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4일동안 미국 최대의 게임쇼 'PAX 2021(이하 팍스)'이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PAX Online 2021'은 올해 6월쯤 진행 예정이었던 PAX East의 취소를 대체하기 위한 행사로 모든 쇼가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공개된다. 평소 팍스에 관심이 있던 사람이라면 굳이 미국까지 가지 않아도 집에서 편하게 행사를 즐겨볼 수 있게 된 셈이다.
팍스는 관람객이 즐거운 게임쇼를 모토로 한 행사답게 온라인 쇼도 게이머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로 짜여있다. 평소 게임을 만드는 방법이나 게임의 역사 등에 궁금했던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흥미롭게 볼 소재를 게임 관계자들이 설명해주는 일종의 강연 느낌의 세션이 많다.
신작 게임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었지만, E3와 게임스컴처럼 대형 게임사들의 쇼케이스보단 중소규모의 인디 신작 위주로 공개됐다. 올해 팍스에는 어떤 인디 게임이 등장했고 팍스가 주목하는 올해 출시작은 무엇이 있을지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 팍스가 주목한 올해 출시 예정 인디 게임 5종 ● The Legend of Tianding - 출시일: 2021년 10월 예정
대만판 각시탈, 랴오톙딩(Liao Tianding)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The Legend of Tianding'이 올해 중에 출시될 예정이다.
CGCG에서 개발 중인 'The Legend of Tianding'은 대만의 일제강점기 시절에 실제 자경단원으로 활동했던 역사적 인물을 활용한 플랫폼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랴오톙딩을 조작해 일본으로부터 자국민을 지키는 한편, 부자를 약탈하고 가난한 자에게 베풀면서 정의 활동을 펼쳐야 한다.
게임은 플랫포머 액션 방식으로 쿵푸를 활용한 액션이 특징이다. 화려하고 호쾌한 액션과 함께 적의 무기를 빼앗아 공격하거나 와이어를 타고 입체적인 이동을 펼치는 것도 가능하다.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한 만큼 1900년대 초 다다오청 지역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The Legend of Tianding'은 스팀과 닌텐도 스위치에서 즐길 수 있으며, 2021년 10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2018년 첫 공개 당시 완성도 높은 도트 그래픽과 2D와 3D의 경계를 오가는 플레이로 화제가 됐던 'ANNO Mutationem'가 올해 출시될 예정이다.
'ANNO Mutationem'는 중국의 인디 스튜디오 ThinkingStars에서 만든 사이버펑크 세계관의 액션 게임이다. 마을에서는 3D의 탐색 방식으로 곳곳을 다니며 주민들과 교류하고 퀘스트를 받을 수 있다. 이후 전투에 들어가면 2D 플랫폼으로 전환, 화려한 액션을 보여준다.
플레이어는 주인공 앤을 조작해 다양한 비밀조직과 기계 생명체에 대적하게 되며, 여러 활동을 통해 스킬과 장비를 수집하고 칩을 통해 나만의 무기를 제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단순히 일반 몬스터와의 전투 외에 거대 보스전도 준비되어 있다.
'ANNO Mutationem'는 스팀과 PS4에서 즐길 수 있으며, 2021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공식 한국어를 지원한다. 현재 스팀 판매 페이지에서 데모 버전 플레이가 가능하다.
옛 전대물의 괴수 전투를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반길만한 게임이 등장했다. Passion Republic Games에서 개발중인 'GigaBash'는 고대에 잠들어 있던 괴물들이 부활, 인류 정복을 두고 서로 치고받고 싸우는 전투를 그린 게임이다.
게임은 부활한 괴수 외에 인류를 수호하는 히어로와 거대 로봇도 존재하며, 고유의 특징을 갖추 10종의 캐릭터가 준비되어 있다. 게임 플레이는 대난투 스매시 브라더스처럼 각자의 기술을 사용해 적을 때리고 전장 밖으로 날려버리면 승리하게 된다.
거대 괴수들의 전투에 걸맞게 전장은 유명 관광지나 사람이 많이 살 것만 같은 도심 지역이 주 무대로 괴수들의 전투에 의해 주변 건물이 부서지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다. 게임은 최대 4인 플레이를 지원하며, 싱글 배틀 모드와 2vs2 데스 매치 등 다양한 모드가 준비되어 있다.
GigaBash는 스팀, 에픽 스토어와 PS4에서 즐길 수 있으며, 2022년에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