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이디어노트, "머리 아파지는 NFT 게임, 우리가 만들면 쉽다"

인터뷰 | 박광석 기자 |



오는 11일까지 서울 DDP에서 진행되는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 ‘컴업(COMEUP) 2022’에서 캐주얼 NFT 게임을 만들고 있는 신생 게임사 '아이디어노트(IDaNote)'의 부스를 찾아볼 수 있었다. 아이디어노트는 과거 넷마블엔투에서 모두의마블을 만들었던 김경민 글로벌 총괄 PD가 함께 게임을 만들던 동료들과 함께 지난 4월에 창업한 신생 스타트업이다. 이번 컴업 전시에서 아이디어노트는 창업 후 개발한 첫 번째 게임인 '코인그리드(COINGRID)'를 전시했다.

아이디어노트의 첫 타이틀 '코인그리드'는 현재 쉬운 P2E 블록체인 플랫폼을 표방하는 스카이플레이에서 OBT를 진행 중이다. 현장에 마련된 시연 공간에서 직접 플레이해볼 수 있었던 코인그리드는 '캐주얼 월드 빌더즈'라는 회사의 슬로건처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간단한 게임 플레이가 돋보이는 NFT 게임이었다.

시연대에 마련된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본 뒤, 모두의마블을 만들던 개발자들이 직접 스타트업을 차려 P2E 게임 '코인그리드' 개발에 뛰어들게 된 이유가 궁금해졌다. 그리고 그 답은 현장에서 직접 게임을 소개하던 아이디어노트 김경민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들어볼 수 있었다.





▲ 아이디어노트 김경민 대표

Q. 아이디어노트, 어떤 기업인가?

= 아이디어노트는 모두의 마블을 만들던 핵심 개발 멤버들이 모여 '글로벌 스케일의 캐주얼 게임 전문 개발사가 되어보자'라는 이념으로 지난 4월에 새롭게 설립한 회사다. 현재 이러한 이념을 담아 첫 번째 게임인 '코인그리드'를 개발하고 있다.


Q. 모두의마블을 만들던 개발자들이 모여서 P2E 게임을 만들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 대부분의 계기는 비슷할 것 같다. P2E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 엑시 인피니티의 성과는 정말 큰 화제가 되었고, 같이 게임을 만들던 이들 모두가 이것을 시장을 이끌어갈 트렌드로 봤다. 물론 P2E 게임만 만들고자 했던 것은 아니다. P2E라는 것은 하나의 과금모델일 뿐이고, P2E가 아닌 일반적인 게임도 함께 만들어갈 계획이다.

당장 시장에 선보인 '코인그리드'는 지금보다 콘텐츠를 더 강화해서 P2E 부분을 제외한 일반 버전을 만들어 내년 1분기 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조는 '글로벌 스케일의 캐주얼 게임 전문 개발사'가 되는 것이고, 이것을 달성하기 위해 선택한 하나의 전략적 기조가 바로 P2E라고 할 수 있다.



▲ 중기부 이영 장관에게 코인그리드를 소개하는 김경민 대표


Q. '코인그리드'는 어떻게 만들게 됐으며, 어떤 게임인지 궁금하다.

= 보통 새로운 게임을 만들 때 시장 조사에 공을 들이는 편이다. 이러한 기조는 과거 '모두의 마블'을 만들 때도 여전했다. 당시엔 3개월마다 신규 맵을 출시했는데, 출시 시점에 맞춰 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하는 과정을 꼭 거쳤다. 아이디어노트에서도 당시에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장 조사를 진행했고, 당시 시장 트렌드로 파악한 것이 '하이퍼 캐주얼' 장르의 게임이었다.

하이퍼캐주얼은 장르 특성상 생명력이 길지 않으므로, 오랜 생명력을 지닐 수 있도록 참여하는 유저 모두가 콘텐츠가 될 수 있는 '실시간 멀티 요소'를 더했다. 하이퍼캐주얼의 핵심 게임성을 따오되, 여기에 비즈니스 모델과 실시간 멀티 기술을 더한 것이 바로 '코인그리드'다.





Q. '코인그리드' 게임 플레이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 각기 다른 재미가 있는 '싱글 모드'와 '멀티 모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코인그리드의 특징이다. 코인그리드의 싱글 모드는 흔히 말하는 '런웨이형' 게임에 시작과 끝이 명확하게 보일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빠른 템포의 플레이를 원하는 유저들이 게임을 선택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여기에 차별화를 더하기 위해 고전 레이싱 게임 '남극탐험' 형태의 플레이 요소를 더했다. 유저들이 게임을 플레이하며 '남극탐험과 비슷하네?'라는 기분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다.

멀티 모드는 모두의 마블 개발 당시의 경험을 살려, 플레이 시간을 줄이면서도 가위바위보 같은 심리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누구나 잠깐 보더라도 쉽게 어떤 게임인지 파악할 수 있는 게임이며, 하이퍼캐주얼 게임이지만 조금 더 오래 즐길 수 있는 실시간 멀티 모드를 탑재한 게임이다. 현재 OBT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올해 12월에서 1월 정도에 정식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Q. 정식 출시 시점에는 코인그리드 내부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더 늘릴 계획인가?

= 현재 세우고 있는 전략은 코인그리드에 등장하는 여러 귀여운 게임 캐릭터를 더 다양한 게임에 출현시켜서 하나의 IP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다. 현재의 빌드에 새로운 모드를 추가하는 것보다, 새로운 게임을 출시하는 방식을 취할 계획이다. 현재 차기작으로 컨셉 기획이 마무리된 SNG가 하나 있고, 땅따먹기 방식으로 진행되는 캐주얼 게임의 프로토타입 역시 함께 개발 중이다.



▲ "코인그리드 속 캐릭터를 활용하여 IP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


Q. 이번 컴업 2022 전시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소기의 목표가 있다면?

= 현재 코인그리드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고, 가시적인 성과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외적으로는 설립된지 1년도 되지 않은 신생 기업이다보니, 앞으로의 운영을 위해 회사의 이름을 대외적으로 더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실제 데이터를 대외적으로 공개하며 아이디어노트가 이러한 회사라는 것을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이다.


Q. 신생 스타트업으로서, 앞으로의 포부가 듣고싶다.

= 2023년 3분기까지 현재 프로토타입으로 준비 중인 게임을 서비스하고, 동일한 IP를 다양한 게임으로 서비스하면서 얻을 수 있는 IP 파워와 브랜드 파워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첫 번째 목표다. 2024년 3분기에는 현재 개발중인 SNG 게임을 서비스하고, 본격적으로 유저들이 '아이디어노트'라는 이름을 보고 찾아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트래픽을 만들고자 한다. 향후 2025년에는 앞에서 발표했던 성과들과 게임성을 시장에 보여주고 싶다.


Q. 아직도 NFT 게임이라고 하면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 NFT도 그렇고 블록체인도 그렇고, 과거 기술의 영역에 머물러있던 것들이 대중화가 되려면 일단 '쉬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식적으로 똑같은 게임을 하더라도 돈을 벌 수 있으면 더 좋은 것이 당연한 이야기인데, 현재의 NFT 게임은 너무 어려워서 뭐가 뭔지 이해하기도 힘들다. 현재 필요한 것은 기술의 발전보다 대중들이 알기 쉬운 방법과 환경, 인터페이스를 제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코인그리드를 플레이할 수 있는 스카이플레이라는 플랫폼도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많이 고민한 플랫폼이고, 여기에 들어가는 첫 번쨰 게임인 코인그리드 역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지만, 동시에 오래 즐길 수 있는 심오한 게임을 만드는 기업으로 기억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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