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14일 출시 라그나로크M "유저 의견 반영이 최우선"

인터뷰 | 양동학, 이두현 기자 | 댓글: 71개 |
'라그나로크M: 영원한 사랑' 정식 출시일이 3월 14일로 확정됐다. 그동안 중국 서버를 통해 '선경전설RO'를 즐겼던 유저들은 이제 국내 버전을 정식으로 즐길 수 있게 됐다. '라그나로크M'은 원작과 마찬가지로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함께 커뮤니티를 강조한 게임이다. '라그나로크M'은 먼저 출시된 중국과 대만에서 양대 마켓 인기&매출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M'의 출시일을 발표한 직후 그룹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전까지 '라그나로크M'의 서비스 계획이 발표되지 않았던 만큼, 과금 정책과 업데이트 속도, 콘텐츠 등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 (왼쪽부터) 손지원 서비스PM, 이재진 사업팀장, 이경미 사업PM

Q. 지난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김진환 이사가 "라그나로크M의 목표는 매출 1위, 라이벌은 리니지M"이라고 선언했다. 이 목표는 지금도 유효한가? 대만에서도 리니지M이 출시되자, 매출 1위 자리를 뺏겼다.

매출 1위를 하겠다는 생각은 달라지지 않았다. 최근 기대작 하나가 출시됐는데, 그 게임이 1위가 되더라도 목표는 여전히 매출 1위다. 대만에서도 순위가 떨어졌다곤 하지만 꾸준히 1위~3위를 오간다. 3월 14일 정식 서비스 이후에 매출 1위를 하는 것은 물론,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라그나로크: 제로' 서비스 직후 극심한 서버 이슈를 겪었다. 그래서인지 '라그나로크M' 서비스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우려하는 시선이 있다.

서버 이슈는 '라그나로크: 제로'를 교훈 삼아 철저하게 준비했다. 현재 2개 회사의 클라우드 서버를 준비하고 있다. 한 곳은 평상시의 서버를 관리하고, 또 하나는 이슈가 생겼을 때를 대비한다. 철저하게 준비했음에도 문제는 생길 수 있다. 문제가 생긴다면 24시간 이내에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Q. 어떤 준비를 했는지 더 자세하게 설명한다면?

운영 인원을 증원한 상태다. 중국의 개발사와도 협업해 24시간 대응 체제로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다.


Q. 중국/대만에서 먼저 나온 게임인 만큼, 우리나라에 맞는 현지화가 중요하다.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유저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다. 그동안 유저들이 "한국형 BM이 추가되는 거 아니야?"라고 걱정했음을 잘 알고 있다. 그러므로 최대한 손대지 않았고 우리나라에 꼭 맞는 기능들만 추가했다. 그 외는 유저가 원하는 방향으로 현지화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Q. 한국에 꼭 맞는 기능이란 게 무엇인가?

지금은 규제에 알맞게 변했다고만 전할 수 있다. 우리나라와 대만, 중국의 규제가 다르므로 BM 방향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Q. BM은 어떤 상품들이 출시되나?

중국처럼 확률형 BM은 코스튬에 한정된다. 아이템에 장착할 수 있는 '카드'를 판매하기도 하는데, 이 카드는 게임 내 플레이로도 가질 수 있다.



▲ 뽑기 장비는 분명 좋았지만, 하이엔드 급은 아니었다(중국/대만 서버 플레이)

Q. 중국/대만의 버전 업데이트가 꽤 됐다. 현재 공성전도 진행 중이고. 국내에 출시하면 곧바로 모든 콘텐츠를 풀 거 같지는 않은데, 출시 기준 콘텐츠는 얼마나 되나?

중국 버전으로 설명해 드리면, 2.0버전이다. 길드전은 포함되지 않는다. 직업군은 몽크까지 나온다.

콘텐츠 버전은 최대한 빨리 맞추는 게 목표다. 빠른 업데이트로 우리나라 유저분들이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업데이트는 3개월에 한 번은 큰 업데이트를 하고, 1개월 주기로 소규모 업데이트를 해 유저분들이 지속해서 즐길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현재는 3개월 이내에 중국/대만 버전을 따라잡는 게 목표다.


Q. 사전 테스트 없이 바로 정식 서비스에 돌입하는 이유가 있다면?

사실, 사전 테스트는 정식 서비스 전에 24시간 정도 진행할 예정이다. 사전 테스트 없이 곧바로 정식 서비스를 하는 이유는... 이미 해외에서 많은 서비스 경험을 누적했기 때문이다. 테스트 일정은 곧 알리겠다.


Q. 출시일이 몇 차례 연기됐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우리도 1월에 출시해야 마케팅에 유리할 거란 생각은 했었다. 그런데 준비를 하다 보니 '라그나로크M'의 콘텐츠가 너무 방대했다. 매우 많은 스크립트를 작업하다 보니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그래서 일정 연기라기보다는, 품질을 높였다고 표현하는 게 옳은 거 같다.


Q. 질문 몇 개를 같이 답변 부탁한다. 현재 사전예약자 수, 서비스 이용 등급, 최소 사양 기기가 어떻게 되나?

사전예약자 수는 3월 6일 기준으로 176만 명을 돌파했다. '라그나로크M'의 서비스 이용 등급은 12세이다. 게임 플레이는 아이폰6s, 갤럭시6 정도면 원활하게 즐길 수 있다.


Q. 이미 대형 MMORPG가 모바일 게임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라그나로크M'만의 경쟁력이 있다면?

직접 플레이하면 다른 게임과 차별화가 보일 거로 생각한다. 일단 게임을 하면 굉장히 편안하다. 편안함과 더불어 게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다. 다른 걸 다 떠나서 이것만으로도 다른 게임과 차별화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경쟁력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한다.

요즘 많이 하는 게임들이 모두 자동사냥을 지원한다. 모바일이란 환경 때문에 자동사냥이나, 알아서 진행되는 퀘스트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라그나로크M'은 좀 다르다. 이게 약점일 수도 있겠지만, 게임을 게임처럼 즐길 수 있을 만큼만 자동사냥을 지원한다. 시나리오를 이해하고, 던전을 공략하고, 길드와 협력해야 하는 요소가 많다.

▲ 블랙스미스의 사냥 모습. 도핑-버프하고-때리면 끝!(중국/대만 서버 플레이)

Q. 먼저 중국/대만 서버를 통해 즐기던 유저들이 꽤 된다. 이들을 위한 보상이나, 계정 이동 계획이 있나?

보상과 계정 이동 계획은 없다. 한국어로 진행되는 '라그나로크M'을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도 재밌지 않을까 생각한다.


Q. 그동안 그라비티가 출시한 많은 게임이 주목받지 못했다. 그런데 '라그나로크M'은 좀 다를 거 같다. 그라비티 내부에서도 큰 기대를 할 거 같은데...

아시다시피 이미 중국과 대만에서 검증받은 게임이다. 올해 저희가 출시할 게임 중에서 가장 기대치가 높은 게 당연하다. 우리나라에서 서비스를 안착시키고, 중국과 대만 외의 국가에 출시할 계획이다. 그라비티의 매출로 본다면 작년보다 높은 수치를 기대할 만하다.


Q. '라그나로크M'은 중국 게임사와 협업해 만든 게임이다. 글로벌 진출 시 퍼블리싱 권한은 어디에 있나?

그라비티는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서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다. 향후 협의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다. 그러나 그라비티가 글로벌 서비스 우선권을 가진 게 사실이다. 진출 우선 국가는 아직 사업이 결정되지 않아 말씀드릴 수 없다. 다만 최종 목표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서비스하는 것이다.


Q. 글로벌 진출 시 원빌드 방식으로 진행되나?

일단, 우리나라는 한국 서버로만 진행된다. 다른 국가는 결정된 바 없다.


Q. 원작에서 마을마다 가득했던 상점이 사라지고, 거래소가 생겼다. 거래소 시스템에 관해 소개 부탁한다.

거래소는 게임 내 재화인 '제니'로만 거래가 이루어진다. 유료 재화인 '고양이 코인' 있기는 하지만, 이 '고양이 코인'은 뽑기에만 사용된다. 그리고 유료 재화로 획득한 아이템은 거래소에 등록할 수 없다. 오로지 몬스터로부터 획득한 아이템을 거래소에 등록할 수 있고, 거래는 제니로만 이루어진다.



▲ 거래소는 판매자가 가격을 정하는 게 아닌, 구매자 낙찰 방식(중국/대만 서버 플레이)

Q. 요즘 모바일 게임을 PC에서 앱플레이어를 통해 즐기는 사람이 많다. '라그나로크M'도 문제없이 앱플레이어로 즐길 수 있는지?

문제없이 즐길 수 있다. 앱플레이어 중에서도 'B' 사와 공식적으로 협업을 맺어 최적화 작업을 했다.


Q. 많은 회사가 '라그나로크M'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 좋은 조건을 제시했을 텐데, 직접 서비스하는 이유는?

다른 게임이라면 고민했을 수는 있다. 그런데 '라그나로크'는 다르다. '라그나로크'를 다른 회사에 준다는 건 상상할 수 없었다. 당연히 그라비티가 서비스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


Q. 유저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콘텐츠가 있다면?

길드는 꼭 들어서 즐기길 추천한다. 캐릭터의 능력을 향상하는 룬 시스템이 길드를 통해서만 해금된다. 따라서 캐릭터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길드에 가입해야 한다. 또한, 엔드 콘텐츠라 할 수 있는 길드전 역시... 당연하지만 길드에 가입해야만 즐길 수 있다.



▲ 원작을 떠올리게 하는 '라그나로크M'의 길드전(중국/대만 서버 플레이)

Q. '라그나로크M' 소개를 보면 캐릭터가 서로 손 잡고 뛰어가는 장면이 있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건가?

'손잡기'는 모험 스킬로 획득할 수 있는 하나의 액션이다. '손잡기' 이후에 패시브 버프가 발동된다. 사냥이나 모험에 도움이 되는 버프다. '손잡기'를 발전시켜 '결혼'도 차후에 업데이트 예정이다.


Q.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게임이 많다. 크로스 이벤트를 계획한 게 있나?

PC 버전과는 이야기된 게 없다. 그렇지만 충분히 가능하다. 중국 게임사도 크로스 이벤트를 긍정적으로 여긴다. '포링의 역습'과는 크로스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라그나로크M'을 안착시키는 데 주력하고 이후에 재미난 이벤트를 준비하겠다.


Q. 마지막으로 유저분들께 한 마디 드린다면?

사전예약자 176만 명, 카페회원 10만 명의 유저가 기대하는 만큼 안정적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유저와의 소통도 지속해서 하겠다. 필요하다면 오프라인 행사도 준비해 만날 기회를 만들겠다. 오랫동안 기대해주신 만큼 런칭 이후에도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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