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5세트 EDG는 무적? DK 꺾고 최종 우승

경기결과 | 박태균 기자 | 댓글: 249개 |



치열했던 풀세트 결승, 최후의 승자는 EDG였다. 다전제 후반으로 갈수록 빛나는 밴픽과 단단한 운영이 만든 승리였다.

라인전은 어김없이 조용히 지나갔다. 첫 전령 전투에서 5:5 대치가 있었는데, '베릴' 조건희의 레오나가 EDG의 본진으로 빨려 들어가 허무하게 터졌다. 담원 기아는 가까스로 전령의 눈을 챙기고 후퇴에 성공하며 이를 만회했다. 그러나 이후 EDG가 탑에서 추가 킬을 만든 반면 담원 기아의 미드 3인 갱킹은 실패로 돌아가며 두 팀의 희비가 갈렸다.

초중반부터 담원 기아는 봇, EDG는 탑에 힘을 실었다. 와중 '플랑드레'의 케넨이 완벽한 연기로 '칸' 김동하의 그레이브즈를 속여 두 번째 데스를 안기고 본인은 크게 성장했다. 그러자 담원 기아는 바론 둥지 근처에서 극한의 어그로 핑퐁을 선보이며 '지에지에'의 신 짜오를 잡아냈다. 20분이 넘어가도록 글로벌 골드는 균형을 유지했고 드래곤도 담원 기아가 한 번, EDG가 두 번 처치하며 팽팽한 양상이 이어졌다.

네 번째 드래곤 등장에 앞서 양 팀이 대치하던 중 우려하던 일이 터졌다. 무럭무럭 성장한 '플랑드레'의 케넨이 담원 기아의 시야가 없는 곳에서 날카롭게 진입해 EDG의 한타 대승을 만들어냈다. '바이퍼' 박도현의 아펠리오스만을 내주고 4킬을 챙긴 EDG가 드래곤 버프 3중첩까지 쌓으며 먼저 우위를 점했다.

열세에 놓인 담원 기아는 그레이브즈-트런들만으로 바론을 몰래 두들기고 처치하는 역대급 판단을 선보였다. 하지만 문제는 정면 한타였다. 다섯 번째 드래곤에 EDG의 바다의 영혼이 걸려 있었기에 담원 기아는 어쩔 수 없이 싸워야 했는데, '메이코'의 라칸을 단번에 터뜨렸음에도 불구하고 '플랑드레' 케넨의 양념과 아펠리오스-조이의 마무리에 에이스를 당했다.

EDG는 시야를 완전히 장악한 채 두 번째 바론과 장로 드래곤을 기다렸다. 두 오브젝트는 동시에 등장했고, 먼저 바론을 두드리던 EDG가 담원 기아의 수비에 방향을 틀어 장로 드래곤으로 향했다. 이동 중 벌어진 교전에서 '캐니언' 김건부의 트런들이 잡혔고, 후속 교전에서도 EDG가 승리하며 장로 드래곤의 주인이 정해졌다. 이후 바론 둥지 뒤편에서 트런들이 또다시 잡히며 EDG가 바론까지 처치했다.

정비를 마친 EDG는 온갖 버프와 성장 격차를 앞세워 담원 기아의 본진으로 돌진했다. EDG의 매서운 궁극기 연계가 담원 기아의 수비벽을 무너뜨렸고, 결국 EDG가 담원 기아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2021 시즌의 챔피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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