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터뷰] 그라운드 제로의 부활! GZ 공격대장 Achiel 인터뷰

강민수 기자 | 댓글: 170개 |


'Achiel' 님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며 ..

2001년이었다. 'Achiel' 이라는 플레이어가 MMO '에버퀘스트'에서 처음 레이드 컨텐츠를 접했던 것은.
PvE와 레이드라는 개념이 제대로 자리잡지도 않았을 무렵, 게임을 좋아하던 20살의 한 게이머는
그렇게 레이드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가까운 지인이 열정적으로 레이드하던 모습에 반해 시작하게 된 에버퀘스트.
PvE 골수 게이머인 그는 에버퀘스트 시절 'Arirang' 한인 길드에서 본격적인 게임을 시작했다.


이후 '디아블로2'와 '에버퀘스트2'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탄탄한 게임 경력을 쌓아왔고,
2006년 4월에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아제로스 대륙 속에서 새로운 보금자리를 틀게 되었다.







그로부터 10 개월이 지난 2007년 2월 8일. 아즈샤라 서버에는 'Ground Zero'라는 신규 공격대가 등장한다.
'Achiel'을 필두로 혜성처럼 등장한 그라운드 제로. 이들은 카라잔 시절부터 리치왕 하드모드에 이르기까지
서버 첫 킬 위업을 싹쓸이하며 명실상부 국내 최정상 레이더로써의 명성을 이어갔다.


"불타는 성전 확장팩이 출시되었던 시점이었죠. 하이엔드를 지향하는 공격대,
고품격 최상위 레이드 팀을 꿈꾸며 '그라운드 제로' 를 결성하게 되었습니다."

"레이드라는 것 자체가 재미있었던 시절이었죠. 처음에는 10명의 인원으로 조촐하게 시작했어요.
열정을 가지고 플레이했습니다. 자나깨나 와우 생각 뿐이었으니까요."








서버 최초 업적 독식, 국내 최상위 순위권에 매순간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던 그라운드 제로.
그러나 그들의 행로가 항상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잦은 인원 교체와 인원 크리는 때로는
그들을 지치게 만들었다. 공격대에 주술사가 한 명 뿐이라 복원 술사가 밀리 파티에서 블러드를 돌렸던 적도 있을 정도.


"바쉬부터 켈타스까지, T5 레이드 공략 시절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예상치 못한 문제에 부딪히며 공대원 상당수가 교체되었던 시점이었죠."



하지만 숱한 난관에도 불구하고 레이드는 계속되었다. 그라운드 제로는 멈추지 않았다.
아이템이 목적이 아닌, 레이드가 본질적으로 제공하는 성취감과 즐거움을 소중히 여겼기에.






그라운드 제로의 부활? 'Achiel' 님과의 만남

그렇게 한시대를 풍미하던 '그라운드 제로'가 해체된지 반년이 흘렀을까.
며칠전인 9월 26일. 와우인벤 아즈샤라 서버게시판에는 반가운 소식이 올라왔다.


" Ground Zero 에서 레이드 인원 모집합니다. "





▲ 지난 26일, 와우인벤 아즈샤라 서버게시판에 올라온 'Achiel'님의 글


게임을 하는 것도, 게임을 보는 것도, 게임을 직접 만드는 것도 좋아한다는
'Achiel'님은 역시나 '레이드' 게임이라면 가리지 않고 즐기는 'PvE 마니아'였다.


PvE 마니아가 와우를 잠시 떠났다고 게임을 멀리했을 리 없었다.
그 동안 '리프트' 라는 또다른 무대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만끽한 뒤 다시금 아제로스 대륙으로 돌아왔다.


'그가 와우에 복귀한 이유, 그라운드 제로를 부활시킨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국내 PvE 역사를 주름잡았던 네임드의 귀환, 재도약을 준비 중인 '그라운드 제로'.
와우인벤에서는 지난 27일 새벽, 'Achiel'님을 만나 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Achiel 님과의 Q / A

▶ 와우를 떠난 이후, 블루홀 스튜디어에 입사해 '테라'의 Q/A로 활동하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 궁금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작년 6월경 블루홀 스튜디오에 Q/A로 입사하게 되면서 와우를 그만두었습니다.
더불어 그라운드 제로까지 해체하게 되었죠. 시간이 흐르고 올해 1월 11일이었나요. MMORPG '테라'가 출시되기
전까지는 게임을 전혀 안했습니다. 사실 테라야 먹고 사는 일이니까 한 것이고, 현재는 '모 게임사'로 이직해서
게임 기획자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와우를 그만둔 이후에는 '리프트'라는 MMORPG 게임과 '리그 오브 레전드'를 틈틈히 즐겨 왔구요.







▶ '리프트'라는 게임을 한동안 플레이했다는데 그 곳에서의 여정은 재미있었나요?

지난 3월인가, 북미에서 '리프트'가 출시되었죠. 직접 해보니 많은 부분이 익숙하면서도 일부 신선 요소가 섞여있더군요. '리프트'를 시작할 즈음 이직하게 되면서 한달 반 가량 공백이 있었습니다. 그 때 '리프트'에서 본격적인 레이드를 하고자 새로운 레이드 길드를 결성했어요.

하지만 북미 게임이라는 특성상, 시간대 문제와 언어 문제로 인해 인원 충원이 어렵더군요. 더불어 '리프트'의 패치 방향이 최신 트렌드와는 맞지 않는 쪽으로 흘러간다 싶어 게임에 흥미를 잃게 되었습니다. 3월에 시작해 9월 초까지 했으니
6개월 가량 플레이한 것 같네요.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로 다시 복귀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계기라 한다면 몇 가지가 있습니다. 사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아즈샤라 서버는 제 마음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기에 문득 그리워졌던 것도 있고. (웃음) 한편으로는 '리프트'에서 레이드를 하며 아쉬운 점들이 많았기에
다시금 '와우'로의 복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리프트'의 레이드 컨텐츠는 지난 '불타는 성전' 확장팩 시절의 그 모습과 흡사합니다. 그러나 와우와 비교해보면
역시나 몰입감이 떨어져요. 곧 등장할 '데스윙'의 폭풍 카리스마를 결코 따라갈 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해야 할까요.
'리프트'를 그만두고 딱히 즐길만한 게임이 없던 찰나, 와우가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웃음)





▲ 마음의 고향과도 같은 아즈샤라 서버에서의 레이드가 그리웠다는 'Achiel'님.
스크린샷은 지난 불타는 성전 시절 GZ의 태양샘 고원 공략 당시의 모습


▶ 지난 과거를 회상하며 '그라운드 제로'에 얽힌 추억도 들어보고 싶군요.

그라운드 제로는 지난 2007년 2월 8월 결성되었어요. 초창기에는 10인 공격대였죠. T4 카라잔을 성공적으로 공략한 뒤 25인 레이드로 전환했습니다. 이후 살타리온 일반을 제외한 모든 네임드 몬스터를 서버 1위 및 국내 순위권으로 킬했습니다.


힘들었던 순간이요? '불뱀 제단'과 '폭풍우 요새' 공략 시절이 문득 생각나는군요. 그 당시 '바쉬'는 거의 못 잡는 수준이나 다름 없었던 보스였어요. 2007년 5월인가 너프가 됐는데 그 때 저희도 상당 수준 공략이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다만 패치후 3일간 '불뱀 제단' 인스가 안되는 문제가 발생했어요. 슬럼에 빠지기 시작했죠. 공략에도 진전이 없었구요.
그 여파로 꽤 많은 인원이 빠져나가면서 '켈타스' 공략에도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술사가 1명 밖에 없어서 복원 술사가 밀리 파티에서 블러드 돌리던 그런 시절이었네요. (....)

한편으로는 태양샘 고원 시절, '쌍둥이 자매' 와 '킬제덴' 을 공략할 때도 생각납니다. 그 때는 제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레이드에 참여하지 못했거든요. 그 시절이 그라운드 제로 공대장으로써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즐거웠던 순간이라고 한다면 ... 검은 사원과 태양샘 초창기 시절이었던 것 같군요. 아마 그 때 그라운드 제로 멤버가
'역대 Best'가 아니었나 추억해 봅니다. 줄아만 등장 후 가장 먼저 4공물 획득에 성공했고, 대부분의 공격대가 일리단
전투 시간이 20분 내외일 때 8분 내로 킬하기도 했어요. 그라운드 제로 최고의 전성기였죠. (웃음)





▲ 불타는 성전 초창기 시절의 Ground Zero 공격대


▶ '그라운드 제로'가 부활한다는 사실에 많은 유저들이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레이드를 다시 시작할 마음으로 와우에 복귀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떤 새로운 컨텐츠가 나왔나 확인이나 해볼까' 라는 호기심에 접속을 해보았습니다.

그러다가 게임 상에서 '정시퇴근' 공격대를 이끌었던 '배틀곤'님과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던 도중,
"다시 레이드를 해볼까" 이야기가 나와서 공대원 모집 공고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배틀곤님과는 12년 동안 형, 동생하며 알고 지낸 사이입니다. 오리지널 시절, 함께 레이드 했던 적도 있고.



▶ 서버게시판에 모집 공고를 등록하고 난 뒤 엄청나게 많은 지원자가 있었다고 들었는데

현재 100여 명의 유저분들이 '그라운드 제로'에 가입 지원서를 보내 주셨어요.
지원자가 25명이 안되면 어쩌나. 10인 레이드를 해야 하는 건가.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예상치 못하게 너무나도 많은 분들이 '그라운드 제로'에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셔서 놀랐습니다.







▶ 100여 명이면 엄청난 인원이군요. 그 중 과거의 '그라운드 제로', '정시퇴근' 멤버도 있겠죠.

과거 그라운드 제로와 정시퇴근 멤버들 중에는 약 10명 정도가 가입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 지원자가 많기에 최종 멤버를 선정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군요. 누구를 뽑으실 계획이신지.

자신이 즐기는 게임에 대해 모든 리소스를 투자할 수 있는 분을 최우선으로 뽑으려고 합니다.
저 같은 경우, 출퇴근 시간이나 홀로 담배 태우는 시간, 식사 시간에도 제가 플레이하는 게임에 대해서
늘 고민하고 생각하고는 합니다. 본인이 플레이하는 직업과 와우 레이드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하는 자세를 지닌 분을 원합니다. 단순히 와우를 얼마나 오래 플레이했는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또한 장비가 좋고 나쁘냐도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우선 저부터가 한 동안 게임을 쉬어서 장비가 좋지 못하기도 하고.
타서버에서 넘어와 1부터 새로 캐릭터를 키우겠다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불의 땅이 아닌 4.3 패치, 데스윙과의 최종 결전이 목표이기에 현재의 장비 수준은 중요치 않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직업에 대한 이해도,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열정이 있느냐는 것입니다.







▶ 10인과 25인, '그라운드 제로'의 선택은?

물론 25인입니다. 처음 모집 공고를 올릴 때는 25명도 안 모일까봐 걱정을 했습니다.
'사람 안 모이면 10인으로 운영하자' 배클곤님과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생각보다 엄청나게 많은 분들이 지원해 주셨기에 25인으로 레이드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기존의 '그라운드 제로'처럼 하드코어하게 운영하실 계획이신지?

아마도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저와 배틀곤님 모두 직장인이라 예전만큼 강도높게는 못하겠지만,
개인적인 여건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하드코어하게 운영할 생각입니다.



▶ 그렇다면 첫 레이드 일정은 언제로 잡고 계신가요.

최종 레이드 인원 선별이 끝나고 통지하는데로 '불의 땅' 레이드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아마도 다음주 서버점검 이후, 목요일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 다음 주 목요일, 'Ground Zero' 의 불의 땅 공략이 시작될 예정


6개월의 공백 뒤 와우에 복귀한 'Achiel'님. 4.2 불의 땅 레이드에 대한 이야기도 간략히 나눠보았다.



▶ 와우에 복귀해 오랜만에 레이드를 해 본 소감은 어떠신지

와우에 복귀 후, 오늘 처음으로 '불의 땅'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샤녹스와 라이올리스, 알리스라조르, 스태그헬름까지 4 하드를 클리어했구요.
너프 된 이후여서 그런지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저를 포함해 불의 땅 초행자 다수로 구성된 공격대라 약간의 어려움이 있기도 했지만
레이드는 무사히 끝마쳤습니다. 사실 오랜만의 레이드인지라 실수도 조금 했어요. (웃음)



▶ 너프전의 라그나로스 하드모드는 최강의 난이도를 자랑했습니다.
비록 너프가 되었다고 하나 첫 공략에 있어서는 어려움이 따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라그나로스 하드모드는 트라이 시작 4일 안에 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번에 '그라운드 제로'에 지원하신 분들 중 라그 하드 킬 경험자분이 많고,
한편으로 공략 영상과 관련 정보가 모두 공개된 상태이니까요.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 라그나로스 하드 공략은 4일이면 충분합니다 - by 'Achiel'


▶ 10인과 25인의 사이의 난이도 논란이 많습니다. 25인을 선택함으로써 순위에서 뒤쳐질 수도 있는데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생각해 보진 않았습니다.
순위에서 밀려도 크게 불만은 없구요. 10인 공격대보다 더 열심히 하면 되겠죠? (웃음)



▶ 국내 25인 레이드 같은 경우는 시간이 지날수록 멸종 위기에 처해가고 있습니다.
동일한 아이템을 드랍하는반면, 인원관리에 있어서 어려움이 크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일텐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러가지 측면에 있어서 10인이 더 편하기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겠죠.
게임이 점점 더 캐주얼해지는 점은 어쩔수 없는 트렌드라고 보여집니다.

그나마 보상 측면에서는 25인이 유리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10인과 25인의 근본적인 난이도 조절은 개발팀의 몫이겠죠.
25인에도 많은 신경 써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인원 문제는 언제나 풀기 힘든 숙제이기에(....)







▶ 국내 최정상 공격대를 이끌었던 공격대장으로써 운영 노하우가 있다면?

25인 공격대를 운영함에 있어서 가장 큰 애로사항은 바로 '인원관리'일 것입니다.
이 부분은 개개인마다 차이점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저 같은 경우 공격내 내에 문제점이 발견된 공대원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나서서 알아내고 가르쳐주는 편이었습니다. 다그치기에 앞서 그 사람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려고
노력도 많이 했습니다.

또한 아이템 파밍 기간에는 참석율이 높은반면 트라이 기간에는 참석하지 않는 인원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라운드 제로는 공대장인 저부터가 아이템 파밍에 신경을 안 써서 그런지 그런 인원이 거의 없었습니다.
'트라이 기간'에 참석하지 않으면 짤리니까? 이게 이유일 수도 있겠네요.(웃음)



▶ 게임 실력과 레이드에 대한 열정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인원은 어떻게 처리하는지

함께 레이드를 하다보면 실력이 출중한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느껴지는 공대원이 있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부터 알아내는 것이 좋습니다.
이후에는 대화를 통해 서로 맞춰나갈 수 있는 부분은 맞추고, 대신 해줄 수 있는 부분은 해주려고 합니다.

"진지하게 레이드 공략을 해보고 싶다." 라는 의지만 확실하다면 끝까지 함께 가는 편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결코 오랜 시간 함께 할 수 없습니다.









▶ 4.3 테스트 서버가 열렸습니다. 테섭에서도 레이드를 진행하실 계획이신가요?

아마도 테스트 서버에서의 레이드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합니다. 4.3 패치가 본 서버에 적용되기 전까지
'그라운드 제로'의 전반적인 기틀을 다지는 것이 급선무이니까요. 새로운 멤버들과 레이드를 함께 하게 된 만큼
당분간은 본 서버 레이드에만 주력할 예정입니다.



▶ '그라운드 제로'이기에 유저들의 기대치가 높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과거와 같은 성적은 내기는
힘들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4.3 데스윙 레이드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리라 예상하시는지


목표는 당연히 국내 최초 데스윙 킬입니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예전 그라운드 제로 멤버들이 아니기에 이전만큼의 성과를 내지는 못할 것이다." 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딱히 반박할
생각은 없습니다. 사실 검은사원 시절을 제외하고는 그라운드 제로의 멤버가 항상 좋았던 것도 아니었으니까요.





▲ 4.3 데스윙 레이드의 목표는 당연히 1등입니다 - by 'Achiel'




▶ 추후 '그라운드 제로'의 레이드를 방송할 계획은 없는지

제 시점으로 방송을 한다면 UI와 시점 등이 상당히 이기적(?)이여서 시청자분들께서 불편해 하실 것 같습니다.
공대원 중 누군가가 굳이 방송을 하겠다면 막을 생각은 없지만, 현 시점에서는 크게 고려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 게이머이기에 앞서 게임 기획자로써 와우가 국내에서 장수할 수 있었던 비결을 꼽아본다면?

핵심 단어는 '라이트'입니다. '와우'는 에버퀘스트와 다옥의 시스템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게임이지만
당시 기준으로 그들보다 진입 장벽이 낮았습니다. 매번 확장팩을 거칠 때마다 점점 더 라이트해지고 있구요.

물론 하드코어 게이머들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재미를 보장해 준다면야 금상첨화겠지만,
현재의 와우는 각 시기별 하드코어와 라이트 유저 사이의 밸런스가 적절하다고 판단됩니다.

요약하자면 하드코어 유저의 이탈을 막는 범위 내에서 게임을 쉽게 바꿔 나가는 것.
10점 만점에 평가를 내려보자면 9점 정도? 현존하는 모든 MMORPG 중 가장 높은 건 확실합니다.





▲ 현존하는 MMORPG 중 당연히 '와우'가 최고이죠!


▶ 그렇다면 다른 게임들은?

리프트는 7점. 아이온과 리니지도 틈틈히 즐겨보았는데 6점 정도인 것 같습니다.
테라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민감한 문제일 수 있으니까요. (웃음) 좋은 게임입니다.



▶ 마지막으로 25인 공격대를 운영하는 공대장들에게 한 마디 해주신다면

공대장이라는 자리는 항상 공대원들보다 많은 연구와 노력을 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공격대를 운영하면 할수록 인원 문제로 많은 고심을 하게되고, 공략 택틱 연구하느라 고생도 많을텐데요.

공략 성공 후의 성취감은 다른 사람의 몇 배 이상 되는 것이 공대장이기에,
그 달콤한 보상을 위해 오늘도 힘내시길 바랍니다. 화이팅입니다!

마지막으로 그 동안 '그라운드 제로'에 뜨거운 성원 보내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4.3 레이드에서도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늦은 시간까지 인터뷰에 참여해주신 'Achiel'님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인터뷰를 마친 뒤, 가슴 속에 교차되는 두 가지 감정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 설레임 " 그리고 " 기대감 " 이었다.


한 시대를 풍미하던 국내 최정상 공격대의 부활, '영웅'의 귀환은 PvE 유저들에게 설렘을 주기에 충분했고,
한편으로 '그라운드 제로' 의 부활이 쓰러져가는 국내 25인 레이드에 '활력소'가 되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이
들기도 했다.


과연 이들의 부활은 멸종되어만 가던 국내 25인 레이드계에 '가뭄 속 단비'가 될 수 있을까?
다시금 하늘 높이 비상하기 위해 힘찬 날개짓을 시작할 '그라운드 제로'의 선전을 기대해본다.













Inven LooKa - 강민수 기자
(LooKa@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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