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뮤 레전드 Beginning Test 리뷰 '발전은 필요하지만, 기대 이상의 만족감!'

게임소개 | 송철기 기자 | 댓글: 30개 |
4월 21일부터 27까지 진행된 6일간의 뮤 레전드 Beginning Test는 MMORPG 가뭄 현상을 보이는 근래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제법 많은 테스터 인원을 뽑은 덕분에 게임을 경험해 볼 수 있었는데, 10년이 넘는 오랜 세월이 지나 등장한 후속작이라 처음에는 큰 감흥을 느끼지 못한 편.

하지만 기존 뮤 온라인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탄탄한 스토리를 이어가며 전통 MMORPG를 벗어나 핵 앤 슬러시의 시원한 액션을 담아낸 뮤 레전드는 통쾌한 타격감과 짜릿한 손맛을 선사하며, 감탄사를 자아냈다.

물론 뮤 온라인과 많은 유사점을 지니고, 아쉬운 점 역시 존재했다. 그러나 첫 테스트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호평이 아깝지 않을 만큼 높은 완성도를 선보인 것은 많은 후속작들이 원작을 뛰어넘지 못한다는 편견을 깰 만큼 기대 이상의 매력으로 무장하고 있었다.

각기 다른 특징을 지닌 4가지 직업과 빠른 성장, 다양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수많은 던전과 더불어 코스튬, 펫, 탈것 등 곳곳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흥미 요소가 가득해서 뛰어난 몰입도로 유저들의 마음을 빠르게 사로잡았다.




▲ 첫 테스트를 끝마친 뮤 레전드.





■ 뮤 레전드, 충분한 매력을 선보였다!

◎ 뮤 온라인과 유사한 배경! 탄탄한 스토리

게임은 어두운 배경과 디자인, 사운드까지 전체적으로 무거운 느낌을 연출하고 있었다. 이는 게임 내 스토리의 영향이 커 보였는데, 파괴신 세크네움을 자신의 몸에 봉인한 마법사 쿤둔이 세크네움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어둠의 군주로 각성하여 뮤 대륙을 점령해가고, 멸망해가는 세상에서 대현자 이카루스는 쿤둔을 봉인하기 위해 데비아스 기사단과 함께 여정을 떠난다.

튜토리얼에서 유저들은 스토리에 녹아들어 기사단을 이끄는 영웅이 되어 쿤둔과 싸우지만, 봉인에 실패하게 된다. 결국 이카루스는 유저를 마신이 부활하기 전 과거로 보내 멸망을 막으려 하는데, 유저들은 기억을 잃은 채 과거에서 깨어난 후 기억을 되찾아가며 마신의 부활을 저지해야 한다.

마신과 영웅, 과거로의 여행과 기억 상실까지, 여러 게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조금은 진부할지도 모르는 스토리지만, 그 뿌리는 뮤 온라인과 같다. 따라서 뮤 온라인을 기억하는 유저라면 쿤둔, 세크네움 같은 주요 등장인물들이 친숙하게 다가올 것이다.

또한, 기존 뮤 온라인의 스토리를 모르는 유저라도 퀘스트 중간중간 주요 인물들의 대사가 나오는 등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힘이 제법이기에 자연스럽게 게임 내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을 것. 개발사인 웹젠에서 목표한 데로 누군가는 추억으로 기억하는 세상, 유저들이 주인공이 될 이야기가 펼쳐지는 셈이다.


◇ 게임 내 인트로 영상





◎ 한층 차분해진 그래픽과 사운드

긴 시간이 지난 만큼 뮤 레전드의 그래픽은 뮤 온라인보다 색감도 차분해지고 꽤 정교해지면서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도 꽤 매력적이었지만, 성숙해진 모습의 배경 그래픽과 달리 캐릭터, 탈것, 날개, 코스튬 등의 외형 그래픽과 원색적인 이펙트에서는 아직 고전적인 느낌을 받는 유저들도 다수 있다.

최근에는 워낙 뛰어난 그래픽을 자랑하는 게임들이 많다 보니 아쉬움을 호소하는 유저들도 많다고 볼 수 있는데, 일부에서는 모바일 게임과 비교하며 비난하기도 한다. 하지만 뮤 온라인을 경험한 유저 중에서는 오히려 원색인 그래픽과 화려한 이펙트가 더 매력 있다는 의견도 나오면서 호불호가 갈리는 편.

또한, 뮤 온라인에서처럼 아이템이 드랍될 때 나오는 '띵~!'하는 경쾌한 사운드를 반가워하는 유저들도 많이 볼 수 있다. 지금부터 약 14년 전 뮤 온라인을 포함해 당시 게임들에서 종종 들을 수 있었던 그 소리는 득템을 알리는 소리이기도 했기에,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유저들에게는 기분 좋은 소리인 셈.

이렇듯 그래픽과 사운드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의견이 분분하며, 실제같이 뛰어난 그래픽이 넘쳐나는 최신 트렌드에 맞는다고 보기에는 분명 부족한 면이 있다. 고전과 최신의 중간쯤 위치랄까? 그래도 향수를 자극하는 면이 있어서 옛 추억을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반가운 면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왠지 고전의 향기가 느껴진다.



▲ 특히 캐릭터 모델링이 아쉽다.




◎ 인기 직업은 위스퍼러! 새로운 4가지 직업

뮤 레전드에서 선택할 수 있는 다크로드, 블레이더, 워메이지, 위스퍼러 4개의 직업은 뮤 온라인의 직업이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고유의 개성을 지니고 재탄생했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뮤 온라인에서 다크로드 전용 펫이었던 다크호스가 뮤 레전드에서는 직업 전문 스킬로 탈바꿈하여 등장한다. 그리고 카리스마로 길드를 지위하는 군주 형태의 모습과 달리, 뮤 레전드의 다크로드는 높은 방어 성능과 뛰어난 생존력이 장점인 탱커형 직업으로 그 특성이 변화됐다.

이렇듯 각 직업들은 뮤 온라인의 캐릭터와 유사한 부분도 있었지만, 그때와는 다른 새로운 매력을 가지고 있다. 단단한 외형의 다크로드는 탱커 역할 외에도 회복, 버프 등 다양한 스킬로 아군을 지원할 수 있고, 육중한 몸의 블레이더는 강력한 파괴력과 군중 제어 연계로 항상 선봉장을 자처하는 상남자다.

그리고 날렵해 보이는 워메이지는 단순한 강력한 범위 타격 마법으로 뛰어난 마법사의 모습과 함께 근접 기술을 사용한 암살자의 모습을 모두 지니고 있었으며, 아름다운 위스퍼러는 뮤 온라인의 요정처럼 원거리 무기를 다루는 딜러면서 함정과 자연의 힘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비록 플레이할 수는 없었지만, 캐릭터 생성창에서는 다섯 번째 직업 엠퍼사이저도 미리 볼 수 있었다. 엠퍼사이저는 사물과 정신을 지배하는 능력으로 원거리 공격을 하는 직업인데, 파티에서 더욱 강력한 위력을 발휘할 것 같은 신비한 느낌의 여성 캐릭터다.




▲ 좌측부터 다크로드, 블레이더, 워메이지, 위스퍼러.



▲ 선택할 수 없었던 엠퍼사이저.



특히 이번 직업 중 가장 인기 있는 직업은 위스퍼러. 아직 선택할 수 없는 엠퍼사이저를 제외한 4개 직업 중 유일한 여성 캐릭터였기 때문이 클 것으로 생각된다. 직업에 따라 성별을 선택할 수 없기 때문에 직업 선택에 대한 폭이 좁아질 수도 있는 부분으로, 남녀 캐릭터를 마음껏 선택할 수 없어서 불만을 표출하는 유저들도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전작인 뮤 온라인이 다양한 직업군을 형성하고 있었던 것처럼 뮤 레전드 역시 앞으로 새로운 직업이 많이 추가되어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더불어 뮤 온라인의 마검사처럼 계정 내 캐릭터가 일정 레벨을 달성해야만 생성할 수 있는 직업이 등장할지도 모르는 일. 게다가 레벨에 따른 전직 시스템을 선보이게 될 수도 있기에 직업에 관해서는 정식 출시 전까지 속단하긴 이르다.




▲ 홍일점으로 인기를 끌었던 위스퍼러.




◎ 뛰어난 속도감과 액션으로 무장!

뮤 레전드는 빠른 레벨업 속도와 시원한 몰이사냥, 통쾌한 타격감으로 속도감과 액션을 느낄 수 있어서 유저들의 눈길을 붙잡았다. 수십 명씩 적들을 몰아서 사냥하는 핵 앤 슬래시 특유의 전투 방식은 짜릿함을 느끼기에 충분했는데, 짧은 쿨타임의 스킬들이 더러 있어서 연속으로 스킬을 사용하며 손맛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착용하는 주무기에 따라 3가지씩 기본 공격 방식을 선택해서 사용하는 등 전략적인 스킬 시스템 또한 더욱 풍족한 전투를 즐길 수 있게 만드는 요소다. 다양한 스킬 중 6가지만 조합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서로 상성이 좋은 스킬로 슬롯을 구성할 필요가 있고, 이는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춰 공격 방법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셈이다.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의 수가 적다 보니 아쉬워하는 유저들도 있지만, 스킬에 대한 제한 덕분에 활발하게 스킬 연계에 대한 실험이 진행되고, 생각지도 못한 스킬 조합이 나올 수도 있는 일이다. 그리고 필드 사냥, 던전 공략, PvP 등 각 상황에 따라 스킬 구성을 변경해가는 유동적인 플레이 역시 중요할 것이다.

특히 스킬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스킬을 많이 사용하면 해당 스킬이 경험치를 얻게 되고, 경험치가 쌓이면 최대 3개의 문장 슬롯이 개방되는 점. 문장은 공격력을 상승시키거나 지속 시간을 증가하는 등 스킬을 강화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스킬을 구성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한다.




▲ 통쾌한 타격감과 시원한 몰이사냥.




◎ 시공의 틈과 다양한 던전 공략이 핵심

게임 내에는 플레이를 윤택하게 해주는 콘텐츠로 다양한 던전이 준비되어 있다. 일정 레벨마다 입장하기 용이한 일반 던전부터 하루 입장 횟수가 정해진 특수 던전까지 던전의 종류가 상당히 많은데, 레벨업부터 장비 세팅까지 던전 공략이 주 콘텐츠로 여겨진다.

던전들은 난이도가 보통, 숙련, 어려움, 공포, 재앙 5가지 난이도로 나뉘어서 유저의 파티 상황에 따라 난이도를 설정할 수 있다. 그중에서 하루 10회 입장 제한이 있는 시공의 틈은 일정 주기마다 진행되는 폭주 시간에는 아이템 드랍률도 상승하고, 횟수 차감 없이 입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장 인기 있는 던전으로 뽑힌다.

게다가 입장 시 캐릭터의 레벨에 따라 던전 레벨이 유동적으로 정해지기에 낮은 레벨부터 최고 레벨까지 모두가 즐기는 콘텐츠며, 덕분에 빠른 레벨업을 위한 장소로도 훌륭한 던전이다. 특정 아이템을 구매하거나 강화에 소모되는 등 많은 시스템에 필요한 마정석 역시 이곳에서 수집할 수 있어서 폭주 시기가 다가오면 레벨이 맞는 유저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입구에서 대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높은 층수 공략이 목표인 무한의 탑, 제작 재료를 얻을 수 있는 블러드 캐슬과 파브리스의 정원, 대량의 마정석 획득처인 마정석 광산, 많은 돈이 나오는 루에리의 비밀 금고 등 게임 내 각 던전은 다양한 보상을 노릴 수 있게 되어있다.

단, 보상은 다양해도 진행은 비슷한 것이 단점. 대부분의 던전이 많은 몬스터들을 몰이사냥하고, 보스를 처치하는 일괄적인 방법으로 진행되어 다른 던전에 입장해도 전투 방식에서는 큰 차이점을 찾기 힘들다. 보상을 위해 던전을 공략하지만, 공략하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기는 힘든 편이라고 보인다.




▲ 핵심 던전인 시공의 틈.


◇ 시공의 틈 플레이 영상





◎ 있을 것은 다 있다! 다양한 콘텐츠

게임 내 캐릭터의 이동 속도가 느린 편이기에 탈것은 필수로 여겨지며, 멧돼지, 와이번 같은 다양한 종류가 준비되어 있다. 게다가 유저와 함께 성장하는 펫은 스테이터스를 분배하거나 진화시켜 특수 옵션을 가지는 등 능력치 상승에 도움을 주고, 종류에 따라 창고 소환, 아이템 분해 같은 고유 능력을 지니고 있어서 여행의 귀여운 동반자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또한, 패셔니스타라면 빼놓을 수 없는 코스튬과 외형 변경 역시 재밌는 부분이지만, 핵 앤 슬러시의 많은 몬스터가 몰려드는 전투 상황에서는 캐릭터의 외형을 볼 세가 없기에 오히려 업적을 달성하고 칭호를 획득하는 것이 더 매력적일 수도 있다.

그리고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랭킹 시스템은 순위에 신경 쓰지 않는 유저라도 상위 유저의 아이템 세팅을 확인한 후 자신의 장비 세팅에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유용하게 이용된다. 반면, 호승심 강한 유저라면 경쟁의식을 부축하기도 해서 플레이에 불을 붙일 수 있을 것.

이렇듯 펫, 코스튬, 외형 변경, 업적, 랭킹 등 MMORPG를 즐겁게 만드는 흥미 요소는 모두 준비되어 있다. 하지만 탈것, 코스튬 등의 고전적인 디자인이나 코스튬 때문에 크게 이용되지 않는 외형 변경 등 하나같이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마치 만물상처럼 있을 건 다 있지만, 전문성을 띠는 건 찾기 힘든 느낌. 많은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도 좋지만, 콘텐츠 하나하나에 실린 힘이 아직은 부족해 보인다.




▲ 다양한 코스튬도 만나볼 수 있다.



▲ 귀여운 펫은 여행의 동반자다.




◎ 잘 했지만, 조금씩 남는 아쉬움

빠른 레벨업, 많은 콘텐츠와 아이템, 뮤 레전드의 다양한 매력 덕분에 6일의 짧은 테스트를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그리고 기대 이상의 매력을 선보이며 마음을 사로잡았고, 아쉬운 부분 역시 분명히 존재했다. 개인적으로 점수를 매기자면 10점 만점에 7점 정도.

다양한 던전의 종류가 무색하게 유사한 진행 방식은 오랜 시간 플레이를 하다 보면 단조로움을 느낄 수 있고, 테스트 당시 최고 레벨이었던 65레벨 이후 즐길 거리 역시 부족하다. 하루 일과가 정해진 것처럼 매일 입장 제한 던전을 공략하지 않으면 손해며, 그 공략 과정에서 특별한 즐거움을 찾기는 어렵다. 먹을 반찬은 많지만 이상하게 다 먹어도 배가 부르진 않는 경우다.

다행인 것은 장비의 옵션이 무작위로 설정되며, 장비에 따라 스킬 효과가 변화하기도 해서 장비를 세팅하는 재미가 있어서, 이런 면이 던전을 반복 공략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세팅에만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지치는 유저도 속출할 수 있으므로 이것만 믿고 있을 수는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만레벨 콘텐츠라고 볼 수 있는 PvP는 점령전 형식으로 진행되는 전장 정령의 제단뿐이고, 그마저도 매 시 정각부터 25분간만 운영되어 자주 참가하기는 쉽지 않았다.




▲ 유일한 전장 정령의 제단.



후속작의 숙명인 전작과의 비교 평가 역시 피해 가기 힘들다. 기존의 뮤 온라인의 스토리뿐만 아니라 대표적인 특징이었던 날개 외에도 플레이 중 많은 부분에서 기존 뮤 온라인의 향기를 종종 맡을 수 있다. 이는 본래 뮤 온라인을 즐겁게 플레이했던 사람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친숙함 속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할지는 모르지만, 그 속에서 새로움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흥미를 떨어트리는 요소가 될 수도 있다.

뮤 시리즈의 시작인 뮤 온라인, 2015년에 출시된 모바일 게임 뮤 오리진에 이어 뮤 레전드까지, 무려 3개의 게임이 뮤라는 이름을 짊어진 만큼 친숙함은 위험요소로 적용될 수 있을 터. 각 게임이 유저에게 주는 이미지가 모두 비슷하지 않도록 독립적인 개성을 지니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 날개는 뮤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특히 테스트 전부터 후까지 뮤 레전드를 지겹도록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비슷함'으로, 전투와 조작법, 스킬 등 몇몇 익숙한 시스템들은 다른 게임과 굉장히 닮아있다.

하지만 같은 음식점이더라도 짜고, 맵고, 달고, 가게마다 천차만별로 맛이 갈리지 않는가? 어느 가게가 원조냐를 따지기보단 내 입맛에 맡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비록 유명한 옆집이랑 비슷해도 이번 테스트에 참여한 유저들 상당수가 호평을 남길만큼 이집 역시 꽤 맛 좋은 집이었다.

물론 맛이 좋다고 비슷하게 머물러서는 안된다. 더 뛰어나야 하고, 더 특별해야 계속 사랑받을 수 있을 터. 다행히 처음 실시된 테스트임에도 불구하고 어느 게임에나 고질병으로 적용되는 렉과 버그도 적인 편이었으며, 테스트 첫날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안정적인 서버 모습까지 생각보다 높은 게임 완성도를 선보인 것은 뮤 레전드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므로 앞으로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아마도 누군가 재미가 없냐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대답하겠지만, 아쉽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대답할 것이다. 욕심을 조금만 내려놓는다면 충분히 즐길게 많지만, 어쩌면 기대 이상의 가능성과 즐거움을 선보였기 때문에 더 투덜거리며 욕심을 부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법. 이제 막 첫 번째 테스트가 끝났을 뿐이고, 뮤 레전드에 대해 섣부른 판단을 내릴 수는 없다. 지금은 부족한 부분이 눈에 띄어도 뮤 레전드는 아직 매력적으로 성장하는 중이기에, 다음 만남에서는 더 요염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기대해본다.




▲ 그래도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