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해진 동선, 초기화 버튼 삭제 등 서버 슬램에서 보인 던전 변경점은?

게임뉴스 | 박이균 기자 | 댓글: 3개 |
지난 3월 진행된 디아블로4 얼리 액세스 및 오픈 베타 이후 블리자드는 플레이어들의 다양한 의견을 검토해 여러 부분의 조정을 진행했고, 공식 블로그의 오픈 베타 돌아보기 포스트를 통해 다양한 개선 사항을 소개했습니다.

그중 일부는 이번 서버 슬램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디아블로4의 가장 주요한 콘텐츠인 던전 및 전투에 대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확인해 봤습니다.

먼저 가장 확실히 체감되었던 것은 지난 개발자 스트리밍에서 구체적인 변경점이 소개되었던 던전 동선 재정비입니다. 전반적으로 쓸모없는 이동이 생긴다는 느낌을 줄이면서도 던전에서 얻을 수 있는 경험은 유지되는 형태로 개선이 진행되었습니다.

이전 베타 버전에서는 대부분의 던전이 중앙에 막힌 문이 있고, 그 문을 열기 위해 양옆으로 난 길을 끝까지 진행해 상자나 조각품 등 기믹을 해결한 후 돌아오는 형태였습니다. 한쪽 길을 완료하고 나면 반대편 길을 진행하기 위해 먼 길을 돌아가야 했던 만큼 전투가 없는 긴 길을 돌아가는 경험이 상당히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았었지요.



▲ 개발자 스트리밍에서 공개됐던 개선 전/후 동선 비교 이미지


서버 슬램에 개선이 적용된 후에는 대부분의 길이 거의 직진하는 형태로 조정되었습니다. 막힌 문을 두고 이어진 길로 나아가면 다이아몬드 형태의 동선이 만들어지고, 기믹을 만족한 후 계속 나아가면 자연스럽게 중앙으로 돌아와 다음 길로 이어지는 형태가 되었습니다.

물론 직진 일변도의 단순함으로 압축된 것은 아녔습니다. 기믹이 없는 '틀린' 길 또한 여전히 있어 던전을 탐험하고 길을 찾는다는 재미가 사라진 것은 아니였지요. 다만 틀린 길은 보통 길지 않도록 구성되어 리스크가 크지 않았고, 대부분 이러한 틀린 길에는 던전 이벤트가 있어 추가적인 보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던전 이벤트 등장 확률이 10%에서 60%로 증가한 만큼 틀린 길을 선택했을 때에도 무언가 보상을 챙겨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벤트의 형태 자체는 다양하지만 대체로 몰려오는 몬스터 웨이브를 몇 차례 저지하는 것이 목적으로, 시간이 조금 들어가지만 궤짝을 열어 추가적인 보상을 챙길 수 있었습니다.



▲ 던전 목표를 완료하기 위한 동선이 확실히 깔끔해졌습니다



▲ 막다른 길에 들어가면 대체로 던전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자잘한 개선이 이뤄졌는데요.

먼저, 무리에서 떨어져 있던 소수의 몬스터들이 플레이어를 찾아다니도록 바뀐 변경점의 경우 약간 애매했습니다. 던전 중 몬스터를 전부 처치해야 하는 곳에서 테스트를 해 봤을 때, 의도적으로 몬스터를 남겨뒀다면 결국 다시 돌아가야 하긴 했으나 평범하게 진행했을 경우에는 아주 꼼꼼하게 진행하지 않더라도 이전과는 달리 놓치는 몬스터가 잘 없었다는 점에서 개선이 느껴지긴 했습니다.



▲ 미니맵의 빨간 점을 찾기 위해 고생하던 경험이 다소 줄어들었습니다


이외에 원혼을 채집할 시 자원 획득 및 기술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조각상이나 상자를 소지한 동안 이동 속도 증가, 오브젝트 구출 시간 감소, 받침대 조작 시간 제거 등 던전 기믹을 풀어나가는 행동에서 소소한 버프 또는 기존 페널티 완화가 적용되어 던전 사냥이 보다 쾌적해진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근접 캐릭터가 상대하기 어려운 패턴을 가졌던 일부 보스가 재조정되었다고 언급되었는데요. 패치 노트에서 대표적으로 언급된 3가지 우두머리 중 말녹을 근접 드루이드 캐릭터로 상대해 봤는데, 큰 체감이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근접 캐릭터는 일반 몬스터 구간이 더 문제가 되는 경우도 많았고요.



▲ 조금 나아진 것도 같은데, 체감은 잘...


던전 초기화도 큰 변경이 있었습니다. 이전 베타 테스트 때에는 메뉴를 열어 버튼을 누르면 간단하게 던전을 초기화할 수 있었는데, 여러 던전에 대한 경험 권장 및 하드코어 모드에서 탈출 버튼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임시 조치로 서버 슬램에서는 초기화 버튼을 비활성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서버 슬램에서는 던전의 보스를 처치했을 시에는 던전 퇴장 후 약 1분, 아니라면 약 3분을 던전 밖에서 기다리면 초기화되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베타 테스트 처럼 '애니카의 점령지'와 같은 짧은 던전의 일반 몬스터만 반복해서 사냥하는 것은 템포가 많이 느려져 효율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보스까지 처치한 후 가방을 정리하면서 1분을 대기하거나, 캐릭터 선택창으로 나가 방을 다시 파는 추가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다만 패치 노트의 개발자 노트에 따르면, 특정 던전을 반복하는 재미에 대해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보다 최종적인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언급되었습니다. 따라서 던전 초기화에 대해서는 정식 출시, 혹은 그 이후에 또다시 바뀔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 던전 반복 파밍이 주요 콘텐츠인 만큼, 정식 출시 때는 보다 합리적인 초기화 개선이 적용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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