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진한 '전술 잠입'의 맛, 섀도우 택틱스 확장팩 '아이코의 선택'

게임소개 | 양영석 기자 | 댓글: 3개 |



오는 12월 출시를 앞둔 '아이코의 선택'은 섀도우 택틱스: 블레이드 오브 더 쇼군의 독립형 확장팩입니다. 에도 시대 일본을 배경으로 하는 스텔스 전략 게임, 섀도우 택틱스: 블레이드 오브 더 쇼군의 새로운 이야기를 다루는 게임이죠.

게임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확장팩은 원작의 주요 멤버 중 하나인 쿠노이치 '아이코'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아이코는 그녀는 위장의 달인이며 게이샤이자 무겐을 흠모하는 삶을 살고 있었지만, 사실 쿠노이치가 된 과거를 완전히 청산하지는 못했던 겁니다.

그녀는 자신이 옛 삶을 완전히 청산했다고 확신했지만, 그녀의 예전 스승이자 교활한 스파이마스터 ‘레이디 치요’가 다시 나타나 아이코에 맞서게 되며 과거의 망령에 시달리죠. 이에 아이코는 동료들과 함께 그녀의 과거 유령들을 무찌르는 여정을 나서게 되고, 이 과정에서 플레이어는 아이코의 과거와 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미디어에게 제공된 프리뷰 버전의 '아이코의 선택'에서는 간단한 인터루드 미션과 함께 메인 미션 중 하나인 '최고의 계획'을 플레이해 볼 수 있었죠. 플레이어의 역량에 따라 다르지만, 선행 미션의 경우는 10분에서 40분 정도가 소요되며 본 미션은 1시간 이상을 즐겨볼 수 있는 분량이었습니다. 빠르게 진행하면 1시간 내외로 스피디한 완료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섬세하고 도전적인 플레이로 진행한다면 수 시간 이상이 걸릴 것으로도 예상됩니다. 물론 수십번의 세이브-로드 신공은 필수죠.

'아이코의 선택'은 정확히 말하자면 '섀도우 택틱스: 블레이드 오브 더 쇼군'에서 일어나는 사건 타임라인 중 본편의 중간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다룹니다. 플레이어가 그림자 대공의 동맹 오코토 장군을 물리친 시점이죠. 주요 미션인 가나자와와 그림자 대공의 죽음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번 확장팩에서는 스토리와 함께 특정 캐릭터 스킬에 초점을 맞춘 세 가지 짧은 인터루드 미션들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이번 빌드에서 체험해 볼 수 있던 '쿠마'를 활용한 타쿠마의 활동이죠. 쿠마를 활용해 적의 시선을 끌고, 이틈에 타쿠마가 숨겨진 무기 상자 다섯 개를 표시해 주면 간단한 미션이 완료됩니다.

본 인터루드 미션에서는 쿠마 스킬 사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타쿠마의 특기인 저격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들키면 끝장인 미션입니다. 그렇지만 내용 자체는 아마 본 편을 해본 플레이어들이라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수준이며, 좁고 밀집된 배 맵안에 사무라이가 두 명이나 있지만 둘 모두를 처리할 필요도, 방법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게임을 처음 해보는 유저들도 길게 잡아도 30분 내외면 무난히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 쿠마가 관심을 끌고 타쿠마가 작은 소동을 일으키면 됩니다.



▲ 다음은 타쿠마가 도착한 군도에서 동료들과 함께 미션을 수행하게 됩니다.

이후 경험해 볼 수 있던 미션은 앞서 타쿠마가 표시해 둔 상자를 처리하는 일입니다. 군도 곳곳에 퍼져있는 상자들을 처리하고, 배에 고립되어 있는 타쿠마를 구출하는 과정이죠. 플레이어는 독특하게 적이 배치되어 있는 광대한 군도에서 타쿠마가 위험하다고 표시한 상자들을 제거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전작에서 사용했던 동료 다섯 명 모두가 참여합니다. 물론 무겐은 갑옷이 젖는다면서 초반 두 개의 섬에서만 매우 활약하는 느낌이고, 나머지 세 개의 섬에서는 타쿠마가 저격으로 지원하기에 실질적으로는 3인, 혹은 4인 미션 여러 개를 수행하는 느낌입니다. 그만큼 플레이 분량이 상당하다고 느꼈습니다.



▲ 가운데 있는 상자를 터트리면 끝. 이런 섬이 총 5개가 있습니다.

각 섬마다 잘 보이지는 않지만 팀이 활약할 수 있는 상륙 포인트가 있고, 기존 원작에서 사용하던 기능과 기술들을 모두 사용할 수 있으므로 쿠노이치 아이코, 그리고 시노비 하야토와 도둑 유키, 사무라이 무겐 및 총사 타쿠마의 기술이 언락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또한 섀도우 기능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는 만큼 곳곳에 상륙하여, 시선을 끌고 잠입을 위해서는 불살 플레이가 아닌 이상 순식간에 여러 명을 단숨에 처리하고 이들의 시체(혹은 기절)를 처리하는 일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적들도 각 섬마다 경비와 무기와라, 사무라이에 주민들이 등장하고 꽤나 촘촘히 배치되어 있습니다.

다섯 개의 상자들은 각 군도의 섬마다 배치가 되어 있는데, 다섯 개의 섬이 갖고 있는 지형과 접근 루트가 다르기에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서 여러 가지 루트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유심히 관찰하면 생각보다 접근/처리가 용이한 포인트들도 몇 가지 존재하고 팀원의 능력들 중 활용할 능력들이 잘 보이기도 하고요.

이들은 세밀하게 시선을 교차하며 서로의 위치를 감시하고, 경계하고 있으며 맵마다 경보가 울릴 시 바로바로 증원이 크게 되기 때문에 증원되지 않도록 하는 잠입 미션이 메인입니다. 체험 빌드 버전에서조차 시간을 잊고 고민하고, 반복해서 플레이할 정도로 이러한 부분들은 잘 살아있었습니다. 원작의 호평 요소는 다 살아있다고 볼 수 있죠.



▲ 섀도우 기능을 이용해 한 번에 시선을 끌고 처리하는 식으로 플레이했습니다.



▲ 물론 모든 적을 제거하면 본 사람도 없으니 '아무튼 잠입이다'도 됩니다

섀도우 택틱스의 묘미 중 하나는, 이렇게 잠입과 가는 루트가 '일정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물론 정형화된 공략이 존재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방법으로도 플레이어가 여러 가지로 미션을 풀어나갈 수 있다는 매력이 있습니다. 그만큼 전략이 중요하고, 각 캐릭터들의 능력을 활용하고 여러 가지 플레이를 즐기는 '도전'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래서 도전 정신이 뛰어난 분들이 일반적으로 메인 미션을 클리어하고 나면, 최종적으로 아무도 죽이지 않고 목적을 달성하는 불살 배지에 도전해보기도 하죠. 이런 배지들을 계속해서 도전하고, 달성하는게 꽤 큰 재미이자 매력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한 시간이 넘게 걸린 미션을, 15분만에 클리어하라는 배지 조건을 보면 당황스럽지만 또 이게 재미가 있던 기억이 납니다.

미션을 클리어하는 과정에서도 플레이어가 사용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수리검을 이용해 사무라이를 유인해서 무겐으로 주먹질해서 기절시키고 처리하던가, 재빠르게 화승총을 쏘고 이를 인식한 적의 시야 밖에서 접근하여 처리하기도 하고요. 다양한 전략과 방법을 구사할 수 있는 특징 자체가 '섀도우 택틱스'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아이코의 선택'에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에 그만큼 전술 잠입의 묘미가 살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인 메인 스토리의 경우는 아직 제대로 경험해 볼 수 있는 빌드는 아니었으므로 스토리에 대한 내용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기를 바랐지만 다소 동떨어진 미션이라 아쉬움이 들기는 합니다. 제공된 미션은 첫 번째 임무가 종료된 후 타쿠마가 치요에게 잡혀가는 포로의 신세고 이를 구출하는 과정이라 매우 중요하지만, 앞서 선행 미션이 메인 스토리를 경험하기에는 매우 중요한 포지션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물론 제공된 미션에서도 계속해서 동료들이 대화를 주고 받으며 향후 방향이나 현재 상황에 대해 공유하고, 이를 플레이어가 알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해두었습니다.

'아이코의 선택' 확장팩에는 완전히 새로운 배경의 세 가지 주요 미션과 세 가지 짧은 인터루드 미션이 제공될 예정입니다. 독립형 확장팩이기에 '섀도우 택틱스: 블레이드 오브 더 쇼군'를 전부 플레이하고 이해할 필요는 없지만, 튜토리얼 성격이 강한 첫 번째 미션 정도는 클리어해서 기본적인 조작을 익히고 있다면 쾌적하게 적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캐릭터들의 성격, 관계, 그리고 현재의 시점에서 본편에서는 어떤 사건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있다면 더욱 재미있는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섀도우 택틱스: 블레이드 오브 쇼군’의 확장판인 ‘아이코의 선택’은 2021년 12월에 PC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므로, 본 편을 즐겁게 플레이하셨다면 '아이코의 선택'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