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성차별 및 강제 중재 조항 반대" 라이엇 게임즈 본사 직원들, 파업 준비한다

게임뉴스 | 윤서호 기자 | 댓글: 21개 |



라이엇 게임즈 본사 직원들이 작년 성차별 이슈에 대한 회사의 대응에 반발해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작년 8월, 북미 게임 전문 매체 코타쿠에서는 라이엇 게임즈 직원들이 직장 내 성적 괴롭힘과 성차별 대우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타쿠가 28명의 전-현직 직원들을 상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들은 라이엇이 남자 직원을 우선시하는 성차별적인 환경을 조성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여성을 향한 성차별과 괴롭힘이 만들어지고, 키워지고, 유지되는 업무 환경에 노출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건이 커지자 라이엇은 이 문제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라이엇은 우버의 전 수석 부사장인 Frances Frei를 고용해 직장 문화를 개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작년 11월 5일에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측은 코타쿠에 "동등한 보수를 받지 못했고, 여성이기 때문에 경력에 지장을 받았다. 라이엇 사내 성희롱, 성차별 문제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이라고 전달했으며, 이러한 이유 때문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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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6일 코타쿠 보도에 따르면 라이엇 게임즈는 피해 직원들이 집단 소송을 제기하자 해당 직원들이 채용 당시에 회사를 고소할 권리를 포기했으며, 중재 조항에 동의했다고 언급했다. 상기 조항에는 직원들이 사측에 대한 불만이나 이의가 있을 시에는 법적 조치로 대응하지 않고 배심원이나 재판관이 없는 민사 중재를 받아들이도록 되어있다. 이와 같은 강제 중재 조항은 라이엇 게임즈 외에도 구글을 포함한 미국 기업 상당수가 고용 계약에 명시했으며, 구글에서는 직원들의 반발로 올해 2월 22일 해당 조항을 종료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원고측 변호인인 라이언 사바 변호사는 코타쿠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관련 당사자가 중재 조항에 서명 한 경우에도 이에 맞서서 배심 재판을 받는 전례가 있다"고 답변했다. 또한 라이엇 게임즈의 안젤라 로즈브로 수석 다양성 책임자(CDO, Chief Diversity Officer)는 바이스 미디어 산하 게임 전문 매체 웨이포인트에 "앞으로 파업이 있을 수 있으며, 월요일(29일)에 라이엇 직원들과 소그룹 세션을 갖고 더 많은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앞으로 있을 파업 규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라이엇 게임즈의 니콜로 로렌트 CEO는 30일(현지시각), 외신에 보낸 자료를 통해서 "우리는 라이엇 직원들의 의견을 더 듣기 위해 오늘(30일), 그 자리에 앉아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목요일에 있는 회사 격주 회의에서도 이 주제를 논의할 것이며, 두 회의 모두에서 중재뿐만 아니라 현재 모든 절차와 정책에 대해 직원들의 피드백을 받고 회의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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