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 결승] '테란의 부흥' 이신형, 어윤수 꺾고 우승!(종합)

경기결과 | 김경현 기자 | 댓글: 19개 |




이신형(SK텔레콤)이 테란 종족의 부흥을 이끌었다. 어윤수(SK텔레콤)는 4연속 준우승에 머무르고 말았다.

이신형은 4일 2014 핫식스 GSL 시즌3 코드S 결승전에서 팀 동료 어윤수를 4:2로 격파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년 6개월 만에 다시 GSL 결승 무대를 밟은 이신형이 약 2년 5개월 만에 테란 종족에게 우승을 선사했다. 초반에는 어윤수의 강력한 초반 공격에 흔들렸지만 마찬가지로 전진 2병영으로 맞불을 놓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특유의 콘트롤과 후반 운영으로 결승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먼저 앞서 나간 것은 어윤수였다. 1세트 까탈레나에 나선 어윤수는 이신형의 땅거미 지뢰를 막는 과정에서 올인 의도를 들키지 않았다. 견제 과정에서 수상함을 느낀 이신형은 공성전차를 생산해 앞마당 방어에 나섰지만 저글링, 맹독충, 바퀴 물량을 극복하지 못하고 큰 피해를 입고 말았다. 이후 어윤수는 지형을 활용한 이신형의 마지막 공격을 물량으로 제압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어윤수는 2세트 님버스까지 장악하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1세트와 마찬가지로 빠르게 저글링, 맹독충, 바퀴 올인 러시를 준비해 이신형의 허를 정확히 공략했다. 화염차 찌르기 이후 무난한 트리플을 시도하려던 이신형은 어윤수의 올인 의도를 파악한 뒤 다수의 벙커를 건설하며 수비에 나섰지만 기적을 만들지 못했다.

이신형은 똑같은 전략에 세 번 당하지 않았다. 3세트 세종과학기지에 나선 이신형은 화염차 견제, 땅거미 지뢰 드롭을 시도하며 어윤수의 '바링링' 의도를 빠르게 알아챘다. 그러자 어윤수는 올인을 하지 않고 2개의 진화장을 건설하며 후반 운영을 시도하는 모습. 하지만 이신형이 운영을 선택하지 않았다. 날카로운 타이밍 러시로 어윤수의 앞마당을 파괴한 이신형은 빈집 공격을 침착하게 막고 저그의 본진까지 장악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4세트 폭스트롯랩에서는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신형은 중앙 2병영 이후 강력한 벙커 압박 카드를 꺼내 들었다. 상대의 빌드를 예측한 어윤수는 본진 산란못 빌드로 출발했지만 이신형의 냉철한 상황 판단에 다소 혼란스러운 플레이를 펼쳤다. 어윤수의 입구를 벙커로 틀어 막은 이신형은 자신의 입구를 보급고 3개로 막아 발업 저글링의 빈집 공격을 저지한 뒤 저글링-맹독충 돌파 플레이까지 안정하게 막고 승리를 거뒀다.

이신형은 5세트 회전목마에서 세트 스코어를 뒤집었다. 또 다시 중앙 2병영 빌드를 선택한 이신형은 앞마당을 먼저 가져간 어윤수를 상대로 환상적인 해병 콘트롤을 선보이며 큰 이득을 거뒀다. 첫 해병 압박 후 숨을 고른 이신형은 체력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가시촉수를 파괴한 뒤 여왕, 저글링들을 사냥하며 트리플 빌드를 선택했다.

마지막 6세트 데드윙에서는 이신형의 침착한 후반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땅거미 지뢰를 활용한 수비와 견제 능력 또한 대단했다. 수세에 몰린 어윤수는 뮤탈리스크, 저글링, 맹독충을 활용한 강력한 공격으로 이신형의 방어 라인을 무너뜨리고자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힘이 빠졌다. 반면 이신형은 위기를 넘긴 뒤 특유의 의료선 견제로 주도권을 잡고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이신형은 생애 처음으로 GSL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게 됐다. 지난 2013 WCS 시즌1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는 했지만 정규 대회의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3 WCS-GSL 시즌1 코드S 결승전에서 김민철(무소속, 당시 SK텔레콤)에게 3:4로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무른 설움을 약 1년 6개월 만에 털어냈다.

2014 핫식스 GSL 시즌3 코드S 결승전
이신형 4 vs 2 어윤수
1세트 이신형(테, 1시) 패 vs 승 어윤수(저, 5시) 까탈레나
2세트 이신형(테, 7시) 패 vs 승 어윤수(저, 5시) 님버스
3세트 이신형(테, 11시) 승 vs 패 어윤수(저, 5시) 세종과학기지
4세트 이신형(테, 5시) 승 vs 패 어윤수(저, 11시) 폭스트롯랩
5세트 이신형(테, 11시) 승 vs 패 어윤수(저, 2시) 회전목마
6세트 이신형(테, 1시) 승 vs 패 어윤수(저, 5시) 데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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