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인디] 1인 개발 로그라이트 액션 게임 '메탈릭 차일드'가 온다

기획기사 | 윤홍만 기자 | 댓글: 8개 |



이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인디 게임 행사로 자리 잡은 BIC가 오는 9일 온·오프라인으로 병행 개최된다. 올해도 BIC에서는 국내외 수많은 인디 게임들이 소개될 전망이다.

대만 각시탈로 유명한 '티안딩의 전설'을 비롯해 픽셀 아트가 매력적인 '비포 더 던', 쯔꾸르 스타일의 호러 어드벤처 '세이비어 오브 더 어비스', 기상천외한 주차 시뮬레이션 'You Suck at Parking'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참관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끝마친 상태다.

그 어느 때보다도 인디 게임의 활기가 더해질 9월이다. 과연 이번 달에는 어떤 인디 게임들이 게이머들을 즐겁게 해줄까. 몇 차례 기사를 통해 알려진 게임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게임들도 있다. 이번 기회에 추석 연휴 기간을 즐겁게 해줄 인디 게임들을 함께 알아보자.





게임명: 메탈릭 차일드 (METALLIC CHILD)
플랫폼: PC, PS4, PS5, XBOX ONE, XSX|S, NS
출시일: 2021년 9월 16일
키워드: #로그라이트 #핵앤슬래시 #1인 개발

1인 개발자로 유명한 스튜디오 HG의 한대훈 대표가 그간의 노하우를 집대성한 게임 '메탈릭 차일드'가 오는 16일 정식 출시된다.

'메탈릭 차일드'는 미래의 우주 실험실을 무대로 안드로이드 소녀 '로나'의 활약을 그린 로그라이트 코어 액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우주 실험실 라이프 스트림 호에서 일어난 메탈릭 차일드들의 반란과 지구를 향해 가해지는 거대한 위협을 막기 위해 스스로는 움직일 수 없는 최초의 메탈릭 차일드 로나를 원격 조종해 전투의 여정에 뛰어들어야 한다.

로그라이트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메탈릭 차일드'는 무작위로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들, 수많은 무기와 스킬, 그리고 적이 가진 코어 아이템을 습득하여 매번 다르게 성장하는 로나를 통해 플레이마다 새로운 재미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색다른 경험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전투 역시 기존의 핵앤슬래시와 차별화를 꾀했다. 단순히 호쾌하게 적을 공격하는 게 아닌, 적을 던지거나 때로는 방패로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벽을 이용해 콤보를 잇는 등 대전 격투와 같은 요소를 더한 식이다. 이외에도 플레이어는 스테이지에 존재하는 다양한 탑승물, 장비들을 활용하여 빠른 템포의 로그라이트 액션을 만끽할 수 있다.

보스전은 이러한 다양한 재미의 대미를 장식하는 요소다. 게임 내에는 11종의 보스가 등장하며, 개중에는 슈팅 스테이지로 구성된 보스도 있어서 색다른 재미를 안겨줄 예정이다.

스매싱 더 배틀과 오버턴을 통해 국내 1인 개발의 가능성을 보여줬던 한대훈 대표는 이제 '메탈릭 차일드'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과연 '메탈릭 차일드'는 그간의 아쉬움을 녹여낼 수 있을까. 오는 9월 16일 직접 확인해보자.





게임명: 이스트워드 (Eastward)
플랫폼: PC, NS
출시일: 2021년 9월 16일
키워드: #픽셀 아트 #고전 감성 #소녀와 아저씨 #한국어 미정

소녀와 아저씨라는 조합은 게이머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은근히 잘 먹히는 소재 중 하나다. 처음에는 도무지 맞지 않아서 갈등을 빚는 둘이지만, 그런 그들이 동고동락하면서 점점 불신의 벽을 허물고 이내 아빠와 딸처럼 변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괜스레 흐뭇해지고 그런 둘을 지켜주고 싶어진다. 여기 그런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인디 게임이 있다. 픽스필 스튜디오의 '이스트워드'가 그 주인공이다.

'이스트워드'는 환경 오염으로 인해 멸망해가는 지구를 배경으로 굴착꾼 출신의 존과 그가 우연히 발견한 신비한 소녀 샘이 우연한 계기로 바깥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단 희망을 품게 되고, 그 결과 지상으로의 모험을 떠나는 둘의 여정을 담은 RPG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존과 샘을 번갈아가며, 눈앞의 장애물을 극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존은 화염방사기나 총, 폭탄, 프라이팬 등의 무기를 이용해 적을 처치하거나 장애물을 부수고 밀 수 있으며, 샘은 초능력을 이용해 적을 기절시키거나 존이 부술 수 없는 장애물을 부술 수 있다. 플레이어는 이처럼 각기 다른 특징으로 무장한 이 둘을 조작해 위험천만한 바깥세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감성적인 픽셀 아트로 무장한 '이스트워드'는 오는 9월 16일 정식 출시된다. 젤다의 전설 시리즈와 MOTHER 시리즈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개발자가 직접 언급한 만큼, 이들 게임을 즐긴 게이머라면 '이스트워드'도 놓치지 말길 바란다. 언어 압박이라는 아쉬움이 있지만, 개발자들이 직접 향후 한국어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그러한 단점도 곧 사라질지 모를 일이다.





게임명: 로스트 인 랜덤 (Lost in Random)
플랫폼: PC, PS4, PS5, XBOX ONE, XSX|S, NS
출시일: 2021년 9월 10일
키워드: #덱 빌딩 #잔혹 동화 #팀 버튼 #한국어 미정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이나 유령신부를 떠올리게 하는 '로스트 인 랜덤'은 3D 어드벤처와 보드게임 요소가 결합한 게임이다.

불확실성과 혼돈이 가득한 고딕풍 마을을 배경으로 한 '로스트 인 랜덤'에서 플레이어는 운세가 사나운 무일푼 소녀 이븐이 되어 사랑하는 여동생 오드를 구하기 위한 어둠의 여정을 떠난다.

게임의 배경은 사악한 여왕이 통치하는 랜덤의 왕국이다. 이 세계는 자신의 의도나 노력과 관계없이 미래가 무작위로 결정되어 버리는 왕국으로, 주사위 눈에 따라 미래가 결정된다. 주사위 눈이 6이면 특별한 행운이 찾아오거나 상류층이 사는 곳으로 가게 되지만, 1이면 불행이 찾아오거나 음침하고 어둑한 빈민구역으로 강제로 가게 되는 곳이다. 모든 것이 주사위 눈에 따라 결정되는 이 혼돈의 마을에서 이븐은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다이시와 함께 이 세계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나서야 한다.

'로스트 인 랜덤' 전투의 핵심은 덱 빌딩과 주사위 눈을 굴리는 데에 있다. 전투 시 새총으로 적에게 부착된 크리스털을 파괴하면 다이시에게 힘을 주는 에너지가 충전되는 한편, 덱에서 무작위로 카드가 손패로 들어온다. 이렇게 손패로 들어온 카드는 다이시를 굴려서 발동할 수 있다. 다이시를 굴려 나온 주사위 눈은 일종의 스킬 코스트로 주사위 눈이 4가 나오면 코스트 1짜리 덱을 최대 4번 발동하는 식이다.

얼핏 잇 테이크 투를 떠올리게 하는 '로스트 인 랜덤'은 10일 정식 출시 예정이다. 어딘지 뒤틀린 잔혹 동화에 관심이 있는 게이머라면 놓치지 말길 바란다.





게임명: 플린: 선 오브 크림슨 (Flynn: Son of Crimson)
플랫폼: PC, PS4, XBOX ONE, NS
출시일: 2021년 9월 15일
키워드: #픽셀 아트 #플랫포머 #액션

오늘날 픽셀 아트와 플랫포머 액션 장르는 인디 게임을 대표하는 키워드로 자리매김했다. 실제로 인디씬에서 픽셀 아트 플랫포머 액션 게임을 찾으면 한가득 나올 정도다. 그렇기에 여느 장르보다도 더욱 경쟁이 치열하다. 그런 가운데 관심을 끄는 게임이 등장했다. '플린: 선 오브 크림슨'이다.

'플린: 선 오브 크림슨'은 주인공 '플린'이 그가 사랑하는 고향 로잔티카(Rosantica)에 스며든 스컬지의 불길한 존재들을 물리치며 평화를 되찾는, 왕도 판타지와 같은 여정을 그린 픽셀아트 플랫포머 액션 게임이다.

플린은 진홍의 칼, 진홍의 도끼, 그리고 진홍의 발톱까지 총 3개의 무기를 사용해 적과의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각각의 무기는 단순히 외형이 다른 데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다른 전투 스타일을 보여준다. 진홍의 칼은 강력한 돌진과 어퍼컷을, 진홍의 도끼는 느린 대신 적의 방어막을 부술 수 있기에 적의 움직임을 예측할 필요가 있으며, 진홍의 발톱은 한방은 약하지만 빠른 공격 속도로 적들을 몰이 붙일 수 있다. 익숙해진다면 적을 상대하면서 무기를 바꿔가며 자신만의 콤보를 구사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원소 마법은 전투의 깊이를 더욱 더해주는 요소다. 불, 얼음, 번개로 로산티카의 자연을 변화시킬 수 있으며, 여기에 더해 동반자인 덱스(Dex)를 소환해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3개의 무기에 더해 마법과 덱스로 전투에 신선함을 불어넣은 셈이다.

무기와 덱스는 전투에만 쓰이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고대의 미스터리로 가득 찬 지역을 탐험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금이 간 벽이 보이면 도끼로 부술 수 있으며, 장애물을 넘기 위해선 덱스의 도움이 필요한 구역도 있다.

세계와 몬스터, 보스, 그리고 모든 캐릭터까지 정교한 픽셀 아트로 만들어진 '플린: 선 오브 크림슨'은 15일 정식 출시된다. 색다른 게임은 아닐지 모른다. 그러나 완성도 높은 그런 게임을 찾는다면 '플린: 선 오브 크림슨'이 그 해답이 될 것이다.





게임명: 오푸스: 에코 오브 스타송 (OPUS: Echo of Starsong)
플랫폼: PC
출시일: 2021년 9월 1일
키워드: #힐링 #애니메이션 #2.5D

모바일로 인디 게임을 좀 해봤다하는 게이머라면 아마 이 게임을 들어봤을지도 모르겠다. 대만 인디게임 개발사 SIGONO가 개발한 오푸스 시리즈다. 오푸스: 우리가 지구를 발견한 날과 오푸스: 영혼의 다리를 통해 슬프면서도 따뜻한 이야기를 전달한 오푸스 시리즈의 신작 '오푸스: 에코 오브 스타송'이 지난 1일 스팀으로 정식 출시됐다.

'오푸스: 에코 오브 스타송'은 내러티브 퍼즐 어드벤처 게임이다. 게임은 스타송으로 알려진, 소리를 내는 소행성의 비밀을 밝혀내기 위한 청년 준과 별의 노래를 흉내낼 수 있는 소녀 에이다 두 명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플레이어는 주인공이 되어 이제 은하의 중심부에 있는 스타송으로 가기 위한 코스를 찾아야 한다.

그 과정에서 준과 에이다는 다양한 만남을 겪는다. 때로는 그들의 여정을 방해하는 적을 만날 수도 있고 때로는 도움이 되는 사람을 만날 수도 있다. 어떨 때에는 수수께끼의 유적에 당도해 그 비밀을 파헤쳐야 한다.

한편의 애니메이션같은 게임 '오푸스: 에코 오브 스타송'이다. 짧고 굵은 감상적인 게임을 찾는 게이머라면, 다가오는 추석 '오푸스: 에코 오브 스타송'을 추천한다. 유혈이 난무하는 게임은 잠시 접어두고 밤하늘을 바라보며, 오랜만에 감상적인 분위기에 젖어드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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