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스피드런 불모지에서 세계 기록에 도전하는 클래식 공대장들

인터뷰 | 장요한 기자 | 댓글: 37개 |


▲ 2월 13일 기준 P6 낙스라마스 국내 스피드런 순위

클래식 서버가 정식으로 출시한지 어느덧 1년 7개월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인데요. 추억으로 시작해 또 다른 추억을 만들게 된 클래식 서버는 지금도 많은 이들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낙스라마스 레이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도 스피드런 기록을 단축하기 위해 많은 공격대가 연휴 기간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같네요.

익히 알려진 APES, Progress, ONSLAUGHT, SALAD BAKERS, Эксодус 같은 해외 길드는 과거 오리지널 프리 서버로 유명했던 노스탈리우스, 드림 스테이트 등에서 쌓은 수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고의 세팅과 완벽에 가까운 팀 워크로 낙스라마스를 1시간 이내에 클리어하는 괴물 같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 공격대는 클래식을 통해 복귀하거나 새로 시작한 분들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노센스' 길드가 이번 다크문 주간을 맞이하며 1시간 15분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례적으로 세계 44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보이며 유의미한 기록과 함께 국내 스피드런 경쟁에 불을 지핀 모습입니다. 시즌별 WFK 레이스가 확장팩 레이드의 별미라면, 클래식의 별미는 다크문 주간에 올인하는 40명의 스피드런이죠.

이에 인벤은 스피드런 불모지인 한국 서버에서 세계 기록에 도전하는 국내 최상위 공격대의 공대장들과 만나 낙스라마스 스피드런과 클래식 레이드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클래식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아시는 길드인데요. 로크홀라 서버의 이노센스, Team Stagnant, BQ Raid Team, 와흥 손나 꿀잼, 라그나로스 서버의 Vanguard Elite, 어 흥 길드와의 만담을 들려드립니다.

■ 인터뷰에 참여한 길드

이노센스 공대장 '랑에' (낙스 1위 1:15:40 / 안퀴 3위 38:36 / 검둥 3위 28:53)
Team Stagnant 공대장 '우렝' (낙스 4위 1:34:36 / 안퀴 2위 38:02 / 검둥 1위 25:04)
BQ Raid Team 공대장 '비상탈출' (낙스 7위 1:39:05 / 안퀴 6위 40:21 / 검둥 11위 33:54)
와흥 손나 꿀잼 공대장 '나이샤의투지' (낙스 2위 1:27:11 / 안퀴 1위 36:51)
Vanguard Elite 메인 탱커 '판금도적님' (낙스 14위 1:48:38 / 안퀴 4위 39:34 / 검둥 16위 35:17)
어 흥 공대장 '씹어먹어줄께' (낙스 17위 1:52:15 / 안퀴 8위 40:59 / 검둥 34위 42:41)


Q. 방송 등을 통해 알려진 길드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길드도 있습니다. 일부 유저들은 잘 모르실 것 같은데요. 각 공대장분들께서 소속되어 있으신 길드(공격대)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노센스 - 랑에 : 이노센스 길드는 와우 클래식 오픈 첫날에 생성된 길드입니다. 지인끼리 만들었다가 제가 공대장을 잡게 된 이후부터 레이드 공격대 길드라는 이미지가 생긴 것 같습니다. 다들 시작부터 같이한 사람들이 많아 팀 호흡이 좋은 편입니다.

TS - 우렝 : 로크홀라 서버의 '우렝' 이라고 합니다. 소속 길드(공격대)는 'Team stagnant' 입니다. 쉽게 '고인물 팀' 정도로 이해해 주시면 될 것 같네요. 화산 심장부부터 스피드런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BQ - 비상탈출 : BQ Raid Team이란 공격대로 화산 심장부부터 꾸준히 활동 중입니다. 화산 심장부와 검은날개 둥지는 보스 킬 타임 갱신, 안퀴라즈 사원과 낙스라마스는 전체 구간 스피드런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1년 남짓한 세월을 보내는 동안 구성원이 많이 바뀌긴 했는데요. 시작은 '골레마그까지 최대 4탐 초행/와린이만' 공격대에서 출발했습니다. 정공으로 발전하기 위한 계획을 짜고 하나씩 발전 시켜 동시에 피드백과 정비 등을 통해 현재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와손꿀 - 나이샤 : - 와흥 손나 꿀잼 길드는 오리지널부터 했던 유저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길드입니다.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람들도 있고 클래식에 와서 함께하게 된 길드원도 많습니다. 공격대는 길드원 15명 정도에 비 길드원들로 검은날개 둥지 중반에 만들어졌습니다. 검은날개 둥지부터 패싱런을 했는데요. 올스타 세계 호드 1등으로 마무리했고, 안퀴라즈 사원에서 스피드런 국내 1등을 했습니다.

어 흥 - 씹어먹어 : 화려한 슬로건이 있다거나 공격대 이름이 깊은 의미가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묵묵히 최선선과 노력을 다하는 묵직한 공격대입니다.

VE - 판금도적님 : Vanguard Elite 공격대의 메인 탱커입니다. 클래식 마지막에 공격대원 분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 참여했습니다. 라그나로스 서버에서 가장 먼저 창설되어 현재까지 오래된 공격대입니다. 초기에는 '검투사 공격대'로 활동하다가 검은날개 둥지 중반부터 이름을 바꿨는데요. 모든 레이드 선봉에 서는 엘리트라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현재 목, 금, 화 3개의 공격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화산 심장부부터 낙스라마스까지 이 3개 공대의 마이크 진행과 메인 탱커 역할을 맡고 있네요. 서버에서 가장 먼저 화산 심장부와 오닉시아를 클리어 했었고 당시 참여하신 분들을 주축으로 공격대를 만들어서 검은날개 둥지부터 스피드런을 시작했네요.

검은날개 둥지 시절에는 자존심(?) 같은 것 때문에 밀리 위주의 구성을 피하다가 넘을 수 없는 벽을 느껴 안퀴라즈 사원부터는 밀리 위주로 구성을 바꿨습니다. 안퀴라즈 사원은 국내 4위, 노버프 국내 1위로 마무리했습니다. 낙스라마스는 서버에서 유일하게 첫주 올킬을 했고요. 마지막까지 잘 준비해서 낙스라마스 스피드런 순위를 올리려고 노력 중입니다.


Q. 인터뷰에 참여해주신 공대장 분들도 과거에는 유명했던 길드(공격대) 공대장이거나 공대원이셨던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과거의 와우 경력과 함께 현재의 길드를 창설하고 공대장을 맡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이노센스 - 랑에 : 오리지널 클로즈 베타를 잠깐 하다가 이번에 클래식을 한 케이스입니다. 얼떨결에 두 길드가 합쳐서 레이드를 하다가 나뉘게 되어 제가 공대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경력은 따로 없습니다.

TS - 우렝 : 지금 클래식의 배경이 되는 오리지널 시절에 헬스크림(31번) 서버 얼라이언스에서 전장과 필드 전쟁을 즐겼었고 안퀴라즈가 나오고 나서 주 1회 레이드를 했었습니다. TOP 길드와 아포 공격대에서 활동했었는데 4인의 기사단을 못 잡아보고 오리지널을 마무리했던 기억이 있네요. 길드 창설과 공대장을 맡게 된 이유는 '답답해서'라는 말이 제일 솔직할 듯 합니다. 15~16년도에 프리 서버를 즐겼던 터라 화산 심장부의 모든 공략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답답한 마음에 '내가 하고 말지'라는 생각으로 광고를 하고 현재까지 레이드 팀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BQ - 비상탈출 : 오리지널부터 격전의 아제로스까지 구미가 당길 때마다 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마다 공격대 운영에 기여하기도 하고 재밌게 즐겼지만, 소개할 만큼 특별한 이력은 없습니다. 기본 성향이 자기 주도적이고 나서고 관심받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 탓에 여러 MMORPG에서 길드 마스터, 공대장 등 대표하는 위치에서 게임을 즐겼었는데, 와우는 그랬던 적이 없었습니다. 다들 다시 시작하는 클래식에서 못해본 것을 해보려고 시작하신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저도 그런 점에서 공격대를 하나 운영해보자는 생각이 배경이 되었던 것 같네요.

와손꿀 - 나이샤 : 오리지널과 리치왕의 분노부터 군단까지 즐겼습니다. 리치왕의 분노 시절 가장 하드하게 게임을 했던 것 같아요. 당시 알렉스트라자 서버의 망한시드, 아르케 공격대에서 게임을 했습니다. 지금 사용하는 닉네임도 당시 망한시드 공대장의 닉네임을 장난으로 선점했다가 그대로 키우게 되어 사용 중입니다. 그 친구는 얼음피에서 게임을 하고 있어요. 길드 길마는 확팩마다 돌아가며 하는데 클래식에선 제가 맡게 됐습니다. 공대장을 할 계획은 전혀 없었는데요. 장난으로 족쇄를 먹으면 공격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가 진짜 족쇄를 먹어버리는 바람에...

VE - 판금도적님 : 듀로탄 서버에서 Immortal 공격대를 운영 했었습니다. 오리지널 때도 운영하긴 했지만 유명하고 그러지는 않아서 쑥스럽네요. 클래식은 화산 심장부와 오닉시아를 함께 했던 분들이 모여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어느 순간 성적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같은 이름의 공격대가 3개까지 늘어나게 됐네요. 인간적으로 너무무 좋은 분들만 계시고 력도 훌룡하신 분들과 낙스라마스까지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였습니다. 초대 공대장은 화심까지, 2대는 검은날개 둥지까지, 3대는 약 2주 전에 그만뒀습니다. 현재는 저를 포함한 운영진이 운영 중이고요. 8분 정도가 맡은 파트에서 최선을 다해 서포트하고 있습니다.

어 흥 - 씹어먹어 : 과거 FF, TF31 공격대에 참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 공격대는 검은날개 둥지부터 마음이 맞는 몇 분과 함께 레이드를 하고 싶어 부족한 인원을 충원하며 진행했는데요. 이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습니다



▲ P5 안퀴라즈 사원 스피드런 국내 기록 (1위 와손꿀, 2위 TS, 3위 이노센스, 4위 VE, 6위 BQ, 8위 어 흥)


Q. 클래식은 분노 전사와 복원 주술사, 신성 성기사의 숫자가 TO 준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만큼 의존도가 높은데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이노센스 - 랑에 : 클래식의 꽃은 분노 전사입니다. 클래스를 통틀어 가장 효율적이고 스피드런에 있어서 압도적인 의존도를 자랑합니다. 신기나 복술도 필요한 건 맞습니다만, 잘하는 분노 전사 구인이 많이 어렵습니다.

TS - 우렝 : 이 부분이 오리지널과 클래식의 차이라고 생각됩니다. 15년간의 함축된 정보 전파가 너무 용이한 오늘날의 분노 전사는 말도 안 되는 성능을 보여 왔고 유저도 이를 모를 수가 없죠. 혼자만 불타는 성전만큼의 DPS를 뽑아내는 분노 전사를 서포트하기 위해 복원 술사와 신성 성기사의 TO도 같이 늘어났다고 생각되네요.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 생각됩니다. 과거처럼 장시간 레이드 하기 어려운 분들이 많다 보니 우수한 성능의 클래스를 많이 기용하여 짧게 끝내는 레이드를 추구하는 분들이 많으니까요.

BQ - 비상탈출 : 좋지 못한 효율을 보였다면, 다른 어떤 클래스가 그 자리를 차지했을 것 같아요. 성능과 효율을 빼놓을 수 없는 MMORPG에서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보다 레이드 정원이 40명인 것과 관리 차원에서 어려움을 줄 뿐이라고 생각됩니다. 해당 클래스의 효율이 좋은 만큼 많이들 플레이하다 보니 구인에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던 것 같아요. 다만, 많은 유저가 플레이하는 만큼, 목표와 성향이 천차만별이라 느껴지고 해당 클래스에서 소위 잘하는 분들을 선별해내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와손꿀 - 나이샤 : 굉장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현재 스피드런이나 패싱런에서 딜전의 비중이 너무 높습니다. 때문에 근딜의 템값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고 직업과 특성의 다양성이 감소하여 레이드의 재미까지 반감시키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노체인지 클래식의 단점인 것 같아요.

VE - 판금도적님 : 일반적인 구성으로는 한계에 부딪히기 때문에 시간을 줄이려면 극단적인 구성을 준비할 수밖에 없더군요. 스피드런에서 더 그렇죠. 어쩔 수 없이 밀리를 늘리고 시너지를 챙겨주는 구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성기사 TO는 많지 않습니다. 4명 고정으로 가는 추세이고 필요하다면 3명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이 아쉽고 서운한 일입니다만, 그만큼 오리지널의 밸런스가 미완성이었다 봐야겠죠. 주어진 환경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어 흥 - 씹어먹어 : 공격대 역량 평가로 킬타임이 부각되는 것 같습니다. 오래전에 공략된 던전이고 파밍이 쉽다 보니 딜러 개개인의 DPS보다 공격대 차원에서의 효율과 성과가 더 돋보이는 것 같아요. 이 때문에 딜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것은 어쩔 수 없는 당연한 흐름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리지널과 비교하면 여러 커뮤니티에서 방대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다 보니 다른 클래스도 좋은 효율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클래스 효율보다 서로의 합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팀을 구성하는 편입니다.



▲ P6 낙스라마스 국내 1위를 기록한 이노센스의 40인 구성 (18전사 10힐 2흑마 1냥꾼)


Q. 길드(공격대)를 이끄는 입장에서 인원을 충원할 때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보시나요?

이노센스 - 랑에 : 레이드에 임하는 자세. 피드백을 수용할 수 있는 마인드. 공대를 오고 싶어 하는 마음. 이렇게 3가지를 봅니다.

TS - 우렝 : 아무래도 평균 로그 점수를 꼭 확인하게 되네요. 잔인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적어도 '타인에게 피해는 안 준다'라는 변별력은 확실하게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BQ - 비상탈출 : 클래스 이해도를 기본으로 공격대의 목표에 대한 이해와 의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단순 클리어 목적과 다르게 스피드런은 도핑 같은 소모품이 필요하게 되고, 월드 버프처럼 여러 준비 과정이 요구됩니다. 이러한 손해를 감수하면서 공격대의 계획을 올바르게 실행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와손꿀 - 나이샤 : 로그는 공격대에 따라 상대적이라 딜러는 네임드 킬타임 대비 점수를 봅니다. 힐러는 탱힐로그 미디움 점수, 로데브와 4기사단처럼 특별한 보스의 세부 로그를 주로 보는 편입니다. 그리고 스피드런을 목적으로 레이드를 하다 보니 그에 대한 욕심이나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네요.

VE - 판금도적님 : 로그 점수보다 전체 딜을 보고 구인합니다. 넴드별 로그가 높다고 뽑진 않고 전체 딜량에서 상위권을 차지할 수 있는 딜러인지를 먼저 봅니다. 힐러는 탱힐로그와 공대 힐로그 등 세부적으로 참고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존 공대원과 잘 어울릴 수 있는지가 중요하겠죠. 개인적인 로그를 위한 분들보다 공격대의 성장을 함께 만들 수 있는 사람을 뽑습니다.

어 흥 - 씹어먹어 : 이전 로그 성적보다는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분인가를 더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개인의 성적보다 팀의 성적에 관심이 많은 분이 모여있다 보니 최소한의 파밍, 최대한의 준비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팀 성적에 더 흥미를 갖는 분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Q. 클래식 서버의 마지막 콘텐츠 낙스라마스 레이드도 어느덧 9주차(현재 10주)에 접어들었습니다. 다들 전체 클리어 시간을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데요. 다크문 주간에 맞춰 타임을 몇 분까지 단축할 계획인지 궁금합니다.

이노센스 - 랑에 : 1시간 10분 안으로 줄여볼 생각입니다.

TS - 우렝 : 당장은 1시간 20분대로 마무리하는 걸 바라고 있습니다. 아이템 경매 시간도 여유롭게 될 테니깐요.

BQ - 비상탈출 : 현재 세이지 없이 여러 공격대가 1시간 30분대로 들어왔기 때문에 1시간 20분대를 기대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국내 스런은 다크문의 여부와는 별개의 기록을 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크문 여부로 달성 가능 여부는 1시간 25분 내의 구간인 것 같습니다.

와손꿀 - 나이샤 : 1차적인 목표는 1시간 30분이에요.

VE - 판금도적님 : 목표는 1시간 30분대가 나오면 좋겠지만 그건 두고 봐야겠죠. 기록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현재의 구성을 크게 바꾸지 않는 선에서 저희의 현재 최고 기록을 갱신했으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1시간 40분대는 나와야겠죠.

어 흥 - 씹어먹어 : 다크문 주간이라고 시간 단축을 얼마큼 단축하겠다 같은 계획이 있거나 기대를 하지 않습니다. 이런 것에 의식하고 긴장하게 되면 그만큼 돌발 상황이 발생하기 쉬워서 최대한 의식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Q. 일부 길드는 안퀴라즈 사원에서 Progress 길드의 특임 택틱(살투라 가는 길 16마리 쫄 몰아 잡기)을 시도한 바 있습니다. 대부분 빠른 체인 풀링에 의존하는 국내에서 굉장히 신선한 시도였는데요. 낙스라마스 스피드런을 위해 특별히 계획하고 계신 시간 단축 필살기(택틱이나 특임, 동선 등)가 있다면 소개해줄 수 있을까요?

이노센스 - 랑에 : 사실 그 특임이 오히려 시간을 더 잡아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외국은 특임조 전부 모래약탈자의 우상, 마라우돈 에픽 단검이 있어야 마나와 어그로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국내는 아직 꼼수 아닌 꼼수를 쓰기에는 기본기가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빠른 체인 풀링을 해도 1시간 15분 정도의 충분히 빠른 기록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되네요.

TS - 우렝 : 거미 지구 귀부인 팰리나 앞에 있는 모든 무리를 한 번에 모아 마무리하는 것을 중점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사냥꾼이 투명 물약을 먹고 무리 중앙에서 석화의 영약을 사용하여 모든 몬스터를 모은 후, 남은 공격대원이 투명 물약으로 접근한 후에 고블린 공병폭탄, 람스타인의 번개 나사를 사용해서 한 번에 녹이려고 합니다.

BQ - 비상탈출 : 팰리나 앞 무리 몰아 잡는 것이나 코스아즈, 모그레인을 동시에 잡는 택틱 등이 있습니다만,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을 생각할 만큼의 완성도가 아니기 때문에, 정상적인 플레이의 한계에 이르는 것이 우선이라 여겨집니다. 특별한 아이디어가 통용되지 않는 던전인 점과 스피드런 로그 기록 제한 때문에 몰아 잡는 것 외에는 크게 달리할 방법이 없어 아쉬움이 큽니다.

와손꿀 - 나이샤 : 아직 진행이 안정적이지 못해 특별히 준비 중인 것은 없습니다. 다만, 4인의 기사단에서 코스아즈와 모그레인을 동시에 잡는 것은 시도해보고 싶습니다.

VE - 판금도적님 : 개개인 DPS를 상승 시켜 RDPS를 올리고, 그 TPS를 받아낼 탱커와 딜러를 살릴 빡빡한 힐이 시간 단축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저희는 공략에 보수적인 편이어서 개개인 실수를 줄이고, 현재 만들어진 택틱을 완벽하게 수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어 흥 - 씹어먹어 : 우리 공격대도 석화의 영약, 기계공학 장난감들, 성기사 무적을 활용한 시도는 다양하게 하고 있지만, 상상과 계획은 말 그대로 상상과 계획일 뿐 마음대로 되지 않아 아쉬운 적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제일 효율이 좋은 것은 '사망을 줄이자'였던 것 같습니다. 다음 주 레이드도 '사망을 줄이자'입니다.

▲ 세계 3위(57:01) Progress의 P6 낙스라마스 스피드런 - 팰리나 앞 무리 몰아 잡기 택틱(4분 5초~)


Q. 위협 수준 문제로 근접 딜러가 사망하는 사고가 자주 발생합니다. 모든 길드가 스트레스가 클 것 같은데요. 소속된 길드의 메인 탱커가 TPS를 위해 어떻게 준비하고 대비하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노센스 - 랑에 : 제가 메인 탱커인데 호드에 비해 자유로운 편입니다. 하지만 저도 극한의 TPS를 위해 많은 연구와 세팅으로 실험을 해보는 편입니다.

TS - 우렝 : 딜전에게 첫 스킬을 무조건 '방어구 가르기'로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탱커는 1의 TPS 상승을 위해 언데드 보스에게 '스트라솔룸 성수'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BQ - 비상탈출 : 탱커는 늘 그렇듯 최대한 공격적으로 세팅 니다. 죽지 않을 만큼만요. 탱커가 죽어버리면 안 되는 스피드런의 특성상 지속해서 방어 세팅을 낮추고 공격적으로 진행해보는 방식으로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또한, 주술사의 평온 토템을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화염 마법사의 작열은 모래약탈자 우상 등을 활용하여 대처하고 있습니다. 또한, 모두가 딜컷이라는 특임을 수행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제한된 무적 물약에도 의지하고 있네요.

와손꿀 - 나이샤 : 일부 네임드에선 근딜 파티에 주술사가 평온 토템으로 시작한 후 질풍 토템으로 스왑하고 있습니다. 질평 스왑을 하시는 주술사도 있고요. 탱커의 초반 스킬 및 평타가 모두 막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전투 1초뒤 평타 시작으로 탱커의 어그로가 생성되는 것을 확인하고 딜을 시작하라 권장하고 있습니다.

VE - 판금도적님 : 분방이죠. 분방 쌍수로 잡아내는 수밖에 없습니다. 첫 피의 갈증 + 영웅의 일격이 빗나가면 마이크로 외쳐야죠. 다행히 낙스라마스의 일반 몬스터는 대부분 도발이 가능하고, 많은 몬스터가 심판의 망치, 후려치기 같은 스킬이 들어가서 큰 문제는 없습니다.

어 흥 - 씹어먹어 : 제가 메인 탱커를 맡고 있지만, 특별히 준비하고 대비하는 것은 없습니다. 다만, 제가 주로 음성 채팅을 하고 있어서 극초반에 무기 막기, 회피 같은 특이 사항이 발생하면 빠르게 알리고 있습니다.


Q. 라주비어스, 4인의 기사단이 스피드런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우두머리입니다. 기사단은 개개인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극복이 가능하지만, 라주비어스는 운에 의지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각 길드에서 어떻게 대응하는지 궁금합니다.

이노센스 - 랑에 : 모래 약탈자의 우상이 정말 좋고 캐스터는 제한된 무적 물약과 보호의 축복으로 딜 손실 없게 빠른 딜찍누가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4인의 기사단은 젤리에크의 킬타임이 곧 4인의 기사단 빠른 클리어의 핵심이라 전딜을 2명씩 보내 방패의 벽을 미리 켜둘 수 있게 하는 형태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TS - 우렝 : 최대 탱커 2명이 방패의 벽 사용 후에 도발하고, 근접 딜러의 '일급 표적 허수아비'를 대비책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BQ - 비상탈출 : 라주비어스 같은 경우 운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다고 보이지만, 사실 완벽한 공략 수행의 80%는 특임 사제들의 개인 역량이라고 생각됩니다. 나머지 20% 정도가 운의 영역이죠. 적지 않은 부분이기에 저희도 고통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코인 스피드런에서 감당해야 하죠. 이론적으로는 전사가 땜빵하는 형태로 커버가 가능한 영역이라 생각됩니다. 다행스럽게 리셋이 돼서 전멸하지 않는 것이 다행이라고 여겨집니다.

와손꿀 - 나이샤 : 수습생 정신 지배가 중간에 풀리는 사고에 대비해서 제가(메인 탱커) 라주비어스에 붙어 있다가 방패의 벽을 올리고 도발을 대비하며 브리핑을 합니다. 도발이 가능한 보스인 만큼 위급 시 일급 표적 허수아비도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허수아비는 잘못 깔면 라주비어스 위치가 깨지기 때문에 신중하게 사용하거나 리셋할 때 사망자 감소를 위해 사용하면 좋습니다.

VE - 판금도적님 : 일단 시작 전에 기도 한 번 하고 시작해야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정신 지배가 갑자기 풀린다면 탱커가 도발하고 방패의 벽과 최후의 저항, 얼음엉겅퀴 에코, 신의 축복 등 모든 것을 동원해서 8~12초 정도를 붙들고 있어야겠죠. 저도 오늘 라주비어스 버프를 싹 날렸습니다. 하하...

어 흥 - 씹어먹어 : 사제분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보니 사제분들 마음을 편하게 해드리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기도하죠. 기도...

▲ 와흥 손나 꿀잼 길드의 4인의 기사단 공략


Q. 각 진영의 입장에서 봤을 때 성기사의 강력한 단일 힐과 축복 및 오라, 주술사의 강력한 연쇄 치유와 토템을 비교하여 장단점 등을 평가해 본다면?

이노센스 - 랑에 : 성기사는 마르지 않는 마나, 안정성 있는 힐. 주술사는 안전한 파티 힐, 하지만 단일 힐링은 부족.

TS - 우렝 : 공격대 전체적으로 위험한 상황에서 성기사는 멀티 힐이 약해 무너질 수 있는 반면, 호드는 연쇄 치유로 빠른 안정화가 가능합니다. 안정적인 진행일 때는 성기사의 여러 축복이 기본적인 부분을 탄탄하게 뒷받침하여 확고하게 가져가는 것이 장점이라 생각되네요.

BQ - 비상탈출 : 15년 후에 와클클 나오면 얼라이언스 할 거에요. 돈왜호.

와손꿀 - 나이샤 : 지속해서 빠른 이동이 강제되는 스피드런에서 토템의 효과를 제대로 못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고를 방지하는 구원의 축복과, 왕의 축복, 보호의 축복, 신의 축복, 그리고 안정적으로 탱힐을 보면서도 마나 관리가 수월한 성기사가 더 좋은 것 같아요. 주술사는 질풍의 토템 존재로 근딜의 DPS 포텐셜이 높다는 점과 연쇄 치유를 통한 공격대 힐업이 장점이죠.

VE - 판금도적님 : 성기사의 단일힐 보다 더 엄청난 것은 축복이죠. 왕의 축복과 구원의 축복, 보호의 축복은 정말 클래식에서 독보적인 버프와 유틸기라 생각됩니다. 두 진영을 다 해봤지만, 클래식은 명백하게 성기사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어 흥 - 씹어먹어 : 주술사와 레이드를 한 경험이 적은 편이지만, 성기사의 단일힐 효율과 각종 축복에 대한 효과를 더 좋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Q. 월드 버프 준비 때문에 특히 더 스트레스가 많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질병이라고도 부르는 월드 버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또 만약에 WCL에서 '노버프 로그'를 가장 우선으로 여긴다면 노버프로 진행할 계획도 있을까요?

이노센스 - 랑에 : 당연히 WCL의 방향에 따라 움직입니다.

TS - 우렝 : 제가 심각한 질병 중독자라 그런지 몰라도 긍정적인 부분만 떠오르네요. 월드 버프가 있으면 본인 생존에 대한 긴장으로 레이드가 더 재밌어지는 부분, 레이드 진행 시간 단축이 먼저 생각납니다. 하지만 노버프 로그를 우선으로 한다면 노버프로 진행할 생각도 있습니다.

BQ - 비상탈출 : 오닉 디스코드를 만들어 운영한 저에게는 더 큰 의미로 다가오겠네요.. 1페이즈 당시에는 더 좋은 기록을 내기 위해 외국팀이 월드 버프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것을 인지한 후 공유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강해진다는 사실에만 초점을 맞춰 좋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유저를 힘들게 하는 요소가 크다고 봅니다. 월드 버프 작업에 지쳐 클래식을 접는 분이 많습니다. WCL이 노버프 로그를 메인에 세운다면, 그래서 글로벌 메인 경쟁 요소가 노버프를 기반으로 흘러간다면, 당연히 노버프로 진행할 겁니다. 애초에 주목되는 경쟁에서 성적을 거두는 것이 목표일 테니까요.

와손꿀 - 나이샤 : 그럴 일이 없겠지만 기준이 된다면 노버프 로그로 진행하게 될 것 같습니다. 다만, 노버프로 진행 시 이미 월드 버프에 적응된 유저들이 치명타와 전투력이 크게 낮아지기 때문에 레이드에 재미를 잃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버프작도 하나의 컨텐츠 일 수 있으나 차라리 버프를 상점에서 구매하는 형태로 바꾼다면 캐릭터를 접속하지 못하거나 버프작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줄어들 것 같네요.

VE - 판금도적님 : 아무래도 버프 받은 캐릭터를 레이드전까지 봉인하게 되고 보조 캐릭터를 키우는 상황이 오기도 하죠. 그래서 저도 전사가 4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월드 버프가 없었다면 스피드런이 지금보다 덜 재밌었을 것 같습니다. 버프를 받고 그 버프를 지키는 것도 레이드의 일부분이 된 것 같아요. WCL에서 노버프 로그를 중요하게 보는 지표가 된다면 저희도 노버프 진행을 합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안퀴라즈 사원 노버프 국내 1위, 세계 10위입니다. 하하.

어 흥 - 씹어먹어 : WCL에서 노버프 로그를 우선시 여긴다면 노버프로 진행할 계획이 당연히 있습니다. 사실 버프를 받는 것에 아직은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습니다. 현재는 버프 로그가 우선 시 되니 흐름에 맞춰 플레이하는 것도 나름 하나의 컨텐츠로 즐기려고 합니다. 다만, 현업이 있는 분들, 기혼이신 분들, 학생이신 분들이 외부 버프 받는 것에 힘들어하시고 참여가 어려워질 때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 P5 안퀴라즈 사원 스피드런 국내 1위(36:51) 와흥 손나 꿀잼 길드의 풀영상


Q. 오토 캐릭터 문제로 골드 인플레가 매우 심각합니다. 분배받는 입장에서야 좋을 수 있지만 반대로 장비를 구매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얼마 전, 모 공격대에서 갈망의 한기가 18만 골드에 경매되어 화제였었는데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이노센스 - 랑에 : 국내에선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북미도 마찬가지로 레이드 성적에 차이가 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북미는 목적성을 가지고 레이드 공략과 시간 단축을 위해 모인 사람들이지만 한국은 다릅니다. 물론 그런 인원도 대다수지만 아닌 인원도 있습니다. 그러한 인원을 데려가는 게 많이 힘듭니다.

TS - 우렝 : 저희 '유저'들이 일으킨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한때 오리지널처럼 아이템 경매 룰을 포인트로 바꿀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클래식 초기에 3~4 정도의 모든 포인트 공대가 정말 여러 사연 등으로 안 좋게 공격대가 끝나는 것을 봤습니다. 골드 파티는 뒷말이 생길 수 없기 때문에 현재 대부분 골드 파티로 운영되고 그 점 때문에 골드 경쟁이 점점 더 과열된 결과라고 생각되네요. 오토 캐릭터는 여러 아이템의 물량은 경매장을 통해 제공하는 필요악입니다. 그것을 잘 이용해 오다가 18개월이 지난 지금 그간 쌓인 재화를 이제 와서 문제 삼는 것은 우리 모두의 변명이라 생각됩니다.

BQ - 비상탈출 : 이러한 인플레보다 주요한 문제는 현금 거래를 통한 골드 쏠림 현상이라 생각합니다. 애초에 골드로 아이템을 경매한다는 것의 본질은 서로 가진 것 중 누가 얼마만큼 자기 것을 더 많이 내어 주면서 획득하겠는가?의 문제인데, 여기서 베이스가 되는 서로 가진 골드의 양이 말도 안 되게 차이가 나면서 의미 없는 싸움이 되어버리죠. 절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 봅니다. 유저들이 바뀌거나 시스템이 바뀌지 않는다면요. 그래도 하지만 여전히 가장 깔끔한 것은 골드 파티라는 것에 이견은 없습니다. 다만, 그렇게 골드 파티로 진행하면서도 이게 맞나 하는 의구심은 항상 들기마련이죠. 불타는 성전 클래식이 열린다면 25인으로 비교적 관리도 라이트해지는 점 등을 고려해 골드팟이 아닌 형태로 공대를 운영해볼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는 있습니다.

와손꿀 - 나이샤 : 노체인지 클래식의 큰 문제점인 것 같습니다. 블리자드에서 강력한 조치를 취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많이 아쉽습니다. 실제로 너무 비싸지는 BIS 아이템값 때문에 게임을 접는 분들도 보았고, 그런 인플레 때문에 최근 공격대 경매룰을 상한제로 변경해 보았습니다만, 결국 블리자드의 해결책이 없다면 끝물에 더 심화될 것 같아 걱정입니다.

VE - 판금도적님 : 불법 현금 거래를 단속하고 오토를 잘 처리한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좋아지겠지만 여러 가지로 어렵겠죠. 분명 와우가 어려운 게임이라든지 또는 현란한 컨트롤과 미친 피지컬을 요구하진 않지만, 재화의 축척으로 한국 클래식 특유의 골드 진입 장벽 만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블리자드의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네요.

어 흥 - 씹어먹어 : 오토 캐릭터 문제도 심각하긴 하지만 현재의 골드 인플레는 무엇을 특정하여 원인으로 뽑기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일단 우리 공격대에도 갈망의 한기가 드랍되었으면 좋겠겠네요...


Q. 클래식을 돌아봤을 때 가장 아쉬웠던 레이드나 기억에 남는 레이드, 또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노센스 - 랑에 : 우레폭풍 3자루를 만든 것. 각 페이즈마다 첫 마지막 보스를 잡은 것들. 기억에 남는 레이드보단 같이 한 사람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TS - 우렝 : 안퀴라즈 사원 스피드런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특임조를 따로 구성하여 살투라 가는 길의 모든 쫄을 한 번에 광처리 하는 택틱을 다크문 기간에 성공하지 못한 것이 너무나 후회되네요. 프리 서버에서 6일, 총 30회 이상 연습했는데 호드 진영인지라... 마법사에게 구원의 축복과 보호의 축복을 지원할 수 없어서 정말 어렵더라고요.

BQ - 비상탈출 : 클래식 레이드는 전부 매력이 있었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정공 외에 다수의 막공을 운영해 보고 싶은 욕구가 있었으나 시간이 없어 그렇지 못해 아쉬움이 있습니다.

와손꿀 - 나이샤 : 화산 심장부와 검은날개 둥지에서 스피드런을 도전해 보지 못해 아쉽습니다.

VE - 판금도적님 : 검은날개 둥지와 안퀴라즈 사원이 기억이 많이 남습니다. 정말 1분이라도 줄이고 싶어서 여러 영상과 택틱을 이야기하며 늦은 밤까지 연구했던 기억이 많습니다. 낙스라마스는 많이 아쉽습니다. 공격대원의 이탈, 탈퇴를 지켜봐야 하니까요. 훌륭한 공격대원과 켈투자드를 잡고 동시에 만족감을 느끼고 현실로 돌아가실 때 많이 아쉬웠습니다. 개개인의 현실이 중요한 거지만, 보내드리기가 참 어려웠네요. 신규 공격대원이 들어오고 공격대 수명이 연장되는 것을 보면 개인적으로 많은 위안을 얻습니다.

어 흥 - 씹어먹어 : 돌아보니 아쉬웠던 레이드는 없습니다. 잘했으면 잘한 거고 실수하거나 못했어도 그 나름대로 추억과 재미니까요. 최근 기억에 남았던 일은 저의 실수로 4기사단 이후 장비 스왑을 못하고 화저 세팅으로 사피론 탱을 시작해 사망했거든요. 면면이 없지만, 제가 죽자마자 딜러 전사 한 분이 방패로 스왑해 훌륭하게 탱킹을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며 감탄하기도 했고, 침착하게 공략을 진행하는 공대원을 보며 감사하기도 했었네요.



▲ P3&P4 검은날개 둥지 국내 스피드런 순위, 당시 스피드런보다 개인 로그를 위한 로그팟이 많았다


Q. 가장 재밌었던 레이드 혹은 잘 만든 레이드 던전, 다시 한번 기록을 도전해보고 싶은 레이드 던전이 있다면 이유와 함께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노센스 - 랑에 : 낙스라마스. 오리지널에서 가장 잘 만든 던전이라 생각합니다. 여러 패턴의 생성, 엑스맨 유무에 따라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공략, 장비가 안 되면 공략이 안 되는 네임드 등 4개의 구성 요소도 좋고 가장 재밌다고 생각합니다.

TS - 우렝 : 역시 낙스라마스죠. 각 공략법을 가진 보스의 숫자도 많고 와우 레이드 던전 역사상 최초의 윙 형태로 제작된 던전이라 공격대원의 수준과 장비 파밍 정도에 따라 쉬운 곳만 공략하고 끝내는 것도 가능합니다. 상위 레이드 팀 또한 어떤 순서로 공력하느냐에 따라 유동적인 루트를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기록을 도전해 보고 싶은 던전은 역시나 안퀴라즈 사원 스피드런 이네요. 연습한 살투라 가는 길의 일반몹 특임조 운영으로 높은 기록 단축이 가능했었기에 더욱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BQ - 비상탈출 : 현재 진행 중인 낙스라마스. 지난 것은 지난 것일 뿐이니까요. 얼마나 남은 시간이 주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보고 싶습니다. 국내 스피드런이 세계권에 가장 근접한 기록을 낼 것이라 확신하는 던전이기 때문인 이유도 있습니다. 모든 국내의 스피드런 공격대가 다 같이 좋은 성적을 내기를 응원합니다.

와손꿀 - 나이샤 : 안퀴라즈 사원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처음 해보는 스피드런에 걱정도 됐었고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도 있었는데 점점 매력을 느끼게 되어 공대원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VE - 판금도적님 : 개인적으로 불타는 성전의 모든 레이드 던전을 좋아합니다. 여전히 다시 즐겨보고 싶기도 하고요. 불타는 성전이 나오면 현재 공격대의 얼마나 많은 분들이 하실진 모르지만, 지금 공대원 분들과 카라잔부터 태양샘까지 달려가고 싶네요.

어 흥 - 씹어먹어 : 검은날개 둥지 초중반에는 RDPS와 개인 DPS 성적을 함께 목표로 공략했었기 때문에 매 네임드마다 심기일전하는 매력이 있었고, 낙스라마스 레이드는 운이 따르고 다양한 변수가 있는 던전이라 집중하게 되는 매력이 있습니다. 며칠 전 다른 공대장분의 주최로 알음알음 모여 다양한 월드 버프 부터 일부는 상층 버프까지 챙겨 검은날개 둥지를 갔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재밌어서 다음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Q. 클래식 서버가 앞으로 어떻게 되었으면 좋겠나요? 현재 서버 계속 유지, 리셋 후 페이즈1부터 다시 시작, 불타는 성전으로 업데이트 등 클래식 서버의 미래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이노센스 - 랑에 : 아마 유지된 채 불타는 성전이 나올 것 같습니다. 그리고 클래식 오리지널 서버가 또 새로 시작을 할 거라고 생각되네요. 유지되는 것이 좋습니다.

TS - 우렝 : 아무래도 불타는 성전으로의 업데이트가 국내에서는 좋은 반응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도 그걸 가장 바라고 있어요.

BQ - 비상탈출 : 당연히 불타는 성전으로 리셋 없이 업데이트되는 방식이면 좋겠습니다. 많은 분이 현재의 인플레이션 등을 문제로 리셋 방식을 말씀하시는데, 확실한 사실은 리셋이 된 서버라 할지라도, 현금 거래가 시스템적으로 불가능하지 않는 이상 당신을 골찍누할 상대는 널려 있을 것이란 겁니다.

와손꿀 - 나이샤 : 현재 캐릭터를 유지하며 불타는 성전으로 넘어가면 좋겠습니다. 지금의 클래식에서 했던 추억도 담겨 있고요. 가능하다면 리치왕의 분노까지도 클래식이 이어져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의 클래식 서버를 따로 두고 1페이즈부터 다시 한다 해도 그때의 추억어린 기분을 느끼기 어려울 것 같아요.

VE - 판금도적님 : 지금 함께 하는 모든 공격대원이 너무 좋아서 리셋없이 불타는 성전으로 업데이트되길 바랍니다. 크래식은 이제 충분하다고 생각돼요. 다만, 불타는 성전도 클래식 초기처럼 사람들이 많이 몰리겠죠. 그에 맞춰서 사람이 없게 되면 인구수 적은 서버끼리 통합을 해줬으면 합니다. 그래야 항상 떠들썩한 서버로 유지될 테니 말이죠.

어 흥 - 씹어먹어 : 오리지널 때와 마찬가지로 지금 이 상태에서 불타는 성전으로 업데이트 되는 것을 바라고 있어요. 지금까지의 아이템 파밍이 아깝긴 하지만 70으로 레벨 제한이 상향되면서 다시 레벨업 과정을 거치는 과정이 무척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불타는 성전이 열리면 잠시 자리를 비우신 분들의 복귀도 기대합니다.


Q. 불타는 성전에서도 지금처럼 스피드런을 하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이노센스 - 랑에 : 이미 공략이 완료된 레이드에서 남아 있는 컨텐츠는 스피드런 뿐이라 생각합니다.

TS - 우렝 : 레이드를 하게 된다면 역시나 또 스피드런을 하게 될 것 같네요. 제가 스피드런을 목적으로 삼는 것이 아니고 그냥 성격이 급해서 공격대를 운영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스피드런을 하게 되더라고요.

BQ - 비상탈출 : 그때의 경쟁 요소가 어떻게 결정 지어질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역시 스피드런이 글로벌의 대세 경쟁 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하게 될 것 같아요.

와손꿀 - 나이샤 : 공격대는 계속 운영하겠지만 불타는 성전을 플레이하지 못했어서 스피드런에 대한 계획보다는 일단 불타는 성전 자체를 즐겨보고 싶습니다. 많이 기대됩니다.

VE - 판금도적님 : 스피드런이 있다면 하겠죠. 저희도 그렇지만 많은 공격대가 단지 친목을 위한 레이드를 하는 것은 아닐 테니까요. 특수한 목적을 가지고 함께 매주 발전하는 레이드는 생각보다 즐거운 과정입니다. 물론 파밍도 즐겁지만요.

어 흥 - 씹어먹어 : 아직 우리 공격대는 슬로우런 중입니다. 그래도 스피드런을 계속 지향하고는 싶습니다.

▲ Team Stagnant 길드의 P3 검은날개 둥지 스피드런 국내 1위(25:04) 하이라이트 편집 영상


Q. 마지막으로 클래식 서버에서 아쉬웠던 점, 불만이었던 점, 좋았던 점 등 지난 1년 6개월을 돌아보시고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허심탄회하게 가감 없이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노센스 - 랑에 : 클래식 출시는 정말 말도 안 되게 재밌었던 순간이었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끝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 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겠죠. 레이드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한 건 인원 관리라고 생각되는데 저희 공대원은 정말 좋은 분들이 많아서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TS - 우렝 : 아무래도 전장이 조금 더 활성화 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를 제외 하고는 오리지널 때와 같은 불편함에 대해서는 유저 스스로 생각하고 해결해 나가는 운영 방식을 오리지널처럼 똑같이 유지해 줘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BQ - 비상탈출 :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이제 잘 마무리 하는 것만 남았네요. 공격대도 열심히 운영해서 이렇게 인터뷰 요청을 받을 수 있는 자리에 있다는 것도 뿌듯하고요. 의도치 않게 오닉 디스코드가 흥해서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시고, 인사해주셨던 것도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피드런 콘텐츠가 더 알려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럼 한국에서도 더 좋은 성적을 내지 않았을까요. 경쟁 요소에서 대중의 관심만큼 더 좋은 동기부여도 없을 테니까요. 그런 점에서 스피드런 중계를 해주신 슈퍼디디와 후원자 꾸꾸랑에게도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국내 스피드런 성적이 해외에 비하면 초라한 것이 사실입니다. 좋은 콘텐츠로 자리 잡아 국내 공격대가 해외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와손꿀 - 나이샤 : 많이 부족한 공대장과 검둥부터 함께 해주신 많은 공대원, 길드원에게 감사합니다. 덕분에 클래식에서 좋은 추억이 생긴것같습니다. 마지막 레이드인 낙스라마스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즐겁게 게임하고 불타는 성전에서도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VE - 판금도적님 : 어릴 적 즐겼던 게임이 다시 나와서 참 여러 가지 즐거웠습니다. 오리지널 시절에 몰랐던 걸 다시 배울수 있었고, 해보지 못한 클래스도 해보면서 색다른 경험도 했습니다. 와우에서 만든 인연도 참 많네요. 오리지널 시절에 어렸던 우리들은 더 성숙해져 새로운 친구를 만들기도 했죠. 아쉬운 점은 없습니다. 즐거웠고 재밌었습니다. 저와 함께했던 모두가 제게는 특별한 사람으로 남았습니다.

어 흥 - 씹어먹어 : 철없던 시절의 추억을 되살려준 클래식 서버가 참 반가웠습니다. 얼마가 될지 모르겠지만, 남은 기간 공대원과 열심히 재밌게 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Q. 혹시 인원 충원이 필요한 공격대가 있을까요?

TS - 우렝 : 로크홀라 서버 호드 진영 Team Stagnant 공격대는 언제나 강력한 딜을 뽑는 분노 전사를 격하게 환영하고 있습니다!

VE - 판금도적님 : Vanguard Elite 공격대에서 항상 멋진 공대원을 찾고 있습니다. 라그나로스 서버 얼라이언스 진영이고요. 특별히 구인하는 클래스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열정을 가지고 의미 있는 레이드를 하실 분들, 특별한 목적성을 가진 공격대에 합류하고 싶으신 분들께서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특히, 대타를 자주 구하는 편이니 파티찾기를 주목해주세요. (냥꾼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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