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사업 속도 올리는 '넷플릭스', 옥센프리 개발사 인수

게임뉴스 | 강승진 기자 | 댓글: 4개 |
탄탄한 구독 경제 시스템을 통해 게임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가는 넷플릭스가 '옥센프리'로 잘 알려진 나이트 스쿨 스튜디오를 인수했다.




넥플릭스는 현지 시각으로 28일 나이트 스쿨 스튜디오의 인수를 공식 발표했다. 지난 7월 2021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자사 구독에 게임 서비스 포함을 발표한 지 약 2달여 만에 이루어진 인수로 넷플릭스의 첫 게임사 인수기도 하다.

텔테일 게임즈와 디즈니 인터랙티브의 션 크랜켈과 애덤 하인스가 2014년 설립한 나이트 스쿨 스튜디오는 2016년 '옥센프리'로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게임은 고전 틴에이지 영화에서 영감을 받은 주인공과 미스터리를 독특한 게임플레이 방식으로 풀어낸 어드벤처 게임이다.

넷플릭스의 게임 부문 책임자인 마이크 베르두는 이날 성명을 통해 나이트 스쿨 스튜디오의 합류를 환영하며 스토리텔링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려는 그들의 능력에 깊은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또한, 전 세계 개발자와 계속 협력하고 업계 최고의 인재를 고용해 훌륭한 게임 컬렉션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단순히 개발사 한 곳의 인수를 떠나 퍼블리싱 및 개발을 동시에 추진해 다양한 파트너쉽과 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뜻이다.




넷플릭스는 이날 인수 발표와는 별도로 스페인, 이탈리아, 폴란드 등 일부 국가의 넷플릭스 회원을 대상으로 서비스 되는 게임 3종을 선보이기도 했다. 공개된 게임은 카드 블래스트, 슈팅 훕스, 티터 업 등 모바일 기반의 캐주얼 게임으로 기존 넷플릭스 앱의 하단 게임 탭을 통해 표시된다.

게임 탭은 지난 달 폴란드 넷플릭스를 통해 먼저 선보인 '기묘한 이야기: 1984'와 '기묘한 이야기3'의 공개 당시 이미지에는 없던 탭이다. 넷플릭스가 게임 메뉴를 기존 영상 위주의 미디어만큼 중요한 콘텐츠로 인식하고 있다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넷플릭스의 구독 플랫폼을 통한 게임 사업 전개는 공식 발표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넷플릭스는 자사의 대표 오리지널 IP인 기묘한 이야기를 기반으로 스튜디오 보너스 XP와 게임을 제작해 서비스했다. 또한, 전설적인 퍼피티어 짐 헨슨의 고전을 리메이크한 '다크 크리스탈: 저항의 시대'를 택틱스 게임으로 선보인 바 있다.

아울러 기존 영상 서비스에 선택지를 넣어 FMV 형식의 '마인크래프트: 스토리'와 블랙미러의 외전 '밴더스내치'로 독특한 게임화 연출을 그리기도 했다.

한편, 넷플릭스 게임 사업을 이끄는 마이크 베르두는 게임 프로듀서를 시작으로 징가, 카밤, 넷마블, EA 등 많은 게임 회사를 거쳤고 2019년에는 페이스북 오큘러스 사업부의 AR VR 콘텐츠 부문 책임을 역임한 인물이다. 넷플릭스는 베르두를 중심으로 게임 포트폴리오 역량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구독 플랫폼 시장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자랑하던 넷플릭스는 2억 명이 넘는 구독자를 유치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훌루,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디즈니 플러스 등 새로운 경쟁 스트리밍 서비스가 위세를 떨치며 성장세가 한풀 꺾이기도 했다. 이에 넷플릭스 CFO 스펜서 뉴먼은 게임을 오리지널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과 같은 콘텐츠 범주에 두고 향후 서비스 품질과 구독자 증가의 키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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