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스프링] "첫 PO지만, 프레딧 브리온의 저력 보여주겠다"

인터뷰 | 장민영 기자 | 댓글: 30개 |



프레딧 브리온의 감격의 첫 PO 진출이 현실이 됐다. '모건-소드'를 제외한 많은 팀원들이 처음으로 PO를 경험해보게 됐고, 팀 역시 창단 첫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이젠 하위권에 머물며 PO와 거리가 멀었던 과거의 프레딧 브리온이 아니다. 그중 2017년에 데뷔해 첫 PO 진출에 성공한 '엄티' 엄성현, 브리온에서 LCK 무대에 서기 시작해 이 자리까지 온 '딜라이트' 유환중이 승리 후 POG 인터뷰에 나섰다.




Q. PO 자력 진출을 해낸 소감이 궁금하다.

'엄티' : 팬들이 걱정을 많이 해주더라. 그런 상황을 우리가 스스로 이겨내서 좋다. PO가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Q. ('엄티'에게) 2017년 LCK에 데뷔했는데, 처음으로 PO로 진출하게 됐다.

'엄티' : 무덤덤하다. 아직 정규 스플릿이 끝나지 않은 것 같다. PO라는 게 실감 나지 않는다.


Q. ('엄티'에게) 본인이 가장 감격스러울 만한 상황인데, 오히려 울고 있는 이승후 코치를 위로해주는 듯한 장면이 화면에 나왔다.

'엄티' : '라바' 김태훈 선수가 "코치님 우니까 네가 가서 달래줘"라고 말하더라. 그래서 내가 갔는데, 코치님이 우는 모습을 보니까 나도 마음이 찡했다.


Q. 팀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담원 기아전 2:0 승리까지 예상했나.

'엄티' : 더 잘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긴 했다. 스크림을 오랫동안 쉬었지만, LCK 경기를 보고 분석하면서 지냈다. 그러면서 더 잘 될 느낌이 들었다.


Q. 오늘 경기는 어떻게 준비했나.

'딜라이트' : 담원 기아가 봇 라인전을 강하게 하는 편인데, 거기에 맞춰서 열심히 준비했다.


Q. '딜라이트'가 긴장한 듯하다. 평소와 다른 모습인가.

'엄티' : 평소에 장난이 많은 친구인데, 지금 상황이 믿기지 않아 그런가 보다(웃음).


Q. 1세트에서 '캐니언' 김건부의 10전 전승 중인 헤카림을 풀어줬다.

'엄티' : 전승을 달리고 있는지 몰랐다. 내가 어떤 챔피언을 상대로 자신 있다고 감독-코치님들에게 말했는데, 잘 믿어줘서 그런 픽밴 구도가 나왔다.


Q. '모건' 박기태가 탑 아트록스를 선픽으로 뽑은 것 역시 특별했다.

'딜라이트' : '모건' 선수가 스크림에서 쓴 적은 없는데, 개인 연습 과정에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해서 뽑게 됐다.


Q. 1세트에서 담원 기아가 바론 버스트를 시도할 때, '엄티'가 '버돌' 노태윤의 아칼리를 끊어주는 장면이 나왔다.

'엄티' : 상대가 바론을 치길래 나 역시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그런데 순간적으로 아칼리가 포지션을 잘못 잡고 있길래 끊자고 콜을 했다.


Q. 2세트에서 중후반에 좋은 조합을 꺼냈다. 어느 순간부터 이겼다고 확신이 들었나.

'딜라이트' : 봇 라인전 단계에서 킬을 만들어냈을 때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캐니언' 김건부 선수의 자르반 4세를 묶었을 때 확신이 들었다.


Q. 프레딧 브리온에게 PO 진출의 의미는 더 남다를 것 같다.

'딜라이트' : 우리가 초반에 못했다. 그렇지만 이렇게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엄티' : 내가 정말 오랫동안 프로게이머 생활을 했는데, 처음으로 나를 증명할 수 있어서 좋았다.


Q. 감독-코치진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딜라이트' : 감사하다는 말이 최고인 것 같다. 정말 우리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고 잘해줬다.


Q. 경기가 끝나고 어떤 메뉴를 먹을 것인지 생각했나.

'딜라이트' : 오늘은 형들이 먹고 싶은 것을 따라가겠다.

'엄티' : 정해진 메뉴가 있다. 벽제 갈비쪽에서 이벤트로 보내줬다고 들었다.


Q. PO에 진출하게 됐는데, 각오를 듣고 싶다.

'엄티' : 처음가더라도 저력 있고, 쉽게 지지 않는 프레딧 브리온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엄티' : 코로나-19 시국이 심각하다. 우리도 걸려보니까 감기 같은 게 아니더라. 다들 몸조심했으면 한다. 박수 크게 쳐주고 치어풀까지 만들어줘서 정말 감사하다.

'딜라이트' : 모든 팀원들이 성장하면서 잘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성장하겠다. 팬들도 건강 조심하고 항상 응원해줘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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