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내가 진짜다!" 엔씨소프트 신작, '리니지 레드나이츠' 체험기

리뷰 | 박광석 기자 | 댓글: 33개 |




⊙개발사: 엔씨소프트 ⊙장르: RPG ⊙플랫폼: 안드로이드 ⊙출시: 2016년 12월 8일


MMORPG '리니지'의 IP를 활용해 모바일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엔씨소프트의 첫걸음, '리니지 레드나이츠(이하 레드나이츠)'의 스트레스 테스트가 11월 2일 자정을 기준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레드나이츠'는 엔씨소프트가 직접 개발한 첫 번째 '리니지' 모바일 RPG로, 지금까지 18년간 서비스를 이어온 '리니지' IP의 매력을 모바일에 적합한 형태로 재해석한 게임입니다. 한 번이라도 '리니지'를 접해본 유저라면, 첫 모습만 보고도 반가울 수 있을 정도로 초반부터 '켄라우헬', '데포로쥬'와 같은 원작 속 주연급 등장인물은 물론, '바포메트', '버그베어', '데스나이트' 등 리니지 시리즈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캐릭터가 다수 등장합니다.

하지만, 개발사 엔씨소프트는 '레드나이츠'를 준비하며 오직 원작을 추억하는 유저에게 어필하는 정도로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레드나이츠'에는 원작 게임에 등장하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녹아 있는 것은 물론, '리니지' IP를 처음 접하는 유저들에게도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가 마련됐는데요. 지난 10월 31일부터 3일간 진행된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공개된 '레드나이츠'의 매력은 무엇인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레드나이츠의 스토리 - 기억을 잃은 기사 '바슈', 그리고 시작되는 모험


▲ '리니지 레드나이츠' 튜토리얼 플레이

전투가 한창인 라스타바드 전장 한복판에 선 기사 '바슈'와 레드나이츠. 이계의 마왕 '기르타스'를 소환하여 세상을 파멸시키려는 켄라우헬의 음모를 막기 위해 치열한 사투를 벌이던 바슈는 전투 중 시간의 균열로 빨려 들어가며 지금까지의 기억을 잃게 된다. 이윽고 눈을 뜬 곳은 어느 한적한 숲속. 그곳에서 만난 요정 라라와 함께 바슈는 잃어버린 기억을 찾기 위한 모험에 나선다.

유저는 튜토리얼을 통해 레드나이츠의 기본적인 전투 방식을 배우고, 기억을 잃은 기사 '바슈'가 되어 자신의 기억을 찾고, 아덴을 덮쳐오는 위협을 막기 위한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초보 리니지 유저들의 마음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말하는 섬부터 글루디오 영지, 오크 숲, 상아탑을 모험하며 바슈는 '소환수'라 불리는 다양한 동료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레드나이츠'가 준비한 첫 번째 매력은 바로 이 '소환수'에 있습니다.



▲ '레드나이츠' 캐릭터 관계도 (※누르면 큰 이미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을에 위치한 소환석 '실렌의 파편'을 통해 소환할 수 있는 소환수는 MMORPG '리니지'에 등장하는 몬스터들을 귀엽게 재해석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원작에서는 그저 레벨업을 위한 '사냥감'에 불과했던 몬스터들이 '레드나이츠'에서는 귀엽게 변모된 외모와 보이스는 물론, 저마다 다른 사연을 얻게 됐죠.

모든 소환수는 다른 몬스터, 혹은 캐릭터와 특별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이렇게 만들어진 연결고리는 '소환수 능력치 강화', '각성' 등 뻔할 수 있는 성장 컨텐츠에 이야기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사용됩니다.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몬스터들이 서로 대화를 나누고, 저마다의 이유를 가지고 전투에 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이러한 요소들로 인해 '레드나이츠'에서는 그저 의무적으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것에서 나아가, 스토리를 즐기며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 '리니지' 몬스터들의 유쾌한 대화를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



레드나이츠의 전투 - 상대의 스킬을 봉쇄하는 것이 승리의 길!





'레드나이츠'의 전투는 쉽지 않습니다. 강한 소환수와 함께 강력한 파티를 구성했다 하더라도, 각 스테이지 맞는 전략을 고려하지 않으면 어느새 전멸한 파티와 축 처진 주인공의 뒷모습을 보게 됩니다.

'레드나이츠'에서 유저가 고려할 수 있는 전략은 5인 파티의 직업군 분배, 적절한 영웅 스킬과 필살 스킬 사용, 그리고 '스킬 브레이크'와 '연계 스킬'이 있습니다. 힐러와 탱커, 딜러를 적절하게 배치하고 필요한 상황에 스킬을 사용하는 것은 어떤 RPG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 할 수 있지만, 스킬 브레이크와 연계 스킬은 '레드나이츠' 전투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전략으로 사용됩니다.

먼저 '스킬 브레이크'는 상대의 스킬을 봉쇄하는 기술로, 체력 바 아래에 스킬 시전 게이지가 표시되면 '스킬 브레이크' 효과가 있는 아군 소환수의 기술을 사용해 상대의 시전을 끊어버리는 전략입니다. 적들의 스킬에는 모든 아군 소환수를 기절시키거나, 탱커 소환수를 한방에 녹여버릴 정도로 강력한 일격도 있기 때문에, 단 한 명의 아군 소환수도 잃지 않고 최고 등급을 얻기 위해선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할 전략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상대의 스킬 시전이 보이면 브레이크, 적절한 스킬 봉쇄가 승리로 가는 지름길!

'연계 스킬'은 적군에게 상태 이상과 같은 특정한 조건이 성립되면 자동으로 사용되는 기술입니다. 소환수들은 각각 하나의 액티브 스킬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 또한 얼마간의 쿨타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아무런 쿨타임 없이 특정 조건 달성만으로 발동되는 '연계 스킬'은 불리한 싸움의 전세를 역전 시킬 정도로 강력하게 작용합니다. 때문에 파티를 구성하는 데 있어 힐러, 탱커, 딜러의 조합은 물론, '연계 스킬'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소환수 조합을 항상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레드나이츠'의 전투에는 원작에서 인기를 얻었던 '변신' 시스템도 존재합니다. 단풍막대를 사용하여 원하는 몬스터로 변신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발록'이나 '켄라우헬', '케레니스'와 같은 강력한 캐릭터로 변신하면 쉽게 공략하지 못했던 어려운 스테이지도 통과할 수 있을 정도죠.

또한, 스테이지를 진행하다 보면 '그랑카인 신전', '아인하사드 신전'과 같이 전투에 도움이 되는 버프를 받을 수 있는 장소는 물론, 다른 유저의 탐색 파티, 재화를 얻을 수 있는 '현상범 쿠작'을 만나 전투를 벌이는 등 다양한 랜덤 컨텐츠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 축 처진 바슈의 뒷모습이 안쓰럽다면,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이처럼 '레드나이츠'의 전투에서는 다양한 전략을 사용하는 재미와 컨텐츠를 찾을 수 있지만, 아쉬운 점도 물론 존재합니다. 그중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소환수의 배치였습니다.

전투에서 아군 공격대는 6X5 사이즈의 넓은 필드에 영웅 캐릭터를 포함한 5명의 소환수를 배치할 수 있는데요. 각 직업군에 맞춰 자리가 자동으로 배정될 뿐, 이 배치를 유저가 직접 변경할 수는 없었습니다. 보다 방어력이 높은 탱커 캐릭터를 전방으로 세우고, 입맛에 맞게 캐릭터를 배치하는 전략을 기대한 유저에게는 아쉬울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 소환수를 배치할 수 있는 '공격대 편성'. 모든 소환수가 자동으로 배치됩니다.



레드나이츠의 컨텐츠 - 오만의 탑, 시간의 균열, 보스 레이드로 한계에 도전!





'레드나이츠'의 스토리 진행이 막혔다면, 유저는 '오만의 탑', '시간의 균열', '보스 레이드' 등의 컨텐츠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리니지 원작에 등장하는 강력한 몬스터들을 모바일에서도 만날 수 있는, 그야말로 한계에 도전하는 컨텐츠라고 할 수 있죠.

먼저 '오만의 탑'은 기사단 레벨 17 달성 시 도전할 수 있는 컨텐츠로, 총 100층으로 구성된 탑 형식의 던전입니다. 한층 한층 클리어하며 위로 올라가더라도 체력 포인트가 회복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므로, 적절한 직업군 분배와 스킬 사용이 절실해집니다. 모든 탑의 시련을 극복하고 정상에 도착하면, 원작에서도 악명을 떨친 보스 몬스터 '그림 리퍼'가 등장합니다. 3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진행된 스트레스 테스트 기간에는 '오만의 탑' 정상에 서식하는 그림 리퍼를 볼 수 없었는데요. 정식 서비스 이후, 혈맹원들과 힘을 합쳐 탑을 정복하는 재미도 '레드나이츠'를 즐기는 방법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간의 균열'은 다른 모바일 RPG 장르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요일 던전' 개념의 컨텐츠 입니다. 기사단 레벨 11을 달성하면 입장할 수 있는 이곳에선 원작 '리니지' 게임 속 '단풍막대' 개념의 변신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요일마다 달라지는 다양한 던전은 저마다 특별한 '제한'이 걸려 있는데요. 어떤 컨텐츠를 진행하더라도 가장 많이 키워둔 '정예 캐릭터'만 사용해야 하는 일관성을 깨고, 자신이 보유한 다양한 소환수를 모두 활용해볼 수 있는 컨텐츠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수요 던전인 '마령군왕의 요새'. 인간형 소환수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

끝으로, '보스 레이드'는 리니지 세계관의 '최고 존엄'이자,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드래곤과 사투가 준비된 레이드 컨텐츠입니다. 스토리 던전 진행 중에 일정 확률로 등장하는 '보스의 흔적'을 발견했다면, 이후 '보스 레이드' 컨텐츠에 도전할 수 있게 됩니다. 전투는 보스의 일부분을 상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2종류의 '일반 부위'를 파괴하면 보스의 능력치가 약화되고, '핵심 부위'를 파괴하면 레이드가 종료됩니다. 물론 '일반 부위' 파괴 없이 '핵심 부위'를 먼저 공략하는 방법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테스트 기간에는 리니지 세계관에 등장하는 네 마리 드래곤 중 하나인 지룡 '안타라스'를 만날 수 있었는데요. 화면을 가득 메운 안타라스의 꼬리 공격 한방에 열심히 키운 파티 멤버 전원이 사라지는 모습을 보며, '이렇게 강한데, 정말 토벌하는 것이 가능할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한편, 최근 원작인 '리니지'에는 최강의 드래곤, 화룡 '발라카스'가 추가됐는데요. '레드나이츠'를 통해 모바일로 만들어질 네 마리의 드래곤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보스 레이드에서 만날 수 있는 지룡 '안타라스의 위상'



레드나이츠의 매력은? - 모바일로 만나는 새로운 모습의 리니지!


이제 '레드나이츠'는 3일 동안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마치고, 한달 후에 시작되는 정식 서비스를 향해 마지막 담금질을 시작했습니다. '레드나이츠'에서만 볼 수 있는 리니지 캐릭터들의 색다른 모습은 물론, 자신만의 혈맹을 꾸려 혈맹원들과 함께 모바일로 즐기는 점령전, 요새전, 공성전의 재미까지. 앞으로 '레드나이츠'가 보여줄 다양한 컨텐츠가 오픈과 함께 차례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최근 미디어 쇼케이스 현장에서 공개된 '스마트 커버'와 귀여운 소환수의 모습을 그대로 살린 캐릭터 상품 등으로 게임 이외의 범위까지 영역을 넓히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지고 있는 '레드나이츠'. 이번 테스트에서 보인 몇가지 아쉬운 점들을 수정한 후, 오는 12월 8일에 개선된 모습으로 다시 찾아올 '레드나이츠'가 오픈 이후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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