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인디] 봄바람처럼 따듯한 힐링 게임 '커피 토크2'

기획기사 | 윤홍만 기자 | 댓글: 1개 |



아무래도 인디 게임이라고 하면 후속작에 대한 기대를 반쯤 접을 수밖에 없다. 초대박을 터트렸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소규모 소자본이라는 특성상 팬덤이 형성되더라도 언제 나올지 기약할 수 없다. 하지만 이번에 소개하는 게임들은 다르다. 4개 중 무려 2개가 정식 넘버링 후속작이다. 과연 이들 후속작이 전작의 명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직접 확인해보자.





게임명: 커피 토크 에피소드2 (Coffee Talk Episode 2: Hibiscus & Butterfly)
플랫폼: PC, PS4, PS5, Xbox One, XSX|S, NS
출시일: 2023년 4월 20일
키워드: #픽셀 그래픽 #힐링 #커피 #비주얼 노벨 #한국어 지원

야간에만 영업하는 작은 카페.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의 사연과 고민을 알고 카페로 들어선다. 그리고 따스한 커피 한 잔에 기대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이러한 손님들의 고민을 플레이어는 카페의 주인이자 바리스타가 되어 묵묵히 들어주고 보듬어준다. '커피 토크'의 이야기다. 그 '커피 토크'의 후속작 '커피 토크 에피소드2'가 오는 4월 20일 마침내 출시된다.

넘버링 후속작이 아닌 에피소드2를 붙인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커피 토크 에피소드2'의 기본적인 시스템은 전작과 큰 차이가 없다. 비주얼과 그래픽, 그리고 손님들의 고민거리에 이르기까지 얼핏 보면 전작인 '커피 토크'와 거의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다. 에피소드2라는 명칭답게 후속작이라기보다는 전작에서 이어지는 후속 챕터 성격이 강하다. 당연히 플레이어의 역할 역시 달라지지 않았다. 따스한 커피 한 잔과 함께 그들의 고민을 묵묵히 들어주고 보듬어줘야 한다.

물론, 변화가 없는 건 아니다. 히비스커스&버터플라이라는 부제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히비스커스를 비롯한 다양한 꽃차 종류가 추가되었으며, 여기에 더해 손님이 두고 간 아이템을 보관하거나 다시 전달할 수 있는 인벤토리 시스템이 새롭게 추가됐다. '커피 토크 에피소드2'만을 위해 추가된 요소인 만큼, 작중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요소가 더러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새로운 손님들과 새로운 고민거리와 함께 돌아온 '커피 토크 에피소드2'는 오는 20일 정식 출시 예정이다. 전작을 즐긴 게이머라면 '커피 토크 에피소드2' 역시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스한 봄, 커피 한잔하면서 손님들의 고민을 함께 나눠보는 건 어떨까.





게임명: 레이븐스워치 (RavensWatch)
플랫폼: PC
출시일: 2023년 4월 7일
키워드: #로그라이트 #코옵 #핵앤슬래시 #한국어 지원

로그라이트와 핵앤슬래시의 절묘한 조화로 호평을 받았던 '죽은 신들의 저주'. 그 개발진들이 차기작 '레이븐스워치'로 돌아왔다.

'레이븐스워치'에서 플레이어는 가상의 왕국 레버리를 무대로 세계를 좀먹는 나이트메어에 맞서서 왕국을 지켜야 한다. 전작이 한 명의 주인공에게 초점을 맞췄던 반면, '레이븐스워치'에서는 6명의 캐릭터가 등장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동화, 전설 등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들로 빨간 망토를 뒤집어쓴 스칼렛은 낮에는 쌍검을, 밤에는 늑대인간으로 변신해 싸우는 독특한 기믹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동명의 서사시를 모티브로 한 베오울프는 소위 야만 전사에 가까운 전투 스타일을, 세이렌을 기반으로 한 멜뤼진은 원거리에서 적을 공격하는 한편, 어디든 잠수할 수 있다는 독특한 기믹을 보유하고 있다.

로그라이크답게 '레이븐스워치'는 게임을 다시 시작할 때마다 적과 맵이 무작위로 생성된다. 플레이어는 앞서 언급한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하고 육성해 최종적으로는 나이트메어의 원흉을 처단해야 한다. 캐릭터 외에도 전작과 차별화된 요소는 또 있다. 바로 코옵 요소다. 전작이 싱글 게임이었던 반면, '레이븐스워치'는 최대 4인 코옵을 지원한다. 혼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지만, 혼자서는 버겁다면 친구와 함께 세상을 구해보도록 하자.

'레이븐스워치'는 오는 4월 7일 얼리 액세스 예정이며, 2024년 정식 출시와 함께 4명의 캐릭터와 3개의 챕터가 추가될 예정이다.





게임명: 애프터이미지 (Afterimage)
플랫폼: PC, PS5, NS
출시일: 2023년 4월 26일
키워드: #메트로배니아 #횡스크롤 #플랫포머 #한국어 지원

인디씬에 있어서 메트로배니아 장르만큼 사랑받아온 장르도 없을 것이다. 잘 만들어야 한다는 단서가 붙긴 하지만, 인디라는 한정된 기반에서도 플레이 타임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기에 이보다 더 제격인 장르가 없다. 물론,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잘 만든다는 건 메이저, 인디를 가리지 않고 모든 게임사의 숙제와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더해 이미 인디씬에는 메트로배니아 장르가 더없이 많다는 단점도 있다. 사실상 인디씬에서 메트로배니아는 레드오션에 가깝다.

그런 와중 여기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게임이 있다. '애프터이미지'가 그 주인공이다. '애프터이미지'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비주얼을 들 수 있다. 그간의 인디 메트로배니아는 대부분 픽셀 그래픽을 전면에 내세웠다. 어지간한 그래픽으로는 메이저 게임을 뛰어넘을 수 없을뿐더러 감성적인 측면에서 픽셀 그래픽만 한 게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프터이미지'는 달랐다. 원화가 애니메이터가 심혈을 기울인 2D 이미지로 중무장했다. 정교하고 세심한 아트 스타일과 색다른 디자인, 그리고 부드러우면서도 역동적인 모션을 보노라면 어지간한 메이저 게임 못지않다. 메트로배니아로서의 완성도 역시 뛰어나다. 15개에 달하는 맵이 마련되어 있어서 탐험의 재미를 선사할뿐더러 10개 이상의 능력, 다양하고 독특한 무기와 마법 빌드를 통해 화려한 액션 또한 즐길 수 있다. 앞을 막아서는 적들 역시 충실하다. 150여 종에 달하는 다양한 적들 외에도 강력한 보스들이 준비되어 있다.

인디 게임이라고 하면 으레 플레이타임이 짧다는 오해를 사기 쉽지만 '애프터이미지'는 25~30시간 분량으로 어지간한 메이저 게임 못지않은 플레이타임을 자랑한다. '애프터이미지'는 오는 4월 26일 정식 출시 예정이다. 비주얼부터 액션, 그리고 충실한 플레이타임까지, 취향만 맞는다면 이것만 한 게임이 없어 보인다.





게임명: 파스파투2 (Passpartout 2: The Lost Artist)
플랫폼: PC, PS5, NS
출시일: 2023년 4월 5일
키워드: #화가 #시뮬레이션 #한국어 지원

배고픈 거리의 예술사가 되는 게임 '파스파투'가 후속작 '파스파투2'로 돌아왔다. 전작에서 부와 명성을 거머쥐며, 더이상 주린 배를 움켜쥘 필요가 없어진 파스파투였으나, 운명의 장난인지 다시금 길거리에 나앉게 된다. 파스파투에게 남겨진 건 캔버스를 비롯한 화구가 전부다. 새로운 마을 피닉스를 무대로 파스파투는 다시금 부와 명성을 되찾기 위한 여정에 나서야 한다.

'파스파투2'의 기본적인 시스템은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림을 버는 수단은 오직 그림 뿐이다. 자유롭게 그린 그림을 운 좋게 비싼 가격에 팔 수도 있고 그게 아니라면 마을 주민들의 부탁을 들어줘도 된다. 처음에는 전작처럼 길거리에서 캔버스 하나에 의지해 그림을 그리지만, 제법 돈이 모였다면 이를 밑천삼아 스튜디오를 사서 본격적인 예술 활동에 매진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림의 종류 역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작이 캔버스와 붓 하나에 의존하는 다소 단조로운 형태였던 반면, '파스파투2'에서는 화구 역시 더욱 다양해졌다. 다양한 종류, 형태의 붓들이 등장할 뿐 아니라 크레용, 스프레이 등이 추가되어 색다른 작품을 그릴 수 있게 됐다. 캔버스 역시 마찬가지다. 직사각형이라는 정석적인 형태 외에도 원형, 하트 모양 등이 추가되어 더욱 활발한 작품 활동에 매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주얼부터 그래픽,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게 업그레이드된 '파스파투2'다. 과연, 우리의 예술가 파스파투가 다시금 부와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그리고 피닉스에서는 어떤 기상천외한 의뢰가 파스파투를 기다리고 있을지 직접 확인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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