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예쁘고 똑똑한 엄친딸, 삼성 스마트모니터 M8

리뷰 | 김동휘 기자 | 댓글: 2개 |
이제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사용 중인 스마트폰을 비롯해 태블릿 PC, 스마트 TV 등등, 하나의 기기를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 디바이스들이 속속들이 출시되고 있다. 스마트 디바이스 제품군은 나 같은 1인 가구 입장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제품이다. 하나의 기기로 다양한 제품들의 기능들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을뿐더러 각종 편의성과 공간 창출 능력 역시 뛰어나다.

하지만 개중 스마트 TV는 내 경험상 조금 애매한 포지션이라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 스마트 TV를 구매했는데 제품 자체는 아주 만족하며 사용 중이다. 하지만 일곱 평 남짓한 원룸에 48인치 TV가 자리 잡다 보니 여유 공간이 많이 줄었다. 공간에 대한 고민을 안 하고 구매한 건 아니지만 막상 집에 큰 TV가 들어오니 뭔가 답답한 느낌이랄까. 기능과 편의성은 뛰어나지만 TV라는 제품군의 특성상 1인 가구, 특히 나처럼 조그마한 원룸에 거주 중인 사람들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런 사람들에게 딱 맞는 제품군이 바로 스마트 모니터가 아닐까 싶다. 27~32인치의 적당한 크기에 모니터와 TV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며, 모니터라는 이름에 걸맞게 공간 활용 능력도 수준급이다. 대표적으로 삼성 스마트모니터 시리즈가 있다. 지난해 출시되어 좋은 평을 받았던 M5, M7에 이어 이번에 '삼성 스마트모니터 M8(이하 M8)' 제품이 새롭게 출시되어 사용해 봤다. 크기는 80cm(32형)로 모니터, TV 겸용으로 사용하기엔 최적의 크기다.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









▲ 이전 M5, M7과 달리 하단의 삼성 엠블럼이 빠지면서 한층 더 깔끔한 느낌을 준다.

일단 디자인에 놀랐다. 삼성 모니터는 오디세이 라인업 위주로 접해서일까? M8은 삼성의 제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세련되고 정돈된 모습을 보여준다.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흰색이지만 선셋 핑크(Sunset Pink), 데이라이트 블루(Daylight Blue), 스프링 그린(Spring Green) 색상도 있다. 이 정도면 비스포크 브랜드로 출시했어도 납득하지 않았을까 싶다.






'인테리어에 용이한 후면 헤링본 패턴'



▲ 오가닉 헤링본 패턴이 적용된 제품 후면



▲ 삼성 로고는 후면에 은은하게 양각 처리돼있다

무광 소재에 은은한 오가닉 헤링본 패턴이 적용된 제품 후면은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하기에도 용이해 보인다. 어딘가 모르게 차가워 보이고 딱딱해 보이는 전자제품이 아닌, 일상생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디자인이 아닐까 싶다. 모니터를 벽면에 붙여 설치하지 않고 없이 방 중앙에 둬도 잘 어울릴 듯하다.






'우리 스탠드가 달라졌어요'



▲ 공간 활용에 용이한 초슬림 평면 스탠드



▲ 선 정리 홀도 깔끔하다



▲ 높이 조절, 각도 조절을 지원한다

스탠드 역시 한 단계 진화한 모습이다. 모니터 후면과 동일한 재질, 오가닉 헤링본 패턴을 적용해 일체감을 향상시켰으며 약 15cm의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HAS(Height Adjustable Stand, 높이 조절), 틸트(Tilt, 상하 각도 조절) 기능을 탑재해 원하는 높이와 각도로 모니터를 조절할 수 있다. 스탠드는 삼각대가 아닌 평면 형태라 공간 활용도도 뛰어나다.






'포트 구성은 조금 아쉬워'



▲ 좌측부터 Micro HDMI, USB-C, 주변기기 연결을 위한 USB-C 단자



▲ 포트 구성이 살짝 아쉽긴 하지만 영상 입출력이 가능한 USB-C 케이블과



▲ Micro HDMI to HDMI 케이블이 기본 구성이라 케이블 문제 없이 사용 가능하다

영상 입력 단자는 Micro HDMI와 USB-C 두개로 구성되어 있다. 일반 모니터 대비 다소 아쉬울 수 있는 포트 구성이지만 기본 구성품으로 Micro HDMI to HDMI 케이블, 영상 입출력이 가능한 고품질 USB-C 케이블을 제공하기 때문에 별도의 케이블 구매 없이 대부분의 데스크톱 및 노트북을 연결할 수 있었다.






'마그네틱 방식 슬림핏 캠'



▲ 탈부착식 웹캠도 기본 구성품



▲ 자석으로 기분좋게 착 달라붙는다



▲ 웹캠 디자인 역시 따로 놀지 않고 모니터와 일체감을 주는 모습



▲ 마그네틱 커버로 프라이버시 보안도 철저하게

M8은 자석을 이용해 쉽게 탈부착이 가능한 '슬림핏 캠(SlimFit Cam)'을 제공한다. 별도의 USB 케이블 연결 없이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뒷면을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다. 별도 액세서리가 아닌 기본 구성품이라 기분이 더 좋아지는 기능은 덤이다.

또한 M8은 화상 통화 중 인물이 움직여도 화면 가운데로 인물을 자동 조정하는 *'페이스 트래킹(Face Tracking)'과 얼굴 부분을 자동으로 확대할 수 있는 *'오토 줌(Auto Zoom)' 등의 편의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슬림핏 캠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페이스 트래킹, 오토 줌 기능은 슬림핏 캠이 아닌 스마트모니터 M8의 기능이다.






'기능은 늘리고, 크기는 줄이고'



▲ 깔끔한 디자인의 리모컨

리모컨 디자인도 한층 깔끔해지고 크기도 작아졌다. 조작 버튼 구성에 큰 변화는 없지만 편의성을 위해 넷플릭스, 티빙 등 OTT 서비스 바로가기 버튼이 추가됐다. 나처럼 OTT 서비스를 3개 이상 구독해서 사용하는 헤비 유저들에겐 반가울만한 소식이다. 다만 내수용은 프라임 비디오 대신 왓챠나 웨이브 버튼을 넣어줬으면 어땠을까 한다.







'SmartThings' 앱을 설치해 스마트폰을 리모컨처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리모컨으로 조작할 수 있는 기능들 외에 넘버 패드, 터치패드는 물론이고 특정 앱을 바로 실행하는 기능도 추가로 활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iOS 모두 지원하니 아이폰 사용자들도 걱정할 필요 없다.






'초기 설정도 알아서 척척'



▲ 처음 실행 후 자주 사용할 모니터 제어용 디바이스를 선택하면 된다



▲ 그 다음 와이파이만 연결해주면



▲ 자동으로 최신 소프트웨어로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 스마트모니터답게 주변 환경 및 시청중인 콘텐츠를 감지해 상황에 맞는 설정을 제공한다



▲ 초기 설정을 완료하면 각종 APP 및 OTT 서비스를 실행하거나



▲ 유무선 디바이스 연결 등을 별도의 설정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초기 설정은 어렵지 않다. 본인이 사용 중인 와이파이 이름과 비밀번호만 알고 있다면 다섯살배기 우리 조카도 할 수 있을 정도. 간단한 설정 과정을 모두 마치면 사용할 앱을 선택하거나 모니터로 출력을 원하는 디바이스 (PC, MAC, Samsung DeX 등)를 선택하면 된다.






'PC가 없어도 괜찮아'



▲ 후면 USB-C 포트를 통해 키보드 및 마우스를 연결해주면



▲ 웹서핑은 물론이고



▲ 간단한 오피스 작업 정도는 PC, 노트북 없이도 충분히 가능하다



▲ 가벼운 웹게임도 무난하게 돌릴 수 있다



▲ 퐁냐!

모니터 후면의 USB 포트를 통해 마우스 및 키보드를 연결하면 별도의 PC, 노트북 없이도 다양한 기능들을 활용할 수 있다. 타이젠 OS를 탑재해 웹서핑 및 간단한 오피스 작업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웹게임 역시 모니터만 가지고도 무난하게 구동이 가능했다.

다만 주변기기 연결용 USB 포트의 부재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고성능 게이밍 마우스 및 유선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려면 별도의 젠더나 허브를 구성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모니터에 PC, 노트북 등 다양한 기기를 연결해 조작하려는 사용자라면 다소 불편할 수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물론 PC 한 대만 사용할 목적이라면 본체에 키보드 마우스를 직접 연결하면 되니 걱정할 필요 없다.






'다양한 OTT 서비스 지원 & 무료로 즐기는 삼성 TV Plus'



▲ 넷플릭스와 같은 OTT 서비스는 물론이고



▲ 앱 스토어에서 다양한 앱들을 설치해 사용할 수 있으며



▲ 삼성 TV플러스(SAMSUNG TV Plus)앱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삼성 TV플러스

스마트 모니터답게 PC, 노트북 없이도 각종 OT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본 설치된 앱이 아닌 경우 앱스 메뉴로 진입해 직접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삼성 스마트모니터 사용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삼성 TV 플러스(SAMSUNG TV Plus)'서비스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최신 예능, 드라마 등등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으며 추가로 '삼성 헬스(SAMSUNG Health)'앱 역시 무료로 시청이 가능해 나 같은 집돌이나 홈트족들에게 더욱 유용하다.






'더욱 선명해진 4K 디스플레이'



▲ 80cm의 4K UHD(3840x2160)해상도 디스플레이



▲ 한층 더 선명해진 색감이 특징이다



▲ HDR10+ 탑재와 sRGB 색 영역을 99% 지원하기 때문에



▲ 한층 더 높은 수준의 시청 경험이 가능하다

디스플레이 성능 역시 강력해졌다. 전작인 M5, M7이 부드럽고 눈이 편안한 색감이었다면 M8은 조금 더 쨍하고 선명한 색감을 자랑한다. sRGB 99%의 색영역을 지원하기 때문에 더 다양한 색상 표현이 가능하다. 멀티미디어 콘텐츠 감상에 있어서는 이점이 많아진 셈이다.

밝기는 300cd로 다소 애매한 수치이지만 실제로 사용해 보니 어둡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실내에서만 사용한다면 오히려 밝기를 조금 낮춰서 사용해도 될 정도로 쨍한 화면을 보여준다.






'게임용으로도 충분한 성능'



▲ 게이밍 노트북을 연결해 '엘든링'을 즐겨봤다



▲ 뛰어난 디스플레이 품질 덕에 몰입감이 상당하다



▲ 알겠는가? 알겠는가? 알겠는가?



▲ 콘솔 게임 및 스팀 게임용으로는 부족함이 없는 성능이다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을 연결해 '엘든링'을 플레이했다. 요즘 게이밍 노트북들의 디스플레이 성능이 워낙 좋다 보니 색감이나 화질이 좋아졌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32인치의 크기에서 오는 몰입감은 노트북 디스플레이와는 비교 불가다. TV와 모니터 둘 다 필요한 게이밍 노트북 유저라면 스마트 모니터를 지름 목록 1순위에 두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응답 속도는 4ms(GTG), 최대 주사율은 60Hz로 게이밍 모니터라 칭하긴 어렵겠다. 다만 경쟁 게임이 아닌 콘솔 게임, 스팀 게임 위주로 즐기는 게이머들에겐 충분한 성능이다.






'노트북과 찰떡궁합'



▲ 노트북과 연결해 사용하기에 최적인 제품이다



▲ PD 충전을 지원해 USB-C 포트 연결 시 노트북 충전기를 따로 연결할 필요가 없다



▲ 모니터에 주변기기를 연결, 클램쉘 모드로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 모니터로서의 다양한 기능 뿐만 아니라 모니터 본연의 목적으로도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위에 설명했다시피 디스플레이 품질이 상당히 좋기 때문에 간단한 작업은 물론이고 라이트룸, 포토샵 등등의 그래픽 작업에 사용할 수도 있다.

또한 USB-C 케이블로 디스플레이 연결 시 PD 충전을 지원하며 모니터에 물려있는(USB-C 또는 블루투스 방식) 주변기기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단 몇 가닥의 케이블 만으로 깔끔하고 성능 좋은 데스크 셋업을 구성하는데 용이하다.

'삼성 스마트모니터 M8'은 단순히 모니터, TV라기보다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올인원 디스플레이'라는 수식어가 더 어울린다. 좋은 화질, 높은 주사율, 빠른 응답속도만 고집하던 모니터 시장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제품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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