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6주년 맞은 '월드오브탱크 블리츠', 다음 업데이트는?

인터뷰 | 정재훈 기자 | 댓글: 6개 |




어느덧, 6년이 지났다. 모체가 된 온라인 게임 '월드오브탱크'처럼, 모바일 게임 '월드오브탱크 블리츠'도 장수 만세를 외칠 시기를 맞았다. 서비스를 시작했던 2014년 당시엔, 흥분만큼이나 우려도 함께했던 것이 사실이다. 차체 각도가 조금만 틀어져도 안 맞을 포탄을 맞는 게임이 월드오브탱크다. 그 디테일한 움직임을 모바일이라는 제한적인 환경에서 그대로 볼 수 있을지 가늠할 수가 없었다.

'월드오브탱크 블리츠'는 서비스로 이를 증명했다. 1년은 억지로, 2년은 깡으로 서비스할 수 있지만, 3년을 넘어가면 게임이 괜찮은 거다. 모바일 게임으로 6년의 서비스. 이정도면 서비스 기간만 봐도 훌륭한 게임이라는 걸 증명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리고, 이 시기에도 워게이밍은 업데이트를 멈추지 않았다. 6주년을 기념하는 이벤트와 별개로 새로운 모드와 전차를 선보였다. 꾸준히 발전하는 '월드오브탱크 블리츠'. 이번 업데이트에 대해 워게이밍 본사의 디렉터와 직접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 워게이밍 프로덕트 디렉터 '나탈리아 퍼쉬츠(Natalia Pershyts)


Q. 서면으로나마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게 되어 반갑다. 먼저 본인의 소개를 짧게 해줄 수 있는가?

만나서 반갑다. 월드오브탱크 블리츠의 프로덕트 디렉터인 나탈리아 퍼쉬츠(Natalia Pershyts)다.


Q. 출시 후 벌써 6주년을 맞이했다. 지금에 이르러 지난 6년을 되돌아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일단, 워게이밍의 타이틀 중 출시 6주년을 이룩한 몇 안되는 게임 중 하나라는 점이 감개무량하다. 월드오브탱크 블리츠의 개발팀으로서, 우리 게임을 즐겨주는 커뮤니티의 구성원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이들이 없이 우리는 지금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다.

우리의 지난 여정을 되돌아보면, 분명히 몇몇 눈에 띄는 결정적 순간들이 있었다. 출시 후 3년이 지난 시점에, 우리는 분기점을 맞이했다. 그간 해온 것에 안주할 것인지, 우리가 스스로 정한 한계를 뚫고 계속 앞으로 나아갈지의 기로에서 우린 두 번째 길을 선택했고,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런 선택을 통해, 우리는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었다. 이 시점부터 게임에 추가된 게임 요소 하나하나에 대한 플레이어의 피드백을 더욱 세심하게 살펴보았고, 이를 통해 지금까지도 도움을 받고 있는 많은 플레이어들과의 협력 과정을 구축할 수 있었다.

또 한가지 기억나는 점은 월드오브탱크 블리츠의 전담 분석 팀을 만든 것이다. 이 팀은 실시간으로 플레이어들의 반응과 피드백을 수집하고, 게이머들이 좋아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우리가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Q. 이번 업데이트(7.0)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줄 수 있는가?

7.0 업데이트에서는 6주년을 기념할 이벤트와 함께 그래픽이 비약적으로 개선되며, 최초의 상위 단계 영국 경전차가 등장한다. 또한, 더욱 격렬한 전투가 펼쳐지는 새로운 게임 모드인 '국지전'이 추가될 예정이다.


Q. 먼저, 그래픽 업그레이드에 대해 묻고 싶다. 자세히 어떤 부분이 바뀌는 것인가?

이번 업데이트의 목적은 게임의 외관을 완전히 바꾸는 것이 아니라, 게임 내에서 사실성을 주는 시각적 요소를 더하는 것이다. 가령 포탄 발사 시의 반동이나 그림자 매핑, 지형에 남는 트랙의 흔적 등이다. 그 외에도 직관성을 높이기 위해 탄종에 따라 피해 표시를 다르게 한다거나, 워터라인 및 각종 파티클 효과를 강화했다.

앞서 말했지만, 이번 그래픽 업데이트의 목적은 이전의 게임을 완전히 바꾸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틀 내에서 보다 사실적이고 직관적인 비주얼을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월드오브탱크 블리츠를 구동하는 기기는 약 2만 8천종이나 되며, 만약 우리가 그래픽 수준을 최대한 끌어올렸다면 이 중 게임을 정상적으로 구동할 수 있는 기기는 얼마 되지 않을 것이다.



Q. 업데이트 개발 당시 상정한 하드웨어 스펙이 따로 있는가?

앞서 말했지만, 우리는 매 업데이트마다 수만 종의 디바이스를 고려해야 하고, 이 기기에서 모두 지장 없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번 업데이트 또한 기존에 게임을 즐기던 게이머들이 빠르게 전개되는 전투를 모두 지장 없이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기준점을 두고 개발되었다.


Q. 출시 6주년 이벤트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오로지 이벤트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독특한 보상을 얻을 수 있다. 그 외에도 따로 얻을 수 있는 보상이 마련되어 있으며, 자세한 정보는 포털 사이트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또한, 한정된 기간 동안만 선보이는 게임 모드인 '국지전'이 추가된다.


Q. 이번 업데이트로 추가되는 영국군 경전차는 무엇이며, 다른 국가의 경전차와 비교해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가?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8~10 티어에 해당하는 세 대의 경전차가 추가되며, 타국 경전차 대비 두꺼운 장갑을 가지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Q. 7월 9일을 기점으로 앞서 말한 '국지전'이 추가된다. 보다 자세히 설명해 줄 수 있는가?

국지전은 기존의 전장보다 훨씬 작은 크기의 지도에서 진행하는 게임 모드로, 총 10명(5v5)이 참여하는 게임 모드다. 말 만으로 게임을 설명하기는 좀 어려운데, 전투 돌입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훨씬 짧고 빠른 시간에 산발적인 전투가 벌어진다.

우리는 이 모드를 개발하면서 게이머들이 어떤 것을 원할지에 대해 꾸준히 고민했고, 전투의 속도에 변화를 줌으로서 새로운 게임 경험을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기존 게임모드도 온라인 버전의 월드오브탱크와 비교하면 느리다 할 수 없지만, 이번 모드로 인해 더욱 빨라졌다. 국지전에서는 기존의 모든 전차를 활용할 수 있다.





Q. 최근 수집된 게이머 피드백은 대표적으로 어떤 것이 있으며, 가장 우선해서 처리하고 있는 건 어떤 것인가?

이번 그래픽 개선 업데이트도 게이머 피드백을 통해 결정된 사안이다. 월드오브탱크 블리츠의 개발 과정은 게이머와 개발팀의 협력을 통해 이뤄진다 봐도 무방하다. 커뮤니티 피드백은 우리가 구현한 모든 업데이트와 기능을 개선하는데 큰 영향을 주고 있으며, 우리 또한 가능한 한 많은 부분을 채우고자 노력하고 있다.


Q. 게임 외적으로, COVID-19로 인해 많은 유럽권 개발사들이 개발 지연 및 출시 연기 등 고초를 겪고 있다고 들었다. 워게이밍의 사정은 좀 어떠한가?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또한 COVID-19의 영향을 피해가진 못했다. 이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일이기 때문에 우리도 팀 내 문제들에 적응하고, 극복하는 과정을 겪어야 했다. 급작스럽게 도입된 원격 업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해야 했고, 분명히 위기였지만, 동시에 새로운 도전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지금은 매우 불안한 시기이며, 많은 이들이 일상의 고됨을 게임으로 달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또한 위기를 겪었지만, 동시에 많은 이들을 달랠 수 있는 매개체가 되어야 한다는 책임감도 동시에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Q. 마지막으로, 한국 게이머들에게 남기고 싶은 인사가 있는가?

앞서 여러번 말했지만, 월드오브탱크 블리츠는 모든 게이머분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게임이다. 지금까지도 꾸준히 게임을 즐기고, 사랑해주는 모든 한국의 게이머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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