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새로운 의혹? 스틸에잇 사외이사, 비트-키앤파트너스 대표와 동일인물

게임뉴스 | 박범 기자 | 댓글: 109개 |
스틸에잇의 현재 사외이사가 법무법인 비트, 키앤파트너스의 대표 변호사와 동일 인물로 밝혀졌다.

약 한 달 간 이어지고 있는 그리핀 사태 중에 유저들 사이에서 또 하나의 이슈가 불거졌다. 한 유저는 스틸에잇의 법인 등기부등본을 열람하곤 특이사항을 발견했다. 현재 스틸에잇의 사외이사는 최성호 변호사인데 이는 논란에 섰던 에이전시 키앤파트너스의 대표 변호사와 이름이 같다는 것이었다.

해당 글에 올라온 스틸에잇 법인 등기부등본의 이사 명단은 인벤이 직접 발급 받은 스틸에잇의 법인 등기부등본의 내용과 일치했다. 그리고 사외이사 명단에 올라와 있는 최성호 이사는 법무법인 비트의 대표 변호사이기도 하다. 그는 2018년 3월 27일 스틸에잇 사외이사가 되었으며, 4월 10일 등기되었다. 아직 말소된 기록이 없기에 여전히 사외이사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즉, 최성호 변호사는 스틸에잇의 사외이사이자 스틸에잇의 법률자문인 법무법인 비트의 대표 변호사, 그리핀 선수들의 법률자문/에이전시 역할을 담당했던 키앤파트너스의 대표 변호사라는 3개의 직함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 스틸에잇의 법인 등기부등본, 최성호 변호사가 사외이사로 되어있다

또한, 최성호 변호사는 법무법인 비트와 키앤파트너스 에이전시 설립 이전에 이미 스틸에잇의 사외이사였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 역시 직접 두 법인의 등기부등본을 확인해봤다. 그 결과, 법무법인 비트는 지난 2017년 3월 20일 설립되었고 최성호 변호사는 같은 해 7월 14일부터 기록이 존재했다. 키앤파트너스는 2018년 5월 24일 설립됐다. 당시 최성호 변호사는 스틸에잇의 사외이사였다.






▲ 위부터 차례로 법무법인 비트, 키앤파트너스의 설립일

시간 순으로 정리하면, 최성호 변호사는 법무법인 비트 소속으로 활동했고 그 후에 스틸에잇의 사외이사가 되었다. 이후, 키앤파트너스를 설립했고 같은 해 말에는 스틸에잇이 그리핀 LoL 프로게임단을 인수했다. 즉, 다시 말해 그리핀 인수 때 법무법인 비트가 스틸에잇의 법률 업무를 수행했으므로 인수 과정 및 당시 선수들의 계약서 작성에 최성호 변호사가 깊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법률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만약 최성호 스틸에잇 사외이사가 '카나비' 서진혁의 그리핀과의 계약, 중국 팀과의 계약 및 자문 기간에도 현재 직책을 맡고 있었다면 비윤리적으로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확인한 바로는 '카나비'의 위 계약 및 자문은 모두 스틸에잇 사외이사로 최성호 변호사가 취임한 이후에 진행됐다. '카나비'는 그리핀에 2019년 2월 입단했고 징동 게이밍으로는 2019년 5월에 임대됐다.

상법 제382조는 이사의 선임, 회사와의 관계 및 사외이사에 대한 법률이다. 이 중 3항 중에는 사외이사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그 직을 상실한다고 적혀 있다. 또한, 6호에는 회사와 거래관계 등 중요한 이해관계에 있는 법인의 이사·감사·집행임원 및 피용자라고 명시되어 있다. 이에 법조계 관계자는 "상법 382조 3항 6호에 의거해 불법적인지는 법리적으로 다툼이 생길 만한 사안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와 관련한 답변을 듣기 위해 스틸에잇 측에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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