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서머] 젠지 e스포츠, 44분 혈투 끝에 대역전승

경기결과 | 신연재 기자 | 댓글: 59개 |



참 힘겨운 싸움이었다. 44분이 넘어가는 장기전 혈투 끝에 젠지 e스포츠가 대역전승을 만들어냈다.

1세트 선취점은 봇에서 나왔다. 초반 봇 합류 싸움에서 킬은 나오지 않았지만 소환사 주문이 대거 빠졌고, 젠지 e스포츠는 '데프트' 김혁규의 케이틀린이 점멸이 없는 타이밍을 정확히 노렸다. '클리드' 김태민 볼리베어의 갱킹으로 '룰러' 박재혁의 코그모가 첫 킬을 챙겼다. 이에 질새라 한화생명e스포츠의 봇 듀오도 탑으로 올라가 타워를 두드리는 과정에서 '라스칼' 김광희의 녹턴을 잡아내며 손해를 메웠다.

이후 한화생명e스포츠는 미드-봇 라인 주도권을 앞세워 운영으로 젠지 e스포츠를 압박했다. 트위스티드 페이트는 킬과 CS를 독식하면서 무럭무럭 성장하기 시작했고, 3코어 아이템을 장착하면서 전성기를 맞았다. '쵸비'는 고속 연사포로 젠지 e스포츠의 뒷 라인을 지속적으로 압박했고, 뛰어난 생존 능력으로 계속된 전투 승리를 이끌었다.

성장은 물론이고 사거리 차이가 워낙 커 젠지 e스포츠의 돌진 조합은 좀처럼 원하는 그림을 만들 수 없었다. 수세에 몰린 젠지 e스포츠의 선택은 극후반 바라보기였다. 잘 챙겨둔 드래곤 3스택도 버틸 수 있는 충분한 기반이 됐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입장에서는 흐름이 묘해졌다. 40분이 넘어가면서 성장 차이가 무의미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미드 한복판에서 대형 사고가 터졌다. 이전처럼 뒷 라인에 트위스티드 페이트의 골드 카드와 럼블의 궁극기를 깔고 전투를 시작했지만, '비디디' 곽보성의 아칼리에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끊겼다. 딜러가 먼저 잘린 한화생명e스포츠는 패퇴할 수밖에 없었고, 이를 일망타진한 젠지 e스포츠가 길었던 승부에 역전승이라는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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