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인디] 다크 판타지 서부개척시대 '위어드 웨스트'

기획기사 | 윤홍만 기자 | 댓글: 8개 |



4월에는 각양각색의 개성과 재미로 무장한 인디 게임이 게이머들을 맞이할 전망이다.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건 다크 판타지 서부개척시대를 배경으로 한 '위어드 웨스트'다. 아케인 스튜디오의 창립자 안토니오 콜란토니오가 새롭게 설립한 울프아이 스튜디오의 첫 번째 게임으로 출시 전부터 게이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외에도 버그를 활용하는 독특한 감성의 '테러베인'을 비롯해 포켓몬을 떠오르게 하는 '코로몬' 등 다양한 게임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혼자서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부터 친구들과 함께 즐기기 좋은 게임까지, 다양한 인디 게임들이 출시되는 4월이다. 과연 어떤 게임들이 게이머들을 맞이할지 함께 살펴보자.





게임명: 위어드 웨스트 (Weird West)
플랫폼: PC, PS4, Xbox One
출시일: 2022년 4월 1일
키워드: #서부개척시대 #이머시브 심 #ARPG #한국어 지원

'위어드 웨스트'는 레드 데드 리뎀션, 데스페라도스, 콜 오브 후아레즈 등으로 게이머들에게 익숙한 서부개척시대를 배경으로 한 게임이다. 단, '위어드 웨스트'의 서부는 앞서 설명한 게임의 서부와는 느낌이 좀 다르다. 무법자와 총잡이 외에도 온갖 기상천외한 초자연적인 존재들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위어드 웨스트'에는 다섯 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이들은 저마다 다른 배경과 사연을 가졌으며, 각각의 이유로 서부로 향한 끝에 만나게 된다. 한때 현상금 사냥꾼이었던 제인 벨은 남편 알론소를 만나면서 현상금 사냥꾼으로의 삶을 청산한 총잡이다. 아이를 낳고 평온한 삶을 살아가던 그녀지만, 운명은 그녀를 다시금 피의 길로 인도한다. 무법자들의 습격에 아이를 잃고 남편이 납치당한 그녀는 이제 아이의 복수를 하고 남편을 구하기 위해 과거와 함께 묻어둔 무기를 들고 서부로 향한다.

돼지 머리의 피그맨은 한때 평범한 사람이었나 마녀에게 납치되어 괴물이 된 남자다. 초자연적인 힘을 쓰는 그는 사람들의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괴물로 만든 마녀를 찾아 나선다. 이외에도 '위어드 웨스트'에는 초자연적인 존재를 쫓아 서부로 온 미국 원주민을 비롯해 늑대인간인 카우보이, 마법을 쓰는 예언가 등 개성 넘치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각기 다른 배경을 지닌 데에서 알 수 있듯이 주인공들의 능력 역시 천차만별이다. 플레이어는 이들 주인공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앞을 막아서는 적들을 쓰러뜨리고 서부를 가로질러야 한다.

다만, 서부를 가로지르는 그 여정은 녹록하지 않다. 무법자들 외에도 초자연적인 존재들까지 개척민들을 위협하니 더 말할 것도 없으리라. 이런 위험천만한 세상에서 주인공들은 개척민들에게 있어서 유일한 희망이랄 수 있다. 물론, 이들을 도울지 말지, 도운다면 어떻게 도울 지까지 게임은 강요하지 않는다. 전부 플레이어의 선택에 달렸다. 단,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위어드 웨스트'의 세계는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그때그때 다르게 흘러간다는 점이다. 플레이어의 선택은 메인 스토리는 물론이고 NPC를 비롯해 특정 세력과 지역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만큼, 현명하게 선택해야 한다. 모든 행동에는 그에 상응하는 결과가 뒤따른다고 할 수 있다.

어드벤처에 대한 부분 외에도 전투에 있어서도 '위어드 웨스트'는 상당한 자유도를 자랑한다. 전등 아래에 적이 있는 상황이라면 전등을 쏴서 불을 붙일 수도 있으며, 반대로 불이 붙었다면 물탱크를 쏴서 불을 끌 수도 있다. 총과 스킬 외에도 상호작용을 통해 전투를 더 유리하게 진행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아케인 스튜디오의 창립자이자 디스아너드, 프레이의 개발자로 유명한 안토니오 콜란토니오가 새롭게 설립한 울프아이 스튜디오의 첫 번째 게임인 '위어드 웨스트'는 연기 끝에 마침내 4월 1일 정식 출시된다. 깊이 있는 내러티브, 다양한 상호작용, 그리고 서부개척시대에 대한 로망이 있는 게이머라면 '위어드 웨스트'를 놓치지 말길 바란다.





게임명: 카이주 워즈 (Kaiju Wars)
플랫폼: PC
출시일: 2022년 4월 28일
키워드: #괴수 #턴제 전략 #디펜스 #한국어 지원

영화 퍼시픽 림에서 인류는 카이주에 맞설 무기로 초거대 이족보행 로봇 예거를 만들었다. 괴물에게 맞서기 위해 만든 괴물이라고 자평한 것처럼 예거는 말 그대로 카이주를 사냥하기 위한 무기로서 제 몫을 톡톡히 발휘했다. 그런데 만약 예거가 없다면 인류는 어떻게 괴수에 맞서야 할까.

'카이주 워즈'에서 인류에게 예거와 같은 무기는 없다. 있는 거라곤 재래식 탱크와 전투기, 그리고 실험작 병기 일부가 전부다. 그나마 실험작 병기로 냉동 광선이나 로봇이 있긴 하지만 이마저도 예거와 비교하면 한없이 초라해 보인다. 재래식 병기보단 낫지만, 전황을 뒤집을 수 있을 정도로 압도적이진 않다. 실험작이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기존의 재래식 병기와 비교해 조금 더 강한 정도에 불과하다. 모든 게 부족한 상황. 도시를 파괴하는 괴수를 막기 위해선 모든 가용 자원을 전략적으로 써야 한다.

도시를 파괴하는 괴수는 압도적이다. 실험작을 써도 죽일 수 없고 그저 발을 묶어두는 게 전부다. 그렇기에 캠페인에서 플레이어는 반괴수 혈청이 만들어질 때까지 어떻게든 괴수를 지치게 만들어야 한다. 단, 그렇다고 그냥 무턱대고 탱크와 전투기 같은 병기를 보낸다고 막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자칫 잘못하면 괴수의 공격에, 아니 그냥 괴수가 움직이는 경로상에 있는 것만으로도 탱크와 전투기가 한순간 재로 변할 수도 있다. 장비를 업그레이드 해도 마찬가지. 그저 조금 더 시간을 버는 것에 불과하다.

다만, 모든 게 열세인 건 아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하지 않던가. 플레이어는 괴수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게 가능하다. 완벽하진 않지만, 적어도 어떤 경로를 선택할 지 확률로서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괴수의 본능에 대한 부분이다. 괴수는 본능적으로 건물을 향해서 움직인다. 즉, 괴수의 경로를 예측하고 그 주변에 미끼가 될 건물을 지으면 발을 묶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괴수들이 그냥 당하고만 있는 건 아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괴수들을 돌연변이를 일으키는데 그때마다 점점 더 강해지는 한편, 더욱 파괴적인 능력을 얻게 된다. 괴수를 패퇴시키기 위해선 단순히 시간을 버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때로는 공격적으로 나가야 한다.

'카이주 워즈'는 싱글 캠페인 모드 외에도 로컬 대결 모드를 지원한다. 두 명이서 대결을 펼치는 로컬 모드에서는 한 명은 괴수로, 한 명은 인간으로 플레이해 박빙을 승부를 겨룰 수도 있다.

과연, 인류는 괴수를 막아낼 수 있을까. 그리고 괴수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얼핏 인투 더 브리치가 떠오르는 '카이주 워즈'는 4월 28일 정식 출시 예정이다.





게임명: 테러베인 (tERRORbane)
플랫폼: PC, NS
출시일: 2022년 4월 1일
키워드: #버그 #제4의 벽 #RPG #한국어 미정

제아무리 재미있는 게임이라도 최적화가 미흡하거나 플레이를 방해하는 버그가 발생하면 그 재미도 짜게 식기 마련이다. 실제로 대작이라고 평가받는 게임 중에서는 출시 초 버그로 인해 뭇매를 맞은 사례 역시 심심찮게 있다. 그런데 이러한 버그가 게임 플레이에 일부라면 어떨까. 버그가 일종의 스킬처럼 쓰이는 게임이 있다. 바로 '테러베인'이다.

'테러베인'은 버그가 판을 치는 코믹 어드벤처 게임이다. 게임 속 개발자는 '테러베인'을 갓겜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망겜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집이 뒤집혀 있질 않나 문이 없어서 들어갈 수 없는 경우도 있고 전투 중 에러가 뜨기도 한다. 심지어는 UI가 화면에서 떨어지는 기상천외한 버그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러한 버그와 에러는 일반적인 게임에서는 플레이를 방해하는 요소이지만, '테러베인'에서는 다르다. 게임의 핵심 플레이 요소로 플레이어는 버그들을 발견하고 때로는 활용해서 게임을 진행해야 한다.

게임 속 버그는 한두 개가 아니다. 도대체 어떻게 코드를 꼬아놨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각종 버그가 시시때때로 발생한다. 살펴보기를 했는데 적의 체력이 다는 버그부터 죽었는데 게임오버가 되지 않는 버그도 있다. 심지어는 적들이 이런 버그를 악용하기도 한다. 코드를 뜯어내 능력치를 바꾸는 것부터 갑자기 스테이터스 창이 날아가는 것까지, 정신이 없을 정도다.

물론, 이러한 버그가 '테러베인'의 플레이를 방해하는 건 아니다. 실제로 '테러베인' 속 버그는 일종의 스킬에 가깝다. 그렇기에 게임을 제대로 플레이하기 위해선 각종 버그를 발견하고, 때로는 버그를 이용하는 적들을 처치해 모아야 한다.

정신 없을 정도로 버그가 넘쳐나는 '테러베인'은 호불호가 극명해 보이는 게임이다. 그러나 기존 게임과는 전혀 다른, 소위 약빤 감성의 게임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테러베인'만한 게임도 없어 보인다. 버그마저 활용하는 독특한 게임 '테러베인'은 4월 1일 정식 출시 예정이다.





게임명: 코로몬 (Coromon)
플랫폼: PC
출시일: 2022년 4월 1일
키워드: #포켓몬 #SRPG #도트 #한국어 지원

간혹 그럴 때가 있다. 정말 하고 싶은 게임인데, 장르인데 특정 콘솔 독점작이라거나 할 때다. 동물의 숲이나 젤다 야숨, 포켓몬 등이 대표적이다. 이 게임들을 하려면 어쩔 수 없이 특정 콘솔을 사야만 한다. 문제는 그 게임말고는 특별히 할만한 게임이 없을 때다. 뭔가 아까울 수도 있다. 이럴 때면 비슷한 게임으로 대리만족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소개하는 '코로몬'은 딱 그런 게임이다. 어디를 어떻게 봐도 포켓몬이 떠오르는 모습. 단순히 외형만 비슷한 게 아니다. 그래픽을 비롯해 게임의 전반적인 시스템마저도 포켓몬을 빼다 박았다. 사막, 설산, 바닷가 등 개성 넘치는 6개의 지역, 그리고 100여 종의 저마다 다른 속성과 특징, 스킬을 지닌 코로몬들까지. 큰 차이가 없는 모습이다.

전투 시스템 역시 비슷하다. 포켓몬에는 타입별로 상성이 있는 것처럼, '코로몬' 역시 속성에 따라 상성이 있기에 여러 코로몬을 데리고 다니며, 상성에 따라 전략적으로 코로몬들을 조작해야 한다. 이는 탐험 등의 어드벤처 요소 역시 마찬가지다. 다양한 장비를 활용해 설산, 사막, 바닷가 등의 지역을 넘나들며 각종 모험을 즐길 수 있다.

이처럼 여러모로 포켓몬의 테이스트가 짙은 '코로몬'이지만, 그게 반대로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단순히 대리만족하는 게임으로 치부하기엔 포켓몬과 닮아도 너무 닮았다는 점이다. 포켓몬 팬이라면 다소 불편하게 여겨질 수도 있다. 포켓몬과 비슷하다는 게 '코로몬' 최대의 강점이지만 한편으로는 최대의 약점인 셈이다.

과연, '코로몬'은 그저 포켓몬 아류작에 불과한 걸까. 아니면 비슷하면서도 더 발전한 게임일까. 오는 4월 1일 정식 출시 예정이니 직접 확인하길 바란다.





게임명: 미드나이트 고스트 헌터 (Midnight Ghost Hunt)
플랫폼: PC
출시일: 2022년 4월 22일
키워드: #숨바꼭질 #유령VS사냥꾼 #한국어 미정

'미드나이트 고스트 헌터'는 유령과 유령 사냥꾼들의 쫓고 쫓기는 한밤중의 추격전을 다룬 게임이다. 보통 게임이나 영화 등 미디어 속 유령이라고 하면 초자연적 존재로 평범한 사람은 어떻게 하지도 못할 정도로 강하다. 폴터가이스트 현상은 물론이고 사람에게 빙의한다든지 온갖 능력을 발휘해 인간을 괴롭히곤 한다. 하지만 '미드나이트 고스트 헌터'에서는 다르다. 유령 사냥꾼이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유령을 사냥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였기에 유령들도 쉽사리 덤빌 수 없다.

기본적으로 초반에는 유령 사냥꾼이 조금 더 유리하다. 유령의 발자취를 좇는 장비부터 어떤 사물에 빙의했는지 찾는 유령 탐지기 등 각종 장비로 무장했기에 초반에는 유령들이 최대한 몸을 사려야 한다. 그렇다고 유령이 무조건 도망치는 사냥감에 불과하다는 건 아니다. 어디까지나 초반에 조금 더 유리할 뿐 유령들 역시 온갖 기상천외한 능력으로 무장했기에 사실상 큰 차이는 없는 수준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유령들은 온갖 기상천외한 능력을 쓸 수 있다. 벽을 통과해서 사냥꾼을 피하는 건 물론이고 물건에 빙의해 속이는 것도 가능하다. 여기서 더 나아가면 폴터가이스트 현상으로 물건을 던지거나 빙의한 물건을 이용해 사냥꾼들을 역으로 공격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협력해서 사냥꾼을 붙잡고 공격하는 것부터 사냥꾼으로 변장하는 것까지. 온갖 능력을 활용해 사냥꾼들을 농락하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무턱대고 사냥꾼을 공격하란 건 아니다. 어디까지나 사냥꾼을 방해하거나 할 수 있는 정도이지 초반에는 사냥꾼들이 유리한 게 사실이기에 서로 협력해 최대한 시간을 끌어야 한다.

이러한 쫓고 쫓기는 대치는 자정까지 계속된다. 그러나 자정이 되는 순간, 유령과 유령 사냥꾼의 역할은 순식간에 뒤집어진다. 유령들은 복수심에 불타는 악령이 되어 사냥감에서 사냥꾼으로, 유령 사냥꾼들은 반대로 사냥감으로 바뀐다. 유령들은 시간이 지나기 전 유령 사냥꾼들을 처치해야 하고 반대로 유령 사냥꾼들은 강력해진 유령들을 피해 달아나야 한다.

유령과 유령 사냥꾼의 숨막히는 대결을 그린 '미드나이트 고스트 헌터'는 오는 4월 1일 정식 출시된다. 친구들과 함께 유쾌한 유령 사냥에 나서고 싶은가? 그런 당신에게 '미드나이트 고스트 헌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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