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게이밍, 독일 폭격기 전시위해 영국 왕립 박물관에 기부

게임뉴스 | 강민우 기자 | 댓글: 13개 |



코스포드(Cosford)에 위치한 영국 왕립 공군박물관은 오는 10월 16일부터 새로운 전시품인 Dornier 17 과 그 발견 과정을 일반 관객들에게 공개한다. Dornier 17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활약한 독일의 폭격기로, 지난 6월 영국 해안에서 3마일 떨어진 굿윈 샌드(Goodwin Sands) 해변에서 성공적으로 인양된 바 있다.

Dornier 17이 전시될 '워게이밍넷 전시구역(Wargaming.net Interpretation Zone)'은 세계적인 게임 개발사이자 퍼블리싱 업체인 워게이밍의 기부금으로 조성되었다.

왕립 공군박물관은 워게이밍이 제공한 7만5천 파운드(한화 약 1억3천만 원)의 기부금을 이용하여 미들섹스 대학교의디자인 혁신 센터 ‘레드루프’(redLoop: the Middlesex University Design and Innovation Centre)와 협업해 Dornier 17의 보존 및 전시에 대한 접근법을 새롭게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박물관 내부 및 디지털 공간에서 Dornier 17에 관한 스토리가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Dornier 17은 1940년 당시 모습 그대로 두 곳의 전시공간을 통해 증강현실로 구현된다. 방문객들은 새롭게 개발된 앱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1940년 Dornier 17의 실제 비행장면에서부터 복구 과정을 담은 영상, 워게이밍 게임 '월드 오브 워플레인(World of Warplanes)' 내에서 구현된 비행장면 등 멀티미디어 컨텐츠를 엿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왕립 공군박물관은 캐나다 항공우주 박물관, 뉴질랜드 박물관 산하 공군박물관, 피마 항공우주 박물관/아리조나 항공우주재단 등과의 국경을 초월한 협업을 통해 Dornier 17의 전시를 축하할 예정이며, 방문객들은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증강현실화된 Dornier 17을 감상할 수 있다.

왕립 공군박물관은 이 전시를 통해 커뮤니티 그룹과 교육 관계자들이 Dornier 17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STEM(Science(과학), Technology(기술), Engineering(공학), Mathematics(수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융합인재교육)에 초점을 둔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Dornier 17을 전시하는 웹사이트도 별도로 구비해 Dornier 17의 역사와 그 발견과 복구작업에 적용된 수사과학 및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아카이브 영상, 그리고 일반 이용자들이 제작한 컨텐츠 등을 선보인다. 이 웹사이트는 Dornier 17 프로젝트와 더불어 혁식적인 다큐멘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워게이밍 빅터 키슬리(Victor Kisyi) CEO는 "워게이밍은 군의 역사(military history)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며, "Dornier 17 복구 작업 소식을 들었을 때, 우리는 보존 및 전시작업에 도움을 주기로 결정했다. 왕립 공군박물관에 설치된 '워게이밍넷 전시구역’을 통해 전시의 새로운 영역을 구축하고 군의 역사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를 통해 모든 방문객들이 나이를 불문하고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역사와 소통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증강현실과 멀티미디어 경험을 통해 과거를 생생히 되살려 Dornier 17과 이 폭격기를 격추시켰던 264 비행대대의 파일럿들, 영국본토 항공전(Battle of Britain)의 서사적인 전투의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다. 워게이밍은 이처럼 획기적인 전시 프로젝트에 참가할 수 있게 된 점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왕립 공군박물관의 피터 다이(Peter Dye) 관장은 "워게이밍의 Dornier 17 프로젝트 지원을 위한 기부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워게이밍의 지원을 통해 Dornier 17의 복구와 보존에 관한 이야기를 보다 독창적인 방식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증강현실, 모바일 앱, 사용자 제작 컨텐츠의 사용은 박물관으로서 새롭게 시도하는 것으로, 전달 방식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할 수 있게 되어 모두 흥분되어 있다"고 전했다.

또한 레드루프의 앤디 바딜(Andy Bardill) 이사는 "우리는 왕립 공군박물관과의 협력을 통해 박물관의 전시공간과 디지털화된 공간을 적절히 조합해 최첨단의 접근방식을 개발해낼 수 있었다”

“이 획기적인 접근법을 통해 더욱 많은 방문객 유입을 이끌어내고 교육적 경험도 제공해 장소를 불문하고 전 세계의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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