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기] 라스베이거스의 LED 보다 영롱한 조명! CES 2023 써멀테이크 쇼룸

포토뉴스 | 이형민, 백승철 기자 | 댓글: 1개 |



2022년 하반기부터 해동된 그래픽카드 대란 이후, 연이어 출시되는 새로운 PC 부품 덕분에 게이머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물론 세대를 거듭할수록 상승 중인 신제품의 공식 가격은 지갑 열기를 두렵게 만들지만, 지난 2년간을 생각한다면 정가 주고 구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싶다.

다만 게이머의 앞길을 가로막는 부분이 하나 더 있다. 바로 PC 케이스를 비롯한 컴퓨터의 쿨링 시스템 구축. 보통 새로운 컴퓨터를 맞출 때 시스템의 기반이 되는 CPU와 그래픽카드, 메인보드에 많은 예산을 투자하게 되며 몇 번 맞춰본 게이머라면 모니터의 예산까지는 따로 생각해두는 편이다. 다만, 쿨러와 케이스는?

모름지기 하드웨어에 관심이 많아 지인들의 컴퓨터 견적을 몇 차례 해결한 전문가에게 "컴퓨터를 구성하는 제품 중 가장 등한시하는 제품은?"이라 물어보면 열에 아홉은 케이스라고 답변할 것이다.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이 그렇다는 것이다. 이럴 때면 예산에 맞춰주거나, 편법으로 "혹시 컴퓨터가 어떻게 생겼으면 좋겠어?"라며 디자인적인 측면으로 접근하는 것이 지름길일 수도 있는 분야였을지도 모르겠다.

다만 앞서 언급한 최신 제품들의 뛰어난 성능에 동반되는 거대한 크기, 소음 그리고 발열 때문에 점점 PC 시스템의 물리적 공간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상향 평준화된 PC 부품들이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공간과 냉각 시스템이 동반되어야 한다. 더 이상 예전처럼 CPU와 그래픽카드 등의 주요 부품을 해결한 후 남은 차액으로 승부 보는, 우선순위에서 한참 벗어난 분야가 아니라는 뜻.



▲ "캬~ LED에 취한다~". CES 2023에서 발견한 '써멀테이크 CTE C750 TG'

이에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하는 'CES 2023(국제가전제품박람회)' 취재를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을 때부터 케이스 전문 업체에 대한 풍경기를 꼭 하나 다뤄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인생은 실전인 법. 며칠이 지나도 극복되지 않는 시차와 바쁜 일정, 구역과 구역 간 도보로 이동하면 한참이 걸리는 넓디넓은 전시장 크기 앞에 해당 콘텐츠에 대한 시뮬레이션은 철저히 박살 났다.

바쁜 일정과 기상천외한 미래 기술 정보에 허덕이며 테크 웨스트를 누비던 중, 친숙한 업체를 발견했다. 그 왜 있지 않은가, 모든 게 새로워 정신없이 상황에 휘둘리고 있을 때 우연히 틀어진 TV에서 익숙한 광고가 나온다거나의 그 반가움. 컴퓨터 부품 및 주변기기 제조업체 '써멀테이크(Thermaltake)'의 시연장을 보니 이내 정신이 차려졌고 내가 해야 될 일에 대해 정리가 되는 듯했다. 두뇌의 공간과 쿨링이 확보된 느낌이랄까.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지 시간 기준으로 1월 5일부터 8일까지 개최하고 있는 CES 2023에서 만난 친숙한 기업, 써멀테이크의 시연회 현장을 사진으로 담아보았다.



▲ "거 케이스 좀 봅시다" 이번 신제품의 플래그십 라인업을 담당하는 CTE C750 시리즈



▲ 커스텀 수냉 기반 CTE 750 TG의 화려함이 사진에 전부 담기지 않아 아쉽다






▲ 툴리스 제품으로, 간단하게 탈거가 가능하다



▲ 설명을 듣고 인지했는데도 저렇게 우뚝 선 그래픽카드는 어색하다



▲ 메인스트림 라인업의 CTE C700 시리즈 Air 모델과 TG 모델

비록 현장 조명은 어두웠지만, 써멀테이크 제품들이 내뿜는 LED 조명은 라스베이거스의 그 어떤 네온사인 조명보다 더 밝게 빛났다. 관계자도 소위 '눈뽕' 효과에 대한 칭찬이 끊이질 않더라. 하지만 이 부스, 이 기업의 진가는 따로 있다.

써멀테이크, 말 그대로 온도를 빼앗는다는 뜻이 아닌가. 겉으로 보면 일반적인 케이스고 쿨러지만 속을 뜯어보니 얘기가 달랐다. 고작 팬 한두 개로는 부족했는지 전면, 후면, 하단에 팬을 달고 그래픽카드를 수평으로 매달아 쿨링을 극대화 한 제품 CTE 750 시리즈가 눈에 띄었다. 메인보드를 90도 회전하여 배치, 수평으로 그래픽카드를 장착했다. 마치 그래픽카드를 고문하듯 매단 후 사방에서 풍압으로 때린다는 표현이 어울릴지도.

이번에 써멀테이크가 선보인 CTE 750 시리즈(CTE C750 Air, CTE C750 TG, CTE 700 Air, CTE C700 TG, CTE 500 Air, CTE T500 TG)는 총 여섯 가지로 나뉜다. 공식적인 가격과 출시 일자는 발표된 바가 없으나, 관계자에 말에 따르면 3월 이후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CTE 750 Air는 420mm 3열 라디에이터 CPU 수냉 쿨러를 장착할 수 있다. CTE 700, 750 시리즈는 PSU가 PC 케이스 하단이 아닌 상단에 장착되어 그래픽카드와 동일한 쿨링 효과를 얻는다. 제품명에 Air가 포함된 제품은 케이스 전면에 촘촘한 매쉬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TG 제품군은 강화 유리가 탑재된다.



▲ CTE C700 AIR 케이스에 달려 있는 그래픽카드. 이는 쿨링 시스템을 증폭시킨다고 한다



▲ 커스텀 수냉 시스템으로 꾸며진 CTE 700 TG. 영롱하다



▲ 전천후 가성비 케이스의 왕좌를 넘보고 있는 CTE T500 Air



▲ Ceres LCD 패널킷은 시간이나 날씨를 LCD 패널로 표현하는 제품이다. 써멀리퀴드 울트라 시리즈와 호환된다고 한다



▲ 전면에 메쉬가 장착됐다









▲ 쿨러와 램의 LED가 인상적이다



▲ 영롱하게 빛나는 튜닝램은 DDR 5 메모리, 써멀테이크 ToughRAM XG RGB D5



▲ 메모리는 더 이상 검은색, 흰색, 그리고 시금치일 필요가 없다!



▲ 캬... 이 맛에 튜닝램 사지



▲ 써멀테이크에서 취급하고 있는 주력 파워 서플라이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었다



▲ 최신 부품들은 꽤 높은 전력을 소비하기에 메인스트림 시스템부터는 골드 파워로 맞추는 추세다



▲ 최신 부품의 권장 파워가 850W까지 올라왔다니..



▲ 평소에 접할 일이 없는 1650W 파워. 크기도 압도적이다



▲ ToughPower GF3 PF3 ARGB GOLD 규격의 파워



▲ 눈 호강하는 써멀테이크 쿨러와 팬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 좌측은 CTE 시리즈에 탑재되는 기본 LED 팬. 우측은 SWAFAN EX 팬



▲ 우측은 ToughLiquid Ultra 420. 2.1인치 LCD 화면 출력 기능도 지원한다






▲ 이번에 출시한 SWAFAN EX은



▲ 자석으로 서로 붙는 핫스왑 방식을 채택했다



▲ 3열은 이런 모습



▲ 아울러 블레이드 교체도 가능하다






▲ 자석이 적용된 모습



▲ 신기해서 다시 만져보는 중



▲ 이제는 팬을 키캡처럼 바꿔 끼는 등 색깔 놀이도 가능할지도?



▲ 국내에서 대장급 쿨러 / 전천후 팬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들의 후속작 TOUGHAIR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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