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모바일로 만나는 이세계 대환장 파티, '코노스바 모바일'

게임소개 | 양영석 기자 | 댓글: 37개 |



넥슨이 또 하나의 신작을 19일, 국내 시장에 선보입니다. 이미 일본과 대만, 홍콩 및 마카오 등지에서 글로벌 단위로 서비스되고 있는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데이즈'입니다. 출시 이전부터 사전 예약자 100만 명을 달성하는 만큼 국내 시장에서도 꽤 주목받고 있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데이즈'는 원작 애니메이션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을 원작으로 한 모바일 게임으로, 게임을 사랑하는 은둔형 외톨이 소년이 이 세계로 넘어가 대모험을 시작한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넥슨은 이번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의 출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원작 애니메이션의 한국어 더빙 제작 지원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사전예약 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애니메이션 방영까지 진행하면서 원작에 대해 잘 모르는 유저들도, 이를 이해하고 게임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기도 합니다. 과연 넥슨이 선택한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는 어떤 게임인지, 지금부터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관련링크 : 코노스바 모바일 사전등록 페이지
※ 기사에 사용된 스크린샷은 현재 개발중인 사양으로, 정식 업데이트시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코노스바'는 뭔가요?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데이즈'(이하 코노스바 모바일)는 일본 애니메이션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을 바탕으로 개발된 수집형 RPG입니다. 여기서 '코노스바'는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KONO SUBARASHI SEKAI SYUKUFUKU WO!)의 약자죠. 코노스바는 애니메이션 이전 라이트 노벨로 2013년부터 현재까지 출간되고 있는 작품입니다. 애니메이션은 이를 바탕으로 제작된 미디어믹스고, 국내에서도 2016년 1월부터 방영된 바 있습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클리셰'를 부순다는 점입니다. 방구석 폐인 게임매니아가 이세계로 전이하는 것까지는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여기부터 다릅니다. 흔한 전이물 소설, 애니메이션과의 전개와 다르게 매우 한심한 이유로 전이가 됩니다. 그리고 여신인 '아쿠아'는 여기서부터 친절히 안내하지도 않고 주인공을 놀려먹고 조롱하죠.



▲ 애니메이션에서 주인공 파티 4인방의 모습

그래도 줄 건 줘야 했으니, 전이하면서 가져갈 능력을 말하라고 합니다. 주인공인 '카즈마'는 여신이 주는 선물 대신 여신과 직접 모험을 떠나는 걸 선택합니다. 로맨스로 여신을 선택한 게 아니라, "너도 당해봐라"의 심정으로 여신의 능력을 이용하려고 했죠. 여신의 파워를 이용해 이세계에서 안락하게 살 요령으로요.

그런데 막상 함께 모험을 떠나게 된 여신 아쿠아는 예상과 달랐습니다. 능력은 분명히 먼치킨급이라고 할 수 있는데, 트롤링만 골라서 합니다. 요약하자면 능력치는 전직 여신인 만큼 우수한데, 머리가 나쁘고 성격도 나사빠졌는데 도박중독에 개차반급이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합니다. 게다가 (전직)여신이라서 더이상 스탯의 성장없는 트롤러 포지션입니다.

다른 동료인 마법사 '메구밍'은 아크메이지이지만 하루에 한 번밖에 폭렬 마법을 쓰지 못하며, 크루세이더인 '다크니스'는 마조히스트 성향을 지닌 탱커로 방어에만 스탯을 몰아주어 명중률이 처참해 공격 능력이 0입니다. 그리고 둘 다 성격이 좋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사실상 주인공 카즈마를 포함해, 네 명의 멤버 모두 트러블을 일으키는 개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주인공이 먼치킨급 능력(지식 등등)을 가지고 이세계를 정복하는 스토리를 비틀며 개그로 승화한 '코노스바'는 일본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며, 소설에 그치지 않고 애니메이션도 다수가 제작되었고 스핀 오프 작품 등으로 많은 미디어믹스도 이뤄졌습니다. 이중 애니메이션의 컨셉을 충실히 반영하여 제작된 모바일 게임이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데이즈'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퀘스트와 스토리, 그리고 전투 시스템은?


게임에 접속해서 플레이어는 '퀘스트'를 통해 여러 가지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우선 '메인 퀘스트'는 스태미나를 소비해 마왕군을 상대로 스테이지 클리어에 도전하는 콘텐츠입니다. 클리어 시 캐릭터 성장 재료 및 장비 제작/강화 재료를 획득할 수 있는 일반적인 '스테이지 클리어' 콘텐츠라고 볼 수 있죠. 메인 퀘스트는 노멀과 하드 난이도로 나누어져 있으며, 노멀은 무제한 도전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하드' 난이도는 클리어 횟수가 정해져있으며, 클리어 시 레어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메인 퀘스트라고 이름 지어진 만큼, 이러한 메인 퀘스트는 스토리 진행에 핵심입니다. 메인 스토리 역시 플레이어가 메인 퀘스트의 노멀 난이도 클리어에 따라 개방되며 이를 감상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프리퀘스트'는 에리스(골드), 파워 포션(경험치 포션)을 비롯해 캐릭터 성장에 필요한 다양한 아이템을 효율적으로 획득할 수 있는 획득처이며, '이벤트'는 이벤트 전용 퀘스트나 보스 배틀에 도전할 수 있는 콘텐츠입니다. 이러한 이벤트는 한정적인 이벤트 한정 아이템이나 인게임 아이템들을 획득할 수 있고, 다양한 버전의 캐릭터와 스토리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배틀 아레나'는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랭킹' 콘텐츠입니다. 플레이어는 적에게 부여한 대미지와 난이도에 따라서 스코어가 기록되고, 매주 다른 상대에게 도전합니다. 배틀 아레나에서도 강화 재료와 함께 아레나 메달을 획득할 수 있고, 아레나 메달을 활용해 제작/강화 재료 및 캐릭터 강화 재료로 교환이 가능합니다.







코노스바 모바일은 수동 전투 및 자동 전투를 지원합니다. 자동 전투는 기본적으로 스킬과 필살기가 자동으로 사용되며, 이를 통해서 비교적 쉬운 퀘스트에서 이용해 파밍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수동 전투는 고난도 퀘스트를 클리어할 시, 전략적으로 스킬과 필살기를 적재적소에 사용하여 높은 점수를 기록하거나 어려운 상대를 물리칠 때 쓰는 게 좋습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메인 퀘스트의 노멀 진행도에 따라 개방되는 '스토리'는 게임의 오리지널 스토리입니다. 원작의 세계관을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동료와 적이 등장하면서 원작과는 다른 방향의 게임만의 에피소드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코노스바' 스토리를 통해 코노스바 모바일의 원작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애니메이션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Live2D로 생동감 있게 구현된 스토리는 원작의 매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 원작을 이미 접했던 유저도 색다른 구성으로 한 번 더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 캐릭터의 성장, 육성 및 파티 편성




코노스바 모바일에서는 19종의 캐릭터가 다양한 바리에이션의 멤버로 등장합니다. 이러한 캐릭터들은 각기 다른 일러스트를 갖고 있으며, 속성 및 스킬과 세부 스테이터스가 다릅니다. 이를 통해 전투 상황에 따라 적절히 기용할 수 있도록 골고루 육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플레이어의 계정 레벨이 일정 이상이 되면, 전투시 3개의 프론트 멤버, 2개의 백 멤버와 서브 멤버 10명을 파티에 편성할 수 있게 됩니다. 파티 편성시 멤버마다 무기와 장신구를 장착할 수 있고, 속성과 특성 및 스킬을 고려하면서 편성하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멤버들은 레벨과 스킬 레벨, 그리고 '인연 랭크'를 강화하여 성장합니다. 앞서 언급했던 퀘스트와 배틀 아레나 등을 통해서 성장에 필요한 재료 및 재화를 얻어 이를 활용하면 됩니다. 멤버 레벨 강화는 한계 돌파 단계에 따라서 최대 레벨이 다르고, 현재는 5단계의 60레벨까지 성장이 가능합니다. 스킬 레벨은 동일한 멤버를 획득했을 때 중복 멤버를 사용해 강화하거나 퀘스트 및 교환 상점에서 입수한 '스킬 포션'으로 강화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성장 요소인 '인연 랭크'는 여러 가지 요소들을 통해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캐릭터 교류에서 선물을 지급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선물을 제공하면 인연 랭크가 상승하면서 능력치 상승과 함께 캐릭터 스토리도 오픈됩니다. 인연 랭크는 이외에도 아르바이트나 배틀 참가를 통해서도 조금씩 상승하는 요소입니다.

또한 신규 멤버의 영입이나 인연 랭크의 상승하면 '음성'이 추가되며, 이러한 음성들은 일본어와 우리말 더빙 양쪽으로 제공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캐릭터들은 일종의 스킨인 '의상'을 적용하여 다른 모습으로도 감상할 수 있죠.

중복으로 획득한 멤버는 '대기 멤버'에 보관됩니다. 이런 중복 멤버들을 앞서 언급한 대로 스킬 레벨 강화에 사용할 수도 있고, 매각(이별)을 통해 모험가 메달을 얻을 수 있죠. 모험가 메달은 교환소에서 스킬 포션이나 4성 확정 뽑기 티켓 등으로 교환이 가능하니, 대기 멤버가 많다면 이를 고려하여 멤버들의 성장을 도모할 수도 있습니다.




코노스바 모바일의 장비는 비교적 단순화된 디자인을 보입니다. 퀘스트에서 획득 가능한 재료들을 모아 대장간의 제작을 통해 무기와 장신구를 제작하거나 강화할 수 있는 형태입니다. 플레이어의 랭크가 상승할수록 상급 장비를 제작할 수 있고 이 또한 강화가 가능합니다.

이러한 장비는 멤버 강화에 못지않은 주요 성장 요소입니다. 무기와 장신구 두 개의 장비만 사용할 수 있지만, 단기간에 최상급의 무기를 획득하거나 강화하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이는 천천히 단계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권장되며, 사용하지 않는 장비는 판매하여 에리스를 보충할 수도 있습니다.



■ 모바일로 만나는 이세계 대환장 파티, 매력을 뽐낼 수 있을까?




과거 17세기, 스페인에서는 뒤늦게 '기사도'를 배경으로 하는 양산형 소설들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12세기부터 봉건 제도가 무너지면서 이른바 '기사문학'이 유행했죠. 물론 당시는 인쇄술이 발달하지 못해 귀족과 고위층 및 부유층 위주로 소비됐습니다. 하지만 16~7세기에 들어서면서 인쇄술이 발달해 대중적으로도 기사 문학이 주목받았고, 흔히 말하는 '양산 소설'들이 생겨납니다. 스페인은 다른 유럽보다 이러한 현상이 조금 늦은 편이었고, 16세기 말부터 이런 양산 '기사문학'이 보급되죠.

이를 조롱하고, 흔해빠진 클리셰를 뒤틀기 위해 등장한 작품이 '돈키호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가인 세르반테스가 대놓고 조롱하기 위해 썼다고도 했고, 전체적인 흐름 자체가 기사도를 소재로 한 소설 전체의 클리셰를 뒤틀고 있습니다.

어느 한 장르가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 때, 양산형으로 다른 작품들이 등장하는 것은 어느 미디어나 비슷합니다. 그리고 이를 뒤틀어 버리고 비판하는 양상을 보이는 작품들도 등장하는 느낌이랄까요. '코노스바'도 이세계 판타지를 뒤튼 개그 판타지 소설이 원작이라고 볼 수 있죠.




코노스바는 큰 인기를 바탕으로 당연히 많은 미디어 믹스가 이뤄졌고, 이제 모바일 게임에도 진출하여 넥슨이 글로벌 서비스를 맡았습니다. 그 영향으로 2016년 방영되었지만 뒤늦게 한국어 더빙이 입혀진 애니메이션도 또 하나의 성과라고 볼 수 있겠죠.

전체적으로 게임을 살펴보면 어느 정도 큰 틀을 갖추되 메인 스토리에 상당히 공을 들인 모습, 그리고 Live 2D를 활용하여 애니메이션의 느낌을 잘 살리려고 한 모습이 보입니다. 애니메이션 팬과 원작의 팬 모두 즐길 수 있는 스토리들을 다양하게 구성해놓은 점도 눈에 띄는 편입니다.

원작 요소의 재현과 분위기에 맞는 신규 요소, 그리고 코노스바 모바일만의 새로운 캐릭터들로 구성된 스토리가 얼마나 팬들과 새로운 유저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지켜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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