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꽝' 없는 미소녀 모바일 MMO, 제4구역

인터뷰 | 박광석 기자 | 댓글: 24개 |

인포바인은 모바일 MMORPG ‘제4구역’의 정식 서비스를 금일(18일) 개시합니다. ‘제4구역’은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세기말 MMORPG로, 매력적인 미소녀 캐릭터들과 대규모 PK 전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게임 속에는 가네샤, 프레이야, 바루나 등 전설이나 신화 속에서 활약했던 신과 영웅들을 한국 게임 제작사의 시점으로 재해석하여 탄생시킨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이외에도 협회 시스템이나 배틀로얄 등 다채로운 콘텐츠들을 함께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죠.

제4구역은 지난 2010년 PC 플랫폼용 액션 게임으로 먼저 공개되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PC 액션 장르의 원작을 모바일 MMORPG로 바꾸는 과정에서 다양한 고민이 있었을 것으로 보였는데요. 게임의 정식 서비스 전, 인포바인의 개발자들을 만나 제4구역의 이모저모에 대해 미리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인포바인 이정현 PM, 권순경 기획 매니저

Q. 인포바인은 어떤 곳인지, 먼저 소개 부탁드립니다.

- 게임 개발사로서의 인포바인은 게이머들에게 있어 다소 생소하거나 익숙하지 않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공인인증서 유비키 서비스로 잘 알려진 코스닥 상장사이며, 지난 2010년에는 PC 격투 게임 '제4구역'을 넥슨을 통해 서비스했었고,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Q. '제4구역'의 이름을 PC 게임으로 기억하고 있는 유저분들도 많이 계실 것 같습니다. 어떤 게임이었는지 간단하게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 기존의 제4구역은 다양한 방식의 스킬을 이용하여 고객 입맛에 맞는 전투를 선택하여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거기에 개성이 뚜렷한 각각의 캐릭터가 매력인 격투 게임이라고 설명해 드리고 싶네요.

▲ 스팀에서도 서비스됐던 인포바인의 '제4구역'


Q. 넥슨, 스팀을 통해 서비스했던 원작의 플랫폼, 장르를 활용한 신작이 아닌, 모바일 MMORPG 장르에 도전하게 된 계기도 궁금합니다.

- 회사와 개발팀 모두가 국내 시장에 의미 있는 시작을 하기를 희망했고, 쉬운 길이 아니지만, 모바일 MMORPG를 시작으로 더 많은 도전의 기회로 삼고자 하였습니다. 게임 자체의 가장 재미난 본질은 MMORPG가 가장 정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앞서 게임 스크린샷을 먼저 공개했죠. 모바일 MMORPG로 새롭게 개발된 제4구역을 보고 리니지 스타일의 모바일 RPG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타사 게임들과 차별화되는, 제4구역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 차별화된 장점이 여럿 있죠. 하나씩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기존 MMORPG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시즌 변신 시스템'이 존재합니다. 천장 시스템을 통해 일정 금액을 지불하여 해당 시즌의 미소녀 변신을 획득하게 되면 다양한 게임 혜택을 받게 됩니다. 또한, 일러스트와 라이브 2D를 제공하여 또 다른 형태의 재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비코인 시스템입니다. 인 게임 내 주요 활동인 필드 사냥과 던전 사냥에서 획득할 수 있는 비코인이라는 재화 아이템이 존재합니다. 획득한 비코인을 자판기를 통해 사용하게 되면 다이아를 포함한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일종의 복권 당첨이지만 꽝이 없는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배틀 로얄 콘텐츠입니다. 주로 FPS에서 많이 볼 수 있는 PvP 경쟁 콘텐츠를 차용한 자유 배틀 콘텐츠입니다. 열심히 성장한 자신의 캐릭터 그대로의 능력치를 적용하여 시작하며 성장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버프나 스킬 등을 통해 전략적인 요소가 들어가 있는 콘텐츠입니다.

네 번째는 외형 시스템입니다. 기존 변신 시스템들은 능력치와 외형을 동시에 적용하는 형태가 많았습니다. 제4구역에서는 변신 능력치와 별개로 원하는 외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여 좀 더 다양한 외형을 고객 기호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BM을 위한 게임이 아닌 IP를 위한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에 있습니다.





Q. 게임의 주요 특징 중 ‘미소녀 콘텐츠 수집’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장르 특성과 미소녀는 잘 매치가 되지 않습니다. 게임 속에 미소녀 캐릭터는 어떤 요소로 적용됐는지 궁금합니다.

- 지구의 마지막 생존자들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 다양한 컨셉의 미소녀들이 생존을 위해 전투를 벌이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고객들은 원하는 미소녀 캐릭터들의 변신을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매 시즌마다 다른 미소녀 캐릭터의 변신들을 획득할 수 있으며 획득한 변신의 외형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변신이 보유하고 있는 능력을 데이터 추출이란 기능을 통해 고객 캐릭터의 능력으로 변환할 수 있는 핵심 성장 요소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미소녀 시즌제 캐릭터들에 대해서 더 많은 고객 분들이 체험하실 수 있도록 “외형 선택 시스템”을 활용하여 스킨으로도 별도 제공할 예정 입니다.





Q. 미소녀 캐릭터 장르의 게임이 모바일 시장에 줄줄이 등장하다보니, ‘미소녀’ 콘텐츠를 바라보는 고객들의 시선은 굉장히 엄격해진 편입니다.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의 작업이나 베테랑 작가의 스토리 등,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함께 고려한 내용들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 수집형 RPG의 여러 게임들과 '원신' 등의 콘텐츠에서 캐릭터 컨셉이나 캐릭터 활용성에 대해 참고했던 거 같습니다. 그 외에 다 콘텐츠에서 고려한 내용 보다는 제4구역에 인 게임에 내에서 어떻게 하면 잘 녹여낼 수 있을까 하는 내적 고민을 많이 하였습니다.

또한 캐릭터 본연의 멋과 개성을 위해서 게임 자체의 톤에 맞추지 않고 일러스트를 담당하시는 담당자들께서 그리고 싶은 자유도 높은 일러스트 작업을 요청했고 이러한 것들이 고퀄리티의 일러스트 캐릭터를 제공할 수 이유라 설명해 드릴 수 있을 듯합니다.


Q. 제4구역의 또 다른 특징은 최대 1,000명 이상의 유저들이 함께 참여하는 대규모 PK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규모 PVP, 공성전의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 우선 대다수 인원이 원활하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모든 면에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버 안정성, PvP 밸런스 등의 여러 방면으로 고민하고 실제 서비스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Q. 앞서 착한 초저과금 BM이 제4구역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특징이라고 소개해주셨는데요. 기존의 페이투윈 방식의 모바일 RPG에 지친 고객들에게는 분명 반가울 수 있는 부분이나, 말로는 실감이 잘되지 않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게임 내에 어떤 BM이 적용됐는지 궁금합니다.

- 대부분 BM들이 무분별하게 과금을 유도하거나 백만 원 무과금, 천만 원 무과금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천장이라는 시스템이 있으며 합리적인 가격에서 구매하여 게임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선에서 BM을 구성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무과금이나 소과금 고객들도 충분히 즐기면서 플레이하실 수 있을겁니다.

게임을 이용하시는 고객분들께서도 잘 아시겠지만, MMORPG에 유료재화를 제공하는 것은 시장 경제 자체를 무너트릴 수 있는 것이라 약간의 불문율처럼 금기시되는 것이긴 합니다. 다만 내부 경제 시스템에 대해서 심도 있게 고민하고 충분히 가능한 범주라고 판단되어 게임 내 대부분 컨텐츠를 게임을 통해 수급된 “유료재화”로 결제가 가능하게끔 설계해 두었습니다. 실제 시뮬레이션 결과 “유료재화”의 수급을 통해서 판매되는 컨텐츠를 이용함에 큰 무리가 없다 판단 중에 있습니다.





Q. 변신 강화와 합성, 펫 시스템도 보이는데요. 해당 시스템의 BM도 다른 게임들과 차별화되는 모습이 있을까요?

- 위에서 언급했던 시즌 변신 시스템과 펫 시스템에는 천장 시스템이 존재 합니다. 천장 시스템은 시스템에서 정해진 재화를 소진했을 경우 변신이나 펫을 확정적으로 획득할 수 있는 시스템인데 제4구역에서는 시즌 변신과 펫을 확정적으로 획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변신 강화 시스템은 강화에 필요한 재료만 수집하면 영구 능력치를 지속적으로 쌓아갈 수 있습니다. 강화할 때 별도의 확률이 존재하지 않으며 100% 강화가 가능하기에 타 시스템과는 차별화가 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게임 플레이 시간이 곧 ‘유료 재화’로 전환되는 시스템은 어떤 구조의 시스템인지 소개해주세요. 앱 플레이어 등을 통해 하루 종일 게임을 돌려놓으면, 그만큼 유료재화를 벌 수 있는 셈인가요?

- 제4구역에는 ‘비코인’이라는 독특한 재화가 있습니다. 해당 재화는 필드나 던전 등에서 획득할 수 있습니다. 이를 비코인 자판기에 이용하면 다양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데 최소 당첨 보상이 소량의 다이아와 귀속 장비 상자입니다.

제4구역의 고객으로서 열심히 게임을 한다면 판매 중인 유료 재화와 구분 없는 다이아를 획득하여 거래소나 상점에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운이 좋다면 높은 등수의 아이템 당첨도 가능한 구조기 때문에 기대감이 더 높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Q. 인포바인은 현재 휴대폰 인증서 서비스와 소셜 플랫폼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기업이기에, ‘착한 BM’을 무기로 내세우는 게임이 향후 서비스를 제대로 이어갈 수 있을지, 우려 섞인 시선으로 보는 고객들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기존 동종 장르에서 볼 수 없었던 운영 방식이기도 하고 저희도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마음가짐으로 서비스 진행하려고 합니다. 제4구역 고객들이 더 재미있고 즐거운 경험,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콘텐츠와 고객과 소통하는 운영을 통해 장기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실천할 생각입니다.

무엇보다도 게임 개발 초창기부터 “고객들이 마음 편하게 뛰어놀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자 하는 대표님의 의지가 매우 확고합니다. 단순하게 한두 달 반짝거리는 게임이 아닌 꾸준하게 오랜 발자취를 남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자 합니다.


Q. 제4구역은 국내에 앞서 태국에서 먼저 서비스됐는데요. 제4구역의 각 게임 특징들에 대한 태국 현지 고객들의 반응, 성과는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 솔직히 답변 드리면 태국 서비스는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다. 기존 제4구역이 갖고 있던 액션 게임과 현재 제4구역의 장르는 너무나도 차이가 컸으며 현지 고객들에게도 기존 제4구역의 좋은 추억을 되살리기에는 부족했던 부분이 많았습니다. 태국에서의 제4구역은 그들만의 분명한 감성이 있는 격투 게임이기 때문에 MMORPG로 받아들이기엔 아직 감성적인 부분에 어려움이 있다고 결론 내리고 있습니다.

다만 당시 정식 서비스가 아님에도 우회경로 등을 이용하여 게임을 이용해 주신 한국 고객분들께서 많은 의견 주셨고 그러한 부분이 이번 제4구역의 한국 서비스에 투영되었다 봐주셨으면 합니다.


Q. 국내 오픈 빌드에는 태국 업데이트 스펙이 포함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지 서비스 중 고객 피드백을 통해 수정된 부분, 개선된 부분들로는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소개 부탁합니다.

- 현지 태국을 포함한 동남아 고객 피드백이 많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중점적으로 개선한 부분은 아무래도 현지에선 MMORPG에 대한 게임 이해도가 떨어진다고 생각되어 고객 편의성과 가이드 부분이었습니다. 또한, 튜토리얼을 통해 고객들에게 더 쉽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도록 개선하였습니다.





Q. 제4구역 국내 정식 서비스 일정, 그리고 계획 중인 향후 업데이트 로드맵을 소개해주세요.

- 제4구역은 10월 18일 공개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가장 빠른 업데이트는 고객들이 협회를 중심으로 여러 콘텐츠를 통해 협동을 통해 때론 경쟁을 통해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한, 제4구역 내 가장 강력한 존재의 “보스레이드”를 준비 중에 있으며 결코 쉽게 공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추후 공식 카페의 개발자 노트 등을 통해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 요즘 모바일 MMORPG 장르에서 PC 클라이언트 지원은 필수처럼 여겨지고 있는 상황이죠. 이에 대한 지원은 어떻게 준비 중인지 소개해주세요.

- PC 클라이언트는 아직 준비하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추후 고객 니즈가 있다면 진행 여부를 판단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Q. 착한 과금은 선택 요소이고, 정말 중요한 것은 ‘다른 게임에서는 맛볼 수 없는 제4구역만의 재미’를 제공하는 것이겠죠. 고객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되는 게임이 되기 위한, 앞으로의 포부를 듣고 싶습니다.

- 제4구역에서 기존 MMORPG와 다른 차별화 요소는 변신을 수집하는 재미와 캐릭터의 성장을 기반으로 하는 대규모 PvP 재미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방향성을 잡고 있습니다. 질문에서 언급하신 것처럼 고객들의 독특하고 참신한 재미를 제공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고객들과 소통하며 제4구역 만의 세계관과 IP를 정립하도록 할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한두 달 반짝하는 그런 게임이 아닌, “BM을 위한 게임이 아닌 IP를 위한 게임” 라는 말을 깊이 새기며,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게임 다운 게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소통을 이어가고 반성과 성찰 이어가겠습니다. 쉽지 않은 도전일 수 있지만 저희가 아니면 안 된다는 각오로 시작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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