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식스컵] KT 주성욱, 짜릿한 역전승으로 4강 진출...김민철 탈락

주성욱(KT)이 짜릿한 역전승으로 4강에 올랐다.

주성욱은 2일 핫식스컵 라스트빅매치 2014 8강 2경기에서 김민철(무소속)을 격파하고 4강에 올랐다. 첫 세트를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접전 끝에 동점을 만든 뒤에는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1세트 세종과학기지에서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쳤다. 김민철은 기습적인 저글링 난입으로 포문을 열고 바퀴, 맹독충을 앞세운 화끈한 공격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이에 주성욱은 침착한 수비력을 뽐내며 차원분광기를 활용한 견제로 맞섰다. 김민철은 바퀴-맹독충 이후 저글링, 뮤탈리스크를 추가해 동시 다발적인 공격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결국 김민철은 끊임 없는 공격으로 주성욱의 철벽 방어를 서서히 무너뜨리며 앞서 나갔다.

김민철은 2세트 데드윙에서 본연의 스타일로 주성욱을 상대했다. 확장을 늘린 뒤 빠르게 군단숙주를 확보하면서 철벽 모드를 가동해 후반 운영 싸움을 걸었다. 군단숙주와 여왕으로 주성욱의 견제를 막고 다수의 뮤탈리스크를 앞세워 본격적인 공격을 시작하는 모습. 일찌감치 다수의 가시촉수를 건설해 초장기전을 대비한 뒤 타락귀를 조합하기도 했다.

끌려 다니던 주성욱은 추적자, 집정관, 거신으로 구성된 주력 병력을 이끌고 정면 돌파를 시도하며 반전을 노렸다. 김민철은 다시 한번 철벽 모드를 가동해 방어하려고 했지만 주성욱의 화력에 밀리며 상황을 낙관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두 선수는 서로의 빈집을 공격하는 선택을 내린 뒤 소수의 유닛과 건물만으로 허를 찌르기 위한 수싸움을 펼쳤다. 결국 주성욱은 소수의 추적자로 김민철의 뮤탈리스크를 제압하며, 응원만 하던 타락귀들을 뻘쭘하게 만들고 GG를 받아냈다.

주성욱은 3세트 만발의정원에서 강력한 점멸 추적자 타이밍 러시로 김민철의 '철벽'을 무너뜨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빠르게 앞마당을 확보한 주성욱은 예언자 견제 및 정찰로 김민철의 체제를 파악한 뒤 관문을 다수 늘려 추적자를 모았다. 점멸 연구가 끝난 추적자들을 다수 확보한 주성욱은 바퀴, 여왕, 가시촉수로 방어에 나선 김민철의 수비를 무너뜨리는 기염을 토하며 2:1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승기를 잡은 주성욱은 4세트 님버스에서 프로토스만이 할 수 있는 초반 필살기인 광자포 러시로 김민철의 첫 확장을 방해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의도가 무너진 김민철은 12시 지역에 확장을 가져갔지만 운영이 아닌 올인을 선택했다. 저글링과 맹독충을 모아 주성욱의 본진 입구 돌파를 시도한 것. 하지만 주성욱은 역장, 광자포, 모선핵으로 김민철의 돌파를 저지하면서 GG를 받아냈다.

이로써 핫식스컵 라스트빅매치 2014 4강 1경기에서는 이정훈(MVP)과 주성욱이 맞붙게 됐다. 4강과 결승전은 오는 7일 오후 3시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열릴 예정이다.

핫식스컵 라스트빅매치 2014 8강
2경기 김민철 1 vs 3 주성욱
1세트 김민철(저, 11시) 승 vs 패 주성욱(프, 5시) 세종과학기지
2세트 김민철(저, 7시) 패 vs 승 주성욱(프, 1시) 데드윙
3세트 김민철(저, 7시) 패 vs 승 주성욱(프, 1시) 만발의정원
4세트 김민철(저, 1시) 패 vs 승 주성욱(프, 7시) 님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