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D보다 한단계 더 빠른 성능! M.2 얼마나 빠를까?

기획기사 | 송성호 기자 | 댓글: 7개 |



몬스터 헌터: 월드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격전의 아제로스 등 기다리던 대작 게임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많은 게이머들이 즐겁게 게임을 즐기고 있다. 블리자드가 퍼블리싱하며 화제를 모은 '데스티니 가디언즈'도 6일 출격 했고 하반기에는 배틀로얄 모드 '블랙아웃'을 탑재한 '콜 오브 듀티' 신작이 출시될 예정이다.

게이머들이 기다려 마지않던 대작 게임들은 대부분 4K와 오픈필드를 지원하는 등 기본적으로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게임들이다보니 GTX 960시리즈와 CPU, 그리고 HDD(?)로 꾸역꾸역 버텨오던 내 PC는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야할 운명에 처했다. 데스티니 가스언즈만 해도 다른 성능 다 제쳐두고 설치 용량만 무려 50GB 이상이 필요한 만큼 하이엔드 제품이 더욱 간절해질 뿐이다.

그냥 적당한 수준의 옵션으로 게임을 즐기겠다면 일부의 부품만 교체하는 선에서 타협이 가능하겠지만, 혹시라도 스트리밍이나 영상 렌더링 등 부가적인 작업까지 원한다면 그래픽카드와 CPU 프로세서는 물론 '저장장치'까지 고려해야 한다. 특히 크리에이터를 꿈꾸며 영상을 제작하는 게이머라면 '저장장치'는 더욱 중요하다.

HDD에서 SSD로 넘어갈 경우 대부분 신세계를 맛볼 수 있다. 체험자들의 표현에 따르면, 절대 HDD로 되돌아갈 수 없는 속도감. 그런데 이런 SSD보다 더욱 빨라진 제품들이 등장했다. 바로 NVMe M.2 제품이다. 같은 SSD 계열이지만, 기존 SSD보다 최대 6배 이상 빨라진 속도를 체감할 수 있으며 특히 대용량의 데이터 처리에서 강점을 보인다.

사실 아주 극한의 성능을 원하는 코어 게이머가 아니라면, 아직 NVMe M.2는 이른 편이다. 성능이야 확실히 뛰어나지만 상승하는 성능에 비하면 가격 차이가 크다. 용량이 큰 대작 게임들의 로딩이 확실히 줄어들기는 하지만 불과 몇 초. 쉽게 말해 일반 소비자 대상의 제품으로는 가성비가 좋지 못하다.

다만 렌더링 등 대용량의 데이터를 다루는 작업이라면 기존 SSD 제품과 비교해 확실히 4~6배 이상의 속도가 차이가 날 정도로 성능이 뛰어나다. 영상 렌더링을 직접 해본 결과도 같았다. 지금부터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서 NVMe M.2 제품이 어떤 성능을 보여줄 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 SSD보다 한단계 더 빠른 성능! 최대 6배 이상 빠르다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라면 빠르고 안정적인 성능의 컴퓨터를 원하고, 이를 위해 CPU와 그래픽카드에 많은 관심을 갖는다. 물론 VGA와 CPU가 가장 큰 영향을 주지만 SSD가 등장하면서 또 대작 게임들의 용량이 계속 늘어나면서 저장장치 역시 꼭 짚고 넘어가야할 부품이 되었다.

사실 컴퓨터를 잘 모르는 소비자들 다수가 간과하는 부분이 바로 '저장장치'이다. 최근에는 몬스터 헌터:월드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격전의 아제로스같은 대작 오픈 월드 게임이 다수 출시되면서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의 양도 늘어났다. 최근 출시한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설치 용량이 약 60GB에 이를 정도로 데이터가 방대해 저장장치의 역할이 자연스럽게 커졌다.

SSD가 보편화되어가는 상황에서 HDD와의 속도 비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대충만 테스트해봐도 확실히 빠르니까. 물론 여전히 HDD를 사용하는 소비자도 많지만 게임과 IT에 관심이 좀 있는 소비자들은 적어도 SATA3 SSD를 사용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NVMe SSD가 출시되면서 SSD도 빠른데 이보다 더 빠른 SSD가 등장했다니, '과연 업체 말대로 체감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참고 기사] 한번 경험하면 돌아갈 수 없다! PS4의 허락된 업그레이드 'SSD'



▲ 테스트에 사용한 WD Black NVMe SSD와 WD Blue SSD



▲ WD Black NVMe SSD



▲ WD Black M.2 테스트는 안해볼 수가 없지. 결과!


먼저 결론을 말하자면, 테스트를 진행한 후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리그오브레전드와 같이 용량이 적은 일반적인 게임이라면 가성비가 좋은 SATA3 SSD를 사용해도 별다른 차이가 없다. 고작해야 4~7초 사이의 로딩속도 차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정도의 로딩 시간 차이마저 답답하게 느껴진다면, NVMe SSD를 구매해 써보는 것도 괜찮다. 그리고 M.2의 성능은 용량이 커질수록 빛을 발한다. 오픈 월드게임이나 영상 렌더링 등 고용량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경우에는 효율성의 차이는 약 4배 이상 차이 난다. (PC의 세팅에 따라 최대 6배까지)

백문이 불여일견, 테스트 결과를 함께 확인해보자.


■ 데이터 전송량이 많다면 M.2! 그렇지 않으면 가성비 모델도 효율적






▲ 고용량의 데이터일 수록 데이터 전송속도 차이가 많이난다. 40GB 상황에서는 6배 이상!


모든 테스트는 PC 환경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으니, 아래 결과는 저장장치만 제외하고 동일한 컴퓨터로 테스트한 자료이다. 윈도우 부팅 실험의 경우 M.2와 SSD의 속도는 1~2초 안팎이다. 누구나 경험했듯이 HDD와의 차이는 엄청나다. 다만 SSD와 M.2의 차이는 크지 않으니 윈도우의 부팅 속도만 봤을 때는 가성비를 위한 선택을 하는 것이 좋다.

압축 해제 시간을 살펴보면 저용량의 경우 NVMe SSD와 SATA3의 차이가 10초 안팎이었는데, 40GB 이상의 대용량에서는 WD BLACK M.2가 5분 12초, WD BLUE SSD가 11분 31초로 5분 이상 차이가 나는 모습을 보였다. 말그대로 확연한 속도의 차이. 그렇다면 실제 게임에서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SSD에서는... 53초에 진입 되었다! 이런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M.2와 SSD의 차이는 3초 안팎이다. 예상외로 크지는 않다. 다만 인 게임 로딩은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달라진다. SSD의 경우 약 56~57초에서 로딩이 되지만, M.2는 여유롭게 진입되어 60초 전의 진입 화면을 보게 된다. (물론 이는 최적화나 PC 조합에 따라 약간씩 달라질 수 있다.)



▲ 몬스터헌터의 경우도 PC버전은 로딩이 짧아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 6일 출시한 데스트니 가디언즈는 설치 용량이 무려 50GB...!


몬스터 헌터의 경우 SSD를 설치한 PS4 버전과 크게 차이는 나지 않았다. SSD 자체로도 로딩 시간이 거의 없는 편이기 때문에 M.2를 장착한다고 해서 크게 체감되는 정도는 아니다. 반면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데이터가 큰 편이라 그런지 SSD와 M.2의 차이가 5~7초 정도.

최근에는 스트리밍, 유튜브 등 저장장치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게이머가 늘어나면서 데이터 소모량이 더 커졌다. 또한 영상을 제작하는 경우 렌더링의 효율에서 M.2 SSD와 SATA3 SSD가 무려 최대 6배 이상 차이 나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 4K 40분 영상으로 시도 했다가 15시간...의 압박을 못이기고 1분 30초 영상으로 테스트!



▲ 짧은 영상에서도 M.2 인코딩 속도가 빠른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 WE NVMe SSD의 경우 1분 30초 영상은 6분대였으며, 20분 대 영상은 약 52분.. 이였다!



▲ 용량이 커질 수록 M.2의 효율은 더욱 커지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 가성비를 원한다면 SATA3 SSD! 영상 렌더링을 한다면 NVMe SSD가 효율적



▲테스트를 진행한 WD Black NVMe SSD와 WD Blue SSD

SSD와 HDD를 비교하는 것은 사실상 의미가 없어졌다. 최근에 출시되는 PC는 최소한 SATA3 SSD는 대부분 장착되어 출시되기 때문이다. 보급형 저장장치도 가격이 크게 비싸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HDD를 구매할 필요가 거의 없어졌다. 다만 어떤 저장장치가 본인의 용도에 맞는지 고민해봐야 한다.

'저장장치'는 속도도 중요하지만 안정성에도 직접적인 영향이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게임을 즐긴다면 사실상 속도는 체감하기 어려운 수준. 비싼 3D NVMe SSD를 구매하고 웹서핑을 하거나 오버워치나 롤과 같은 게임을 즐긴다면 사용자가 느끼는 체감 로딩 속도는 많아도 5초 안팎이다.

하지만 오픈 필드를 사용하는 게임이나 로딩 용량이 높은 게임 그리고 영상 렌더링 등 대용량의 전송이 필요한 작업을 한다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진다. 테스트 결과에서도 보이지만 고해상도 4K 영상(20분) 기준에서는 무려 6배 가까운 시간의 차이가 났다. 1분 30초 영상 렌더링에서도 약 1분 정도의 차이가 발생할 정도.

NVMe M.2 SSD는 확실히 최고의 성능을 보여주는 제품이다. 다만 구매하기 전에 자신이 어떤 용도로 컴퓨터를 사용할 것인지 파악하고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M.2의 성능을 온전히 체험할 수 있는 대용량의 게임을 즐기지 않는다면 가성비가 좋은 SSD를 구매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물론 가격이나 즐기는 게임에 상관없이 현존 최고 성능의 속도감을 체험해 보고 싶다면? 그럴떄는 SATA3 SSD 제품보다 최대 6배의 속도를 보여주는 NVMe M.2 제품이 단연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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