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나 키보드는 컴퓨터에서 사람의 손과 발이 되어주는 핵심 기기라고 볼 수 있다. 키보드를 이용하여 단축키 또는 명령어를 입력해서 동작을 시키거나 마우스를 움직여 원하는 동작을 인터페이스상에서 제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무적인 업무를 위해 사용해야 하는 사람들은 위에서 말했듯이 동작이나 제어가 잘 되고 오랫동안 잡아도 편한 그립감을 제공해준다면 충분히 어렵지 않게 선정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게이밍 마우스를 선정하는 기준은 조금 더 까다롭다. 그립감은 물론이고 부드러운 센서와 가벼운 무게, 각종 편리한 기능을 갖춘 버튼 등. 개인적으로 난 RGB 감성이 풍부한 LED가 있는 마우스라면 더욱 끌리는 편이다.
이렇게까지 따져야 하는 이유는 게임 플레이에 있어서 마우스의 역할은 매우 크기 때문이다. 특히 FPS게임 또는 AOS게임 등 실시간으로 진행되며 한 번의 전투나 결정으로 승패가 갈리는 게임은 더욱 중요하다. 센서로 인해 중요한 순간에 갑자기 마우스가 다른 방향으로 튄다든지, 빠른 화면 전환이 필요한 순간에 느릿느릿하게 움직인다면 게이머 입장에서 난감할 수 밖에 없다.
또한 일반적인 게이머라면 기본적으로 오랫동안 마우스를 잡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립감은 더욱 중요할 것이고, 가벼울수록 손목에 무리가 적어질 것이다. 이런 조건이라면 오늘 소개할 게이밍 기어 브랜드 로캣(Roccat)의 "로캣 버스트 코어", "로캣 버스트 프로" (이하 게이밍 마우스 2종)도 눈여겨 볼만 하다.
■ 로캣 버스트 코어(Roccat Burst Core) 제품 정보
로캣 버스트 코어(화이트)
연결 방식 : 유선
센서 : 옵티컬(광) / Pixart PMW-3330
스위치 방식 :옴론 스위치
무게 : 68g
마우스 크기 : 120 / 58 / 38.7(길이, 너비, 높이, mm)
색상 : 블랙 / 화이트
인터페이스 : USB 2.0
최대 감도 : 8,500 DPI
버튼 수 : 6 버튼
케이블 길이 : 1.8m
기타 특징 : 클릭 수 1억 회 수명 / 35g 가속도 지원 / 소프트웨어 지원
온라인 최저가 : 29,000원 (2021.06.24 기준)
로캣 버스트 코어는 버스트 시리즈의 보급형 마우스라고 보면 된다. 물론 제품의 성능이 좋으면 좋을수록 좋겠지만 결국 가성비를 중요시하게 여긴다면 이 제품도 뒤쳐지지 않는다. 너무나도 익숙한 가성비 보급형 센서인 PMW-3330 센서가 탑재되어 있으며, 허니콤 설계를 통해 68g이라는 가벼운 무게로 출시되었다.
타이탄 옵티컬 스위치를 사용하여 최대 1억 회 클릭의 수명을 가지고 있고, 35g의 마우스 가속도를 지원한다. 사진으로 만나보자.
■ 로캣 버스트 프로(Roccat Burst Pro) 제품 정보
로캣 버스트 프로(블랙)
연결 방식 : 유선
센서 : 옵티컬(광) / 2세대 오울아이 센서 PMW-3381
스위치 방식 :옴론 스위치
무게 : 68g
마우스 크기 : 120 / 58 / 38.7(길이, 너비, 높이, mm)
색상 : 블랙 / 화이트
인터페이스 : USB 2.0
최대 감도 : 16,000 DPI
버튼 수 : 6 버튼
케이블 길이 : 1.8m
기타 특징 : 클릭 수 1억 회 수명 / 50g 가속도 지원 / 소프트웨어 지원
온라인 최저가 : 59,000원 (2021.06.24 기준)
로캣 버스트 프로는 위의 로캣 버스트 코어의 성능이 상향된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센서도 PMW 3330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PMW 3381을 사용하며, 버스트 코어와 무게가 같은 68g이다. 똑같이 허니콤 설계로 이루어져 있고 타이탄 옵티컬 스위치로 1억 회 클릭의 수명을 가지고 있다. 케이블 또한 꼬이지 않는 파라코드 케이블과 비슷한 팬텀 플렉스 케이블을 사용한다.
하지만 로캣 버스트 코어와 다른 점이 있다면, 성능 자체는 대략 2배 정도의 차이가 나며 크게 스위치를 제외하고는 마우스에 민감하지 않은 게이머라면 체감하지 못할 수 있다. 가격 또한 약 2배 정도의 차이가 난다.
■ 비슷한 점도 많지만 다른 점도 많다, 두 제품의 차이점은?
두 제품 다 매끄러운 재질로 되어있다. 또한 빛을 비춰보면 버스트 코어는 무광, 버스트 프로는 반광인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케이블에 있어서도 차이점이 있는데, 버스트 코어의 케이블은 일반적인 고무재질으로 되어있으며 버스트 프로의 케이블은 로캣의 신기술을 적용한 팬텀 플렉스 케이블을 사용하고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파라코드 케이블과 비슷하다.
바닥면의 마우스 피트 또한 조금의 차이가 있다. 버스트 코어는 우리에게 익숙한 테프론 피트를 사용하며, 버스트 프로는 열 처리 글라이드를 적용한 부드러운 피트를 사용하고 있다. LED 기능 또한 버스트 코어는 휠 쪽에만 버스트 프로는 휠과 몸체 부분까지 모두 적용되었으며 반투명 소재를 사용하여 허니콤 쉘이 돋보인다.
■ 소프트웨어 로캣 스웜(ROCCAT SWARM)까지 사용하면 더 좋다
■ 마무리하며..
로캣 버스트 2종을 약 일주일간 사용해보며 느낀 점이 있다. 우선, 전체적인 외형은 몸체의 등이나 엉덩이 부분이 낮게 설계되어있어서 핑거그립이나 클로그립에 적합한 마우스였지만, 나 같은 팜그립 사용자도 불편하지 않게 사용했다.
무게의 경우에도 둘 다 68g의 무게로 게이밍 마우스임에도 불구하고 가벼운 편에 속한다. 두 제품 모두 로켓 타이탄 옵티컬 스위치가 탑재되었는데, 이 스위치는 물리적인 기계적 스위치가 아닌 광 스위치라 내구성도 좋은 편이다.
실제로 클릭해봤을 때 클릭압은 다른 마우스에 비해 꽤 높게 느껴지는 편이고, 클릭 소리는 조용한 편은 아니지만 적당한 수준이었다. 무엇보다 마감이 생각보다 좋아서 유격도 아예 없었고 흔들 때 소리도 거의 없었다.
확실히 두 제품은 성능과 가격이 2배 정도 차이가 있는데, 사실 스위치를 제외하면 나머지 성능들은 실제 체감하기 어려운 성능이라 마우스에 민감한 게이머가 아니라면 그 차이를 막상 느끼지 못할 것이다. 결국, 버스트 프로의 경우 가격대비 정말 괜찮은 성능이며 나처럼 RGB 감성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이 제품을 추천하고 싶다. 하지만 굳이 RGB 조명이 필요 없고, 극한의 가성비를 생각한다면 버스트 코어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