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광주 시민에게 사랑받는 이스포츠 경기장이 되겠습니다"

인터뷰 | 김병호 기자 |



광주 e스포츠 경기장의 취재를 위해 택시를 타고 목적지를 말합니다. 네 번 정도 택시를 탔는데, 기사님 세 분 정도는 되물어 보십니다. "광주에 이스포츠 경기장이 있어요?"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 지는 약 2년, 모든 광주 시민이 광주 이스포츠 경기장을 알고 애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입니다. 그래서 광주 이스포츠 경기장은 광주 시민들과 지역의 이스포츠 팬들에게 한 걸음 더 가까워지기 위해서 오늘도 노력 중입니다.

아마추어 이스포츠 선수의 기량 향상과 전문적이고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계획된 광주 이스포츠 시리즈 아시아가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4일 동안 광주 이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렸습니다. 호남 지역의 이스포츠학과 학생들과 프로 선수를 지향하는 아마추어팀, 해외 학생들까지 참가한 이번 행사는 이스포츠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광주에 대한 좋은 기억을 남겨줬습니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콘텐츠융합본부 게임산업팀 조은산 선임은 광주 이스포츠 경기장이 광주 시민의 머릿속에 기억남는 경기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광주 이스포츠 경기장의 특색을 살려 광주 시민이 사랑하는 이스포츠 경기장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다음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콘텐츠융합본부 게임산업팀 조은산 선임과의 인터뷰입니다.


Q. 광주 이스포츠 시리즈 아시아(Gwangju Esports Series Asia, 이하 GES 아시아)가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광주 이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렸습니다. GES 아시아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광주 이스포츠 시리즈, GES(Gwangju Esports Series)는 광주를 대표해 전국 아마추어들의 실력을 겨루는 이스포츠 브랜드로의 이미지 확립을 목표로 시작된 대회입니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조금이나마 잦아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관중분들의 발걸음을 이끌기 시작하며 향후 성공적인 이스포츠 브랜드로 기억에 남기를 바랍니다.

예선과 본선 모두 포함해 올해 약 1,000명의 참가자가 GES의 산하 대회를 거쳐갔으며, 전국 아마추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GES의 메인 브랜드인 GES 시즌 1,2 뿐만 아니라 직장인, PC클럽, 중고등학교 리그 등 특정 타깃을 목표로 하는 대회도 성황리에 진행 중이거나 진행을 마쳤습니다.


Q. 올한해 GES 아시아 말고도 광주 e스포츠 경기장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고 들었습니다. 광주 e스포츠 경기장이 올해 보여준 성과 중 가장 뛰어났다고 평가하는 행사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현재까지는 10월 21에 진행했던 렛츠 이스포츠 토크쇼를 가장 성공적인 행사로 평가하고 싶은데요, 작년 주제였던 리그오브레전드에 이어 올해는 카트라이더 황제 문호준 감독과 DFI BLADES 선수들을 모시고 다양한 현장 이벤트 및 팬싸인회를 연계해 진행하며 참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전해드릴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가오는 GES ASIA 발로란트 대회가 그 뒤를 잇는 성공적인 행사로 진행되길 바랍니다.


Q. e스포츠 경기장이 이제 본격적으로 사용된 지 2년이 지났습니다. 이제 노하우를 쌓아가는 기간인데, 경기장 운영을 막 시작한 첫해와 비교하면 어떤 점이 나아졌나요?

교통이나 인력 인프라 등을 고려했을 때, 지역에서 경기장을 운영한다는 것은 다른 경우에 비해 여러모로 어려움이 따릅니다. 올해에는 본격적으로 관중들의 입장을 시작한 첫해를 맞아, 모객이라는 새로운 난제를 맞이했는데요. 이런 상황을 맞닥뜨려보니, 첫 해와의 비교가 무색할 정도로 올해는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상황을 토대로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내년에는 조금 더 나은 한해를 보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여러 참여형 이벤트를 도입한 행사 운영을 통해 대회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경기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역에 위치한 경기장이라는 점, 지역 경기장 중 유일하게 대학교 내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 등 여러 특이점들을 감안한 광주만의 운영을 내세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주 경기장 입구

Q. 광주 시민들께서 아직 광주 e스포츠 경기장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도 많은 듯 합니다. 광주 e스포츠 경기장 만의 특색은 무엇일까요? 올 한해 광주 경기장을 찾아준 사람은 몇 명이나 되는지도 궁금합니다.

광주 이스포츠경기장은 지역 경기장 중 1,005석의 가장 거대한 주경기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규모있는 행사를 경기장 내에서 진행할 수 있다는 특장점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에 맞는 역량을 키워 점점 이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경기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크게 행사와 상시 프로그램으로 나누어 경기장을 운영한 결과, 올해 e스포츠 행사와 투어 프로그램 등으로 약 10,000명 정도의 인원이 경기장을 방문했습니다.


Q. 지역민이 애용하는 이스포츠 경기장이 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광주 시민들께 이스포츠 경기장에 대해 홍보한다면 어떤 말이 하고 싶으신가요?

아직까지 지역 시민들조차 광주에 이스포츠 경기장이 운영중이라는 사실을 모르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올해부터 많은 관중 여러분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회를 연간 다양하게 운영 중이고, 더불어 상시 진행하는 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경기장의 시설과 장비, 그리고 선수 체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말에도 찾아오셔서 사용할 수 있도록 SPACE G 공간을 개방해 운영하고 있으니까요, 행사가 진행될 때 뿐만 아니라, 편하실 때 가족과 친구분들과 함께 저희 경기장을 찾으셔서 색다른 경험을 누리고 가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총 160석의 Space.G PC 존

Q. 발로란트 국제 대회가 오는 토요일 광주에서 열립니다. 지역 e스포츠 경기장에서는 쉽게 시도하기 어려울만큼 큰 행사인데요. 이번 발로란트 국제대회에 대해 어떤 기대를 가지고 있을까요?

GES ASIA는 기존 GES의 확장 브랜드입니다. 내년에 개편되는 VCT 2023 퍼시픽리그 프로팀을 초청해서 진행하는 이 대회는 광주에서 진행하는 첫 이스포츠 국제 대회입니다. 준비 과정에서 미숙한 부분도 많고, 어떻게 대회가 진행될지 기대뿐만 아니라 불안한 마음이 있는 것도 사실인데, 향후 지속적인 국제 대회의 개최 혹은 유치를 위한 발돋움으로 생각하며 멋진 대회로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광주 e스포츠 경기장을 앞으로 찾아올 광주시의 시민들과 이스포츠 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투어를 진행하면서 이스포츠에 관심 있는 자녀분과 함께 전주에서 손잡고 오셨던 한 어머님이 기억납니다. 이렇게 멀리서도 관심을 가지셔서 일부러 찾아오시는 분들을 위해서 항상 더 좋은 콘텐츠로, 누구나 즐겁게 향유할 수 있는 이스포츠 이벤트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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