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데스티니: 가디언즈, 풍부한 콘텐츠에 완벽한 한국어화 입혔다"

인터뷰 | 박태학 기자 | 댓글: 34개 |




금일(1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는 '데스티니: 가디언즈' 기자간담회를 개최, 이후 국내 서비스와 관련한 정보를 공개했다.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지난 2017년 10월 25일 출시된 '데스티니2' PC판의 한국 출시 버전 명칭으로, 지금까지 등장한 모든 콘텐츠를 담고 있으며 텍스트 및 음성 한국어화까지 더해진 완전판이다. 한국 출시일은 올해 9월 5일이며, 이날 대규모 업데이트 '포세이큰'도 함께 진행된다.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오버워치와 마찬가지로 디지털 패키지 형태로 출시되며, '에센셜 컬렉션'에는 게임 본편과 확장팩 패스가, '컴플릭트 컬렉션'에는 '에센셜 컬렉션'의 콘텐츠 및 향후 출시될 DLC에 대한 억세스, 추가 치장 아이템도 포함되어 있다. 에센셜 컬렉션은 45,000원, 컴플리트 컬렉션은 85,000원이다.

'데스티니: 가디언즈' 전용 모드인 '갬빗'도 대표적 특징 중 하나다. 네 명으로 이뤄진 팀이 전장에 배치되고, 각 팀원들은 NPC 적들을 처치해 티끌을 모아야 한다. 이렇게 수집한 티끌을 활용해 원시 괴수를 처치하면 승리하는 모드로, 그 과정에서 상대를 직접 견제하거나 공격할 수 있다.

이날 기자 간담회가 마무리된 후 별도의 Q&A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데스티니: 가디언즈'의 게임 콘텐츠부터 시작해 한국 게임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 등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었다.



▲ 좌부터 '시 카이 왕' 번지 아트 디렉터, '스티브 코튼' 게임 디렉터,
'스캇 테일러' 총괄 PD, '제리 후크' 글로벌라이제이션 프로젝트 총괄





개인적으로는 PC판이 작년 말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어화를 마치고 출시하느라 늦어진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좀 더 빨리 내는 게 좋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미 콘솔판으로 즐긴 유저도 많을텐데, 어느 정도 성공을 자신하는지.

먼저 한국 유저 분들께 너무 늦게 보여드려 죄송하다는 말부터 전하고 싶다. 변명 아닌 변명을 하자면, 최대한 완벽하게 출시하는 게 목표였다. 어중간하게 출시해서는 수준 높은 한국 게이머들의 니즈를 만족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작년 말, 다른 나라에 PC 버전을 먼저 출시했지만, 완벽한 현지화 없이 한국 시장에 출시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봤다. 9월 5일 출시되는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텍스트는 물론, 음성까지 완벽하게 한국어화가 이루어졌다.


솔직히 말하자면, '헤일로' 시리즈를 포함한 번지의 작품들이 한국에서 매우 큰 성공을 거뒀다고 보기는 어렵다.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번지 입장에서도 매우 큰 도전인 셈인데, 이러한 도전을 결정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한국 게이머들은 게임을 보는 눈이 매우 높고, 퀄리티와 관련해 예민하게 반응한다. 많은 한국 게이머들이 우리 게임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긴장되는 건 사실이지만, 아예 무관심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보는 게 정확할 것 같다. 그냥 출시하고 끝나는 게 아닌, 한국 게이머들의 목소리에 최대한 귀를 기울이고, 이후 서비스 방향도 신중하게 고민할 생각이다.



▲ "한국 게이머의 니즈에 맞춘 완벽한 현지화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데스티니2' 콘솔판은 밸런스 및 레벨 디자인 문제로 초기의 높은 인기가 오랫동안 지속되지는 못했다. 배틀넷을 통해 서비스되는 PC판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게 우선일 것 같은데.

9월 5일 출시되는 '데스티니: 가디언즈'에는 포세이큰도 함께 포함된다. 포세이큰을 통해 그간 아쉬운 점으로 꼽혔던 부분을 많이 보완한 걸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유저들이 꼭 넣어주었으면 하는 콘텐츠나 시스템을 많이 추가했다. 무기 슬롯 추가, 갬빗 모드 등이 밸런스 해결 및 콘텐츠 부족 현상에 간접적으로나마 도움을 주리라 확신한다.

그리고 지금도 번지는 '데스티니: 가디언즈'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활발하게 논의 중이다. 출시 후에도 여러 콘텐츠가 추가될 것이다. 특히, 후반부의 엔드 콘텐츠를 보강하기 위한 계획을 짜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게임 패드 지원은 완벽한가. 진동과 함께 즐기고 싶다.

100% 지원한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갬빗 모드는 다른 PvP 모드와 별도의 랭킹 시스템이 적용되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갬빗에서 승리할 경우 어떤 보상을 얻게 되는지 설명 부탁한다.

갬빗 모드의 랭킹은 다른 PvP 및 PvE 모드와 별개로 표시된다. 또, 갬빗 모드에 참전하면 무기나 갑옷을 비롯해서 다양한 전용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 '데스티니: 가디언즈' 로비 실제 게임플레이 영상



▲ '데스티니: 가디언즈' 워록 갬빗 모드 실제 게임플레이 영상



추후 다른 나라 유저들과 함께 플레이할 가능성은 있는지 궁금하다.

한국은 콘솔 버전 게임서버가 별개로 운영되고 있다. 일단 우리는 한국 유저들끼리 최대한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목표로 했다.


이후 출시되는 번지의 작품도 배틀넷을 통해 만나볼 수 있을까.

일단 번지는 '데스티니: 가디언즈'의 전 세계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이후 출시되는 작품은 그때 상황을 봐야 하겠지만, 가디언즈만큼은 배틀넷을 통해 모든 확장팩과 연간 패스를 전부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은 PC방 문화가 깊숙히 자리잡았고, 여기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장기적인 흥행을 바라보기 어렵다. 이와 관련해 블리자드와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을텐데, 어떤 전략을 갖고 있는지 들어보고 싶다.

한국의 특별한 PC방 문화에 대해선 익히 들어서 알고 있다. 또, 블리자드도 철저히 검수했다. 실제로 번지 마케팅 팀까지 한국에 와서 PC방을 둘러본 후 전략 및 콘텐츠를 기획했다.

참고로 '데스티니: 가디언즈'에는 '유나'라는 NPC가 있다. 한국 서버에만 존재하는 NPC로, 오직 PC방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여러가지 아이템을 사고 팔 수 있는 거래형 NPC이며, 그녀를 통해 많은 혜택을 얻을 수 있다. 또, PC방 유저들을 위해 매주 무기와 아머, 그리고 경험치 25%부스트 등 다양한 특전도 마련했다.


혹시 이번에 한국 방문하고 PC방을 가보았는지, 만약 가보았다면 어떤 점이 인상깊었는지 말해줄 수 있나.

한 장소에 그렇게 많은 PC가 몰려있다는 모습에서 일단 압도됐다(웃음). 또, 매점을 포함해 PC방 안에 매우 다양한 코너가 있고, 높은 수준의 편의 시설이 갖춰져 있어 놀랐다. 게임을 매우 체계적으로 즐기는 느낌이었다.



▲ "한국의 PC방은 게임을 즐기기에 최적인 곳"


이번에 '데스티니: 가디언즈'의 한국어판 출시를 결정하면서, 한국 게이머나 시장에 관련해서도 많은 조사를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 게이머, 시장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궁금하다.

한국은 게임 문화 자체가 매우 발전한 나라이며, 특히 한국 게이머들은 다른 나라 게이머들과 비교해 매우 진지하게 플레이하는 편이다. 덕분에 '데스티니: 가디언즈'가 한국 유저들에게 그 매력을 제대로 어필할 수 있을지 약간 걱정도 되는 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우리 작품을 선보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 크다.


마지막으로, 한국 게이머들이 '데스티니: 가디언즈'의 이 콘텐츠만큼은 꼭 즐겨봤으면 좋겠다 하는 게 있다면.

우선, 이번에 '데스티니: 가디언즈'를 통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갬빗 모드를 꼭 플레이 해보았으면 한다. 첫 회의부터 시작해 만들어지는 과정에 모두 지켜보았기에 개인적으로 많은 애착이 가고, 무게감 있게 준비한 콘텐츠다. 또, 새로 추가되는 행성, '꿈의 도시'도 직접 플레이해보길 권한다. 그리고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시네마틱 영상의 비중도 큰 작품이다. 캠페인을 즐기면서 모든 시네마틱 영상을 천천히 감상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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