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강과 제압으로 안정성, 딜 다 챙겼다! 베타 버전 곰 드루이드는?

게임뉴스 | 박이균 기자 | 댓글: 18개 |
드루이드는 디아블로 4 참전 직업 중에서도 가장 알려진 정보가 적은 직업이었습니다. 야만용사나 원소술사, 도적은 공식 영상 및 비공개 테스트 등을 통해 여러 모습이 밝혀졌었지만 드루이드의 경우 변신이 자유자재로 된다는 것 외에는 알려진 바가 적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 마침내 드루이드를 제대로 만나볼 수 있게 되었고, 평소 하이브리드 직업을 선호하던 기자 역시 바로 선택해 육성을 해 보았습니다. 현재 곰 드루이드로 던전 파밍을 진행하고 있는데, 드루이드의 첫인상과 사용한 빌드에 대해 소개할까 합니다.



■ 베타에선 봉인된 드루이드 직업 메커닉

드루이드의 직업 메커닉은 '영혼 은총'인데, 베타 테스트에서는 전혀 접근할 수 없었습니다. 다른 직업도 베타 테스트에서 메커닉을 전부 맛볼 수는 없었지만 전혀 효과를 볼 수 없는 건 유일했는데요. 툴팁도 보이지 않아 추측도 어려웠습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영혼 은총은 각 지역에서 중요한 영혼과 만나 퀘스트를 수행한 후 각 영혼들이 제공하는 버프를 추가로 받는 시스템입니다. 15레벨 이후 몬스터를 사냥하면 '드루이드 영혼 공물'이 드랍되는데, 각 영혼에 바쳐 버프 단계 레벨업을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이렇듯 베타에선 부족한 레벨과 아이템에 더해 직업 메커닉도 봉인되어 있어 드루이드의 초반 빌드 구성이 다소 버겁다는 느낌이 있었네요.



▲ 아쉽게도 직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만나볼 수 없었네요



■ 확실하고 다양한 콘셉트를 가진 드루이드 기술

드루이드의 기술 창을 열자마자 느낀 것은 기술마다 콘셉트가 확고하고 다양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기본/핵심/방어/진노/궁극기 티어마다 늑대인간/곰인간/폭풍/대지 기술들이 명확하게 나뉘어 있었으며 원거리부터 근거리, CC부터 주력 딜링까지 어떤 방향으로건 키울 수 있는 하이브리드라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그리고 소환 계열인 동료 기술은 별도 티어에 몰려 있어 다른 기술들을 고르면서도 어울리는 동료를 고를 수 있었습니다. 중독 빌드로 간다면 중독 능력이 있는 덩굴을 선택하는 식이지요. 물론 동료 셋을 모두 고를 수도 있습니다.

이런저런 빌드를 짜 보는데, 육성 도중 원거리 계열은 생존이 다소 부족했습니다. 늑대인간은 대미지는 괜찮은 반면 생존이 불안정했고 결국 쳐부수기를 주력으로 사용하는 곰인간쪽 빌드로 정착해 파밍을 진행했습니다.



▲ 3종 동료를 다 데리고 돌아다녀보고 싶었는데, 소환 드루이드는 베타에선 힘들었네요



■ 단단하고 안정적인 쳐부수기 드루이드

핵심 기술 '쳐부수기'는 곰인간으로 변신하며 주위 적에게 피해를 주는 기술인데, '강화된 쳐부수기'까지 투자하면 생명력 80% 이상인 '건강' 상태를 10초간 유지하면 '제압'이 발동되어 강력해집니다. 마침 쳐부수기가 전방 넓은 범위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위상을 획득해 이를 주력으로 삼았습니다.

제압은 자신의 생명력과 보강을 합친 수치에 비례해 추가 피해를 입히는 효과이고, 보강은 일종의 피해 감소가 붙은 추가 생명력 같은 개념으로 보면 됩니다. 즉 보강을 잔뜩 갖춰 단단해지면 제압 피해도 같이 늘어나는 셈입니다.



▲ 진한 부분으로 차오르는 부분이 보강 부분입니다


드루이드의 안정성이 다소 아쉬웠던 만큼, 보강에 투자했습니다. 특히 변신을 바꿀 때마다 생명력을 회복하고 만약 최대 생명력이면 보강을 해주는 전설 위상이 주요했습니다. 이 위상이 없을 땐 변신할 때마다 보강을 해 주는 궁극기 쪽 패시브인 '자연의 인내'를 사용했습니다.

여기에 이동기 겸 CC기인 짓밟기도 사용 시 보강을 해 주는 '자연의 짓밟기'도 고르고, 주변 적의 피해를 감소시키는 '쇠약의 포효'를 강화해 보강과 생명력 회복까지 고르자 사냥 안정성이 크게 올랐습니다.



▲ 언뜻 적어보이지만 변신을 자주 오가는 덕에 보강을 쌓는 주요 수단이었습니다



▲ 돌진 겸 보강을 쌓고 들어갈 수 있는 짓밟기 기술


쳐부수기에 올인하기 위해 자원이 많을수록 피해가 오르는 위상과 기본 기술로 공격하면 다음 핵심 기술의 피해가 오르는 위상, 보강의 양에 따라 핵심 기술의 피해가 오르는 위상까지 장착했고 여기에 기본 기술의 공격 속도 증가 위상을 추가로 챙겼습니다.

따라서 기본 기술은 공격속도가 빠르고 10% 확률로 2연타 하는 늑대인간 기술인 '발톱'을 선택했습니다. 늑대와 곰을 자주 오가게 되는 만큼 보강을 쌓는 용도로도 좋았습니다.

이외에는 비물리 피해 20% 감소를 노린 '회오리 갑옷'에 1포인트를 넣고, 장비에서 챙긴 기술 등급으로 어그로 분산용 늑대 동료를 넣었습니다. 궁극기는 쿨타임 대비 성능이 만족스럽지 않아 과감히 포기하고 변신 후 다음 기술의 피해가 증가하는 패시브 쪽 노드를 골랐습니다.



▲ 이번 빌드의 핵심인 쳐부수기 강화 위상입니다



■ 쳐부수기 드루이드의 사냥 모습은?

이래저래 고민한 결과, 사실상 2버튼으로 사냥이 굴러가는 편안함을 보여줬습니다. 살짝 예열 시간이 필요하지만 제법 강력하고 시원시원한 사냥이 가능했네요. 계속해서 보강이 쌓이는 덕에 피해를 줄여 받을 수 있어 안정성도 준수했네요.

보강을 통해 체로 생명력을 높게 유지할 수 있어서 쳐부수기 강화 효과인 '10초 건강 유지 시 제압' 효과도 대부분 발동했습니다. 전설 위상 효과의 피해 증가에 제압까지 더하면 최대 7천대의 피해도 볼 수 있고, 1~2천 피해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충격파 발생 위상 덕에 상당히 넓은 범위를 커버할 수 있어 다수의 적 상대로도 좋았고, 피해량 자체가 높다 보니 소수의 적이나 월드 보스 상대로도 사용하기 좋은 무난한 빌드였습니다.



▲ 전설 위상이 있으면 멀리까지도 공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전설 위상이 충분히 모이기 전까지는 애매한 부분들이 조금씩 있었으며, 보강이 있다 하더라도 몬스터의 CC에 자주 휘말리기 쉬운 근접 빌드 특성상 아차 할 때 급사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드루이드 공통 사항이긴 한데, 벽을 뛰어넘을 수 없는 점멸 스타일의 이동기가 없다는 문제도 있었네요.

한 가지 특이한 점이라면, 전설 위상이 본래 강력하고 독특한 효과가 많다지만 드루이드의 경우 유독 파격적인 위상들이 일부 보였습니다. 정식 출시 이후에는 영혼 은총에 더해 기술 포인트와 아이템이 쌓이면 본격적인 제 성능을 보일 듯합니다. 베타 환경에서 마저 파밍해 다른 빌드를 시험해볼까 싶습니다.



▲ 7천 대 대미지도 볼 수 있는 강력함!



▲ 짓밟기의 타격감도 훌륭합니다



▲ 시원시원하게 몬스터를 쓸어버리는 맛이 있었네요



▲ 재미있어 보이는 위상이 많아서, 다른 빌드도 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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