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의 인수 막는 소니 '배틀필드가 콜옵 대체 못해'

게임뉴스 | 강승진 기자 | 댓글: 18개 |
전 세계 게임 시장의 판을 흔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해당 인수에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치고 있는 소니가 콜 오브 듀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경쟁 게임이라 할 수 있는 배틀필드를 언급했다.




영국의 경쟁시장국(Competition and Markets Authority)은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와 MS 간의 주장과 반론이 담긴 문서를 공개했다.

SIE는 '콜 오브 듀티'라는 타이틀이 가진 의미와 중요성을 기반으로 MS의 액티비전 인수가 가져올 파장에 관해 집중 설명했다. SIE는 콜 오브 듀티가 20년 동안 연례 AAA 프리미엄 프랜차이즈로 게임 시장에서 가장 큰 성과를 보였다며 플랫폼 유입의 핵심 타이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MS가 앞서 인수한 스튜디오들의 비즈니스 모델을 변경하고 경쟁 플랫폼(플레이스테이션을 포함)에서 신규 타이틀 출시를 배제한 예를 들며 콜 오브 듀티의 플레이스테이션 패싱을 우려했다.

단기적으로는 콜 오브 듀티를 플레이스테이션에서 플레이할 수 없게 되는 것이 소비자에게 피해를 준다는 게 SIE의 주장이다. 또한, 향후 플레이스테이션 이용자가 Xbox나 게임 패스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합리적인 경쟁을 방해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런 경쟁 약화가 Xbox와 게임 패스의 가격 인상, 혁신과 품질 약화를 불러온다는 것이다. MS의 지위가 더욱 공고해지면 가격 추가적인 가격 인상, 품질 약화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EA의 배틀필드가 ▲장르적 유사성 ▲ EA의 피파, 매스이펙트, 니드 포 스피드,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등 AAA 프랜차이즈 실적에도 불구하고 콜 오브 듀티 프랜차이를 따라잡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SIE는 콜 오브 듀티가 4억 장 이상 팔렸지만, 배틀필드는 8,870만 장 팔렸다며 그 차이를 설명했다.

MS는 플레이스테이션이 Xbox보다 인기가 높기 때문에 이번 거래가 경쟁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콜 오브 듀티가 특별하거나 유일한 타이틀은 아니라며 합병과 시장 독점 우려에 대해서도 거리를 뒀다. 콜 오브 듀티 게이머가 다른 상위 타이틀에도 비슷한 시간을 소비한다며 다른 것보다 이용자의 소비를 촉진하는 유달리 큰 능력이 있지는 않다고 주장했다.




닌텐도도 언급됐다. MS는 닌텐도가 콜 오브 듀티가 없음에도 성공할 수 있었다며 SIE가 주장하는 콜 오브 듀티의 특별함에 대해 반박했다.

이에 대해 SIE는 이 역시 MS의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MS는 플레이스테이션이 닌텐도처럼 되길 원하며 이는 곧 Xbox와 덜 경쟁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 결과 Xbox의 콘솔 슈터 프랜차이즈인 콜 오브 듀티, 헤일러, 기어즈 오브 워, 둠, 오버워치 등은 경쟁에서 더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예견했다.

MS는 이에 대한 반박으로 베요네타3의 성공 등을 들며 닌텐도는 패밀리 게임 중심의 회사가 아니며 자사의 경쟁자라고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독 서비스에 관한 견해 차이도 집중 과제로 다뤄졌다. SIE는 MS가 게임 패스로 대표되는 구독 서비스를 게임 콘텐츠 지불 방식으로 보고 있지만, 하드웨어와 클라우드 서비스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대로 MS는 SIE의 PS 플러스가 게임 패스를 넘어서는 가장 큰 구독 서비스라며 콜 오브 듀티 없이 이를 달성했다고 반박했다. SIE 역시 게임 패스와 동일한 기능을 제공하는 PS 플러스 상위 모델만 비교하면 게임 패스가 우위라고 주장했다.

올 초 MS는 687억 달러는 거금을 쏟아부어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라는 빅딜을 성사했다. 이후 일부 국가에서는 인수 합병에 관해 승인했지만, EU 집행위원회 및 영국 경쟁시장국은 반독점 문제, 시장 영향력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영국 경쟁시장국은 2단계 합병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진술 및 답변을 제출받아 검토하고 있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