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출시부터 이나즈마까지, 원신 1주년 훑어보기

기획기사 | 윤서호 기자 | 댓글: 26개 |

2020년 9월 28일 출시된 원신은 일주일만에 한국 구글플레이 매출 5위에 글로벌 매출 6천만 달러를 기록하고 플레이스테이션 이달의 게임에 선정되는 등, 전세계적으로 호응을 얻으면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구글플레이/앱스토어 올해의 게임으로 선정되기도 하고,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 GOTY 후보로 노미네이트되는 등 평단에서도 좋은 평가를 얻었죠.

출시 전부터 '원신'은 애니메이션 같은 고퀄리티의 카툰렌더링 그래픽으로 자아낸 오픈월드와 높은 자유도, 원소 반응과 캐릭터 교체를 활용한 독특한 전투 메커니즘을 보여줬던 만큼, 출시 초의 이와 같은 반응은 어찌보면 당연할지도 몰랐습니다.

다만 패키지 게임이 아닌, 모바일-PC 크로스플레이가 되는 라이브서비스 형태의 부분유료화 게임인 터라 앞으로 업데이트에 따라 그 평가가 갈릴 여지도 있었죠. 초반의 평가는 사실 이런 부분을 감안한 것도 있었습니다. 1.0버전에서 처음에 보여준 비전은 괜찮긴 한데, 어느 정도 플레이를 하고 나면 할 게 없어서 성유물 파밍과 보스 토벌 재료 수집만 매번 반복하는 그런 시기가 6주 가까이 이어졌기 때문이죠. 다른 게임과 달리 주간 업데이트가 아니라, 6주 정도 간격으로 크게크게 업데이트하는 방식이라 유저 입장에선 더 애가 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것이 업데이트로 더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그런 기대치도 어찌 보면 초반의 평가에서 플러스 요소가 된 셈이죠.



▲ 한 달 정도 후에 없데이트 얘기가 나오긴 했지만, 클레 픽업으로 매출에선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 다만 원소도가니 이벤트는 CBT 때도 있던 만큼, 1.1버전까지 크게 새로운 건 없었죠

그나마 신규 캐릭터 클레를 선보이고, 중간에 원소 도가니 등 자잘한 이벤트로 중간중간 틈을 메웠지만 처음 원신이 출시 됐을 때 느꼈던 그 신선함을 다시 느끼기엔 부족했습니다. 특히 그때는 다음 버전이 어떤 식으로, 어느 규모로 업데이트될지 몰랐기 때문에 고만고만한 자잘한 업데이트를 하다가 1주년쯤에 좀 그럴싸하게 내놓지 않을까 하는 전망도 있었죠.

어느 덧 몇 번의 큰 업데이트를 지나 1주년을 맞이하고, 2021년 3월 26일 기준으로 모바일 게임 최단 기간 10억 달러 매출 달성에 이번 2.1버전 업데이트 후 양대마켓 매출 3위까지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과를 보여준 원신. 오는 9월 28일 원신 1주년에 앞서 그간 원신이 어떻게 변화해왔나 훑어보면서, 그간 공개된 것들을 토대로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도 가늠해보고자 합니다.



■ 리월편 완결, 편의기능 추가부터 신규 지역 드래곤 스파인까지


처음 발표 때부터 원신은 6주 정도를 간격으로 대형 업데이트를 준비한다고 밝힌 바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예고대로 출시 후 6주 가량 지난 작년 11월 11일, 처음으로 대형 업데이트인 1.1버전을 유저들에게 선보였죠.

대형 업데이트 이전에도 신규 캐릭터 클레 출시 및 원소도가니 이벤트를 진행하긴 했지만, 게임 자체에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라 일부 유저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있기도 했습니다. 보통 모바일 게임은 대체로 1, 2주에 한 번씩 업데이트하는 게 일반적인데 그와 비교하면 원신의 업데이트 텀은 상당히 길었기 때문이죠. 맨 처음 업데이트였던 만큼, 그만큼의 퀄리티 있게 진행될지 의문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11월 11일 오픈한 1.1버전은, 신규 지역까지는 추가되지 않아도 상당히 많은 것들이 바뀌었습니다. 우선은 리월 지역의 메인스토리가 끝을 맺고, '돌아오지 않는 꺼진 별' 이벤트 스토리가 열리면서 앞으로의 이야기에 복선과 암시를 남겼죠. 아울러 '돌아오지 않는 꺼진 별' 이벤트는 이나즈마편의 PV에서 등장한 스카라무슈가 처음으로 등장한 이벤트이기도 합니다. 또 이벤트 완료시에는 4성 번개 원소 활 캐릭터인 '피슬'을 비롯, 여러 보상을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 마신이 다시 힘을 찾고 리월을 위협하는 상황



▲ 선인과 인간이 힘을 합쳐서 막아내고자 하는데...

그리고 흔히 말하는 '레손실'과 비경을 반복적으로 도는 횟수를 줄이기 위해 새롭게 농축 레진이 추가됩니다. 40 퓨어 레진을 한 개의 농축 레진으로 저장해서 사용할 수 있는 이 기능으로 비경이나 두 번 돌아야 얻을 농축 레진 한 번 써서 돌고 얻을 수 있는 만큼 유저들의 피로도가 상당히 낮아지게 됐죠.

또한 도시 평판 시스템이 생기면서 매주 새로운 보상 및 퀘스트를 얻을 수 있게 됐습니다. 아울러 도시 평판 레벨에 따라 각 지역의 신의 눈동자 공명석 설계도, 바람 잡는 병, 삼공식 영양키트, 선인 찾는 미식가, 포켓 워프 포인트, 보물찾기 나침반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이 해금되면서 그간 유저들이 불편함을 토로했던 부분이 상당 부분 해소됐죠.






▲ 지금까지도 유용하게 쓰이는 각종 편의 기능. 그 6주간 이거 없이 어떻게 했더라...

그리고 1.2버전에서는 마침내 유저들이 기다리던 새로운 지역, '드래곤 스파인'이 추가됐습니다. 몬드와 리월 사이에 있는 이곳은 마룡 두린이 토벌된 곳으로, 1년 내내 만년설이 뒤덮인 산악지대입니다. 그 컨셉에 맞게 한빙 게이지라는 새로운 기믹이 추가됐습니다. 일정 시간 이상 불을 쬐지 않으면 한빙 게이지가 올라가고, 게이지가 끝까지 찬 상태로 계속 있으면 체력이 지속적으로 소모되는 형태로 추운 지역을 모험하는 느낌을 묘사했죠.




▲ 1.2버전에서 새로 추가된 지역, '드래곤 스파인'



▲ 혹한 속에서 불 안 쬐고 오래 있으면 체력이 감소하니 주의



▲ 곳곳마다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요소들이 있으니, 백문불여일견 백견불여일행



■ 다소 아쉬웠던 해등절과 이를 피드백해서 개선한 윈드블룸 축제


그 뒤에 선보였던 1.3버전은 CBT에서 미리 선보였던 '해등절'을 다시 한 번 꺼내들면서 시작됐습니다. 워낙 CBT 때 평가가 좋았던 만큼, 유저들의 기대가 컸지만 CBT에서 미리 경험한 것들이 크게 바뀌지 않고 나온 터라 아쉽다는 평이 많았죠. 그리고 야심차게 선보인 미니 게임 '기관디펜스'도 호불호가 상당히 갈렸습니다. 신선하다는 평가도 있는 반면에, 플레이타임이 길고 밀도가 낮다는 비판도 있었죠.

해등절 이벤트가 꽤 크긴 하지만, 그 이벤트 외에도 새로 추가된 것들이 있었습니다. 신규 우두머리로 고대 바위 용 도마뱀이 추가되고 바위 용 도마뱀이 신규 필드 몬스터로 등장하는 등 자잘한 업데이트가 있었죠. 그리고 쌓여있는 아이템을 다른 아이템으로 랜덤하게 바꿀 수 있는 매개 변수 변환기와, 주간 보스가 드랍하는 재료템이나 원소 보석을 다른 주간 보스의 재료템이나 다른 원소 보석으로 바꿔주는 합성 메뉴를 새로 만들면서 편의성을 더했죠. 또한 동행의 등불 이벤트로 리월의 4성 캐릭터를 지급하고 출석 이벤트로 뒤얽힌 인연 10개를 제공하는 등, 여러 보상이 걸린 이벤트들을 대대적으로 개최했습니다.



▲ 1.3버전에서 처음 선보인 미니게임, '기관디펜스'



▲ PV에서 이 장면을 봤을 때만 해도 기대에 찼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 다만 각종 이벤트 보상으로 부족한 부분을 일부 메워나갔습니다

1.4버전에서 개최한 '윈드블룸 축제'는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아 여러 가지를 개선한 모습을 보입니다. 우선 미니 게임의 종류를 늘리는 한편, 한 판 한 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것들로만 구성해서 부담을 줄였죠. 풍선을 최대한 많이 터뜨리는 '백발백중'부터 비행 임무인 '바람 속의 꽃', 리듬 게임인 '바람의 노래' 이 세 미니 게임 중 백발백중과 바람 속의 꽃은 다인모드로 친구들과 점수를 겨뤄볼 수도 있었습니다. 아울러 이벤트 재화를 모으면 이벤트 이후에도 계속 연주에 쓸 수 있는 '바람의 노래 하프'로 교환이 가능했습니다. 친구들과 모여서 다인모드로도 다양한 곡을 연주해볼 수 있는 콘텐츠가 추가된 셈이죠.

아울러 그간 스토리에 나오지 않았던 캐릭터에 대해서 알아가는 '초대 이벤트'가 1.4버전부터 추가되기 시작했습니다. 1.4버전에 처음 추가된 1집에서는 바바라, 노엘, 중운, 베넷이 등장하며, 전설 임무와 동일하게 전설 열쇠로 초대장을 해금해서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죠. 일반적인 임무와 달리 분기점이 존재하며, 각 분기점의 끝에 도달할 때마다 CG 등 수집 요소를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농축 레진 최대치가 기존 3개에서 5개로 상향되고, 자동 조리 기능이 해금된 요리도 수동 조리가 가능해져서 이상한 요리 만들기 업적 달성이 쉬워지는 등 편의성 업데이트도 잊지 않고 진행됐습니다. 아울러 현재 월드 레벨 진행이 다소 힘든 유저들을 위해 월드 레벨을 낮춰줄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죠. 나선비경도 해당 층을 언제든 재도전할 수 있고, 위층을 도전할 때 파티 재편성도 바로 할 수 있도록 변경했습니다.




▲ 메인퀘스트, 전설임무가 없던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초대 이벤트와



▲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아 각종 편의 기능이 개편됐습니다



■ 하우징 및 리월편의 후일담, 한시 개방이 아쉬운 완성도의 금사과 제도


두 번의 축제 테마의 업데이트 이후, 지난 4월 28일 1.5 업데이트부터는 본격적으로 신규 시스템 추가가 진행됩니다. 우선 일종의 하우징 시스템인 '속세의 주전자'를 빼놓을 수 없죠. 평 할머니가 늘 노숙하는 여행자를 위해 준 이 주전자는 각종 건물과 장식을 배치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대장간 등 그 안에서 단조나 합성 혹은 요리가 가능한 시설까지 만들 수 있었습니다.

또한 속세의 주전자 추가와 함께 필드에 있는 나무들을 툭툭 치면 지역에 따라 각종 나무들이 재료로 드랍되게끔 바뀌고, 일부 과일이나 꽃 같은 재료들이 염료 가공 재료로 활용되는 등 새로운 레시피도 추가됐습니다. 그래서 그간 익숙하게 돌아다녔던 필드도 새로운 재료를 찾아 돌아다니는 맛이 생겼죠.






▲ 버프에 이어 집까지 마련해주시다니, 평 할머니 사랑해요

또한 신규 주간 보스 '야타용왕' 추가와 함께 리월편 이후의 이야기와 리월의 역사를 조금 더 훑어볼 수 있는 마신 임무가 새로 생기면서 유저들의 궁금증을 일부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초대 이벤트 2집으로 노엘과 디오나의 이야기를 추가로 엿볼 수 있었고요. 주간 보스가 추가되면서 일주일에 세 번씩 주간 보스 토벌에 드는 퓨어 레진이 절반으로 감소해 부담감이 줄었습니다.

그리고 티바트에 찾아온 여름을 맞아 진행된 1.6버전은, 엄밀히 말해 2.0버전의 사전 답사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이나즈마에서 자주 사용하게 될 '파도 배'가 처음으로 등장했고, 대포라던가 탄도의 방향을 수정해서 목표물을 맞추는 퍼즐 기믹 등 여러 가지 소재들을 맛볼 수 있었으니까요.


여기에 하르파스툼 폭탄, 폭발이나 펑펑 마구 대소동 등 미니게임에 메아리 소라를 모아서 금사과 제도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엿볼 수 있는 기억의 메아리 등 각종 즐길거리들을 마련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나즈마 출신 카에데하라 카즈하가 픽업으로 등장하고, 카즈하를 육성할 재료인 바다불로초와 이나즈마에서 출현하게 될 필드 보스 꼭두각시 검귀를 통해서 이나즈마의 육성 재료나 새 보스 기믹을 일부 맛볼 수 있게끔 했죠.

이렇게 규모로만 보면 사전 답사라고 하기 아까울 정도로 방대한 업데이트이긴 했습니다. 그런데도 사전 답사라고 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금사과 제도가 드래곤스파인처럼 상시 개방된 지역이 아니라, 일정 기간만 오픈된 이벤트 지역이기 때문이죠. 규모나 기믹, 콘텐츠나 이벤트의 밀도를 보면 드래곤스파인 못지 않게 잘 정돈된 터라 폐쇄 소식이 아쉽긴 합니다. 과연 다음 여름에도 이만한 이벤트 지역을 선보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구역이었으니까요.



▲ 기간 한정으로 나왔다고 하기엔 완성도가 높았던 금사과 제도, 지금은 닫혀있습니다



■ 원신 2.0~2.1, 신규 지역 이나즈마에 낚시까지 추가되다


그리고 마침내, 원신을 출시 이후 쭉 해오던 유저들이나, 혹은 중간에 그만두고 복귀각을 재고 있던 유저 모두가 고대하던 '이나즈마'가 10개월의 기다림 끝에 등장합니다. 번개의 신이 다스리는 이나즈마는 막부 시절 일본을 모티브로 한 국가로, 타국과 교류를 일절 끊은 '쇄국령'과 신의 눈을 몰수하는 '안수령'이 내려진 곳입니다.

그렇게 폐쇄적인 곳인 만큼,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갈 수가 없죠. 어지간한 곳이면 다 갈 수 있는 비기, 물을 얼려서 길뚫기도 통하지 않습니다. 쇼군의 번개는 피해도, 시스템의 눈길은 피할 수 없으니까요. 그래서 고운각 남동쪽에 있는 사조성호에 가서 이나즈마 입장 퀘스트를 진행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 뒤로도 이도를 벗어나기까지, 여러 퀘스트를 진행해야만 하는 건 덤이죠.




▲ 어찌저찌 이나즈마에 들어가서도...차라리 그냥 안 된다고 터놓고 얘기해주면 안 될까요

1.6 업데이트 방송에서 잠시 소개된 바에 따르면, 이나즈마는 총 여섯 개의 섬으로 구성된 지역입니다. 그 중 2.0에서는 나루카미, 칸나즈카, 야시오리까지 선보이고 그 뒤에 2.1에서 와타츠미, 세이라이까지 다섯 개의 섬을 선보였죠. 그렇게 나눠서 추가한 게 이해가 될 정도로, 각 섬마다 테마도 뚜렷하고 퀘스트의 밀도도 상당한 수준입니다. 각 섬의 대표퀘스트라 할 수 있는 신성한 벚나무 대액막이, 타타라 모노가타리, 오로바시유사만 보더라도 어지간한 마신임무 뺨칠 분량에 더욱 발전한 기믹들과 퀘스트 동선, 그리고 자잘자잘한 부분까지 잘 짜여진 설정이 엿보였습니다. '이나즈마'라는 곳에 어떤 일이 있었나 그 편린들을 하나하나 모아가는 재미도 있었고요.

특히나 '번개'라는 것을 활용한 각종 기믹이 새로 등장하면서 게임의 느낌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이나즈마 곳곳에 있는 번개 씨앗을 얻으면 번개의 가호를 얻어, 뇌극을 타고 빠르게 이동하거나 번개의 결계, 번개의 재앙을 흘려버릴 수 있죠. 때로는 마치 전류가 도체를 타고 흐르듯, 그 흐름을 만들어줘야 하는 퍼즐도 있습니다. 이건 단순히 어떤 오브젝트와 상호작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변에 있는 사물이나 심지어 자기 캐릭터나 몬스터까지 활용해서 전기가 흐르게끔 유도해야 합니다. 실수로 몬스터까지 죽였다면? 그럼 다음날에 도전해야 하는 거죠. 여기에 이나즈마 도시 평판 3레벨을 달성하면 속세의 주전자에서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되면서, 각종 재료를 수급하기도 더욱 편해졌습니다.



▲ 이제 이걸 어떻게든 연결하면 뭐가 나오겠죠?



▲ 하우징하면 빠질 수 없는 농사가 드디어 추가됐습니다

그리고 그간 따로 운영되던 PS 계정과 PC/모바일 계정 연동이 드디어 2.0버전부터 가능해졌습니다. 단, 연동하려는 PS 계정이 원신을 플레이한 적이 없거나 모바일, PC로 연동할 때 쓰려는 이메일 주소가 미호요 통행증에 가입되어있지 않아야만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서 PS 계정은 원신을 플레이했는데, 그 계정을 인증하는 과정에 사용한 이메일 주소가 미호요 통행증에 가입되어있지 않으면 연동할 수 있습니다. 만약 그 이메일 주소가 미호요 통행증에 가입되어있으면 연동이 불가능한 식입니다. 모바일, PC 계정을 PS로 연동할 때는 반대로 원신에 한 번도 접속하지 않은 PS 계정과 연동해야 하고요. 또 1.5버전부터 PS5를 지원하긴 했는데, 2.0버전에 와서 듀얼 센스의 햅틱 피드백 기능 대응 및 트로피가 추가되면서 본격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했죠.



▲ 2.0부터 PS 계정과 모바일, PC도 연동이 됩니다

이처럼 여러 가지 대격변을 거친 2.0버전은, 버전 앞자리 넘버링이 바뀔 만한 패치라고 하기엔 충분했습니다. 이후 2.1버전에서는 이전 리월편의 이야기가 1.1버전에서 완료된 것처럼, 이나즈마편의 이야기가 일단락됩니다. 신규 주간 보스로 왜 시뇨라가 추가된 것이고, 1.1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스카라무슈가 갑자기 이나즈마에 등장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아울러 라이덴 쇼군이 과연 안수령을 거두고 다음엔 어떤 이야기가 기다릴지, 직접 확인해보시는 재미가 있을 겁니다.




▲ 첫 등장부터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받았던 '라이덴 쇼군'이 2.1버전에 픽업으로 등장






▲ ...2돌에 전용 무기까지,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먼산)

2.1버전은 아무래도 2.0에서 대대적인 업데이트가 있었던 만큼 스토리 추가 및 명절을 테마로 한 축월절 등 소소한 이벤트가 주를 이루고 있긴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유저들의 구미가 당길 만한 새로운 콘텐츠, '낚시'를 드디어 선보였죠. 처음에는 물고기한테 폭탄 던지거나 모나, 아야카를 쓰지 않고 드디어 편하게 낚아보겠구나 싶었는데, 그것과는 좀 다른 방향입니다. 낚시로 잡을 수 있는 물고기는 따로 있고, 그것들을 모아서 다른 재료나 무기로 교환하는 방식이거든요.

특히 낚시로 교환하는 무기인 '어획'은 양대마켓 매출 3위까지 오르게 한 원동력, '라이덴 쇼군'에게 전용 무기급으로 손꼽히는 옵션을 갖고 있어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낚시 스팟마다 낚을 수 있는 고기도 다르고, 리스폰까지 3일이 걸리고 요구치도 꽤 높은 만큼 빨리 뽑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라이덴 쇼군을 돌파하려면 세이라이섬의 뇌정도 잡아야 하는데, 패턴도 꽤 까다로운 데다가 매번 날아다녀서 때리기도 어렵고 아직 2.2 업데이트까지는 또 몇 주가 남았으니, 다음 업데이트까지 차근차근 즐기는 것도 방법일 겁니다.



▲ 생각보다 저항이 심해서 나름 손맛이 있는 낚시



▲ 잡은 고기는 살코기로 발라낼 수 있지만, 그보다는 무기 등을 획득하기 위한 교환 재료로 쓰거나



▲ 일부 관상어로 잡힌 고기들은 신비한 구름 연못에서 기를 수 있습니다



■ 이나즈마 이야기까지 일단락 지은 원신, 그 다음 과제는?



▲ 티바트 전역이 다 나오려면 아직 4년 정도 더 걸린다...메모...

2.1버전 업데이트 이후 일주일 가량 지났는데, 벌써부터 유저들 사이에서는 2.2 그리고 다음 업데이트에 대한 이야기가 나돌곤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2.1버전에서 마무리된 이나즈마 이야기가 상당히 짧았기 때문이죠. 더군다나 최초 공개된 이나즈마의 여섯 섬 중 츠루미 섬이 아직 추가가 안 됐으니, 과연 그곳이 언제 열릴지도 궁금할 수밖에 없죠.



▲ 우선 2.2버전에서는 PS 유저에게 선행지급됐던 콜라보 캐릭터, 에일로이가 타 플랫폼 유저에게도 지급됩니다

이전의 업데이트 패턴을 살펴보자면, 몬드에서 드래곤스파인이 1.2에서 추가된 것처럼 츠루미섬이 2.2 혹은 그 이후에 추가될 여지가 있습니다. 아울러 2.1에서 미처 다하지 못한 이야기도 예전 리월 이야기의 후속편이 1.5버전에서 나왔듯이 수메르에 가기 전, 새로운 요소가 추가될 때 같이 풀어낼 지도 모르죠.

아직 2.2 업데이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나오진 않았지만, 토마부터 시작해서 점차 미호요에서 공개하고 있긴 합니다. 그간 중간중간 지나가는 업데이트 구간에 모티브가 된 지역의 명절이나 기념일에 맞춰 축제 컨셉의 이벤트가 등장했으니, 축월절 이후 이나즈마를 배경으로 한 명절이 나올지도 모르죠. 이를 토대로 추측해보자면 이나즈마를 배경으로 하는 축제 이벤트는 최소 겨울, 혹은 연말이나 내년초에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2.1버전에서는 리월항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축제 이벤트, '축월절'이 예고되어있습니다



▲ 아야카와 함께 축제길을 걸었던 아마카네섬, 과연 근시일내에 여기서 축제가 또 열릴까요?

여기서 더 나아가서 2.2부터 3.0, 혹은 수메르 지역 추가 전까지 원신에서 진행해야만 하는 것들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풀' 원소의 추가 및 수메르 지역과의 연동 퀘스트가 있겠죠. 스토리 티저에서 예고한 것이나 가끔 등장하는 수메르 출신 캐릭터들을 살펴보면 수메르는 옛 중동을 모티브로 한 지역이란 걸 알 수 있죠. 그리고 여태까지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은 원소 '풀'이 메인이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풀 원소는 지금까지도 기껏해야 풀 슬라임만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니, 과연 어떤 식으로 플레이어블 캐릭터를 구현하고 기믹을 활용할지 미지수인 상황입니다. 그러니 앞으로 남은 업데이트에서 풀 원소를 어떻게 플레이어블 캐릭터에 맞춰 적용할지, 원신 전투의 핵심인 원소 반응을 어떻게 설계해나갈지가 관건이라 하겠습니다.




▲ 이나즈마 다음으로 예고된 '수메르' 지역은 풀 원소, 고대 중동 지역이 테마인 곳이죠

아울러 이나즈마 추가 이후, 신규 유저들이 이나즈마 캐릭터를 뽑아도 육성하기 위한 재료를 빠르게 수급하기 어렵다는 새로운 문제가 발생했는데 수메르 지역 출시 전에는 과연 이를 어떤 식으로 보완해나갈지도 궁금해집니다. 그나마 2.1버전에서 신규 유저 절단기로 불린 노부시와 해란귀의 무게를 좀 줄이고, 일부 패턴을 없애는 식으로 보완을 거치긴 했죠. 만일 이를 추가로 개선하고자 한다면, 그간 원신은 기존에 문제가 생긴 시스템을 뜯어고치기보다는 이를 보완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추가하는 방식을 선택했으니 아마 재료를 바꿔주는 또다른 시스템을 덧입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추가 조치를 취할지 아니면 현재 컨셉을 최대한 유지할지는 지켜봐야 알 일이지만요.

어느 덧 원신이 1주년이 다가오고 있는데, 아직은 10월 3일 오케스트라까지만 언급되어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그마저도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되고요. 이처럼 미시적으로, 혹은 주 단위로 살펴보면 원신은 상당히 갱신이 늦고 무언가 허전해보이긴 합니다. 그렇지만 앞서 훑어본 것처럼, 1년 혹은 두세 달 단위로 살펴본 원신의 변화는 꽤 방대했습니다. 지난 GDC에서 차이하오위 PD가 나머지 지역 추가까지 4년이 더 걸린다고 하는데, 과연 그 기간 동안 앞으로 '원신'이 어떤 새로운 경험을 가져올지 기대됩니다. 다른 모바일 게임과 달리 앞으로 나올 지역을 출시 전에 미리 소개도 해본 만큼, 그 지역들이 실제로 어떻게 나올지 대비하면서 원신을 즐기는 것도 또다른 재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아직 1주년 관련해서는 오케스트라까지만 예고된 상황, 과연 1주년에 무엇이 있을지, 9월 28일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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