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총싸움에 다마고치가 웬 말? 직접 키워봅시다

동영상 | 김규만 기자 | 댓글: 1개 |

바로 어제, 온라인 FPS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에 새로운 손목시계 아이템이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90년대 감성을 온몸으로 풍기는 '도모건치(Tomogunchi)'가 바로 그 주인공이죠.

이름부터 아주 비슷한 이 시계 아이템은 약 20년도 더 전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디지털 애완동물, '다마고치'를 패러디했습니다. 흑백 액정에 떠있는 이 꿈틀꿈틀 움직이는 것 부터 부모님께 하나 사달라고 조르던 초등학생 시절의 저를 떠올리게 하더라고요.

얼마나 다마고치의 인기가 높았는지는 애써 이야기할 필요도 없지만, 굳이 말하자면 제가 다니던 초등학교에선 학생들이 다마고치를 가지고 등교하는 것을 금지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방과 후에 집에 왔더니 다마고치는 똥에 파묻혀 죽어 있었고, 저는 하루 종일 엉엉 울었던 기억도 나네요.

콜 오브 듀티에 등장한 '도모건치'는 단순히 외형만 다마고치의 흉내를 내는 것이 아닙니다. 시계를 착용하고 게임을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부화도 하고 때로는 행복해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디지털 애완동물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있는데, 딱 하나만 잘 하면 되더라고요. 게임.



▲ 처음엔 알 상태인데, 플레이를 계속 하면 부화하기 시작합니다

COD 상점에서 1000 포인트 상당의 손목시계를 구매한 뒤 착용하게 되면, 남은 일은 제스처 창에 손목시계 관련 제스처를 등록하고 게임 도중에 확인하는 것 뿐입니다. 알 상태에서는 딱히 액정에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며, 게임을 하다 보면 비트음과 함께 알이 부화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완전히 부화하기 위해서는 좀 더 꾸준히 게임을 즐겨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도모건치가 조금이라도 부화하고 나면, 시계 액정 오른쪽에 도모건치의 기분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 아이콘이 표시됩니다. 각각 무엇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확실한 것은 제가 게임을 잘 할때는 같이 좋아하고, 연패를 하거나 계속 죽으면 기분이 도모건치의 기분도 나빠진다는 것이었죠. 게임을 너무 못하면 죽기도 한다는데, 제 도모건치도 머지 않아 그런 운명을 맞이할 것 같네요.

그밖에 콜 오브 듀티를 즐기면서 '도모건치'의 존재 이유를 찾기는 힘듭니다. 없다고 불편한 것도 아니었고, 있어서 게임이 편리해지는 것도 아니죠. 그리고 그건 90년대에 유행한 진짜 다마고치도 마찬가지 아니었을까요?

그래도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는 플레이어들 일부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보태주는 데는 성공한 것 같습니다. 또한 단순한 패러디가 될 수 있었던 손목시계에 게임 실력에 따른 성장 요소를 추가해, 오히려 본 게임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 측면도 있습니다.

완전히 부화한 도모건치를 보기 위해서는 꾸준히 게임을 즐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그 사이에 많은 이들이 기다리는 '워존' 모드가 업데이트되면 좋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도모건치가 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게 먼저일 것 같습니다.



▲ 생각보다 더 귀여워서 전투 중에 기분전환이 됩니다(?)



▲ 야간전에는 안 보이니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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