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연기] 오리지널 캐릭터 제나 등장, 편의성 UP한 '파라곤'

게임소개 | 윤서호 기자 | 댓글: 1개 |


  • 게임명 :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 장르명 : 3D TPS MOBA
  • 서비스 / 개발사 : 넷마블 / 넷마블에프앤씨
  • 요 약 :넷마블의 TPS MOBA '오버프라임'이 에픽게임즈로부터 상표권을 양도받아 '파라곤'으로 개명됐다. 이후 지스타 넷마블 부스에서 유저 시연과 인벤 부스에서 스트리머 대회인 '자낳대'를 진행, 유저들에게 게임과 e스포츠로서의 매력을 선보인다. 한편, 지스타 시연과 함께 오리지널 캐릭터 '제나'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 넷마블이 개발 중인 3D TPS MOBA, '오버프라임'이 지난 10월 14일로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으로 변경됐다. 원래 에픽게임즈에서 제작했다가 서비스 종료 후 무료로 공개한 '파라곤'의 애셋을 활용해 보완한 게임으로 출발했지만, 개발팀을 넷마블이 인수한 뒤 두 차례의 테스트를 걸쳐 본격적으로 수면 위에 오르면서 에픽게임즈로부터 상표권을 양도 받아 현재의 모습이 됐다.

    그 발표가 진행된 이후 11월 10일부터 파이널 테스트에 이어, 넷마블은 지스타에도 출전해 본격적으로 새단장한 '파라곤'을 유저에게 선보인다. 특히 지난 CBT에서는 캐릭터의 수가 열댓 명 안팎이었지만, 이번 파이널 테스트에서는 경쟁전까지 추가하고 원활히 돌아가는지 테스트해보기 위해 캐릭터 수를 두 배 가까운 수인 26명으로 늘린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지스타 시연에는 구 파라곤에 등장하지 않은 오리지널 캐릭터 '제나'가 추가되면서 앞으로 추가될 오리지널 캐릭터의 방향성도 일부 엿볼 수 있었다.

    이미 두 차례 CBT에서 구 파라곤의 치명적인 단점이었던 속도감과 느린 게임플레이 페이즈, 지지부진한 한 타 구도를 최신 유행에 맞춰 빠르게 바꾼 모습을 선보인 만큼, 이번 시연에서는 새로 추가된 캐릭터들과 유저 피드백으로 새로 생겨난 편의기능들이 의도대로 잘 작동하고 있나 확인해보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 영웅 수가 늘어난 것뿐만 아니라, 구 파라곤 시절 이름으로 다시 돌아왔다

    돌이켜보면 1차 CBT에 비해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2차 CBT에서도 아이템이나 훈련장에 대한 문제는 지속적으로 언급이 됐었다. 정글템이 뭔지도 안 알려줬던 떄와 비교하자면 그래도 정글 첫 스타트로 뭘 가져가야 할지는 알려주긴 했는데, 그 뒤에 조합템들이나 카테고리별 분류를 보기가 상당히 불편했다. 특히 초보자들을 위한 추천템 설정이나 사전에 아이템 정보를 볼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았고, 초반 매칭 때 종종 주먹구구식으로 템을 가서 이도저도 아니게 산화해버린 플레이어도 많이 만나봤었다.

    2차 CBT에서 개선됐던 훈련장에서 조합템이나 정글에 대한 기본 개념, 버프를 획득하기 위한 방식에 라인 구성까지 대략적으로 언급해주긴 했다. 그러나 세팅에 제한이 있어 기능을 온전히 수행하기는 어려웠다. 이러한 과제를 파이널 테스트, 그리고 지스타 시연에서는 튜토리얼을 3단계로 강화하는 것과 함께 타 FPS 게임의 훈련장을 참고해 새롭게 개선했다. 영웅 변경을 로비를 거치지 않고 바로 연습장에서 교환할 수 있도록 하고, 레벨 조정 및 아이템 세팅도 언제든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한 정글 몬스터나 오브젝트도 주위에 배치해 정글몹을 빠르게 정리하는 콤보나 아이템 세팅 그리고 오브젝트를 활용한 다양한 전술도 연습할 수 있었다. 특히 평면으로 맵을 사용하는 쿼터뷰식 MOBA와 달리, 파라곤은 지형지물에 의한 상하 구분도 명확히 잡힌 게임인 만큼 때로는 점프 패드나 공중에 뛰어올랐다 강하하는 스킬로 적의 에임과 시야를 흐트러뜨리는 플레이를 직접 그곳에서 익힐 필요가 있었다. 다만 실제 맵에서 정글 루트를 돌면서 캠프 연습하는 기능은 아직 지원되지 않았다는 게 다소 아쉽다고 할까.



    ▲ 그나마 인게임이 아닌, 메뉴창에서 미리 아이템을 확인할 수 있는 사전 모드로 정보를 미리 알 수 있다



    ▲ 추천 아이템 및 카테고리별 아이템 선정도 한층 디테일해졌다

    그래도 이전에는 미니맵에서 위로 솟구치거나 순간이동하는 스킬 외에는 지나갈 수 없는 구간에 대해 잘 표시가 안 되어있었지만, 파이널 테스트 버전에서는 그 부분을 확실히 띄워놔서 길은 비교적 덜 헤맬 수 있었다.거기다 이전에는 투명한 바탕에 회색으로 칠해져있어서 전반적으로 밝은 배경에 묻히기 쉬웠지만, 미니맵의 바탕색을 어둡게 배색하면서 가시성도 높였다. 여기에 점프 패드뿐만 아니라 솔로 라인과 듀오 라인까지 이어서 이동시간을 확실히 줄인 포탈을 미드 양 옆 프라임 수호자와 프라임 정령 부근에 한 쌍씩 더 추가, 전략성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또 한 가지 눈에 띈 변화는, 캐릭터들의 이름이 다시 구 파라곤 시절의 이름으로 돌아오면서 모션도 더 자연스러워졌다는 점이다. 에픽게임즈로부터 '파라곤'의 상표권을 양도받은 만큼, 예전에 구 파라곤의 느낌에서 일신하기 위해 다소 무리해서 바꿨던 부분들을 원상복구한 뒤 새롭게 발전시켜야 할 부분만 발전시킨 느낌이었다.

    예를 들어 '보라'였을 때는 구 파라곤의 '신비'와 다소 차이를 두기 위해 검을 역수로 쥐었지만, 모션을 완전히 새롭게 개편한 게 아니었던 만큼 기존 모션과 다소 엉켜서 어색한 부분이 느껴졌었다. 그러나 이제 '신비'로 다시 돌아오면서 검도 다시 원래대로 쥐고, 평타 모션과 대시 모션도 그대로 돌아오면서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줄었다. 그렇다고 해서 구 파라곤의 느린 템포가 돌아온 것이 아니라, 현 파라곤의 빨라진 템포에 맞춰 새롭게 조율한 만큼 속도감이 느려지거나 답답해지거나 하지 않은 것도 꽤나 고무적이었다.



    ▲ 흐릿했던 미니맵도 좀 더 뚜렷하게 보이게끔 하고



    ▲ 솔로-듀오 라인 사이에만 있던 포탈을 양 미드 부근에도 설치, 변수를 더했다

    시연의 하이라이트는 오리지널 캐릭터 '제나'였다. 그간 구 파라곤의 캐릭터를 외형과 스킬만 다소 다듬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넷마블의 디지털 휴먼 '제나'를 파라곤에 등장시킨 이례적인 케이스였기 때문이었다. 얼핏 설명만 들어서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이긴 했다. 그러나 파라곤에는 K팝 아이돌 같은 느낌을 담은 '신비'도 있는 만큼, 그렇게 심하게 겉도는 느낌은 아니었다.

    '제나'의 포지션은 정글로, 이는 아마도 지난 2차 CBT에서는 타 라인이었지만 유저들에 의해 정글러로 재발견된 케이스 말고 원래부터 정글픽이었던 캐릭터는 칼라리와 램페이지 둘밖에 없었다는 피드백을 반영한 듯했다. 우클릭을 길게 누르면 상당히 먼 거리를 가로질러서 진로상의 적 모두에게 물리피해를 주고, Q스킬로는 주변에 피해를 입히고 둔화 효과를 주는 동시에 보호막까지 생기는 만큼 적진에 진입해서도 어느 정도 생존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



    ▲ 신규 오리지널 캐릭터로 등장하는 넷마블의 디지털 휴먼, '제나'



    ▲ 뛰어난 이동기에 에어본으로 기습에 특화된 데다가



    ▲ Q스킬 쉴드로 정글 안정성도 준수한 캐릭터다



    ▲ 한타에서는 선 진입 후 궁극기로 어그로를 뺀 뒤 적 딜러를 집요하게 추격할 수도 있다

    특히 궁극기가 마치 칠면타격이나 구 피오라의 궁처럼 잠시 사라져서 타겟팅한 적 주변에 물리 피해를 입혔다가 다시 돌아오는 스킬인 만큼, 진입 후에 어그로핑퐁 능력도 상당히 좋았다. 갱킹도 우클릭 후에 Q스킬 둔화, 그리고 E스킬의 에어본까지 더해져서 괜찮은 편이지만, 우클릭을 제외한 나머지 스킬 사거리가 짧아서 우클릭 의존도가 상당히 높다는 단점은 있었다. 또 Q의 보호막이 물리 계수라 공템을 올리게 되는데, 궁이 없을 때는 생존능력이 떨어지는 만큼 진입각을 잘 봐야 하는 캐릭터이기도 했다.

    당초 K팝 버츄얼 아이돌로 기획된 디지털 휴먼이 캐릭터로 녹아든 만큼, 의상은 맞췄을지 몰라도 스킬셋이나 모션이 파라곤의 그 긴박한 전장에 어울릴까 하는 의문은 있었다. 그러나 이런 우려가 기우였을 정도로 전장에 잘 녹여낸 모습이 눈에 띄었다. 춤을 스킬의 검무로 승화시키고, 이펙트는 심플하게 잔상 정도만 구현해서 선은 드러나되 과하지 않게끔 조율한 느낌이었다.

    아직 시연인 만큼 밸런스에 대한 이야기를 성급하게 말하긴 어렵지만, 적어도 오리지널 캐릭터 '제나'의 도입은 꽤나 성공적이었다. 파라곤을 위해 디자인된 캐릭터가 아니었음에도 파라곤의 세계에 잘 녹아들게끔 정돈했고, 성능도 준수한 데다가 모션이나 이펙트도 과하지 않고 세계관에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한 흔적이 보였기 때문이다. 100% 개선됐다고 하긴 어렵지만 미니맵 가시성과 아이템 관련 문제, 그리고 캐릭터 라인업까지 확실히 보완한 '파라곤'이 이번 지스타 이후, 경쟁전까지 무사히 검증을 거쳐서 12월 3일 얼리액세스에선 3D TPS MOBA라는 장르의 잠재력을 다시 일깨울 카드가 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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