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심플, 화이트, 3팬! '기가바이트 RTX 3070Ti VISION OC 8GB'

리뷰 | 백승철 기자 | 댓글: 4개 |


▲ 요즘 대세는 화이트다!

일반적으로 게이밍 관련 제품들은 검은색 기본 바탕에 무지갯빛 RGB로 포인트를 주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알록달록 무지개 RGB 감성에 질린 하이엔드 유저들이 단색의 LED 표출 방식을 선택, 통일성을 통해 깔끔하게 꾸미는 것을 유행시키고 있다. 그중 가장 대표되는 방식은 바로 '화이트 감성' 되시겠다.

예전에는 흰색과 회색이 적절히 섞인 제품들을 보고 "너무 옛날 디자인 아닌가"라는 반응이 강했지만 지금은 취급이 반전되어 레트로 감성이라는 새로운 프레임을 통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마우스, 키보드 등의 PC 주변기기를 넘어서 하나의 디자인 요소로 자리매김한 PC 케이스, 쿨러까지. 흰색으로 통일하려는 유저들이 꽤 많아졌다.

하드웨어 업체들도 이를 인지했는지 별도의 흰색 제품을 내놓고 있는 추세다. 다만 부품의 특성상 흰색 제품은 별도의 도색이 필요하여 가격이 일반 제품에 비해 높으며, 특히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 중에 고를 수 있는 흰색 제품은 굉장히 한정적이다.

'GIGABYTE VISION(기가바이트 비전)'은 이러한 글로벌 유저들의 니즈에 맞춰 탄생한 라인업이다. 화이트 감성을 추구하는 유저들을 위해 흰색 제품만 취급하고 있는 라인업. 아직은 출시한지 오랜 세월이 흐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제품군은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뿐이지만 전세계적으로 반응이 좋은 것을 보면 향후 기가바이트에서 취급하는 모니터라던가 노트북 등도 선보이지 않을까라는 행복 회로를 돌려본다.

'GIGABYTE RTX 3070Ti VISION OC D6X 8GB(이하 기가바이트 3070Ti 비전)'는 외형과 시장가격만 보고도 화이트 감성을 추구하는 유저에게 안성맞춤인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3070Ti라는 메인스트림급의 사양과 그를 뒷받침하는 3팬 채택, 어떤 제품과도 어울리는 직각 위주의 심플한 디자인까지 갖추고 있다.








3팬에 화이트 감성 제품이면 더 볼 것도 없는데..?




  • GIGABYTE 지포스 RTX 3070 Ti VISION OC D6X 8GB
  • 제품 시리즈: NVIDIA Geforce RTX 3070Ti
  • 쿠다코어 갯수: 6144개
  • 부스트클럭: 1830MHz
  • 인터페이스: PCIe 4.0 x 16
  • 메모리 용량 및 속도 : 8GB GDDR6X / 19000MHz
  • 최대 지원 해상도: 7680 x 4320 @60hz
  • 출력 단자 : DP 1.4a 단자 x2 / HDMI 2.1 단자 x2
  • 권장 파워 용량 : 750W
  • 전원 단자 : 8핀 x2
  • 제품 크기 : 55 x 320 x 126 (mm, H/L/W)

  • 기가바이트의 비전 라인업은 '기가바이트 게이밍' 라인업과 비슷하거나 좀 더 낮은 등급의 라인업이다. '기가바이트 3070Ti 비전'은 부스트클럭 1830MHz(레퍼런스 그래픽카드: 1770MHz)을 갖춘 그래픽카드로 보급형과 메인스트림급 사이의 평균적인 성능을 갖춘 제품이다.

    다만 서론에 언급한 것처럼 흰색 그래픽카드의 선택지는 한정적이다. 특히 흰색 그래픽카드로는 에이수스, 컬러풀 등의 플래그십 라인업이 유명한데, 이 제품들은 보통 동급 제품 대비 가격이 비싸며, 과장 조금 보태서 한 단계 상위 제품과 가격이 비슷할 정도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가격이 비싸다는 것뿐, 성능이 뒤떨어진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기가바이트 3070Ti 비전'은 외형 하나만으로 보급형과 메인스트림급 사이의 사양으로 화이트 감성 PC를 준비해보고 싶은 유저에게 여러 선택지를 제시하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최신 RTX 30 시리즈는 높은 성능에 따라오는 발열로 인해 유저들 사이에서 3팬 제품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흰색 + 3팬'만으로도 메리트가 있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 3팬이 서로 맞물리는 반대 방향으로 동작하는 독자 기술, '얼터네이트' 팬 구조를 채택했다





    제품 사진



    ▲ 기가바이트 3070Ti 비전의 박스 외형



    ▲ 비전의 슬로건은 '너의 시야를 넓혀라'로, 비전이라는 단어와 어울리는 문구다



    ▲ 호불호가 없을 심플한 화이트 감성



    ▲ 일반적인 기가바이트 카톤 박스와 다를 것이 없지만



    ▲ 제품을 열면 다르다. 화이트 감성이 흘러넘치는 외형



    ▲ 어맛! 눈부셔!





















    ▲ 큭큭.... 파괴한다



    ▲ 측면도 심플하다



    ▲ 8핀 + 8핀의 제품이다



    ▲ 보급형보다 하나 윗등급의 제품이기 때문에 백플레이트도 부착되어 있다



    ▲ PCIe 4.0 x 16 레인을 지원한다



    ▲ 의외로 두께가 있는 편. 미들타워 케이스를 생각한다면 꼭 확인이 필요한 부분



    ▲ VISION 로고를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 Broaden your horizions






    ▲ DP 1.4 단자 x2 / HDMI 2.1 단자 x2를 지원한다



    ▲ 온전히 메인스트림급의 라인업은 아니기에 백플레이트가 굵직하진 않다






    ▲ 공기 흐름을 고려한 디자인. 멋까지 챙겼다









    ▲ 측면에 LED가 들어온다.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색상 변경이 가능하다



    ▲ 화이트 감성에는 흰색 LED 지!





    성능 테스트

    3070Ti는 메인스트림급의 퍼포먼스를 내는 그래픽카드로 어지간한 고사양 게임들을 다 즐길 수 있는 높은 성능을 갖추고 있다. 때문에 CPU를 인텔 최신 11세대 i7의 제품으로 선택하는 등 이에 맞는 부품들과 함께 구성하여 테스트를 진행했다.

    ◈ 테스트 PC 사양 정리
    CPU인텔 11세대 i7-11700
    쿨러PROLIMATECH ARTISTS 3r
    메인보드GIGABYTE Z590 AORUS Elite
    VGAGIGABYTE 지포스 RTX 3070 Ti VISION OC D6X 8GB
    RAM삼성전자 DDR4 8GB PC4-19200 * 2
    저장장치WD BLACK SN750 M.2 NVMe (500GB)
    WD BLUE SN550 M.2 NVMe (500GB)(OS)
    마이크론 크루셜 X6 포터블(외장, 1TB)
    케이스투렉스 DOMA-PRO PCI 오픈형 케이스







    벤치마크 테스트(파이어스트라이크, 타임스파이)

    제품의 성능을 체크하기 위해 3DMark 사에서 제공하는 벤치마크 테스트를 진행했다. 다만 벤치마크는 온전히 참고 자료일 뿐, 테스트 환경 등에 따라 상이할 수 있어 참고 용도로 확인만 하는 것이 좋다. 테스트 결과는 300점 이내의 차이가 있었지만 이는 3070Ti 평균 오차 범위 내의 점수이다.



    ▲ 파이어스트라이크 결과, 측정된 그래픽 점수는 35,231점(클릭 시 확대됩니다)



    ▲ 파이어스트라이크 익스트림 결과, 측정된 그래픽 점수는 17,752점(클릭 시 확대됩니다)



    ▲ 타임스파이 결과, 측정된 그래픽 점수는 14,611점(클릭 시 확대됩니다)





    배틀그라운드(QHD)

    국민 FPS 게임,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FHD보다 한 단계 높은 QHD 해상도로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그래픽 옵션은 울트라로 진행했다. 배그에서 프레임이 떨어지는 대표적인 구간은 역시 낙하 페이즈로, 낙하 시작부터 착지까지의 프레임을 측정해보니 평균 139FPS, 1% 최저 73FPS로 측정되었다. 그 이후 게임 종료까지 꾸준히 최저 프레임이 올라갔으며, 게임 종료에 체크한 프레임은 평균 151FPS, 1% 최저 80FPS였다.



    ▲ 3070Ti니까 과감히 QHD 해상도로! (클릭 시 확대됩니다)



    ▲ 그래픽은 QHD 해상도를 감안하여 국민 옵션을 적용했다 (클릭 시 확대됩니다)



    ▲ 한국 맵, '태이고'에서 플레이!



    ▲ 정...숙?



    ▲ 배그로 테스트를 진행할 때 낙하 프레임을 꼭 체크해야 한다



    ▲ 착지 시점에는 평균 139FPS / 1% 최저 73FPS로 측정되었다



    ▲ 낙하 이후에는 점차 최저 프레임이 올라오며 안정되는 모습






    ▲ 플레이 직후 체크한 프레임은 평균 151FPS / 1% 최저 80FPS였다





    몬스터헌터: 월드(QHD)

    '몬스터헌터: 월드(이하 몬헌 월드)'도 테스트를 진행해봤다. 일반적으로 프레임을 체크하기 위해 'MSI 애프터버너'를 활용하고 있는데, 인게임에서 표기가 되지 않아 'Geforce Experience'에서 제공하는 프레임 모니터링 기능을 활용하여 체크하기로 했다. 몬헌 월드도 배그와 마찬가지로 QHD 해상도, 그래픽 옵션 최상으로 게임을 즐겨보았다.

    마을을 몇 바퀴 돌며 기록된 평균 프레임은 98FPS 이었다. 이후 수렵지로 이동하여 프레임을 체크했다. 특히 몬헌 월드 같은 경우, 동굴에서의 프레임과 필드에서의 프레임이 다르기 때문에 나누어 확인하기로 했다. 동굴 등의 좁은 공간에서 사냥하며 체크한 평균 프레임은 93FPS였으며, 넓은 필드에서 사냥하며 체크한 평균 프레임은 87FPS로 확인되었다.



    ▲ 몬헌: 월드는 QHD에 그래픽 설정 높음으로 적용하여 테스트를 진행했다 (클릭 시 확대됩니다)



    ▲ 마을에서는 평균 98FPS



    ▲ 수렵지-좁은 공간에서는 평균 93FPS를 유지했다






    ▲ 수렵지-넓은 공간에서는 평균 87FPS의 성능을 보여주었다




    레드 데드 리뎀션 2(QHD)

    권장 사양이 30FPS 기준으로 표기되어 있어, 60FPS로 쾌적하게 게임하기 위해서는 꽤 높은 성능의 PC가 필요한 '레드 데드 리뎀션 2(이하 레데리2)'로도 테스트를 진행했다. 다만 레데리2에서는 별도의 벤치마크 테스트 기능을 제공하여 해당 테스트를 활용하기로 했다. 레데리2 벤치마크는 QHD 해상도와 그래픽 설정 높음으로 옵션을 적용하여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결과는 평균 79FPS, 최소 33FPS로 측정되었다.



    ▲ 레데리2는 QHD / 그래픽 설정 높음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클릭 시 확대됩니다)



    ▲ 레데리2에서는 별도의 벤치마크 테스트를 제공한다



    ▲ 평균 79FPS / 최소 33FPS의 결과 (클릭 시 확대됩니다)





    마치며




    서론에 언급한 것과 같이, 흰색의 그래픽카드 선택지는 매우 좁다. 그뿐만 아니라 대부분 플래그십~하이엔드 라인업과 제품에서나 만나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기가바이트 3070Ti 비전'은 좁은 선택지 속에서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이다. 비록 성능이 우월한 라인업은 아니지만, 메인스트림급에서 화이트 감성을 추구하고 싶은 유저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제품이다.

    다만 이런 입지 속에서도 극복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바로 현재 그래픽카드의 시장. 한동안 폭등했던 그래픽카드 가격이 7~8월에 안정화되는가 싶었는데, 다른 종목의 가상화폐 채굴이 가능해진 것과 LHR 그래픽카드의 채굴 효율을 70% 정도까지 끌어올릴 수 있게 되며 다시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21.09.06 기준)

    성향에 따라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당장 구매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유저도 있고, 기다린 김에 좀 더 버텨보자라고 판단하는 유저도 있다. 선택과 투자는 온전히 개인의 몫이기 때문에 당장에 그래픽카드가 필요한 유저가 아니라면 약간 기다려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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