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신-황제 폐하의 가호를! '워해머 40K: 다크타이드'

게임소개 | 양영석 기자 | 댓글: 6개 |

“암울한 암흑에 휩싸인 머나먼 미래, 오직 전쟁만이 있을 뿐.”


세계적으로 유명하지만 국내 게이머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워해머 40K 는 영국의 Games Workshop(게임즈 워크숍)에서 발매한 연혁이 깊은 SF 미니어처 시리즈다. 독특한 디스토피아적인 암울한 세계관에서 초인적인 스페이스 마린들이 무지막지한 악마 및 외계인들과 끝없이 싸우고 또 싸우는 설정은 로망을 불러일으키기 딱 적합한 설정들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 워해머 40K 시리즈는 다양한 게임으로 출시되어 왔고 한국에서 유명한 작품들로는 RTS인 '던 오브 워'가 있다. 여기에 한 달 후 출시 예정인 워해머 40K 게임이 있으니, 바로 이번에 소개해볼 '워해머 40K: 다크타이드'(이하 다크타이드)다.

다크타이드는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는 게임인 '버민타이드'의 개발사 Fatshark에서 개발하고 유통하는 최신 4인 협동 FPS 액션 게임이다. 지난 10월 14일부터 17일까지 베타 테스트가 진행됐고, 오는 11월 30일 정식 런칭이 예정되어 있는 게임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 9월 독일에서 진행된 게임스컴에서 “베스트 멀티플레이 게임”을 수상 받아 전 세계 많은 유저들, 특히 워해머 40K 팬들로부터 높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 원작 감성을 한껏 살린 스토리와 설정들



▲ 아토마 프라임의 하이브 시티 경관, 수십억 규모의 엄청난 인구를 가진 거대 도시

게임은 인류 제국의 변방인 아토마 프라임 섹터의 하이브시티 테르티움에서 발생한 부패한 씨앗과 어둠의 파도에 맞서, 인퀴지션(이단심문소)에 징집된 반항자들이 된 유저들이 잔혹하고 처절한 전투에 투입된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40K의 암울한 세계관에 걸맞게 유저들은 영웅 또는 모험가 출신이 아니라 인류 제국의 모래처럼 수 많은 일반인 중 한 명일 뿐이다. 심지어는 ‘운조차 좋지 않아’ 죄수가 되어 무자비한 이단심문소에 징집되어서는 악마와 반역자들이 득실대는 하이브시티에 투입된다. 이들을 기다리는 운명은 며칠 전 진행된 클로즈 베타의 모집 공지에서도 엿볼 수 있다.



▲제작사의 총알받이테스터 모집 공지

이처럼 충실한 40K 세계관 구현은 다크타이드 게임 속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일반적인 FPS 게임의 튜토리얼은 신병훈련소에서 진행되지만, 다크타이드의 튜토리얼은 이단심문소의 사이커가 만들어낸 가상의 장소에서 진행된다.

튜토리얼 진행 시에는 ‘워해머 40K에도 가상현실 기술이 있었나?’하는 의문이 들지만, 끝나고 보면 약간 광기가 어린 ‘교관’이 사실은 사이커 능력을 착취 당하는 인간 컴퓨터로 밝혀져, 미쳐있는 게 오히려 정상으로 보일 정도다.



▲ 튜토리얼은 이곳에서 진행된다.

잘 표현된 하이브 시티의 이곳저곳과 화면 너머 강하게 느껴져 오는 도시 특유의 분위기 역시, 눈길을 끄는 매력적인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하이브 시티에서 일반인의 삶은 고된 하루하루의 연속이다. 오물과 유독가스가 넘쳐나는 공장에서 일하며 개미집같이 숨 막히는 숙소에서 생활해야 된다면 카오스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게 더 이상한 일일지도 모른다.






■ 다양한 커스터 마이징, 워해머 느낌이 물씬


최근 게임들에 있어서 커스터마이징 요소는 빼놓을 수 없는 만큼, 다크타이드에서도 커스터마이징은 필수다. 러블리한 아이돌 느낌의 가드맨은 불가능하지만 카오스 종자들을 씹어 먹을 것 같은 근육질 모히칸 헤어 누님은 어렵지 않다.

미용실은 사라진지 오래인 디스토피아 세계관답게, 헤어는 방어력과 첫 인상에 도움을 줄 수 있어 보이는 억센 스타일만 제공되고 있다. 험난한 하이브시티 출신에 어울리는 흉터까지 추가하면 달랑 전투 단검 하나로 오크를 잡는 임페리얼 가드가 완성된다.






■ 전원 딜러지만 각자 쓰임새가 있는 클래스


최근 슈터류 게임에서도 클래스가 있는 경우가 많다. 다크타이드도 마찬가지로 현재 베테랑, 질럿, 사이커, 오그린 등 4개의 클래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작인 버민타이드를 계승하여 근접 공격은 전 클래스 모두 필요하지만, 임페리얼 가드의 베테랑은 보다 FPS게임의 정석인 클래스로 건 슈팅에 집중되어 있고 질럿은 근접에 더 치우친 느낌이다. 사이커는 사이킥 능력을 이용하여 정예나 보스몹을 카운트하는 기능을 하고 있고, 몸집이 어마어마한 오그린은 외모에 걸맞게 탱커의 역할도 하고 있다.

CBT 기간 제공된 질럿의 프리쳐 아키타입은 앞으로 돌진하는 특수스킬이 있어, 많은 적들 사이에서 근접 난타하고 빠질 수 있는 캐릭터로 가드맨 샤프슈터와 사이커를 보조할 수 있다. 정식 런칭 후 더 많은 아키타입과 클래스가 추가된다면 훨씬 다양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 4인 협동의 게임 플레이, 팀플은 필수

게임 설명에도 안내하고 있듯이 다크타이드는 4인 협동이 필수적인 게임이다. 한방에 나가떨어지는 적들에 한순간 방심하여 홀로 돌진하다 보면, 어느새 아머가 깨지고 사방으로 몰려드는 적들의 물결에 쓰러지는 자신을 보게 된다.

팀원과 함께 하면 아머가 자동으로 차오르는 시너지가 있으며 사방으로 몰려드는 적들은 등을 마주하며 싸워야 이겨 나갈 수 있다. 솔플 유저에게 악몽인 하운드에게 물리거나 낭떠러지에 빠지기라도 하면, 팀원의 도움이 있어야만 빠져나올 수 있다.

샤프슈터가 원거리 저격수를 처치하는 한 편, 몰려오는 적들을 질럿과 오그린이 쳐내면서 강한 엘리트 몹은 사이커가 카운팅 하는 등 다양한 클래스가 유기적으로 합심하여 대응을 해야 미션 클리어를 쉽게 할 수 있다. 그만큼 전작 버민타이드 보다 팀플레이가 더 많이 필요한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 팀플을 하지 않은 최후는 역시 쓸쓸한 결말 뿐

정식 출시까지 한 달 정도 남은 다크타이드는 현재 워해머 커뮤니티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정식 출시 시 본격 한글화 지원도 되는 만큼, 팬들의 바람처럼 흥행과 롱런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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