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지각했지만 기대되는 마녀, 베요네타3

게임소개 | 양영석 기자 | 댓글: 6개 |
여기 꽤 유명한 개발사가 있습니다. 그 개발사에서 큰 임팩트를 준 멋진 게임이 있죠. 1편과 2편이 나왔지만 3편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H로 시작하는 게임 아닙니다. 아무튼 그런데 이 개발사가 다른 게임도 잘 만들어서 또 기대가 올라갔는데, 이 게임의 3편을 발표했습니다. 당연히 팬들은 신이 날 소식이겠죠.

그런데 발표하고 4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작품에 대해 아무 말이 없다면? 4년이면 무려 1,000일도 넘어가는 시간이니까요. 보통은 아마 무산됐거나 프로젝트가 취소됐다는 소식을 들어도 그러려니 할 수 있을 정도의 세월입니다. 팬들은 참 아쉽겠지만 말이죠. 그런데 알고 보니 개발사는 차근차근 개발하고 있었던 셈이죠. 무슨 사정이 있었겠지만, 외부로는 공개를 못한 거겠죠. 조용했지만 결국 차근차근 만들어서 다시 딱 등장한 게임을 오늘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4년이라는 오랜 세월 조용했다가 존재감을 드러낸 게임이 바로 베요네타 시리즈의 최신작 '베요네타3'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닌텐도 다이렉트에서 영상이 공개됐을 때 저도 모르게 "와, 진짜 만들고 있긴 했구나"라고 할 정도로 놀랐어요. 게다가 너무 오랜 세월 조용했다는 걸 알았는지, 늦었다고 자각하는 영상 컨셉도 좀 재밌었고요.



베요네타가 뭐에요?




베요네타 시리즈는 '플래티넘 게임즈'를 2017년 이전까지 대표하고 가장 잘 알려지게 한 액션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7년 출시됐던 '니어: 오토마타'가 큰 파장을 일으키면서 다소 바뀌긴 했어도, 여전히 플래티넘 게임즈를 대표하는 게임으로 꼽기에 손색이 없죠. 데빌 메이 크라이의 제작자인 카미야 히데키 디렉터가 1편을 제작하면서 액션의 공식을 정립했고, 이를 바탕으로 특유의 경쾌하고 빠른 템포의 액션을 가진 시리즈입니다. 엄청난 바리에이션을 가진 콤보가 특징이면서도 이를 생각보다 쉽게 쓸 수 있기도 하죠.

또한 완벽한 타이밍(혹은 아이템을 써서)에 회피하게 되면 '위치 타임'이 발생하여 주인공을 제외한 모든 적의 시간이 느려지게 됩니다. 이때는 대부분의 공격이 클린 히트로 들어가게 되고, 후술할 위키드 위브를 써서 높은 점수를 노릴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정확하게 피해야 하는 타이밍이 있으므로, 리스크가 있긴 한데 워낙에 리턴이 높기도 하고 사용하는 감각도 훌륭하죠.

킥, 펀치, 그리고 버튼은 꾹 누르는 총격과 회피를 섞어가며 액션을 진행하다보면 서서히 마력 게이지가 차오릅니다. 이 마력 게이지 한 칸을 사용하면 적들을 특수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토쳐 어택'이 가능합니다. 이 토쳐 어택은 매우 강렬한 연출을 갖고 있는데, 기요틴이나 삼각 목마 고문 및 아이언 메이든 등 잔혹하게 적을 짓뭉개 죽일 수 있는 연출 요소입니다. 발동 중에는 전신 무적인데다가 다소 강렬한 연출임에도 그렇게 잔인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연출된 것도 특징입니다. 주인공인 베요네타가 마녀인데, 마녀들을 고문하던 기구를 다시 그대로 천사들에게 되돌려주는 컨셉이라고 할 수 있죠.




앞서 '위키드 위브'를 언급한 바 있는데, 이는 주인공 베요네타가 액션 중에 강력한 일격을 가하는 요소입니다. 차원문에서 거대한 마담 버터플라이의 발, 주먹이 나타나 적들을 호쾌하게 쓸어버리죠. 대신 이 위키드 위브는 콤보의 마지막 공격에만 발동하는 게 특징입니다. 초반부에는 적들이 순순히 맞아주기 때문에 별로 문제없는데, 점차 적들이 쉽게 맞아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기교가 있습니다.

공격 중에 회피를 사용하면 콤보가 끊겨서 이 위키드 위브를 쓸 수 없습니다. 대신 버튼을 꾹 누르고 있는 경우 다음 공격으로 바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이힐이나 직접 총을 들고 연속적인 총격을 가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동안에는 '회피'가 콤보를 끊는 공격으로 취급되지 않죠. 회피 행동은 했지만, 그 과정에서도 계속 총을 쏘면서 공격을 이어가고 있으니까, 공격으로 인정되는 겁니다.

그래서 버튼을 꾹 누르면서 공격을 피하고 마지막까지 이어갈 수 있어서 위키드 위브 발동이 가능하죠. 이런 테크닉을 닷지 오프셋라고 합니다. 이 닷지 오프셋이, 베요네타가 추구하는 액션의 깊이를 제대로 느끼게 해줄 수 있는 요소고 핵심이기도 하죠. 초보자들도 쉽게 액션을 접하고 빠르고 호쾌한 액션을 즐기면서도, 좀 더 깊은 곳으로 가면 난이도가 급상승합니다. 애초에 적한테 몇 대 맞지 않아도 바로 넉다운될 정도로 초반부터 대미지가 강력해서, 공격과 회피의 전환을 끊임없이 추구해야 해요.

이러한 액션 공식 자체는 아주 좋은 평가를 받았고, 난이도 조절도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건 가끔은 단점으로 꼽히기도 하는 부분인데, 스토리가 생각보다는 평탄합니다. 정확히는 일직선형 진행, 선형 스토리를 갖고 있는 편이죠. 중간에 어디로 샐 틈이 별로 없다 보니 자연스럽게 액션에 집중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이는 1편과 2편 모두 비슷한 방향성이었어요.



▲ 클라이막스 연출도 여러관점에서 강렬합니다.



▲ 2편에서도 여러 요소들이 바뀌긴 했는데, 근본은 안바뀌었습니다.

스토리 자체에도 무게감을 주고 뛰어난 연출을 보여주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액션 전투와 스토리 연출에서 끊임없이 베요네타의 매력이 뿜어져 나오죠. 베요네타의 성격과 작중 행보를 통해 드러나는 캐릭터성은 'BADASS'에 가깝습니다. 여기서 또 하나의 특징이 컨셉상 머리카락으로 옷을 만들고 있는지라, 위키드 위브와 토쳐 어택 및 클라이막스 연출에서는 노출이 심해져서 섹스 어필도 장난이 아니죠.

그런데 전체적으로 게임 분위기나 연출, 행동 등에서 B급 감성이 팍팍 드러나는 코믹스러움이 있어서 전체적으로 어느 한 쪽으로 분위기가 치우치지 않게 합니다. 지나칠 수 있는 부분들을 서로 잡아주면서 중화시켜서 기묘한 조화를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엄청 강한 스킬을 쓰는데 요상한 춤추는 거 보면 기묘하기도 하고 싸구려 연출 같은데 뭔가 잘 어울리고 문득 멋지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모든 요소가 합쳐져서, 베요네타라는 캐릭터의 BADASS적 면모를 강화시키다 보니 코믹스러운 분위기와 함께 멋진 캐릭터로 보이게 만드는 효과를 만들어냈죠. 전체적으로 게임의 분위기는 지나치게 진지하지 않도록 균형을 잡기에 흘러가기 때문에, 즐겁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특징이 있죠. 이렇게 베요네타는 경쾌하고 호쾌한 빠른 템포의 액션, 그리고 이를 받쳐주는 요소들을 장전하고 캐릭터에 집중하도록 만들어내어 훌륭한 액션 게임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베요네타3은 앞에서 전작인 베요네타2에서 벌써 7년이나 지나고 등장한 신작입니다. 서론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발표 자체는 꽤 오래됐어요. 2017년 더 게임 어워드에서 1분이 채 안 되는 영상으로 존재를 처음으로 알렸죠. 앞서 이야기했든 2017년에 스퀘어에닉스와의 합작으로 니어: 오토마타가 대성공(니어 시리즈 기준)하면서 플래티넘 게임즈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도 높았던 상황이었죠.

그리고 1년, 2019년 닌텐도 다이렉트에서 '애스트럴 체인'에서 잠깐 언급이 되었는데 정보는 없고 열심히 만들고 있다 정도…. 결국 실질적으로 2017년 말부터 정보가 하나도 나오지 않던 겁니다. 당연히 팬들은 화날 수밖에 없었고, 카미야 히데키 디렉터의 SNS에도 이러한 원성이 나오곤 했습니다. 결국 카미야 히데키 디렉터도 팬들이 원하는 걸 알고 있으니 기다려달라고 할 정도였죠. 사실 플래티넘 게임즈는 베요네타3에 대한 정보를 어떻게 공개할 방법이 없었으니까요.

사실상 닌텐도의 자본으로 2편을 겨우 제작할 수 있던 비화가 있었고, 3편 역시 닌텐도의 투자로 이뤄진 게임이기에 닌텐도 독점으로 발매됩니다. 당연히 정보 공개 역시 닌텐도의 권한이었죠. 아무튼, 그렇게 오랜 세월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서 사람들 기억에 잊히고 기대감도 식어갈 즈음인 2021년 9월이 되었죠. 여기서 다시 베요네타가 깜짝 등장합니다.

팬들을 너무 오래 기다리게 했던 점을 자각하고 있는지, 베요네타 특유의 감성이 살린 트레일러로 나왔죠. 거기에 2022년 출시할 것이라는 정보에 전투 장면 등, 확실히 많은 정보를 담은 트레일러를 공개했습니다. 얼마 전인 7월에는 두 번째 트레일러를 공개하면서 새로운 정보와 함께 2022년 10월 28일에 출시된다는 소식과 더불어 정식 한국어화까지 진행되는 파격적인 소식이었죠. 1,2편 모두 한국어화 발매가 되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는데, 3편 한국어화와 더불어 1,2편도 한국어화에 대한 소식이 이어졌습니다. 이제 한국어로도 '베요네타' 시리즈를 즐길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셈입니다.


그래서 베요네타3은 뭐가 달라요?



▲여전히 건재한 위치 타임

공개된 영상에서는 출시될 베요네타3의 모습들을 꽤 많이 엿볼 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과장된 몸짓과 액션은 건재했고, 쓸데없이 적들과 춤을 추기도 하는 B급 감성도 여전하고요. 1편에서 2편에서 파격적인 변신을 했듯이, 베요네타의 의상도 변화했는데 1편을 해보신 분이라면 바뀐 베요네타의 의상과 헤어스타일에서 뭔가 느끼시는 게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번 작품은 적들도 변화했는데, 그동안 1,2편에서 보여줬던 천사나 악마가 적으로 등장하지 않습니다. 사실 1,2편의 서사에서 천사와 악마, 그리고 베요네타의 이야기가 거의 깔끔하게 마무리돼서 뭔가 새로운 적이 나오지 않을까 하긴 했었어요. 역시 이번에 공개된 정보를 종합해보면 이제는 인간이 만든 생체병기 '호문쿨루스'가 적으로 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여전히 이들을 상대할 때 베요네타는 악마의 힘을 이용하죠.



▲ 1편의 토쳐 어택

그런데 여기서 토쳐 어택은 새로운 요소가 도입된 것으로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토쳐 어택은 QTE시스템을 적용해서 단 하나의 적에게만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발표된 영상에서는 여러 명의 적에게 한 번에 토쳐 어택과 유사한 연출이 적용되는 모습이 보이고 QTE시스템도 사라졌습니다. 유심히 살펴보면 전에 보여줬던 위키드 위브도 좀 달라진 모습이 보입니다.

특히나 위키드 위브가 등장하는 플레이 화면을 보면 그동안 특수한 마법진에서 마담 버터플라이의 신체 일부만 보였던 것과 달리 베요네타가 마담 버터플라이의 모습으로 변한 것을 볼 수 있죠. 이는 데몬 마스커레이드라고 불리는 능력으로, 직접 일체화하는 신규 액션입니다. 2편에서도 거의 이종격투기 스타일로 한층 더 발전하더니, 이번도 한 번 더 변화한 셈이죠.

또 하나 전투 측면에서 추가된 요소중 하나는 바로 '데몬 슬레이브'입니다. 직접 베요네타가 거대 괴수(악마) 소환해 적과 맞서는 연출인데, 일정한 게이지를 모으고 사용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화면 왼쪽 아래에 소환할 수 있는 괴수들이 보이고, 이들 중 선택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마무리 어택으로는 특수한 연출이 또 하나 가미될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건 베요네타 감성 또 어디 안 가는지, 소환한 괴물을 조작하면서 신 나게 싸우는 가운데 베요네타는 계속 춤을 추고 있는 게 보입니다.



▲ 3편의 신규 요소로 추정되는 데몬 마스커레이드




베요네타의 주변 인물들도 여전히 등장합니다. 무시무시하고 강력하지만, 뭐든 다 만들어주는 로댕, 허당끼 가득한 기자 루카, 엔딩과 프롤로그에서는 언제나 모습을 보여주는 엔조, 입은 험해도 정말 든든한 조력자 잔느까지. 1, 2편에서 베요네타와 엮인 인물들은 대부분 달라진 모습으로 이미 영상에서도 등장했죠.

여기에 새로운 인물인 '비올라'가 등장하는데, 이번 시리즈에서는 베요네타가 아닌 비올라로 플레이할 수 있는 모습도 등장합니다. 1편과 2편에서 잠깐 잔느와 로키를 조작할 수 있던 것처럼 잠시만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일 수도 있지만, 또 다른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된다는 점에서 비올라가 이번 3편에서의 정말 핵심적인 인물인 점은 확실할 것 같습니다.



▲ 뉴페이스 비올라




비올라는 고양이형 마수인 '체샤'를 소환하는 공격과 함께 등에 찬 도를 사용한 액션을 보여주죠. 세계관 설정 상 마수를 사역할 수 있는 건 마녀의 일족뿐인데, 마녀 일족의 생존자는 알다시피 베요네타와 쟌느뿐이기에 많은 비밀을 갖고 있는 핵심적인 캐릭터라고 할 수 있겠죠. 추가로 영상에서 베요네타와 매우 흡사한 얼굴을 가진 한 차이나 드레스를 입은 여성이 등장하는데, 자세히 보면 점의 위치가 반대입니다. 과연 이 인물이 어떤 역할을 할지도 궁금해지고요.

UI에 대해서도 변화가 좀 보이고, 앞서 소개한 대로 액션의 큰 틀은 그대로 유지하지만 데몬 슬레이브와 데몬 마스커레이드 같은 신규 능력들이 이번 시리즈에서는 어떤 상쾌한 액션을 보여줄지가 기대됩니다. 새로운 적과 신규 등장인물들도 또 하나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보여줄 것 같아서 기대되고요.



▲ 막타는 미사일로 끝낸다!


여전히 경쾌한 클라이막스 액션 누나



▲ 거대 괴수 대전속에서 유유히 춤추는 사람

개인적으로는 베요네타3은 2022년 최대의 기대작 중 하나로 꼽고 있습니다. 일단 1,2편을 재밌게 즐겼다는 것도 있습니다. 전작들이 잘 나온 게임이라서 3편도 그만큼 기대를 하는 편이기도 해서요. 근데 여기서 중요한 게 제가 좋아한 것 중 하나는 베요네타의 분위기입니다. 즐겁고 활력이 넘치는 가운데, 뭔가 B급 감성이 있다고 해야 할까요? 작품을 통틀어 살펴봐도 주인공과 일행들이 여유를 잃는 상황은 매우 드문 편입니다.

게다가 꽤 중요한 연출이고 강력한 스킬을 사용할 때도 뜬금없이 요상한 춤을 추면서 스펠을 읊기도 하고 상황이랑 좀 정 반대되는 느낌을 봅니다. 코믹하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분위기를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다고 해야 하겠죠. 말 그대로 '즐겁게' 즐기고 넘기는 게임입니다. 그렇지만 게임이 제공했던 플레이와 흐름 자체가 가벼웠단 뜻은 아니에요.

확실히 심각한 분위기로 이야기 전개의 강약 조절을 잘하면서도, 그 가운데 갑자기 B급 감성의 연출이 튀어나와서 코믹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심각한 분위기 속에서도 에너지를 잃지 않고 시원하고 경쾌한 액션을 보여주기에, 플레이하고 나면 "아, 즐거웠다"라는 감각이 남는 편이라서 좋아합니다.



▲ 여전히 춤추는 500살 누나

게다가 초회 플레이는, 스코어링을 신경 쓰지 않으면 정말 쉽게 즐길 수 있게 한 작품입니다. 액션 게임을 엄두도 내지 못한 사람도 부담 없이 입문할 수 있을 정도로 여러 가지 게임 모드를 지원하기도 하고, 그 와중에 핵심적인 건 직접 조작할 수 있는 세심함을 담아 놓았죠. 베요네타는 카미야 히데키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액션 게임 '데빌 메이 크라이'의 스타일에서 한발 더 나아가 쉽게 즐기면서도 매력을 살릴 수 있는 쪽으로 특화했다고 봅니다. 그래서 '플래티넘 게임즈'의 대표적인 액션 게임으로 꼽기에 손색이 없는 작품이기도 하죠.

베요네타3은 또한 닌텐도 스위치라는 독점작입니다. 대부분의 유저들이 알다시피 닌텐도 스위치에서 '독점'으로 내놓은 액션 게임 중에 베요네타만큼 강렬한 개성을 가진 게임을 드뭅니다. 그래서 좀 걱정인 부분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닌텐도 스위치 독점작이라는 위치 때문일까요?

닌텐도 스위치에서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그 캡콤의 'RE 엔진'조차도 한계가 있었으니 바로 프레임입니다. 아무래도 휴대용 기기에서의 정규 프레임은 대부분 30프레임으로 인식을 하고 있지만, 액션 게임으로서는 매우 아쉽죠. 해상도도 다소 떨어질 수 있기 마련인데 닌텐도 스위치 독 모드로 얼마나 상쾌한 액션을 보여줄지가 걱정이긴 합니다.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2편을 즐겨본 입장에서도 나쁘진 않았는데 그래도 좀 뭔가 아쉬운 건 어쩔 수 없었거든요. 오히려 제1세대에서 더 크게 진화하지 못한 그래픽을 아쉽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베요네타 시리즈가 보여준 액션은 플래티넘 게임즈의 정수가 잘 들어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쾌하고 기분이 좋은, 그러면서도 호쾌하지만 코믹스러움을 잃지 않는 액션은 정말 가볍게 즐기기는 딱 맞습니다. 게다가 닌텐도 진영에서 대표적으로 꼽을만한 액션 게임으로는 베요네타만한 게임도 없기에, 닌텐도에서 허투루 준비할 것 같지는 않다는 점이 또 기대됩니다.

게다가 한국어화까지 되니까, 좀 더 한국 유저들에게도 잘 다가올 수 있는 게임이 되지 않을까요? 아마 9월 말부터는 1,2편을 한 달간 복기하고 조이콘/프로콘을 정비하면서 새로운 베요네타를 기대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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