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1년만에 돌아온 '시작의 궤적', PC/NS판의 강점은?

게임소개 | 전세윤 기자 | 댓글: 1개 |



지난 해, 니혼 팔콤이 제작한 턴제 RPG 게임, '영웅전설 시작의 궤적'은 지금껏 궤적 시리즈를 사랑해오던 팬들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제로/벽/섬의 궤적을 좋아했던 유저나, 반대로 싫어했던 유저들도 목소리 높여 이야기하는 점은 스토리의 매력이 상승하고 차기작에 대한 기대를 부여했다는 점이죠. 다만, 아직도 진입장벽이 높은 점은 여전히 신규 유저들에게 부담감으로 다가오고 있기도 합니다.

진입장벽이 높다고 언급되는 이유는 시리즈가 이어져 오면서 스토리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구조 자체의 문제점도 있지만, 단순히 'PS4'로만 출시되는 시리즈라는 이유도 있습니다. 한국은 PC강국. 콘솔 유저가 별로 없는 국가이기에 그 차이점이 더욱 와닿습니다. 최근에 PS4/PS5를 구매하는 유저층도 점점 늘긴 했지만, 아직까지 부족한 점이 많죠.

시리즈의 장기화 문제는 해결하기 힘들 법하지만, 다행히 플레이스테이션, 단 한 콘솔에 집중된 출시 이력은 조금씩 깨질 전망입니다. 이제 1주년이 지난 '클라우디드 레오파드 엔터테인먼트'에서 궤적 시리즈의 '닌텐도 스위치 (NS)/PC'판의 출시를 도맡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출시하는데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 예상했던 시작의 궤적 NS/PC판 또한 '8월 26일'로 곧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PC판과 NS판, 겉보기에는 PS4로 출시된 기존의 시작의 궤적과 별다른 점이 없어보입니다만, 이 둘에게는 PS4판에게 없는 매우 강력한 장점들이 한 두가지씩 포함되어 있습니다. 원래부터 궤적 시리즈의 팬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게임인 만큼, 시작의 궤적을 좀 더 쾌적하게 하기 위해 PC판과 NS판의 특징을 하나 둘 살펴보도록 합시다.





① PS4판의 업데이트 데이터는 물론, 기존에 출시된 DLC도 포함!

PS4판의 시작의 궤적은 꾸준한 업데이트를 거치면서 완성되었습니다. 비교적 일찍 출시한 다음에, DLC, '지원과의 여름 휴가'와 기본 콘텐츠 중 하나였던 '비치ESO 바캉스'에서 지원되야 했던 'PS VR' 기능이 뒤늦게 업데이트로 지원되었고 대형 업데이트 중 하나이자, 차기작의 예고를 겸했던 '몽환의 저편으로'도 10월 1일, 발매일이 조금 지난 뒤에 추가되었습니다.

이번 NS/PC판의 경우에는 PS4에서 그런 콘텐츠들이 전부 수록되어 있는 채로 발매되었습니다. 즉슨, 인터넷이 필수로 요구되는 PC판을 제외하면 NS판은 굳이 불필요한 '업데이트'를 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셈이죠. 최근에는 데이 원 패치나 기타 업데이트 등으로 추가 데이터를 받는 것이 일상이 되었지만 이런 업데이트 없이도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경우는 비교적 흔하지 않은 셈입니다.

또한, 기존에 PS4에서 판매된 DLC도 전부 수록되어 있습니다. 기존에는 약 3만원 가량의 '시즌 패스'를 사면 전부 획득할 수 있긴 하지만, 의상 DLC 뿐만 아니라 도움이 되는 각종 아이템이 포함된 DLC,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추가 장식품 등을 구하고 싶으면 시즌 패스, 혹은 별도 구매를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물론 본편과는 큰 관계는 없어서 스토리를 즐기실 분들이라면 넘어가도 문제 없었죠.

그런 2% 부족했던 DLC도 이제 전부 NS/PC판에서는 기본으로 수록되어 있기에 마음껏 캐릭터를 꾸미고, 성장을 도와주는 아이템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이전에 일본의 각종 점포에서 배포되었던 특전 DLC의 경우는 유료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물론 PS4 아시아 버전에선 해당 DLC를 수록하지 않았기 때문에 NS/PC판에서 뒤늦게라도 볼수 있다는 점은 두 팔 벌려 환영할 만한 일이긴 합니다.



▲ DLC는 물론, 대형 업데이트도 전부 포함된 채로 발매!



▲ 조기 구입하시면 멋있는 척하는 하얀 의상의 《C》를 보실 수 있습니다.


② 4K를 넘어 그림자 옵션도 설정 가능! PC판의 장점




시작의 궤적의 PC판은 Steam (스팀)에서 발매됩니다. 따라서 Steam 스크린샷을 사용할 수 있고 Steam이 지원하는 각종 편의기능을 사용할 수 있단 장점이 포함되어 있죠. 그 뿐만 아니라 컨피그에서는 듀얼쇼크, Xbox 패드, 키보드의 버튼 표시와 설정을 지정할 수 있고 안티 에일리어싱, SSAO, 그림자 효과도 조정할 수 있습니다. 기동 시 로고 스킵/오프닝 스킵/모든 무비 스킵 등의 기능도 포함되어 있어 오직 게임만 즐기고 싶거나 다회차를 진행하는 유저 입장에서도 굉장히 편리한 셈이죠.

또한, PS4 Pro나 PS5가 있어야 가능했던 '4K 해상도 지원'과 '60프레임'이 기본적으로 들어 있는 만큼, 높은 해상도로 즐길 수 있단 장점도 있고, 1440p (2K), 1080p 등, 자신의 모니터와 컴퓨터의 성능을 고려해 타협할 수도 있습니다. 시작의 궤적은 특이하게도 '최소사양'만 적혀있는데 이 사양만 지키면 문제 없이 게임이 돌아간단 의미인 듯합니다. 시스템 요구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해당 스크린샷은 4K로 촬영되었습니다. 누르면 커집니다.)



▲ (해당 스크린샷은 4K로 촬영되었습니다. 누르면 커집니다.)

◆ 영웅전설 시작의 궤적 PC판 최소 사양
  • 64비트 프로세서와 운영체제 필요
  • 운영체제 : Windows 10
  • 프로세서 (CPU) : Intel Core i3-3220
  • 메모리 : 16GB RAM
  • 그래픽 (GPU) : Geforce GTX 1050
  • DirectX : 버전 11
  • 저장 공간 : 50GB의 여유 공간 (실제 용량 29.5GB)

  • 테스트를 겸했던 PC가 성능이 좋아서 그랬을까요? 실제로 시작의 궤적을 플레이하면서 '프레임 드랍' 같은 현상을 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게이밍 노트북 (GTX 1660ti와 i5-9300HF)으로 돌려보았는데, 해당 노트북에서도 프레임 저하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기본적인 최적화는 훌륭하게 되어있다고 볼 수 있는 순간이었네요. 로딩 또한 SSD로 실험해본 결과, 충분히 빠릿했습니다.

    ◈ 테스트 PC 사양 정리
    CPU인텔 코어 i7-11700
    쿨러PROLIMATECH ARTISTS 3r
    메인보드GIGABYTE Z590 AORUS ELITE
    VGA기가바이트 AORUS GeForce RTX™ 3070 Ti MASTER 8G
    RAM삼성전자 DDR4 8GB PC4-19200 * 2
    저장장치WD BLUE SN550 M.2 NVMe (500GB)
    케이스투렉스 DOMA-PRO PCI 오픈형 케이스

    ▲ 영웅전설 시작의 궤적 PC판 '4K 60fps' 플레이 영상



    ▲ 시작의 궤적 PC판 설정 도구








    ③ '시작의 궤적'을 드디어 휴대! NS판의 장점




    닌텐도 스위치. 닌텐도가 출시한 하이브리드 형태의 게임기죠. 집에서 독에 꽂아 콘솔처럼 게임하다가 갑자기 밖에 나가고 싶어지면 독에 꽂아둔 스위치를 집어들어 곧바로 걸으면서 즐길 수 있는... 휴대용 게임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꿈의 기기와도 같았던 콘솔입니다. 특히, 기존에 출시되었던 PS Vita의 궤적 시리즈 출시 계보를 이을 수 있게 된 점도 한 몫하죠.



    ▲ (해당 스크린샷은 720p로 촬영되었습니다. 누르면 커집니다.)



    ▲ (해당 스크린샷은 720p로 촬영되었습니다. 누르면 커집니다.)

    닌텐도 스위치판에서는 시작의 궤적이 '1280x720' 해상도로 출력되며, 가변 30프레임을 유지합니다. PS4/PC판에서 즐길 수 있는 부드러움과 비교하면 살짝 초라해질 수도 있지만, 닌텐도 스위치의 장점은 '휴대'할 수 있다는 부분에 있습니다. 궤적 시리즈는 특히 '턴제 RPG'기 때문에 컨트롤의 제약이 적고 플레이 타임이 길어 어디서든 붙잡고 꾸준히 즐길 수 있는 스위치에 적합한 게임입니다.

    특히, 팔콤의 팬이라면 'PS Vita'를 소지했던 유저분들이 많을 겁니다. 현재는 계보가 끊기게 되었지만 당시 비타는 팔콤 팬들에게 있어서 꿈의 기기였고 현재도 '하늘의 궤적 Evolution 시리즈'를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기기입니다. 닌텐도 스위치도 PS Vita도 둘 다 휴대용 게임기란 공통점이 있으니 비타로 입문했던 유저분들이라면 충분히 관심을 가질 만합니다.














    최신작 발매 전에 충분히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시작의 궤적'

    이제 겨울에는 일본에서 먼저 발매될 최신작 '영웅전설 여의 궤적'이 발매됩니다. 그리고 외전이지만 중요한 복선을 남겨둔 '나유타의 궤적: Kai'도 10월 21일에 발매되죠. 이 둘은 PS4판이 먼저 선 출시되기 때문에 NS/PC판의 이식은 좀 더 기다려봐야겠지만, PS4로 미리 게임을 해본 사람이라면 이 두 게임을 시작하기 전, 다시 한 번 '시작의 궤적'을 되돌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여전히 아쉬운 점이 존재합니다. '섬의 궤적 3' NS판, '섬의 궤적 4' PC판의 출시가 아직도 가을로 예정되어 있고 늦어지고 있단 점입니다. 이는 순서대로 즐기고 싶어하는 신규 유저의 입문에 큰 방해가 될 가능성이 있죠. 둘 중 하나라도 건너 뛰고 플레이하게 된다면 중간에 비어있는 스토리에 큰 난감을 표할 수도 있기에 조속히 출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조기 구입 특전으로 '《C》의 화이트 나이트 의상'도 추가 지급해준다는 점도 잊으시면 안됩니다! 조기 구입 특전은 9월 30일까지만 제공되기에 지금껏 검정색 의상을 즐겨 입은 《C》의 색다른 모습을 보고 싶다면 빠른 구매가 필요하겠군요. 특히, 이번 이식작은 물론, 차기작도 계속해서 한국어판으로 발매될 예정이기에 궤적 시리즈의 팬이라면 올해는 즐거울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섬의 궤적 시리즈도 어서 이식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저는 여의 궤적을 오매불망 기다리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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