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면, 추가된 탈 것인 그리폰의 외모는 물론, 로열 가드 자체의 외형적인 부분도
마음에 든다고 한다. 또한 2차로부터 이어져온 팔라딘의 직업적인 컨셉이나 특성 역시 로열 가드를 선택한
유저들에게는 부족함이 없다고 한다.


다만 마음에 드는 것은 이런 외형적인 부분과 직업적인 컨셉일 뿐, 실제 게임 내에 들어가보면 로열 가드의
특징을 나타내 줄만한 스킬이 부족할 뿐더러, 함께 업데이트된 3-2차 직업들의 스킬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너무나 떨어지는 효율에 불만을 터트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그나마 다른 직업들처럼 내세울만한 스킬을 하나 꼽으라면 리플렉트인데, 이것도 다른 3-2차 스킬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화려한 이펙트가 있는 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강력한 한방이 있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사냥이나 공성전에서 사용하는 것 조차도 쉽지가 않다고 한다.


로열 가드는 직업의 특성만을 놓고 보았을 때 공격력이 높게 설정된 직업이라 보기는 힘들다.
스킬들의 구성으로만 보아도 힐에서부터 헌신까지 가능한 보조 계열에 더 가깝고, 오토가드나
리플렉트 쉴드 등으로 공격보다는 방어에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는 직업이다. 한 파티의 구성원으로써
든든한 방패의 역할은 제대로 해내고 있으니 직업이 가진 특성 만큼은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로열 가드는 더 이상 팔라딘이 아니다. 새로이 등장한 모든 3-2차가 쓸만한 스킬들이 한 두가지씩은 있어
기존 직업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데, 어째서 로열 가드의 리플렉트만 이런 것이냐며 유저들의 불만은 커져만 가고 있다.


게다가 공성전에서도 시원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공성전은 사냥과는 다르게 스킬이 가지고 있는 본래의
대미지가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이러한 효과가 있기 때문에 로열 가드의 타격기들은 가뜩이나 사냥에서도
약한 것을 감소까지 받으니 더욱 쓸만한 것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우선은 주력 스킬이라 불리우는 리플렉트 대미지부터 그 실상을 파헤쳐보자.




◎ 리플렉트 대미지


요즘 사냥터에서 로열 가드가 사냥하는 모습을 보면 몹들을 우루루 몰아다가 한적한 곳으로 가서
가만히 서있는 것을 한 번쯤은 본적이 있을 것이다. 자세히 보면 자신이 몹에게 뚜드려 맞아가면서
반사대미지를 주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리플렉트 대미지라는 스킬이다.







공식홈이나 라그나로크 인벤 내에서 볼 수 있는 스킬에 대한 설명은 이게 전부다.
스킬에 관한 설명 만을 보면, 예전에 사용하던 리플렉트 실드와 다른 것이 별로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과거 팔라딘의 리플렉트 실드를 사용해 본적이 있거나 알고 있다면 더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그럼 이제 리플렉트 데미지의 실제 사냥시에 적용 효과를 한 번 들어보자.
예를 들어 [1], [2], [3] 이라는 몹을 잡으러 나갔다고 친다면, 리플렉트를 사용하기 위해 제일 처음 해야할 행동은
유인하기 일것이다. 리플렉트 데미지를 모두 마스터 했다면 [1]이 나에게 (10)의 피해를 입혔을 때 [1]에게
되돌아가는 피해는 (4)다. 이 순간 다른 [2][3]도 마찬가지로 (4)의 피해를 입는다.


[2][3][1]과 마찬가지로 이와 동시에 나에게 (10), (10)의 피해를 입힌다. 그럼 이 녀석들에게 돌아가는 피해는
(4), (4)(8)이 된다. 앞서 받은 피해인 (4)(8)이 더해지는 것이다. 돌려주는 총 대미지의 합은 (12)다.
이런식으로 [1] ~ [10] 몹의 숫자가 불어날수록 되돌릴 수 있는 피해가 커지는 효과로 사냥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효과를 가지고 있는 리플렉트 이기때문에, 자신을 쫓아오는 몹의 개체수가 많을수록 더욱 공격력이
증폭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이론상으로나 가능한 이야기이고, 실제로 사냥을 할 때에는
5마리 이상만 되도 목숨이 간당간당 할 것이다.


여기까지가 게임사에서 만들어놓은 리플렉트의 효과이다. 보조의 성향이 있는 로열 가드이기에
이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어쩌면 맞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 상태에서는 다른 3-2차 직업의
화려한 공격 스킬에 주눅이 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로열 가드는 파티원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보조 역할을 하도록 설정 되어있다.
아마도 이것은 크게 변동되지 않을 사항이라 보고 있으며, 갑자기 공격적으로 변하게 된다면 벨런스를
무너트리는 주범이 될지도 모른다. 이점을 조금은 감안하고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해본다.


그리고 리플렉트를 강력한 살상병기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헌데, 그 방법이 다른 직업에 비해 조금 까다롭다. 자세한 것은 활용하기를 참고하자.




[ 이런 스킬의 특성상 마구 남발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






◎ 리플렉트, 이렇게 하면 쓸만하다


이것은 어느 로열가드 유저에게 전해들은 이야기다.

리플렉트를 최대한 사냥에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방법으로 가능한 것은 아니고 '카아히'를 배워둔 소울링커가 준비되어야 한다.

먼저, 카아히가 어떤 스킬인지 살펴보자.







스킬 설명에서 보면 알 수 있드시 카아히 스킬을 받은 상태에서 적에게 대미지를 받으면
소량의 SP를 소모하면서 HP를 회복하는 것이다. 이 스킬만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리플렉트 대미지로도 충분히 다른 3-2차 직업 못지 않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카아히 스킬을 사용하게 되면 SP가 상당히 모자랄 것인데 이것은 월광검으로 커버하면 된다.

월광검 - 최대 SP 10% 상승, 적 타격시 매타격당 3의 SP를 회복




그리고 또 다른 한 가지는 위에 조건을 갖춘 뒤에 링 오브 플레임로드와 링 오브 레조넌스를 착용하는 것이다.
이 두개의 링을 착용하면 리플렉트 대미지는 적어도 사냥을 하는데 있어서는 다른 3-2차가 부럽지 않게 된다.

링 오브 플레임로드 - STR + 2 VIT + 1 ATK + 15 물리 공격 시, 일정 확률로 각종 오토스펠 발동.
링 오브 레조넌스 - AGI + 2 VIT + 1 MDEF + 2 물리 공격을 받았을 시, 일정 확률로 각종 오토스펠 발동.




[ 리플렉트 대미지에 카아히와 이프링을 착용하면 이렇게 난리가 난다 ]





결국 리플렉트를 강력한 공격 스킬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이러한 방법을
유저들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갖추어 졌을 때'에 이야기이고, 일반적으로
플레이하는 유저들의 입장에서는 소울링커의 카아히가 있어야 한다는 것에서부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슈라나 소서러의 경우도 이러한 제약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필요한 장비를 구입한다는 것은
제니를 아껴서 모으든, 다른 캐릭터로 앵벌이를 하든 결국 사주면 된다. 이것이 결코 로열가드 만큼 조건이
까다로운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 로열 가드만의 새로운 협동 공격


1. 밴딩

습득조건 : 핀 포인트 어택 3, 레이지 버스트 어택 1

연합, 파티원에 같은 로열 가드가 각각 밴딩을 사용하여 일정 거리내에 있다면, 공격력과 방어력이 상승하며
HP를 공유하게 된다. 스킬 지속시간 중 지속적으로 SP를 소모하며, 스킬을 다시 한 번 사용하면 해제된다.
파티원의 숫자가 많을 수록 효과가 상승한다.



2. 레이 오브 제네시스

습득조건 : 그랜드 크로스 10

하늘로 부터 신의 사자의 분노가 떨어진다. 반경 5셀 내의 모든 대상은 성속성 대미지를 입는다.
스킬 사용시 2명 이상의 로열 가드가 밴딩 상태여야 한다. 밴딩 상태의 로열 가드가 많을 수록 추가적인
대미지가 발생한다. 대상이 언데드 혹은 악마형일 경우, 50% 확률로 암흑에 걸린다.



3. 헤스페루스 리트

습득조건 : 프레스티지 3, 밴딩 3

3명 이상의 로열 가드가 밴딩 상태일 때 사용 가능하다. 밴딩한 로열 가드 전원이 대상 1체에게
합동 공격을 가한다. 밴딩한 로열 가드의 숫자에 비례해 공격 횟수가 증가하며, 추가 효과도 달라진다.
스킬 사용 시, 밴딩 상태인 다른 로열 가드 전원도 시전자가 소모한 SP의 절반의 SP를 소모한다.



이상 3가지 스킬은 같은 로열 가드와 파티를 한 상태에서 모든 로열 가드가 해당 스킬을 배운 상태에서
시전 가능한 것들이다. 이 스킬들이 미래를 밝혀줄 등불이 될지도 모른다며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반면, 로열 가드는 크루세이더 일 때부터 그 수가 적은편 이라면서 이런 스킬을 하필이면 3-2차 중에
유저수가 가장 적은 쪽에 속하는 로열 가드에게 주는 것인가 라며 못마땅해 하는 유저들도 많았다.





◎ 공성전에서는?


로열 가드의 기본 직업 형태는 익히 알다시피 방어, 즉 공격력은 부족해도 방어력으로 커버하는 형태의
직업이다. 대부분의 기술들도 로열가드 스스로의 방어나 파티원의 보호에 치중되어 있다. 그러나 공성전에서
로열 가드의 경우 가장 큰 문제가 있는데, 공성에 참가한 플레이어들이 안 때리고 지나가면 그만인 것이다.


즉, 몬스터와 달리 플레이어들이 전투의 대상을 선택할 수 있는 공성전에서는 로열 가드의 방어가
활약할 곳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현재의 로열 가드 스스로도 방어가 아주 뛰어나다고 보기는
힘든 상황이라서 더욱 공성전에서 버림받고 있다.


그렇다면 공격력은 어떤가? 요즘 공성전은 3차들의 전쟁이라고 봐도 된다. 세 번의 전직을 거쳐가면서
늘어난 피통을 감당할 만한 수준의 스킬이 로열 가드에게는 없다. 그나마 쓸만한 스킬이라고 하는 핀
포인트 어택은 대상의 장비를 일정한 확률로 파괴하는 것인데, 이것 역시 상당히 낮은 확률로 발동한다고 한다.


트램플이라는 스킬은 움직이지 못하도록 잡아두는 트랩을 짓밟아 빠져나올 수 있게 도와주는 스킬인데,
폭발형의 트랩을 밟았을 경우에는 그대로 트랩이 폭발해버린다. 공성 막바지에 레인저가 버티는 식의
트랩 도배를 하는 경우에는 유용하게 쓰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느 레인저가 예전처럼 이동을 못하게
잡아두는 것으로 마무리를 하려고 하고 있는가? 열에 아홉은 폭발형의 트랩으로 끝장을 보려할 것이다.


어스드라이브는 방패를 크게 휘둘러서 자신 주변의 모든 적에게 지속성의 대미지를 입히는 스킬이다.
대미지를 입은 적은 방어력 및 공속이 25% 감소하고, 스킬의 레벨이 오를 수록 대상의 공속과 방어력의
감소 지속시간이 늘어난다고 한다.


이 스킬을 사용하면 일정 확률로 시전자의 방패가 깨진다고 하는데, 실제로 깨진적은 아직까지 한 번도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스킬은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공격의 범위가 자신의 몸 주변 3x3인
매그넘 브레이크 보다도 적다는 것이다.




[ 그나마, 단일 대상으로 1만이 넘어가는 대미지를 보여주긴 한다 ]








로열 가드의 현재는 리플렉트 대미지 외에 사냥할 수단도 마땅치 않고, 공성전에서는 더욱 버림받고
있었다. 이것은 모든 직업 중 가장 방어력이 뛰어나서 파티의 중심인 탱커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로열 가드의 직업 컨셉과 너무 동떨어져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의문이 생길 정도였다.


하지만, 업데이트가 된지 이주일이 지난 상황에서 섣부른 판단을 내리기에는 조금 이른감이 있다.
아직까지 로열 가드 유저들은 레벨이 낮은 편이며 앞으로 조금 더 시간이 지나 고레벨의 유저들이 많이
생긴다면, 밴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또 다른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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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n Rhine
(Rhine@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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