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2015] "독일 전함 10월 중 정규 트리 공개", '월오쉽' 이반 모로즈 디렉터

인터뷰 | 정재훈 기자 | 댓글: 40개 |
'순항 중'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월드오브탱크'로 쌓아올린 입지를 다소 깎아버린 '월드오브워플레인' 이후, 워게이밍은 '월드 오브 워쉽'으로 다시금 입지를 다졌다. 수천, 수만 톤의 괴수들이 바다를 배경으로 펼치는 대접전은, 확실히 과거의 그 어떤 게임에서도 볼 수 없었던 광경이니까.

몇몇 지역에서 오픈베타가 진행되고 있는 지금, '게임스컴2015'에서 월드 오브 워쉽의 글로벌 오퍼레이션 디렉터인 '이반 모로즈'와 짧은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이번에 새로 공개된 독일의 전함, 그리고 월드 오브 워쉽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는 몇몇 이슈들을 소재로 대화를 나누어 보았다.



▲ 이반 모로즈 글로벌 오퍼레이션 디렉터

Q. 만나서 반갑다. 이번에 독일 함대를 새로 공개했는데, 짧게 설명해줄 수 있는가?

일단 10월중으로 독일 순양함 두 척을 공개하고, 이어 1티어부터 10티어까지 이어진 테크 트리를 공개할 예정이다. 나아가 자매함인 '비스마르크'와 '티르피츠'를 선보였다.

'티르피츠'는 프리미엄 전함으로 8월 말쯤 판매할 예정이다. '티르피츠' 전함임에도 어뢰 발사관을 갖고 있다. 이 어뢰는 6킬로 미터의 사정거리를 갖고 있어 근접전에서 강력한 위력을 보이며, 주포의 구경은 크지 않지만, 연사 속도가 좋고 장갑이 두꺼운 편이라 근접전 및 장거리 포격전에서 고루 활동할 수 있다.

'비스마르크'는 '티르피츠'의 자매함으로, 정규 트리에 들어갈 전함이다. 독일 전함 트리는 내년 2월경에 추가될 전망이다.


Q. 현재 소련하고 영국의 프리미엄 전함도 공개된 상태인데 언제쯤 완성형 테크트리가 나올 예정인가?

이번 가을에 소련의 테크 트리가 공개될 예정이다. 일단 구축함 라인이 먼저 공개되며, 내년 초반기엔 소련의 순양함 라인도 공개될 것이다. 앞으로의 스케쥴 순서를 나열하면 독일 순양함 - 소련 구축함 - 소련 순양함 - 독일 전함 순이 될 것이다.


Q. 새로 추가될 국가 테크 트리에도 나름대로 특징이 있나?

아직 찾고 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어떤 국가는 장갑이 두껍고', '어떤 국가는 기동성이 뛰어나다.' 정도의 분류는 개성이라고 하기엔 모자라다. 그래서 우리는 각 국가를 대표하는 어떤 캐릭터 성을 부여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이는 복합적인 요소들로 이뤄질 것이다.

예를 들어 앞으로 등장할 소련 함대의 중심 포인트는 '화력과 기동성'이다. 하지만 포의 정확도나 그 외의 요소들이 다 좋다고 볼 수는 없다. 독일 함대의 특징은 강력한 장갑과 속사포를 통한 근접전이 주가 될 것이다. 영국의 경우 기동성이 상당하지만, 주포의 사거리가 짧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영국 함대의 함선들은 대부분 높은 정확도를 갖고 있으므로 단점을 상쇄할 수 있다.



▲ 비스마르크 렌더링 화면

Q. 현재 항공모함의 밸런스가 잘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많다. 이런 피드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항공모함의 밸런스를 맞추는 과정은 아직 진행 중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정식 상용화가 될 날까지 지속해서 조절해 나갈 생각이다. 사실 월드 오브 워쉽에서 '항공모함'은 밸런스를 맞추기 가장 어려운 함종이라 볼 수 있다. 실제로 일본의 9-10티어 항공모함의 경우 밸런스가 문제가 되어 잠시 제외한 상태이기도 하다.

승률을 비롯한 각종 데이터로는 조금씩 항공모함의 밸런스가 맞아가고 있는 모습이지만 이게 정확히 맞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많은 이들이 수긍할 수 있게끔 밸런스를 조절해 나갈 생각이다.


Q.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오히려 전 티어보다 더 어렵거나 좋지 못한 성능의 전함이 존재하는 경우도 있다. 이로 인해 불만을 느끼는 유저들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어느 정도는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월드오브워쉽에서는 티어가 올라간다고 함선이 무조건 다루기 편해지는 것이 아니다. 미국 순양함인 '클리블랜드'의 경우 굉장히 다루기 쉽고, 화력도 강력한 편에 속한다. 하지만 열심히 클리블랜드를 몰던 유저들은 다음 티어인 펜사콜라에서 일단 한번 좌절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펜사콜라는 보이지 않는 강점이 있다. 각 함포는 발사 시 랜덤하게 날아가는 최대 거리와 최소 거리가 있다. 이 때문에 한 번에 함포를 발사해도 산탄도가 생기는 것이다. 하지만 펜사콜라의 경우 이 사이의 영역이 굉장히 좁다. 일단 타격이 가능하면, 어떤 거리에서든 확실하게 대미지를 줄 수 있다는 뜻이다.

보통 이런 전함들은 이 전함을 잘 알고, 오래 타본 숙련자들의 손에서 그 빛을 발한다. 처음 접할 당시 느끼는 불편함은 그저 그 함선이 아직 손에 익지 않은 것이다.




Q. 가끔 게임을 하다 보면 전장의 경계를 이용해 미끄러지는, 이른바 '벽타기'를 하는 이들을 볼 수 있다. 이를 두고 실력이냐 부정행위냐를 놓고 언쟁을 벌이는 유저들도 많은 편인데, 어떻게 생각하나?

비단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모든 서버에서 이 벽타기가 문제가 되고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아직은 이렇다 할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맵에는 경계가 있어야 하고, 이를 육지로 꾸미기엔 부자연스러운 요소들이 너무 많다.

물론 게임을 잘 모르는 이들이 벽을 타는 것은 그다지 신경 쓰이는 바가 아니다. 하지만 숙련자가 벽을 타기 시작할 때 문제가 되는데, 이럴 땐 리포트 기능을 이용해 신고해 주면 우리에게서 경고 메시지를 받게 된다. 하지만 앞으로는 분명히 이 사태를 원천적으로 봉인할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Q. 월드 오브 워쉽은 상당히 어려운 게임인데도 뚜렷한 튜토리얼 수단이 없다. 튜토리얼은 준비 중에 있는가?

현재 테스트 중이며,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피드백을 얻고 있다. 우리는 튜토리얼을 통해 월드 오브 워쉽의 다양한 기능들을 설명해줄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튜토리얼을 돌릴 경우 서버가 거의 24인 전투와 비슷한 부하를 받게 된다는 점이다. 때문에 튜토리얼 기능은 최적화 과정에 있으며, 이 작업이 모두 끝나는 순간을 기점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게임스컴2015 독점 공개 스크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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